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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피
책상 위에는 큰스님의 책과 용학스님의 책과 큰스님께서 요즘 최대한 관심을 갖고 계시는 <유튜브 염화실tv>를 홍보하는 팜플렛이 놓여있었다.
‘깨달음의 노래4’를 백중날 일자로 인쇄하고 8월 17일에 책이 도착했을 때 큰스님께 전화가 왔다.
“여기 법공양하신 분들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랬다고 말하고, 이렇게 이름을 넣어서 법공양문을 쓴 건 참 잘한 일이야. 앞으로도 그렇게 해” 하셨다.
그리고 다음날 전화가 왔다.
“내가 앞으로 주력사업을 유튜브로 정하려고 해. 유튜브 로고하고 부처님하고 내가 나오는 사진을 넣고 문구를 짜봐.”
그렇게 해서 팜플렛이 만들어졌다. 원래는 더 많은 수식어구들이 있었는데 큰스님께서 다 쳐내버리시고 간단하게 만드셨다.
‘24시간 유튜브로 화엄경을 공부한다’라는 문구를 넣어서 염화실지 안에도 한 장 넣자고 하셨다. 배경을 대나무에서 연꽃으로 바꾸었을 때도 합장하는 사진을 넣고 다시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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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선원 책상위에 올려진 팜플렛에는 QR코드가 박혀 있었다.
팜플렛을 들여다 보는 것을 보시고는 “혜명화가 만들었다고요?”하고 용학스님이 물어오셨다.
“아니요, 디자인은 큰스님께서 다 하셨어요. 그런데 이 큐알코드는 누가 박았을까요?”
“아무도 이런 거 하나 만들어주는 사람 없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만들었어요.”
‘이렇게 아픈 내가 어떻게 하느냐?’ 하시는 말씀은 전화로도 들었다.
큰스님께서 보기 좋고 뭐고 할 것 없이 ‘아주 절박하게’ ‘유튜브 속에서 24시간 화엄경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 강조하라고 하시길래, 만들어진 내용을 아무 데서나 인쇄만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처음으로 푸념처럼 하신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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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께서 염화실지에 싣게 알려주라고 하셨다면서, 몇 차례의 통화로 용학스님이 자세하게 QR코드 속의 내용들을 설명해 주셨다.
대중들에게 설명하듯이, 단 한 사람에게 너무 멋진 설명을 해주셔서 당황했다.
‘우리가 기억력이 나쁜 게 아니예요.’
원한 맺힌 기억은 잘도 하지 않느냐는 용학스님이 법문을 기억하면서 집중해 보려고 애썼는데 다행히도 큰스님께서 너무나 환희로워하시면서 QR코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이것은 정말 혁명적인 일이고 큰스님께서는 엄청나게 기뻐하실 거예요’ 하고 말씀드렸던 ‘감’은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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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용학스님은 ‘호박나이트’같은 팜플렛이 마음에 안 드셨고, 누구 하나 큰스님께 도와드리는 사람이 없다, 뜨끔하시고, 밤새 QR코드를 만드셨다고 했다.
한번 만들어진 QR코드는 진화와 진화를 거듭해서 ‘백담사 대중들과 함께’ 오색실을 매어서 누구라도 갖고 싶은 책갈피로도 탄생했다.
그 시작은 팜플렛을 만드신 큰스님 당신의 원력이고, 그 전 시작은 작은 책자속 안산법우님들의 발원문이고, 그 전의 시작은 화엄경의 완성이고, 그 전전 시작은 우리 부처님의 깨달음이고....역시 보여지고 손에 들어오는 것으로써 경전이 훨씬 잘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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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남은 9월 법회날은 몹시도 피곤했는데, 문수선원에서 법문을 듣는 동안 피곤함이 가셨다.놀라운 경험이었다.
돌아오는 길 기차 안에는 바로 앞좌석에 광명역에서 내리시는 각명스님이 타고 계셨다.
스님께서 문자로 보내주신 인사 말씀이 평범한 불자로서 받기에는 너무나 겸손하셔서, 경전을 지켜온 것은 스님들의 경전에 대한 그 단정하신 마음들이었나 보다, 짐작을 했다.
부처님은 항상 누군가의 손을 빌어 당신의 긴 팔을 내밀고 계시는구나, 알았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반갑다. 오늘은 여래출현품, 지난달부터 조금 스피드를 내서 진도를 빨리 나가는 쪽으로 하고 있다. 한달에 한 번씩 모여서 공부하는데 유인물로 대체해야 시간을 조금 삭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좀 소개할 것들이 있다.
염화실TV QR 코드
어른스님 염화실 유튜브 강좌 팜플렛이 이렇게 나와 있다.
이것도 한번 잠깐 소개해야겠다.
휴대폰을 다 가지고 계실텐데 휴대폰으로 이 QR 코드 부분에 살짝 갖다 대면 어른스님 강의와 연결된다.
이렇게 친절하게 안 해놓으면 어른 스님 유튜브 강의로 잘 안 들어가시니까, 카메라를 QR 코드에 갖다 대면 묶음으로 강의와 연결된다.
안 되시는 분들은 ‘내가 좀 모자란다’ 생각하시고 알아서 하면 된다. 어른스님 유튜브를 그렇게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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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야곰 증도가 <깨달음의 노래4>
어른스님께서 그동안 증도가 출간을 계속 해오시는데 <깨달음의 노래> 네 번째 증도가가 나왔다.
잘 아시다시피 영가 현각 스님은 젊은 나이에 요절하셨음에도 영가스님 주변 분들이 원고를 잘 정리하셔서 천년 세월 동안 영원히 이렇게 아름다운 <깨달음의 노래>가 우리 옆에 남아 있다. 천만다행이다.
우리 어른스님께서는 육신의 병고도 잊어버리시고 늘 정근으로 종지를 삼으신 것 같다. 제가 옆에서 한 20년 30년 모셔오면서 어른스님을 뵈면 항상 부지런하시고, 의지도 남달리 강하셔서 하루도 공부를 쉬시는 날이 없다.
어릴 때 저희들을 가르칠 때도 그랬다. ‘쪼가리 시간이라고 낭비하는 것이 가장 아깝다.’고 하셨다.
‘쪼가리 쪼가리 시간’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쪼가리 시간을 모아서 공부해야 된다’고 하셨다.
