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람마다 나이별 각오나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난..
오십까지도 아니였는데 한살을 더 먹자 마자
의외의 나의 모습들을 보았어요.
인생 하직할 땐 아닌데도ㅎㅎ
전화부에서 동안의 내 삶속의 사람들을 한명 한 분 떠 올리다 보니
손 윗분들을 중심으로
따스히 다가오는 분들께 생전에 안하던 전화도 하고 진심을 담아 문자도 보내고~
남편의 직장 선배님들과 그 와이프들과도 한 참 수다질을 했네요.
한때는 자주 만나기도 했는데 내가 싸가지가 없어진 후론~ㅎㅎㅎ
오랜동안 만나질 않았어도
고마운 그 모든 분들이 나의 그리움였음을요~
형제끼리 붉히는 거 불편해서
재작년 구정에 옆지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꾹~참고 함께하려 했으나
나의 뇌관을 다시 건드려 놓다보니 실망과 상처가 얼마나 컸던지
형님에 대한 싫음이 쬐끔도 가시지를 않아
설날을 전후해서 어머님댁을 방문하게 되는 꼴이 참 우습게 됐어요.
가장 나를 화나게 한것은 당췌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아이들 앞에서 어른들의 좋잖은 모습을 보였던 겁니다.
내가 아랫동서라는 이유보다는
형님은 결혼전,부모님이 안계시니 언니네에 있다가 시집을 온 처지나 학벌이나
비교하여 내가 모든 부분에서 더 낫다라고 생각했기에 함구하다 보니
결혼이 늦어 아직 어린 조카들에게 내가 우스운 꼴의 작은 엄마가 됐어요.
곰 꽈~
자신의 실속은 꽉~채우며
말수도 거의 없이 누가 뭐라든 요지부동의 마인드로 내 갈길 간다~란 심사에
어머님은 큰 며늘의 비위를 조금이라도 건들면 아예 발길을 끊어버린단 걸 아시기에
무조건 따르십니다.(아버님 돌아가시기 전, 부부간의 불화였던지 시댁에 발길을 끊었다가 4년만에 장례식장에 나타났음)
장례식을 기독식으로 하셨고 어머님은 집사의 직분이시죠.
시 할아버지 할머니도 장로님으로 정통 기독교 집안이기에
어머님은 물론 모두가 추도식을 원하는데도 형님은 제사를 지내야만 한답니다.
장사를 하기에 스스로 전혀 준비를 못하면서도~왜 원치 않으시는 어머님을 강제로 하게 하는지~
첨에 좋은게 좋다~하고
어머님과 내가 서툴게 친정 엄마에게 전화로 물어가며 제사상을 봐 놓으면
시누이도 순복음교 광신자다 보니
제사 손님들은 당연히 한명도 없이 아주버님과 아이들을 세워놓고 절을하게 합니다.
살아 계실 때 그리도 보고 싶대도 끝내 안나타 나더니~
조상을 잘 모셔야 자손들이 다 잘되는 거라나?
나도 못하고 살지만
살아 계실 때 잘해야 한다는 나의 사고와는 사뭇 다릅니다.
제사와 명절에
우리 식구는 아버님 좋아하시던 막걸리와 꽃을 사서 국립묘원에 가 기도를 드립니다.
어머님께서 네가 제사를 원한다면 너희집에서 지내라고 하니 그건 또 싫답니다.
어제 다 떠나 보내고 나니 외롭고 허전하시다는 어머님께
오늘도 아침식사를 함께하기 위해 원이랑 갔습니다.
근이는 안오고 서방(?)은 부산으로 출장을 갔거든요~
이런 상황에 대해 주위에서는
왜 제사를 지내냐고 한다며 여전히 추도식을 원하십니다.
그럼에도 말을 해 봤자 듣지도 않을 뿐더러
더 강하게 주장 하셨다가는 또 발길을 끊을까봐 저러시니 어쩜 좋을까요?
울 서방한테 이 사실을 샅샅히 알렸다가는
안오면 마는거지~라며
형수한테 끌려 다니시는 자기 엄마에 열이받아 펄펄 뛸텐데~
엄마에겐 엄마의 뜻대로 하시라고 할 것이고
형한테는 도대체 생각이 있느냐고 호통을 칠 것이고
형수한테는 그녀의 처사에 냉정하게 매몰차게 완전 무시할게 뻔~한데~
그래서 말도 못하고 있어요.
종교에 대한 자유함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가족이라도 각자의 종교를 인정하여
각자가 그에 따르면 된다는 사고거든요.
보통은 고인은 물론,남은 그의 아내의 종교를 인정해야는 거 아닌가요?
뭐가 뭔지~콩가루 집안 같아 참 속상합니다.
아들 말로는 콩가루 집안이란 것도 엄마의 고정관념이 만들어 낸 발상일 뿐이라나?ㅎㅎㅎ
울 님들~남의집 얘기는 골치여도 잼 있잖아요~
재미를 시작으로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대단한 그녀입니다. 무슨 능력으로 시어머니며, 남편이며 시댁을 온통 들었다놨다할까요?
아들 말이 맞을지 몰라요..콩가루 집안이라는 것이 고정관념이 만들어낸 발상이라는 말요...
