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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곱창·막창·대창집 하면 허름한 분위기에 드럼통을 엎어 놓은 화로에서 연기 풀풀 피워가면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풍경이 생각난다.
서민과 가까운 음식이었고 서민의 애환을 보듬어 온 음식과 다름 없기에 보통 이런 집에는 삶의 무게를 소주 한잔에 날려 보내려는 40∼50대 남성 고객들로 초저녁부터 만원을 이루곤 한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다양한 외식거리가 생겨나는 요즘. 고객들은 연기 나고 옷에 냄새 베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좀더 근사하게 돈 값어치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음식을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동 화로 양·대창구이 오발탄(02-5111-012)은 양과 대창구이로 강남권에서 꽤나 이름이 높다. 이유가 뭘까.
우선 원재료가 우수하다. 소의 첫째와 두번째 위를 말하는 양과 육질이 우수한 대창 만을 고집해 요리한다.
목초지에서 방목한 소는 되새김질을 하기 때문에 양이 활동을 많이 해 육질이 쫀득하다고 한다. 그래서 양의 경우 뉴질랜드 산을 쓴다. 하지만 대창은 유통기한이 워낙 짧아 그날 그날 한우의 것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제 맛을 아는 손님들은 양 두께만 봐도 이 집이 양심껏 장사를 하는지 아닌지를 금새 알아차린다고 한다. 눈속임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픈 당시부터 한약재를 사용한 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당귀·감초·오가피 등은 물론 공개하지 못하는 약재도 있는 듯 싶다. 한약재를 넣고 우려낸 육수로 양·대창을 양념하고 또 추가로 몇가지를 더 넣고 소스를 만든다.
참숯 화로로 구워내기 때문에 양·대창 특유의 냄새를 없앴고 특히 연기는 100% 빨아들여 냄새걱정도 없다. 보통 염통과 양·대창을 한데 올려 굽는데 염통, 양, 대창 순으로 먹으면 된다.
육질은 정말 쫄깃하다. 양은 씹으면 씹을수록 아삭아삭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처음 먹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대창은 또 어떤가. 육질이 탁월해서 그런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데 스테미너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현재 강남권에서만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삼성점과 서초점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해 양?대창구이에 와인을 접목시켰다.
/김시영기자
■사진설명
서울 삼성동 화로 양·대창구이 전문점 ‘오발탄’은 육질 쫀듯 씹는 맛 아삭한 양?대창구이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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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김시영기자 / 2005.1.26. / http://www.fnnews.com/news_2003/culture.html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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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집★서울맛집
[최고의 맛집-서울 삼성동 오발탄]한약재 양념입힌 양·대창
춘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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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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