벌써 30년 가까이 한 28년 전이다. 저희들이 은해사에서 3년 결사를 하면서 스님을 모시고 공부하던 때 방학을 갔다 오면 그날은 쉬어야 되는데 ‘잘 갔다 왔어요?’ 이러고는 ‘자 오늘 몇 페이지지?’하고 어김없이 공부를 하셨다.
1월 1일날도 수업이 들어 있으면 그날도 수업을 한다.
말씀으로는 ‘오늘 1월 1일인데 쉬어야 되는데’ 하시지만 그다음 말씀이 ‘우리는 공부를 해야죠’이런 식이셨다.
증도가 <깨달음의 노래4>는 그러한 당신의 신념과 인생이 무르녹아 있는 책이다. 이렇게 한 번씩 스님 책을 받을 때마다 옛 생각이 난다. 알고 모르고 문제가 아니라 이 책에 나온 글을 잘 숙지해보시기 바란다.
다 아시다시피 어른스님은 지금 병고에도 불구하시고 유튜브로 매일 정진하듯 화엄법문을 하신다.
<보리심의 공덕>
<보리심의 공덕> 이 책은 전에도 어른스님께서도 늘 강조하시는 부분이고 우리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부분이다.
입법계품 제78권에 나오는 경문들이다.
화엄경 보는 입장에서 보자면 ‘보리심이라든지 진여라든지 선지식이라든지 그와 같은 문제를 좀 정리돼서 보면 더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리심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이 보리심이라고 하는 것을 먼저 아는 일이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첫장을 넘겨보면 그런 대목이 나온다.
‘망실보리심(忘失菩提心)하고 수제선근(修諸善根)이 시위마업(是為魔業)이라, 보리심을 망실하고는 온갖 선근을 닦더라도 마의 업이다’
화엄경 이세간품에 나오는 말씀을 첫머리 글자에 두었다.
여기에도 QR 코드가 있다.
QR코드를 체크해 보시면 아주 잘생긴 스님의 강의가 나올 것이다. 그 QR코드를 딱 맞추면 입법계품 강의 324개가 다 뜬다.
해당 부분부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제가 QR 코드를 맞춰놓았다.
*
오늘 강의 들어가겠다. 우리는 지금 화엄경 여래출현품을 공부하고 있다.
범행품에 보면 불법승 계율 이 네 가지와, 신업과 신업, 구업과 구업, 의업과 의업 6가지를 합해서 범행 10가지가 확실하게 나와 있다.그것이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이다. 차별이 없이 평등하다. 본래 진공의 세계다. 진여다. 그 차별 없는 줄 아는 것이 여래다. 그것을 알면 여래가 출연할 것이다.
범행품에서 이런 것에 대해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여래출현품까지 오면 차별인과와 평등인과가 연결된다. 여래명호품에서부터 여래출현품까지가 차별에서 평등으로 가도록 전체적인 내용이 짜여 있는 것이다.
차별에서 무차별로 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여래출현품이다.
일반적으로 생멸의 신구의 삼업도 있지만, 부처님에게 있어서 신구의 삼업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서 지금 우리가 공부를 하고 있다.
신업, 법신에 대해서는 끝났고 구업도 지난 시간에 하다가 게송 부분만 조금 남아 있다.
오늘 할 부분은 부처님의 의업에 대해서 하게 된다.
*
먼저 유인물을 보면 ‘못난 사람에게 잘하라’ 못된, 아주 악질적인 사람에게 잘하라, 이것이 잘되지 않는데 악질적인 사람에게 잘하는 사람을 부처님이라고 한다.
<유인물>
p1
못난 사람에게 잘 해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修行諸善根時에
於惡衆生에
不生疲厭하고
亦不誤起棄捨之心하며
設滿世間一切衆生이
悉不知恩이라도
菩薩이 於彼에
初無嫌恨하야
不生一念
求反報心하고
但欲滅其無量苦惱하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선근을 닦을 적에
악한 중생에게
고달프고 싫은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또한 버릴 생각을 일으키지도 아니하고
설사 세간에 가득한 모든 중생이
은혜 갚을 줄 모르더라도
보살은 저들에게
한탄하는 마음이 없고
잠깐이라도 은혜 갚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으며,
다만 그들의 한량없는
고통을 멸하려 하느니라.
-화엄경 십회향품-
p2
진여의 모습
①譬如眞如
遍一切處 無有邊際
②譬如眞如
眞實爲性
③譬如眞如
恒守本性 無有改變
④譬如眞如
以一切法 無性爲性
⑤譬如眞如
無相爲相
⑥譬如眞如
若有得者 終無退轉
-십회향품 진여상회향 -
① 비유컨대 마치 진여가 온갖 곳에 두루 하여 끝이 없듯이,
② 비유컨대 마치 진여가 진실함으로 성품을 삼듯이,
③ 비유컨대 마치 진여가 항상 본성품을 지키고 달라짐이 없듯이,
④ 비유컨대 마치 진여가 일체 법의 성품이 없으므로 성품을 삼듯이
⑤ 비유컨대 마치 진여가 모양이 없으므로 모양을 삼듯이,
⑥ 비유컨대 마치 진여를 얻은 이가 있으면 마침내 퇴전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만일 얻은 이가 있으면 부처님 법에서 길이 퇴전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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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못난 사람에게 잘 해라’ 못된 아주 악질적인 사람에게 잘 해라, 이것이 우리는 잘되지 않는다.
악질적인 사람에게 잘하는 사람을 부처님이라고 한다.
불교에서 대표적인 악질적인 사람은 제발달다다.
법화경에 보면 부처님께서 ‘제바달다는 나의 전생의 스승이었다. 내가 제바달다 때문에 공부를 많이 했다. 제바달다가 없으면 내가 성불 하기 참 힘들었을 것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입법계품 항순중생편에 보면 ‘비유하자면 중생이 뿌리고 불보살은 꽃과 열매가 된다’라고 하였다.
‘중생에게 잘하는 것이 부처님 여래가 출현하는 길이다’ 라는
대목도 나온다.
화엄경 십회향품에서 마찬가지로 QR 코드를 대면 중중무진으로 그 내용들이 달려 나온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선근을 닦을 때에
어악중생(於惡衆生)에게
아주 악독한 중생에게
고달프거나 싫은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또한 저 중생을 버릴 생각도 잘못 일으키지 아니한다.
설사 세간에 가득한 모든 사람들이
은혜 갚을 줄 모르더라도
아주 짐승처럼 배은망덕하게 살지라도
화엄경 보살 수행자는
그 사람들에게 대해서
혐오하거나 원망하거나 한탄하는 마음이 없고
불생일념(不生一念) 구반보심(求反報心)이라.