각자 개성과 형편대로 사는거죠..물론 서로 다른 의견을 잘 조율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오십이 지천명이라 했는데, 하늘의 뜻을 안다는 뜻이잖아요...
살면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하늘이 내개 원하는 게 뭘까, 인간답게 산다는게 뭘까를 생각해보면 문제 해결에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 산책하면서 든 생각이예요, 저도 내년이면 오십이잖아요...
베짱이 쎈게 이긴다고 생각하는지?저는 말만많고 목소리만 컸지 겁이 많아요.일예로 형님은 아주버님이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아파트 번호키 통자체를 바꿔서 못들어 오게도 합디다.사업에 실패를 하고 지방에 내려가 장사를 했는데 대박이 났거든요.언젠가 아버님 내려 가셨는데 바~로 되돌려 보냈던 그녀입니다.우리 시어른 두분다 정말 좋으신 분이거든요.오랜 연애에 실패하고 결혼이 늦어진 큰아들을 구제해 준것에 고맙게 생각하죠.키도 166에 인물도 훤~하거든요.집도 시숙의 명의로 해드렸으니 당연히 용돈을 보내 드리는줄 알았는데 전~혀라는 말을듣고 떨립니다.겉으로라도 차분한 분위기를 원하기에 다들 함구하고 있어요
이제 갓 오십너~머님! 명절로 인해 가족간에 불화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이민을 떠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형제간의 불화로 인한다더군요.
제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민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형제간, 부모자식간, 며느리끼리간 등등의 사유로 인해......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우리 땅에 살면서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죠.
최악의 경우엔 멀리 떨어져서 안 보고 살면 되거든요. 물론 마음이 편치 않겠지만
그래서 자기 최면이 필요한 거랍니다. 오케이?
오십너머로 개명해야나요? 이민자 대부분이 그럴수 있겠네요.가족간의 소통이 너무너무 그립습니다.저보다 5살 많으신 아주버님과는 잘 통하는데도 형님으로 인해 자제하고 있어요.가끔 몰래 통화를 하면서도 그래도 부부지~란 생각에 괜히 찔리기도 하구요,박식하고 싹싹한 아주버님 또한 가정의 존치를 위해 그 답답함을 잘 참아 내시니 존경스럽지요.새벽에 술 드시고 하소연 한 적 있거든요. 자기최면~자기보호를 위해 딱 정답이네요.역시나 울 방자 오라버니의 연륜에 또 득보고 갑니다.올해도 만사형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벌써 너머님도 오십줄에 들어섰군요. 어느 가정에도 다 제각기 어려움 한가지씩은 다 있지요. 심각하게 생각할것 없는 고민이군요. 그저 대세에 따르며 지낼수밖에요. 명랑한 너머님이 늘 가정의 웃음꽃 피우며 화동의 증심체 되세요. 새해에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ㅎㅎ작년에 오십되면서 실감이 안났어요.그러나 지금은 열심히 운동 한다면 70까지도 청춘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전 우리 휴~~방이 인생을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로 삶의 해답을 찾을 수 있어 참 귀하답니다.알겠어요 심각하지 않을께요~따져 생각해 봐야 결국엔 욕만 돌아오는 걸 알면서도~그저 내 할 도리에서 그쳐야 되겠어요.내 안에 그려진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지우면 되는거죠? 만들어지는 형상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새해 건강하시고 따사한 날 저랑 팔짱끼고 공원을 거닐도록 해요~
참 그 며느리 이해가 안가네 시 할아버지 할머님도 장로님이셨고, 시 아버님이 교회 집사셨으면 자신은 안 믿어도 추도식으로 해야지 왜 제사를 지내려고 아둥바둥일까요? 보통 며느리들은 제사 지내는걸 매우 부담스럽게 생각하는데 그 양반 아무래도 심술 부리는거 같어.. 참 못된 사람이네 동서 입장에서 말도 못하고 얼마나 속이 썩을까/
제사상 준비를 어머님께서 다~~~~~~~~~~~~~준비를 하시지요.젯상 장 보시라고 돈 만 보내십니다.평소에 생활비는 젤 못사는 저만 드리고 있었네요. 속 썪는 내 맘 이해를 해 주시니 또 썪을라 하잖아요~~~~으휴~
곁에서 보는 사람은 사리가 딱딱 분별되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가 되면 판단이 불분명해지는 것이 인간의 모습인가 봅니다. 분명 그 형수님... 잘못된것에는 틀림이없는데... 제일 당사자인 할머니가 그 길을 택하셨다면... 할 수없이 다른 사람들은 함구하는 것이 맞는듯 싶습니다. 너미님 말대로 미주알 고주알 서방님에게 이야기했다가는 지금보다 더 큰 분란이 일어날 것이 뻔하고... 그것은 정녕 어머니가 원하는 길이 아닐 수도... 그래도 눈치를 보더라도,,그것이 더 좋은 듯 싶어 어머니가 선택하셨다면... 밸이 꼴리더라도.. 어머니의 뜻대로 해주는 것이 효도인 듯 싶습니다. 에구... 제허물은 태산인데.. 공연히 조언해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