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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강아지 | ||
인삼의 피해는 주로 5-6월에 발생한다. 주위에 논이나 배수로, 저수지 등의 습지가 있을 경우 이 곳에 산란, 부화된 유충들이 자라 성충이 된다. 포장 주변이 먼저 피해를 입는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포장주위와 통로에 토양 살충제를 뿌려 놓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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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강아지 산란 알집 산란된 알의 모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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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강아지에 의한 뿌리 식해 모습 |
몇년전에 타계하신 인산 김일훈옹에 대해선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우리나라에 죽염이란 걸 되살려 내었고 또 그만큼 찬반론속에 시비도 많이 불러 일으킨 인물입니다 그분의 저서에서 본 의미있는 지식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삼을 재배하시는 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벌레가 땅강아지라고 하더군요. 전 재배 안해봐서 모르고 그 책에 그렇게 나오더군요. 그놈이 땅을 헤집고 다니면서 인삼을 다 갉아 먹는다는 겁니다. 제가 어릴 때 제가 사는 곳에서도 땅강아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귀뚜라미에 바퀴벌레를 섞어놓은 모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농부들은 그놈을 퇴치하려고 애를 참 많이 쓴다는데 인산선생은 그걸 어리석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우주의 원리를 볼 수 있는 눈이 막히다보니 저 좋자고 하는 짓이 몸을 더 해롭게 한다는 거죠. 선생의 말에 의하면 그 인삼이 땅강아지 뱃속에 들어가면 땅강아지의 내장에서 인삼의 독성은 다 걸러지고 배설되어 진짜 좋은 약성만 땅강아지의 몸속에 축적이 되는데 차라리 그 땅강아지를 먹는 게 인삼먹는 거 보다 더 약효가 좋다는군요. 인삼을 먹으면 안되는 사람도 그렇게 하면 인삼덕을 볼 수 있다는 말이죠.
땅강아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인삼정제기보다 몇백배 우수한 기능을 가진 천연 인삼가공공장이라는 겁니다. 이 말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건 아닐테지만 전 그때 아주 공감하였습니다. 사실 자연의 이치는 이렇게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체계를 이미 이루어 있는 건데 인간의 똑똑한 무지(!)가 오히려 그걸 그르치고 헝클어 버릴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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