그 사람들에게 잠깐이라도 내가 보답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으며 다만 오직 그 사람들이 모든 고통을 멸하고 부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십회향품에서 우리가 배웠던 내용들이다.
역시 자세한 내용은 QR코드를 찍어보면 앞뒤 전말이 연결되어 나온다.
오늘 하실 부분, 지금 하고 있는 여래출현 진여의 모습은 십회향품 진여상회향에 이 대목이 자세하게 되어 있다.
참고로 그 부분에 카메라를 한 번 살짝 갖다 대보시기 바란다.진여상회향.
오늘 아침에 제가 아무래도 유튜브를 연결하면 안 보실 것 같아서 200개를 다 올려놓았다.
읽기 좋도록 얍삽하게 휴대폰 크기로 다 올렸다. 사진 200장이다.
그 부분을 보면 ‘지금 내가 확실히 견성성불을 했는가? 견성성불을 못했는가?’ 이것을 십회향품 진여상회향을 견주어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종이를 좀 아끼려고 다 찍으면 너무 분량이 많을까 싶어서 얍삽하게 한 장의 종이로 앞뒤 노트로 나머지는 QR코드로 정리해 놓았다.
앞으로는 QR 코드를 활용해서 노트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조금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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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코드를 하나 찍었는데 이 뒤에 중중무진 내용들이 나온다. 화엄경에서 이야기하는 상즉상입(相卽相入)이다.
그러니까 ‘이거 종이 모자랐는데?’ 이런 분들은 즉시에 무엇을 하면 되는가? 휴대폰으로 QR코드를 한 번 찍어서 옆으로 돌려주면 된다. 휴대폰으로 찍고 또 찍어도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
옛날 분들은 현미경 속에서 다시 현미경을 꿰뚫어 보는 현미경을 가지고 있으셨던 모양이다. 그 정도로 화엄경을 이렇게 세밀하게 파고든 것 같다. 그만큼 이치가 밝았다.
요즘에사 과학이 발달되면서 그러한 화엄경의 이치를 우리가 마음껏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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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의업을 정리하였고, 범행품을 좀 나중에 좀 참고해서 공부하시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부처도 없고 불법도 없고 수행하는 승도 없다. 여실하게 진실한 것은 진공이다. 계율이라고 방편을 정해놓은 것도 없고 몸과 몸의 업도 없고 말과 말의 업도 없고 생각과 뜻과 뜻의 업도 없다. 이 6가지의 조건, 모든 10가지 조건에서 범행이 완성된 사람들을 법성게에서는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 한다. 약찬게에서도 초발심시변정각이라고 공히 말씀한다.
약찬게하고 법성게 두 군데가 범행품 총결론으로 ‘모든 것은 이 마음으로 되어 있는데, 그 마음이 본래 없다’라고 한다. 마음이라고 하는 것, 이 여래라고 하는 것은 선도 없고 악도 없다. 여래라고 하는 것은 깨달음도 없고 각도 없고 불각도 없다. 깨닫지 못한 것도 없다.
그러면 선악이나 깨닫고 깨닫지 못하는 건 어디에 있느냐? 여래, 진여에 있지 않고 그것은 생멸법에 있는 것이다. 생멸이 멸하면, 적멸에 들어가면 선악도 없다.
육조스님이 말씀하신 불사선 불사악(不思善 不思惡)이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다.
이 같은 이야기들이 영가 증도가에도 보면 부제망상불구진(不除妄想不求眞)이라, 망상을 구하지도 않고 진심을 구하지도 않는다. 절학무위한도인(絶學無爲閑道人)은 부제망상불구진(不除妄想不求眞)이요 무명실성(無明實性)이 즉불성(卽佛性)이다. 무명의 본래 성품이 바로 불성이고 환화공신(幻化空身)이 즉법신(卽法身)이다,라고 나온다.
이 오온색신, 유루 오온 자체가 무루오온 그대로 계정혜(戒定慧) 해탈(解脫) 해탈지견(解脫知見)이다.
이와 같은 세간법이 출세간법이고 출세간법이 세간법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여래출현품 여래진여문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잘 구분해야 된다.
기신론이나 능엄경 같은 데는 아주 철저하게 진망(眞妄), 결택진망(決擇眞妄)에 대해서 구분을 한다. 착각해서 잘 모르니까 내가 지금 분별사식(分別事識)에 떨어졌는지, 지금 아집덩어리에 떨어져 있는지, 아뢰야식의 흔적 없는 데서 밀려나오는 말인지, 미세한 건지 거친 건지, 그런 것들을 철저하게 구분한다.
우리는 그런 구분이 잘 안 되지 않는가?
그런 것들을 철저하게 구분하면서 여래출현품을 보면 더욱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五十一
如來出現品 第三十七之二
三. 普賢菩薩의 說法
3. 如來의 語業
(4) 十種譬喩의 重頌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欲重明此義하사 而說頌言하사대
三千世界將壞時에 衆生福力聲告言호대
四禪寂靜無諸苦라하야 令其聞已悉離欲하나니
十力世尊亦如是하야 出妙音聲徧法界하사
爲說諸行苦無常하사 令其永度生死海로다
譬如深山大谷中에 隨其音聲皆響應이니
雖能隨逐他言語나 而響畢竟無分別인달하야
十力言音亦復然하사 隨其根熟爲示現하야
令其調伏生歡喜호대 不念我今能演說이로다
如天有鼓名能覺이라 常於空中震法音하야
誡彼放逸諸天子하야 令其聞已得離着인달하야
十力法鼓亦如是하야 出於種種妙音聲하사
覺悟一切諸群生하야 令其悉證菩提果로다
自在天王有寶女하야 口中善奏諸音樂호대
一聲能出百千音하고 一一音中復百千하나니
善逝音聲亦如是하야 一聲而出一切音하사
隨其性欲有差別하야 各令聞已斷煩惱로다
譬如梵王吐一音하야 能令梵衆皆歡喜호대
音唯及梵不出外하니 一一皆言己獨聞인달하야
十力梵王亦復然하사 演一言音充法界호대
唯霑衆會不遠出하니 以無信故未能受로다
譬如衆水同一性이라 八功德味無差別호대
因地在器各不同일새 是故令其種種異인달하야
一切智音亦如是하사 法性一味無分別호대
隨諸衆生行不同일새 故使聽聞種種異로다
譬如無熱大龍王이 降雨普洽閻浮地하야
能令草樹皆生長호대 而不從身及心出인달하야
諸佛妙音亦如是하사 普雨法界悉充洽하야
能令生善滅諸惡호대 不從內外而得有로다
譬如摩那斯龍王이 興雲七日未先雨하고
待諸衆生作務竟한 然後始降成利益인달하야
十力演義亦如是하사 先化衆生使成熟하고
然後爲說甚深法하사 令其聞者不驚怖로다
大莊嚴龍於海中에 霔於十種莊嚴雨하며
或百或千百千種이라 水雖一味莊嚴別이니
究竟辯才亦如是하사 說十二十諸法門하며
或百或千至無量호대 不生心念有殊別이로다
最勝龍王娑竭羅가 興雲普覆四天下하야
於一切處雨各別호대 而彼龍心無二念이니
諸佛法王亦如是하사 大悲身雲徧十方하야
爲諸修行雨各異호대 而於一切無分別이로다
그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그 뜻을 거듭 밝히려고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삼천대천세계가 장차 무너질 때에
중생들의 복의 힘으로 소리가 있어
4선천은 고요하고 괴로움 없다 하니
그 말 듣고는 욕심을 떠나게 하니라.
