저는 어제 그냥 집에서 게임 채널이나 보고 있었습니다.
최연성 선수의 괴물의 진수와 박정석 선수의 영웅의 진수에 감탄하면서도 먼가 불길한 예감이 게속 드리워 지더라고요.
오늘 분기역 발표인데 제발 천안아산이 되어야 하는데 설마 오송을 분기로 하는 일은 없겠지란 생각을 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불길한 예감이 계속 들데요.
그래서 컴을 키고 인터넷에 들어가는데 아니라 다를까 제 불길한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오송분기 결정이라는 어이없는 일이 현실로 일어난 거지요.
정말 승질나더군요.
호남선 철도 잘 이용 안하는 지역에 분기 한다는게 심히 어이가 없습니다.
어제 CJB에서는 오송분기 확정으로 인하여 아주 경축행사를 하더라고요.
특히 충북대 교수들 아주 이건 잘한 일이고 백년대계 운운하고 오송역이 허브로 발전한다느니란 소리를 했습니다.
결국 보다가 승질나서 그냥 TV 꺼 벼렸습니다.
일단 제 생각을 말하기 전에 이거 하나는 확실히 해야 겠네요.
오송분기에 불만이신 분들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오송 정차까지 반대하는 극단적인 주장은 너무 지나치다고 보네요.
오송역 없으면 충북의 교통요지는 완전히 없어집니다.
청주가 도로교통이 발전했지만 정작 요지는 아닙니다.
결국 충북은 계속 발전의 축에서 비껴 버리게 됩니다.
본래 오송역은 건교부가 이미 건설 확정해 놓고 있던 역 입니다.
오송역의 건설 목적은 청주광역권의 수요 흡수와 발전을 위해서 계획했는데 청주광역권 인구가 100만 넘을때 까지는 보류였던 상태지요.
어떤분들은 대전가서 타면 되지 않냐 그러지만 이 분들에겐 청주 한 5년 살아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대전~청주간 연계가 상당히 어중간합니다.
청주터미널 또한 시내와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다 대전터미널에서 다시 시내버스 타고 대전역으로 나가야 합니다.
대전역~대전터미널 한 번 길 막히면 난리 나는 구간입니다.
대전시가 제대로 된 광역버스를 청주까지 굴리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이대로 두니 진짜 청주서 고속철 이용하는건 억만불 나는 일이 됩니다.
거기다 어떤 인간은 청주가 철도 이용하는 개토레이 도시니 철도 이용할 자격 조차 없다는 말로 운운하는데 수요와 생활권은 뒷전인채 이런 감정적인 말을 하는건 지역민들의 반감만 더 거세집니다.
저 또한 성질 지X같은 인간이라 이런 인간 보면 패 쥑이고 싶네요.
오송역 건설 확정은 이미 오래고 벌써 공사 시작에 들어가려고 한 역 입니다.
오송역 경부선 KTX 정차 반대는 축구경기 진 팀이 심판 판정 문제 있다고 반발하는 걸로 보입니다.
정 불만이시면 오송 통과하는 열차 타세요.
여기서 경부선 KTX 오송역 정차에 대한 반발은 절대 사절입니다.
이제 오송분기의 불만과 문제점을 말하겠습니다.
본래 분기역은 천안아산역이었습니다.
천안아산역 건설 목적은 천안의 광역권 형성 보다는 분기 거점의 목적이 강한 역이었습니다.
천안아산역 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천안아산역은 이미 분기선로까지 설치 해 놓았지요.
근데 오송분기가 결정 나 버렸습니다.
이리 되면 천안아산역 세운게 의미가 없어집니다.
천안아산역 건설한 비용 또한 어마어마 한데 이 역이 결국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겁니다.
천안아산역 건설한 돈은 국민의 혈세에서 나온 돈 입니다.
최근 천안아산역은 회생하려는 움직임이 강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겹게 회생하는 천안아산역은 결국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이리되면 결과적으로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불만은 오송의 위치입니다.
청주와 조치원에서는 그다지 먼 지역이 아니지만 오송은 분기로 하기엔 상당히 어중간한 위치입니다.
천안아산처럼 직선화 확보도 하지 못하는데다 대전처럼 더 많은 수요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게 문제입니다.
충북과 청주는 X자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소리를 합니다.
저도 한때는 이게 정답인 줄 알고 오송분기에 세뇌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많은 걸 알고 X자 철도망은 앞뒤가 안 맞는 논리라는걸 알게 됐지요.
X자 철도망이 머가 안 맞냐면 호남고속철이 오송에 분기하면 충북선과 연계가 된다는 건데 충북선에 KTX 굴리자라는 말 밖에 안 들리네요.
이들의 논리는 충북선을 이용하여 강릉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게 지론입니다.
근데 충북선 여객 열차 몇 편 안되는 거 아시죠.
화물 운송 하는 충북선에 KTX 투입하면 어찌 될까요?
결국 엄청난 뻘짓 거리만 하는 겁니다.
글구 또 하나의 불만은 정작 주 수요층의 의견이 묵살 당했다는 겁니다.
호남고속철도를 주로 이용하는 수요는 당연히 호남지역이지요.
호남에서는 서울로 빨리 가기를 원하지 강릉으로 빨리 가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천안아산분기를 주장하는 겁니다.
