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밖의 한국사찰
샌프란시스코 보림사
김형근(본지 편집인)
상항(샌프란시스코)과 버클리 지역을 중심으로한 북가주지역은 한국불교와 인연이 아주 깊다. 상항에서 조금떨어졌지만 카멜의 삼보사가 고 이한상거사에 의하여 미주에서 최초로 한국사찰을 세워졌다. 그리고 버클리대학 가까이에 숭산스님이 세운 공문사(Empty Gate) 가 있으며 최근에는 이 지역에 현응스님이 육조사를 세웠다. 또 버클리대학에는 랑케스터 교수가 오래 전 부터 한국불교와 관계를 맺고있으며 박성배 뉴욕주립대 교수가 버크리대학에서 원효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도 버클리대학에서 3~4명이 불교학 공부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불교와 인연이 깊고 관계가 많은 북가주 상황에 한국불교 부흥의 기치를 높이 들고 보림사가 자리를 잡았다.
북가주 보림사는 그 역사가 미주 어느 사찰 못지 않게 길다. 1985년 서운스님에 의하여 상항에서 차로 2시간쯤 걸리는 Seaside 근교에 보림사는 터를 잡았다. 서운스님은 미국에서 살던 분으로 늦은 나이로 한국에 가서 출가를 하고 미국에 다시 와서 보림사를 창건한 것이다. 그후 현재 보림사 주지로 있는 박선우스님이 1986년 11월에 2대 주지로 취임하면서 장소를 마리나로 옮겼다. 이때 법회에 참여하는 신도는 평균 20여명이었다. 그후 현재 버클리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미주현대불교 2대 발행인을 역임한 삼묵스님이 87년 가을 부터 주지로 있다가 90년 2월에 북가주 중심도시이고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아름다운 상항으로 장소를 다시 옮겼다. 상항에서 1년여 동안 주지를 하던 삼묵스님은 공부를 하기 위하여 2대 주지였던 선우스님에게 소임올 물려주었다. 그리하여 1987년 보림사를 떠나 동부 필라델피아, 보스톤, 워싱턴디시에서 수행을 하며 본지의 창간 당시부터 본지의 기획실장으로 본지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선우스님이 다시 보림사 주지로 취임하였다. 현재는 태평양이 환히 보이는 선셋에 보림사는 자리잡고 있다. 대지는 3,500스퀘어피트 이고 건평은 2,500스퀘어피트인데 조그마한 법당과 방이 3개가 있다.
상항은 미주지역에서 어느지역 못지않게 한국사찰을 잘 운영할 수 있는 객관적 조건이 되어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버클리와 상항지역의 한국 불교와 인연외에도 사찰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나성이나 뉴욕 시카고처럼 우리동포들이 모여 살며 한인타운을 형성하지는 않았지만 상항을 비롯하여 근교에 우리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것이다. 이러한 상항 지역에 여래사가 있지만 타종교의 교회나 성당의 숫자를 고려하면 더 많은 숫자의 사찰이 잘 운영될 수 있는 조건은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상항 지역의 한국불교세는 미약하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 이것은 현 보림사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보림사 신도세대수는 80세대며 법회에는 평균 20여명이 모이고 있을 따름이다. 한달에 비용이 $2, 200이 소요되는데 이것도 수월하지가 않다. 그러므로 작게는 보림사를 위해 나아가 한국불교 발전올 위해 보림사는 많은 노력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여 현 보림사 주지 선우스님은 한국불교의 중홍을 이룩할 기초작업을 장기적인 계획하에 추진할 계획이다.
상항으로 장소를 옮긴후 보림사를 위해 헌신한 신도들은 리경코마가다, 정무구행, 주평등성, 김충회, 이윤우, 최종선, 아미타, 힐튼정, 페이왕, 박수영, 우영상씨등이다. 그리고 임천식, 유근봉, 오세창, 박용수, 오 세창씨 등이 보림사와 호흡을 맞춰 불사를 시작할 예정이 다. 현재까지 는 신도회를 비롯한 아무런 조직도 없지만 올 여름에는 신도회와 청년회를 발졸시킬예정이다.
작년 12월 선우스님이 직접 설한 수계법회를 제외하고 보림사는 지금까지 특별한 행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매주 금요일 교리강좌를 하고 매주 목요일 7시 30분 부터 9시까지 참선을 하며 초하루 신중 기도와 보름날 인등기도를 오후 7시 반에 한다. 그리고 어려운 재정형편속에서도 틈틈이 (보림)이란 회보를 9 호까지 발행하여 신도들은 물론 상항지역의 한인들의 가게를 통해 동포들에게 배부를 하였다. 앞으로는 증면 올 하여 더 자주 발행할 예정이다.
단순한 불교포교 방법으로는 헌시대와 미국에서 포교도 어렵고 불교사상을 실천하는데도 제약이 많아 선우 스님은 앞으로 한국불교문화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불교문화원에서는
1. 불교교육, 신앙교육, 경전공부를 지도하며
2. 한국문화복지센터를 개설하며
3. 2세교육을 위한 한글 교육과 불교교육을 할 계획이다.
미국에서의 포교는 한국과 달리 신도들이 잘 모이지 않는 것이라고 미국포교의 어려운 점을 진단하는 선우 스님은 특히 상항지역의 사찰은 법회에 참석하는 신도들의 숫자가 적어 사찰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다. 상항에서 한국불교를 진흥시키 위한 계획들을 실천하기 위하여 빠른 시일안에 보림사 건물을 매입하기를 원하는 선우스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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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주소
2853 35th Ave. SF CA 94116
TEL (415)754-0523
199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