열 가지 힘 세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묘한 음성 내어서 법계에 가득하고
모든 행은 괴롭고 무상하다고 설하여
나고 죽는 바다를 여의게 하도다.
비유하면 깊은 산 큰 골짜기에
음성을 따라 모두 메아리 울려
비록 다른 이의 말을 따르지마는
그 메아리 끝까지 분별없듯이
십력(十力) 세존 말씀도 그와 같아서
근기가 익은 이를 따라 나타내 보여
그들을 조복해 기쁘게 하나
내가 능히 말한다는 생각이 없도다.
하늘에 북이 있어 이름이 ‘능히 깨우침’이라
항상 허공에서 법문 음성 진동하여
방일한 모든 천신들을 깨우쳐 일러
그 말 듣고 집착을 떠나게 하듯이
십력 세존 법의 북도 그와 같아서
가지가지 미묘한 음성을 내어
일체 모든 중생들을 깨우치어서
모두 다 보리과(菩提果)를 증득케 하도다.
자재천 임금에게 채녀가 있어
입으로 아름다운 음악 소리 내는데
한 음성에 백천 가지 소리를 내고
낱낱 소리 가운데 또 백천 음성이라
잘 가신 이[善逝]의 음성도 그와 같아서
한 음성에 갖가지 소리를 내며
근성과 욕망 따라 차별이 있어
각각 듣고 번뇌를 끊게 하도다.
비유하면 범천왕이 소리 한번 입 밖에 내면
능히 여러 범천 무리를 기쁘게 하니
그 소리 범천만 듣고 밖에는 안 나가니
일일이 자기만 듣는다고 모두 말하듯이
십력 가진 범왕도 그와 같아서
한 말을 연설하여 법계에 가득하되
오직 대중에만 들리고 멀리 안 나가니
믿는 마음 없어서 듣지 못하도다.
비유하면 온갖 물이 한 가지 성품이라
여덟 가지 공덕의 맛 차별 없지만
원인 닦는 그릇이 각각 다르매
그러므로 가지가지 같지 않게 하듯이
일체 지혜 음성도 그와 같아서
법의 성품 한 맛이요 분별없지만
중생들의 소행이 같지 않으매
듣는 이도 가지가지 다르게 되네.
비유하면 무열(無熱)이라는 큰 용왕이
비를 내려 염부제를 모두 적시어
풀과 나무를 생장하게 하되
몸이나 마음으로 내는 것이 아니듯이
부처님의 묘한 음성 그와 같아서
법계에 널리 비를 내려 흡족히 적셔
착한 일을 생장케 하고 악을 없애나
안과 밖을 따라서 있지 않도다.
비유하면 마나사용왕이
7일 동안 구름은 일고 비 안 내리며
중생들이 하던 일 다 마치기를 기다려
그런 뒤에 비로소 비를 내려 이익하게 하듯이
십력 세존의 법문 연설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먼저 교화 성숙케 하고
그런 뒤에 매우 깊은 법을 말하여
듣는 이를 놀라지 않게 하도다.
대장엄용왕이 바다 가운데에
열 가지의 장엄한 비를 내리매
백 가지 천 가지며 백천 가지니
물은 비록 한 맛이나 장엄은 각각 다르듯이
구경(究竟)의 변재도 그와 같아서
열 가지 스무 가지 모든 법을 설하여
백 가지 천 가지로 한량없지만
마음과 생각에는 차별이 없도다.
가장 수승한 사갈라용왕이
사천하에 구름을 두루 덮고서
모든 곳에 내리는 비 각각 다르나
그 용왕의 마음은 둘이 아니듯이
부처님의 법왕들도 그와 같아서
대자비의 몸 구름 시방에 가득하여
수행하는 사람 따라 비는 다르나
모든 것에 대하여 분별없도다.
*
십종비유(十種譬喩)의 중송(重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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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보현보살마하살(普賢菩薩摩訶薩)이 : 보현보살마하살이
욕중명차의(欲重明此義)하사 : 이 이치를 거듭 밝히려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 게송을 말씀하셨다.
*
지난 시간에 삼천세계장괴시까지 해서 약간 열어놨다.
게송편이다. 272페이지(민족사刊 제3권)을 공부할 차례다.
삼천세계장괴시(三千世界將壞時)에 :삼천대천세계가 무너지려고 할 때에
중생복력성고언(衆生福力聲告言)호대 :중생의 복력으로 양심의 소리가 있어서
사선적정무제고(四禪寂靜無諸苦)라하야 : 사선정의 고요하고 괴로움이 없다 하니
영기문이실이욕(令其聞已悉離欲)하나니 : 그 말을 듣고는 그들로 하여금 모두가 욕심을 떠나게 한다.
*
십력세존역여시(十力世尊亦如是)하야 :열 가지 힘, 세존께서 그와 같아서
출묘음성변법계(出妙音聲徧法界)하사 :묘한 음성 내어서 법계에 가득하사
위설제행고무상(爲說諸行苦無常)하사 :모든 행을 설하시기를 고무상이라. 제행 고무상이라 하시니
영기영도생사해(令其永度生死海)로다 :그들로 하여금 나고 죽는 생사의 바다를 여의게 하도다.
