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감이 있는 후기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그때가 아직도 기억이 남아 참 인상적인 태교음악회였습니다.
참석 당시 12주가 넘어 배도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건소에서 우연히 보게된 포스터를 보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과 연결된 롯대백화점 광복점이어서 편하게 도착하여 여유있게 입장하였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친절하게 안내해준 자원봉사자님들,
그리고 태명이벤트를 한다기에 아직은 저도 부르기 쑥스러운 우리 "럭키샛별"을 적어, 제출하고 착석하였습니다.
팜플렛을 보며, 센스있는 챙김. 입장 전 나눠준 생수를 마시며 태교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산월드휴먼브리지 소개와 대표님의 환영사(사정상 디스플레이였지만, 그래도 따뜻한 인상과 음성의 환영사였네요)
그리고 본격적인 태교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클래식보다는 가요, 트롯트와 친한 저이기에 혹시나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게 왠일이예요?! 정말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설문지에 음악회 시간이 쫌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적어낼 정도로 재밌고, 신나고, 알찬 구성이었습니다.
비올리스트 강수이씨의 비올라 연주. 냉장고 선전에 나오는 배경음악인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를 시작으로 자세히는 몰라도 한번쯤은 들어봤던 음악으로 마음이 편안해 지고,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연주자의 친절한 설명이 더욱 몰입하게 하였고, 비올라가 사람목소리톤과 가장 근접하다는 얘기도 해줬는데 그래서 더욱 마음의 평온이 찾아오는...아직은 초기라 늘 불안함을 갖고 있던 저에게 잠시나마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금관 6중주. 웅장한 악기처럼 힘차고 빠른 템포의 음악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역시 연주자의 친절한 설명이 더욱 집중하게 하였고, 빠른 드럼소리가 중심으로 각기 다른 악기가 웅장하면서도 흥겨운 연주가 되어 즐길 수 있었네요.
그리고 마지막, 남성중창단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정말 인상깊고 즐거웠습니다. 영화 주제곡부터 만화 노래, 다 쉬운 노래여서 다 같이 노래부르며 즐거워했습니다. 재치있는 입담과, 무대를 이끌어가는 매너, 재밌는 율동까지 다들 웃으며, 박수치며 즐거웠했습니다.
아쉬운 태교음악회가 끝났지만, 사실 끝난게 아니죠~
경품추첨이 남았습니다. 저는 태명이벤트에 당첨되었어요. 아직은 저도 혼자 있을 때만 부르는 '럭키샛별' 정말 행운의 샛별인지 제가 당첨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7번의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아기를 가졌고, 매번 실패에 우울감에 빠져 다들 웃고 즐거워하는데 '나만 깜깜한 밤을 헤매는 듯한 같은 기분'에 더욱 의기소침했는데...... 그때 까만 밤하늘의 반짝이는 샛별처럼 우리 '럭키샛별'이 찾아와 주어 태명을 이렇게 짓게 되었습니다.
의미까지 물어봤다면 아직도 벅찬 감동과 지난 날의 아픈 기억 때문에 제대로 말 못했겠지만, 이자리를 빌어 적어봅니다.
분유부터, 가습기, 유모차 등등 경품추첨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손에 큰가방 하나씩 나눠주더라구요. 집에 와서 봤더니, 젖병부터 배냇저고리, 손수건, 물티슈, 베이비 로션 등등 정말 요긴하게 잘 쓰일 출산용품과 더불어 출출할까봐 두유까지 1개씩 나눠줬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상냥한 미소와, 친절한 안내, 그리고 돌아가는 길 웃으며 인사까지 해주시는 자원봉사자분들, 재능기부 해주신 연주자님, 합창단분들, 그리고 이런 자리를 기획하고 열어주신 휴먼브리지 관계자분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담에 기회되면 또 참석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음악으로 태교하고, 꼭 필요한 출산용품까지 모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