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민 목사도 그런 시대와 더 차가워진 교회들 속의 한 목자로 성도들 앞에 서있다. 새롭게 담임목사로 부름 받고 성도들 앞에 서 있는 이의 심정을 나는 헤아릴 수 없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로 생명의 부활을 바라는 기도를 알 뿐이다. 누구나 그 기도로 제자의 길을 가며, 누구나 그 소망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세상이 춥고 사사 시대처럼 혼란스런 공기를 마신다. 그들의 텅 빈 가슴에 참된 쉼으로 평안하기를 구하는 설교. 따뜻한 빵으로 힘을 얻고 살아가자는 설교. 그 사랑의 이야기를 설교라는 무거운 그릇에 담아 부드럽게 나눴다.
아홉 편의 설교는 온기를 주며 다가와 열기를 남기고 마무리 되었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인애하신 구세주를 나누고 나오미에서 보아스로 살아가려는 뜨거움을 심었다. 나오미로 머물러 있지 않고 룻이 되고 보아스가 되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모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는, 아주 잘 아는 이야기로 뜨거운 예수 그리스도를 살고 싶게 만들었다. 너무나 작은 것으로 울고 웃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분,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 빵집에 빵을 채워주시는 분과 함께 사는 평안이다.
룻기를 알고 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오래 전에 믿었다, 이미. 그러나 살아내고 있는가, 지금. 나에게 준 그 사랑에 반응하고 있는가, 오늘. 지적과 비난에 빠른 그 입을 다물고 다시 읽으라. 이미 훌륭한 이 책이 입의 말보다 눈에 눈물을 흐르게 하리라.
첫댓글 한 편이 서정시 같은 서평이이었습니다.
'읽는설교 룻기'라는 제가 쓴 책이 아니라
정말 성경 룻기가 잘 읽혀지기만 해도
많은 사람이 참 행복할 거라는 생각 해봤습니다.
귀한 서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다음 설교집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