*
비여심산대곡중(譬如深山大谷中)에 :비유하면 깊은 산 큰 골짜기에
수기음성개향응(隨其音聲皆響應)이니 :그 음성을 따라서 메아리가 응하나니
수능수축타언어(雖能隨逐他言語)나 :비록 다른 이의 언어를, 말을 따르지마는
이향필경무분별(而響畢竟無分別)인달하야 : 그러나 메아리는 필경에 분별이 없다. ‘아’ 하면 ‘아’ 해주고 ‘어’하면 ‘어’해 준다. 부처님도 그와 같을 것이다.
누가 저에게 49재에 대해서 물었다.
“스님 49재 요새 복잡한데 한 번만 지내도, 막재만 지내도 되지요?”
“예”
“스님 49재 그래도 일곱 번 다 지내야죠?”
“예.”
“49재 3번만 지내야 되죠?”
“예.”
저는 ‘예’만 한다. 그러니까 자기들끼리는 ‘아 스님이 세 번 지내라 했다’‘스님이 한 번 지내라 했다’ ‘ 7번 지내라 했다’ 고 한다. 그렇지만 저는 항상 ‘예’만 한다.
탁구를 칠 때 세게 오는 공에 탁구채를 갖다 대놓으면 세게 날아가고 약하게 치면 약하게 날아간다.
요즘 류현진이 야구를 하는데 볼을 약하게 던지니까 세게 치고 싶어도 못 친다. 류현진이 여래출현품을 읽었던 것 같다. 보드랍게 던지니까 자꾸 치는 사람도 보드랍게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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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력언음역부연(十力言音亦復然)하사 :십력 부처님 세존께서도 그와 같아서
수기근숙위시현(隨其根熟爲示現)하야 :그 근기가 익은 것을 따라서 나타낸다.
‘왜 부처님이 나한테는 안나타나는가?’ 그 근기가 덜 익어서 안 나타난다.
영기조복생환희(令其調伏生歡喜)호대 :그들을 조복시켜서 기쁘게 하지만
불념아금능연설(不念我今能演說)이로다 :내가 능히 말한다는 생각이 없도다.
우리는 조금만 남을 기쁘게 했다면 ‘나 때문에 잘 됐다’고 온갖 생색을 못 내서 신문에 광고까지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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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유고명능각(如天有鼓名能覺)이라 :저 하늘에 북이 있는데 이름이 능각이라. 남을 다 깨우는 북이다. 천고는 양심의 북이다.
상어공중진법음(常於空中震法音)하야 :항상 공중에서 법음을진동시켜서
계피방일제천자(誡彼放逸諸天子)하야 :방일을 경계한다. 모든 천자들의 게으름을 일깨워서
영기문이득이착(令其聞已得離着)인달하야 : 그 사람들이 듣고는 모두 다 집착을 떠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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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력법고역여시(十力法鼓亦如是)하야 : 십력 세존의 법고도 또한 그와 같아서
출어종종묘음성(出於種種妙音聲)하사 : 갖가지 묘한 음성을 내며
각오일체제군생(覺悟一切諸群生)하야 : 일체 모든 중생들을 깨우쳐서
영기실증보리과(令其悉證菩提果)로다 : 그들로 하여금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증득하게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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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천왕유보녀(自在天王有寶女)하야 : 자재천왕에게는 보녀가 있는데, 선구천녀라고 나왔었다. 타화자재천의 선구천녀는
구중선주제음악(口中善奏諸音樂)호대 : 입에서 음성에서 온갖 음악을 연주하고 한마디 말 속에도 숱한 아름다움이 툭 터져나온다. 색깔이 한 색깔이 아니라 무지개빛 팔만 사천 색깔이 다 터져 나오듯이 입에서 잘 연주한다. 모든 음악을 잘 연주하되
일성능출백천음(一聲能出百千音)하고 :한 소리, 일성에서 능출백천음이라. 소리 하나 내는데 백천 가지 음성이 나온다.
일일음중부백천(一一音中復百千)하나니 :낱낱 소리 가운데 또 백천 음성이 있다
방금 우리가 QR코드를 찍어봤지만 QR코드 하나인데도 그 속에 또 무진장이 있고 들어가 보면 또 있고 더 있다.
화엄경을 읽다 보니, 깨달은 사람들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정도가 아니고 현미경을 또다른 현미경으로 또 보는 것 같다. 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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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음성역여시(善逝音聲亦如是)하야 : 선서(善逝) 부처님의 음성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을 십력이라 했다가 세존이라고 했다가 선서라고 했다가 단어 반복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잘 장엄한다.
일성이출일체음(一聲而出一切音)하사 : 일성으로써 일체음을 내며
수기성욕유차별(隨其性欲有差別)하야 : 사람들의 근성과, 하고자 하는 욕망에 따라 차별이 있는데 거기에 다 맞춰준다.
각령문이단번뇌(各令聞已斷煩惱)로다 : 각기 자기 생각대로 알아듣고 자기의 능력만큼 번뇌를 끊게 한다.
대개 자비로운 사람은 번뇌가 빨리 끊어지고, 아주 악독한 사람은 번뇌가 아무리 해도 잘 안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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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범왕토일음(譬如梵王吐一音)하야 :비유하면 범천왕이 한 음성을 뱉어내면
능령범중개환희(能令梵衆皆歡喜)호대 :여러 범중의 무리들이 다 기뻐한다.
음유급범불출외(音唯及梵不出外)하니 :그러나 그 소리는 범천만 듣고 밖으로 안 나간다.
들을만한 사람은 듣는데 그런 것에 해당하지 않아서 들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예를들자면 여기서 똑같이 화엄경을 하는데 지금 딴 생각하든지 다른 걸 들고 있든지 하면 전혀 들리지 않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들의 귀에는 여기서 아무리 화엄경을 설해도 화엄경이 들리지 않는다.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데도 그렇다. 신기하다.
일일개언이독문(一一皆言己獨聞)인달하야 :그런데 전부 다 자기만 듣는다고 말을 한다.
아무 소리도 바깥으로 안 나가는데 자기한테, 자기 눈앞에 와서 듣는 것 같다.
인연이 닿은 사람들은 다 듣는 것 같고, 인연이 안 되는 사람은 아무리 뒤에서 폭탄이 터져도 안 들린다.
그 부분은 앞부분에서 공부한 ‘자기 근기가 익었다 덜 익었다’ 이런 표현들과도 연관된다.
자기 들을만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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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력범왕역부연(十力梵王亦復然)하사 :십력 가진 범왕도 또한 그와 같아서
연일언음충법계(演一言音充法界)호대 :한마디 말을 연설해서 충법계라.