근데 대전과 청주가 여기에 끼어들었습니다.
결국 서울가는 시간은 더욱 오래 걸린 거지요.
천안아산 분기하면 용산~익산은 불과 한 시간 정도인데 오송 분기하면 시간은 한 시간을 오바합니다.
충북과 청주는 이런 제 논리에 고깟 몇 분 더 걸리면 사람 죽냐란 말로 반문하겠지요
근데 이 몇 분 더 걸림으로 인해서 호남사람들은 이중손해를 보게 됩니다.
시간이 더 걸리고 진짜 손해는 더 비싼 운임을 부담해야 합니다.
철도공사의 철도 운임 책정 방식은 스칼라 량을 기준으로 책정합니다.
당연히 스칼라가 더 길어지면 운임이 더 비싸지지요.
실제로 오송분기로 하면 호남주민들 한 해 금전적 손실이 어마머아 하다고 합니다.
지금 호남주민이 반대하는 근본적 이유는 이런 금전적 손실입니다.
근데 결국 호남주민의 바램은 아주 무참하게 묵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글구 진짜 화가 나는건 결정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는 하나도 없었다란 겁니다.
호남과 충남이 중간에 이탈했으면 결정을 연기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들은 호남과 충남은 결정권 포기라고 하면서 결국 날치기 식으로 오송분기로 결정한 겁니다.
결국 날치기 통과란 겁니다.
글구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해서 말하자면 천안과 아산은 분기역 유치에 너무 미온적이었단 겁니다.
청주 오신 분들 알겠지만 청주 시내는 물론 각 동네 마다 오송분기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지겹도록 봤을 껍니다.
청주 IC 에는 충북의 마스코트가 오송분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청주서 변두리 지역 중 하나인 신봉동에도 이런 플래카드를 봅니다.
(신봉동은 제가 사는 곳 입니다.)
청원군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500번 버스 타고 조치원 갈때 마다 이런 플래카드의 공세는 계속 됩니다. ㅡㅡ;
만일 오송이 안 되었으면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청원군청에서는 오송분기 시행하라는 플래카드와 속리산고속과 새서울고속, 대성고속, 충북교통과 청주 시내버스들이 오송분기 쟁취하자란 스티커를 달고 다녔을 껍니다.
제가 학교를 대전에 다닙니다.
가끔가다가 일 있어서 대전 시내에 나가는데 버스안에 전광판이 대전분기의 정당성에 대해 주장합니다.
버스 탈 때 마다 이거 맨날 봅니다. ㅡㅡ;
글구 대전시에서는 행사까지 해서 대전분기 유치를 했지요.
그러나 충북과 청주에 비하면 너무 약했지요.
충남과 천안 정작 한 건 암것도 없습니다.
제가 천안 간 적이 종종 있는데 청주가 분기역 유치에 상당히 적극적이였을때 천안은 진짜 암것도 안 했습니다.
천안시내에서 천안아산분기 주장 플래카드는 본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천안시민들이 마니 몰리는 쇼핑몰 야우리와 길 건너의 천안 시내에는 암것도 없었습니다.
천안 IC 입구도 역시 암것도 없습니다. ㅡㅡ;
제가 대전 시내 갈때 마다 충남도청을 지나가는데 충남도청에도 천안아산분기 주장 플래카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충남과 천안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했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요.
글구 오송분기의 또 다른 문제는 청주서는 호남선 이용을 고속버스로 한다는 겁니다.
조치원역 가면 호남선 새마을은 정차하지 않습니다.
반면 청주터미널에 가면 광주행 버스는 대구행, 부산행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거기다 금호고속이 청주까지 들어와서 확실히 광주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청주서 광주 편히 가려면 금호고속 타면 됩니다.
속리산고속이 있지만 금호고속 운행하는 시간대에 잘 맞추어 가면 됩니다.
정 철도를 이용하려면 충북선을 공주까지 연장하고 공주에서 호남고속철과 환승할 수 있었습니다.
오송서 X자망 구축과 공주서 환승은 별 차이 없습니다.
이런 대안까지 있는데도 결국 오송분기가 되었으니 열이 받치지요.
오송역에서 호남선 KTX 이용할까가 의문입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호남고속철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는 겁니다.
지금도 무리하게 굴림으로 인하여 호남선 KTX의 수요는 물론 없고 호남선 자체의 수요가 전에 비해 마니 줄었습니다.
금호와 중앙 한진이 천논 고속국도를 신나게 달리는 동안 열차는 서대전역으로 우회하고 있지요.
호남고속철이 제대로 살아나려면 천안아산에서 분기하여 금호와 중앙 한진을 눌러 버리는 건데 오송으로 우회함으로 인해 결국 금호와 중앙 한진을 잡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고속버스와의 대결에서 무참하게 패배하고 결국은 GG 치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신선을 건설해도 실효가 없다는 겁니다.
첫댓글 고속버스한테도 지고.. 천안아산역에 이미 분기선로까지 설치되어있었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더 분통이 터지네요..ㅡㅡ.;;
행정복합신도시 건설 때문에 그런거라면 상당수가 정치적이라고 밖엔 볼수가 없네요....정말 분통터지는 일입니다.. 완전히 뻘짓밖엔 안보이는군여...
지역차별을 더욱 악화시킬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 속 답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