햇기러기 한 마리가 장천에서 울었는데 온 허공에 가득 차버렸다. 하사서풍동임야(何事西風動林野) 일성한안여장천(一聲寒鴈唳長天)이라, 그런데 그렇게 기러기 울음 한 마디가 허공을 가득 채웠는데도 못 듣는 사람들이 있다. 귀 먼 사람은 못 듣는다.
유점중회불원출(唯霑衆會不遠出)하니 :오직 대중들은 다 듣는데 멀리 안 나가니
이무신고미능수(以無信故未能受)로다 :믿음이 없는 까닭으로 믿는 마음이 없고, 공덕이 없고,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미능수라. 아무리 쏟아부어도 그릇이 없는데 손바닥에 받을 수도 없고 담기지 않는다.
법 그릇이 아닌 사람들은 아무리 쏟아부어도 한 방울도 소화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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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중수동일성(譬如衆水同一性)이라 :비유컨대 마치 여러 가지 물은 다 한 가지 성품이지만
팔공덕미무차별(八功德味無差別)호대 :여덟 가지 공덕의 맛 에 차별이 없되 그러나
인지재기각부동(因地在器各不同)일새 :원인 닦는 그릇이 각각 다르매
시고영기종종이(是故令其種種異)인달하야 : 이러한 까닭으로 가지가지가 같지 않다.
저번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
중생은 토기(土器) 질그릇 같은 사람이고, 보살은 은기(銀器) 은그릇과 같고, 부처님은 금기(金器) 금그릇과 같다. 그러나 중생이 됐든 보살이 됐든 부처님이 됐든 거기에 담겨지는 공기는 똑같다.
그 담겨지는 텅 빈 공기를 우리는 진심이라 하고, 그릇이 흙그릇이 됐든 은그릇이 됐든 금그릇이 됐든 다른 것은 생멸을 따라가는 업이라고 했다.
업의 비중은 서로 다를지언정 본심의 비중은 똑같다.
진심은 똑같다.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같은 이야기가 이런 데서도 응용이 되어서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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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지음역여시(一切智音亦如是)하사 : 일체 지혜 음성도 또한 이와 같아서
법성일미무분별(法性一味無分別)호대 : 법의 성품의 한 맛이 분별이 없지만,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이지만 수제중생(隨諸衆生)이라.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이라.
수제중생행부동(隨諸衆生行不同)일새 : 중생의 행을 따르는 것이 부동이라. 모든 중생의 행이 같지 아니한 것을 따라간다. 불수자성수연성 의상스님께서도 법성게를 하면서 그렇게 화엄경을 쥐어짜서 꽉 눌러서 엑기스만 뽑아놓은 것이다.
법성게는 2백10자 39절이다.
일체의 지음이 또 역여시하야 법성일미에 무분별인데 수제중생행부동이라. 중생들의 소행이 같지 않으매
고사청문종종이(故使聽聞種種異)로다 : 고로, 고사(故使) 뭐뭐 하게 한다. 듣게 한다. 갖가지의 행이 다르기 때문에 색안경을 낀 대로 노란 선글라스가 빨갛게 볼 수도 없고, 파랗게 볼 수도 없다. 노란 선그라스를 끼면 노랗고 빨간색 쓴 사람은 빨갛게 보인다. 그렇지만 안경을 벗어버린 것을 여래라고 한다. 여래는 원래 투명색이다. 허공에는 색깔이 없다, 이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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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무열대용왕(譬如無熱大龍王)이 :비유하면 무열 대용왕이, 열받는 일이 없는 용왕이
강우보흡염부지(降雨普洽閻浮地)하야 :비를 내려서 염부제를 모두 적시어, 열 받은 사람이 비를 내리면 독이 자랄 것이다.
용이 열을 잘 받는데 무열용왕은 열을 안 받으니까 대자비심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다.
능령초수개생장(能令草樹皆生長)호대 : 풀과 나무들을 다 생장하게 하되
이부종신급심출(而不從身及心出)인달하야 : 그러나 용의 몸에서 비가 내려온 것도 아니고 마음에서 내린 것도 아니다.
야마천궁게찬품에 보면 ‘이 마음은 몸에 있지도 않고 몸은 마음에도 있지 않지만 몸과 마음이 어울려서 이능작불사(而能作佛事)로다’ 불사를 잘도 짓는다고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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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묘음역여시(諸佛妙音亦如是)하사 :제불의 묘한 음성이 그와 같아서
보우법계실충흡(普雨法界悉充洽)하야 : 널리 법계에 비를 흡족히 내려서
능령생선멸제악(能令生善滅諸惡)호대 :착한 일을 일어나게 하고 모든 악을 없앤다. 이것을 사여의족(四如意足)이라고도 흔히 말한다. 일어난 악은 빨리 없애고, 일어나지 않은 악은 안 일어나도록 하고, 일어난 선은 잘 키우고, 아직 안 일어난 선은 악착같이 선이 일어나도록 또 노력을 해야 된다.
부종내외이득유(不從內外而得有)로다 : 안팎을 따라서 있지 는 않지만 그 어디에도 없지만 진공이지만 묘하게 있다.
이득유로다, 묘유로다.
천강의 모든 강에는 달이 비치지만 고륜(孤輪)은 본불락청천(本不落靑天)이라. 하늘의 달은 한 번도 강에 떨어진 적이 없다. 천강에 비치고 만강에 비치고, 어제 비치고 오늘 비쳐도 달은 떨어진 적이 없다.
지금 우리가 여래출현품을 공부하는데 부처님께서 흔히 우리 잘하는 말씀이 있다.
‘49년 설법을 하시지만 한마디도 설하신 것이 없다. 그런데 한마디도 설하신 것이 없는데 제도될 중생들은 다 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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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마나사용왕(譬如摩那斯龍王)이 : 비유하면 마나사 용왕이
흥운칠일미선우(興雲七日未先雨)하고 : 이레동안 비를 안 내리고, 비를 안 내리고 기다려주는 것은 아직 근기가 모자라는 중생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자비심이다.
대제중생작무경(待諸衆生作務竟)한 : 중생들이 자기 하던 일을 다 마친 뒤에, 마무리 지은 뒤에
연후시강성이익(然後始降成利益)인달하야 :비를 내려서 감당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어디 여행을 가서 누가 늦게 오고 계속 지각하고 하면 그 사람이 미워서 그냥 차를 출발시킨다. 해외여행에 가면 그렇다. 그렇게 안 하고 끝까지 기다려 줘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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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력연의역여시(十力演義亦如是)하사 : 십력 부처님 세존께서도 연의 뜻을 설명하실 때 ‘연법하다 연의하다’는 똑같은 말이다. 법을 설하실 때 또한 그와 같아서
선화중생사성숙(先化衆生使成熟)하고 : 중생을 먼저 교화하여 성숙하게 하고, 먼저 중생을 성숙하게 하고, 받아들일 만큼 이해시킬만큼 준비를 시킨 연후에
연후위설심심법(然後爲說甚深法)하사 : 그다음에 법을 설해야 한다. 구구단도 안 가르쳐놓고 미분 적분 가르치려면 골치 아프다. 구구단을 가르치고 방정식 가르치고 함수 가르치고 하나하나 행렬 가르치고 미적분을 가르친다.
알파벳부터 가르치고 영어 가르치듯이, 한문도 부수 가르치고 계속 한문 문장을 가르치듯이, 처음부터 하나하나 근기에 맞춰서 한다. 이런 것들은 돈오점수 쪽에 속한다.
화엄경이 일승별교(一乘別敎)라도, 이와 같은 동교(同敎)의 냄새를 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그렇다.
별교는 네가 따라오든지 못 알아듣든지 상당법문을 해버리는 것이다. 그것이 일승별교인 셈이고 동교는 소참법문처럼 미주알 고주알 밥상머리에서 가르치듯이 가르치는 것을 동교라고 한다. 같을 동자 동(同)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도 성문도 연각도 보살도 일반 범부중생도 다 알아들어서 자타일시성불도 (自他一時成佛道)하는 것이 동교같다. 별교는 본래 성불이라고 하는 입장에서 크게 이야기해버렸다.
영기문자불경포(令其聞者不驚怖)로다 : 그것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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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엄용어해중(大莊嚴龍於海中)에 : 대장엄 용왕이 바닷속에서
주어십종장엄우(霔於十種莊嚴雨)하며 :열 가지의 장엄한 비를 비내리는데, ‘바다속에서 비 내린다’는 표현은 화엄경에서밖에 볼 수 없는 표현이다. ‘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고 하는 표현도 있는 것처럼.
혹백혹천백천종(或百或千百千種)이라 : 백 가지 천 가지 백천 가지이니
수수일미장엄별(水雖一味莊嚴別)이니 :물은 비록 한 맛이지만 장엄은 각기 다르다.
이런 얘기들도 종경록 같은 데 보면 잘 나온다.
옛날에 약을 지을 때 약 처방을 하는데 감기약도 다르고 기침약도 다르고 관절염 약도 다르고 달이는 물은 똑같은데 약 처방은 각각 다르다. 또 다른 말로는 물은 똑같은 물인데 술을 빚으면 술이 되고 약을 달이면 약이 되고 장을 담그면 장이 되는데 물맛은 장 담그는 물하고 약 달이는 물하고 술 담그는 물하고 다른 것은 아니다, 이런 얘기를 우리가 흔히 한다.
‘고추장 담글 때 물하고 된장 담글 때 물하고 다른가?’이러면 골치 아픈 것이다.
그런 데서 ‘아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이라는 얘기구나’이해는 그렇게 하고 응용은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응용은 보현행원이다. 내가 굽힐 때는 굽혀지고 누를 때는 눌러줘야 한다. 부드러운 사람을 대할 때는 법만 가지고 얘기하고, 억센 놈을 대할 때는 법을 가지고 안 되고 몽둥이를 가지고, 회초리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된다.
화엄경에는 그런 것도 자세하게 써놓았다.
‘억센 사람을 제압할 때는 세력으로 다스려라’ 미친개한테 ‘야 이리와 봐라. 화엄경 읽으면 좋다’ 하고 하는 것은 되지도 않는다. 그때는 몽둥이 찜질을 해버린다. 고함을 지를 때는 고함을 지른다.
그런데 다 성숙해서 근기가 익어진 사람들은 어떤가? 그런 이들에게 몸둥이 찜질을 하는 것은 범죄행위가 된다. 그때는 법을 가지고, 또는 말 없는 법으로도 다 전해져 버린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쓱 쳐다보고 목격장부(目擊丈夫) 쳐다보면 서로 다 안다. 제일 고수는 그것이다.
QR 코드를 찍어서 뒤에 쭉 나오면 완전히 상근기이고, 종이에 미주알 고주알 빽빽하게 수십 자 다 써주는 것은 하근기다. 종이도 없어야 된다.
종이도 없고 그냥 이렇게 지금 카톡으로 보내버리면 천리만리 다 가버린다.
여기서 똑같은 맛인데 장엄에 차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업에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카톡을 보내면 이 방에 있는 사람에게는 빨리 가고 미국은 좀 천천히 가는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는 그만큼 많이 알아도 경전을 읽으면 또 이해가 안 된다.
응용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있으나 여기 있으나 원래 가는 바가 없기 때문에 카톡은 똑같이 간다. 조금 시차가 나는 것은 인연의 문제, 생멸의 문제이지 본질의 문제가 아니다.
본질의 문제는 이미 부처님께서 탄생하시기 전에 미리 도솔천에서 내려오시기도 전에 모든 중생을 제도해 마쳤다. 이것이 경전 전등록 제1구절, 염문염송 1구절에 나오는 진공(眞空)의 상태다. 그러나 부처님이 내려오셔서는 앞에 제도할 중생, 뒤에 제도할 중생 한참 차이가 많다. 그것은 묘유(妙有)의 입장이다.
본래는 다 무일물이다. 그런데 본래 무일물로 다 안 되니까 지금 여기 나오듯이 여래는 출현해서 어떻게 하시는가를 자세하게 해놓은 것 같다.
이만큼 이렇게 자세하게 해놓기도 힘들 것 같다.
치밀한 임상실험이 다 끝나고 깨달은 분들의 글이라서 이렇게 환희롭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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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변재역여시(究竟辯才亦如是)하사 :구경의 변재도 그와 같아서
설십이십제법문(說十二十諸法門)하며 :열 가지 스무 가지 법을 말한다고 하지만
혹백혹천실무량(或百或千至無量)호대 :백천 가지 한량없지만
불생심념유수별(不生心念有殊別)이로다 : 마음과 생각에는 차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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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왕사갈라(最勝龍王娑竭羅)가 : 최승 용왕인 사갈라 용왕이, 사갈라 용왕이 용왕 중에 대빵이다.
능엄경에도 ‘삭가라심(爍迦羅心)은 무동전(無動轉)’이라는 말씀이 나온다.
흥운보부사천하(興雲普覆四天下)하야 :사천하에 구름을 두루 덮고서
어일체처우각별(於一切處雨各別)호대 :일체처에 각각 다른 비를 내린다. 재주도 좋다. 일체처에 각각의 다른 비를 내리되
이피용심무이념(而彼龍心無二念)이니 :그 용왕의 마음은 둘이 아니다.
용왕의 마음은 항상 한결같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진다.
우리도 어떤 때는 어린아이가 오니까 어린아이를 볼 때는 목소리를 상냥하게 하고서 ‘이리 와봐요’ 하다가 같은 또래가 올 때는 묵뚝뚝하게 ‘니 뭘라고 왔노?’ 이렇게 음성이 막 서로 달라진다. 그래도 그 마음은 한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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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법왕역여시(諸佛法王亦如是)하사 : 부처님의 법왕들도 그와 같아서
대비신운변시방(大悲身雲徧十方)하야 : 대자비의 구름 시방에 가득하다.
지난 번에 구름을 법신이라 했었다. 우레소리는 법의 음성이고, 번개가 번쩍번쩍하는 것은 법의 지혜 광명이라고 말씀드렸다. 바람이 부는 것은 서늘하게 번뇌를 선풍기에 식혀서 말려주는 것과 같다. 법비가 내리는 것은 거기에 촉촉이 젖어서 우리의 마음에 공덕이 자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화엄경 탐현기에도 나오고 현수품에도 자주 나오는 말씀들이다.
오늘도 반복을 한 번 더 한다.
처음에는 구름이 오르고,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거리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이 5가지가 화엄경에서 계속 얘기하는 것이다.
위제수행우각이(爲諸修行雨各異)호대 :수행하는 사람에 따라 비는 다르나
이어일체무분별(而於一切無分別)이로다 :모든 것은 분별이 없도다.
여기까지가 여래의 음성에 대해서 정리한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여래의 음성은 소리가 없지만 여래의 음성은 소리가 가득하다.
지금 여기 문수선원 강당에도 소리가 하나도 없는데 라디오를 가지고 와서 채널을 맞춰 틀면 각각 세계적인 라디오 방송이 다 나온다. 아이패드 같은 데서 어플을 사용하면 이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음성도 들을 수 있고 프랑스 말도 들을 수 있다. 라디오 채널이 만 개도 넘는 것 같다.
라디오 채널에 여기에 꽉 차 있다.
그런 걸 사용해 보면 이 화엄경의 내용이 실물로 다가온다.
그런데 자가당착에 빠져서 자기 하는 것만 꼬장하게 궁색하게 한다.
공짜인 아이패드 어플 하나만 사용해 봐도 여기서 미국 방송 일본 방송 다 나온다. ‘여기 없기 때문에 다 있다’ 이런 얘기가 실감이 된다.
‘없기 때문에 있다’ 이 말을 일반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라고 하지만 지금 문수선원에는 ‘알랄라라’ 이런 말이 없잖은가? 그런데 아이패드 어플을 사용해 보면 아프리카 말도 막 나온다.
없는데 다 있다.
채널 주파수만 맞으면 다 나온다.
무조건 다 나오게 되어 있다.
QR코드를 대라고 해도 ‘그 한문이 어디 있노?’ 이런 사람이 있다. 자기가 휴대폰 사용을 못하는 것이지 QR코드 속의 한문이 없는 것이 아니다. QR코드에 정확하게 카메라만 갖다 대면 뒤에 줄줄이 막 끝없이 연결된다. 끝도 없다. 음성도 다 있다. 그렇지 않은가?
아까 어른 스님 유튜브 방송 실험을 해보면 어떤가?
QR코드를 찍으면 어떤가? 방금 제가 QR코드를 찍었더니 어른 스님 강의가 나온다.
진짜 없어야 가득하다.
이런 말들이 어릴 때는 말장난이고 ‘사람 헷갈리게 하나’ 했지만 이와 같이 현대 문물들을 사용해 보고 경전을 계속 읽으면 읽을수록 ‘아 내가 진짜 모르는구나. 알 수 없는 거구나. 건방스럽게 아는 체 해서도 안된다’라는 생각이 든다.
알 수 없는 이것에 평생 투자하는 것, 이렇게 해서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해석하면서, 그러면 뭘 안다는 것이냐?
진실법은 뭘 안다는 것이 진실법이냐?
무생(無生)을 아는 것을 진실이라고 한다.
입법계품에는 선지중예(善知衆藝)’동자가 42자가 자모를 부른다. 근본 글자 중에 자모(字母)라고 하잖은가? 그중에 제1번이 문수보살 게송에 ‘아라파자나’인데 80권 화엄경에는 ‘아(阿)다(多)파(波)자(者)나(那)’로 되어 있어서 ‘다’자는 아무래도 ‘라’자로 돼 있어야 할 것인데 ‘다’로 쓴 것 같다고 청양국사는 설명하였다.
그 다섯 자가 근본이 되고 나머지 37자가 부수적으로 따라가는 자들이다.
선지중예동자 편에 보면 1번 글자가 아(阿)이고 제일 마지막 글자가 타(陀)다. 아타 42자다.
중간에 다 합치면 가득할 미(彌)자를 써서 아미타(阿彌陀)이렇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근본적으로 아라파자나 다섯자.
아자의 뜻이 뭐냐? 무생이다.
무생이 뭐냐? 불생불멸이다.
십회향품에 얘기하듯이 설어념념중(設於念念中)에 설사 염념 가운데에 공양무량불(供養無量佛)이라도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 하더라도 미지진실법(未知眞實法)이면 진실법, 진여법, 여래법을 알지 못하면 불명위공양(不名爲供養)이라. 그건 공양이라고 못한다. 공양이라고 할 수가 없다.
방금처럼 소리 없는 소리를 소리라 하고 느껴져야 소리를 제대로 듣는다, 이런 말씀 드렸다.
그러니까 금강경에는 그렇게 해 놓았다.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아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人行邪道)라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라
그것도 오늘 여기 나눠드린 데 QR코드를 대고서 진여법 중에 보시면 있다.
무상(無相)으로 위상(爲相)한다. 모양 없는 것으로 모양을 삼는다. 무성(無性)으로 위성(爲性)한다. 성품 없는 것으로도 성품을 삼는다.
우리 십회향품 하면서 익히 다 배워왔던 것들이다.
그 반복이 지금 여기 여래출현품에 와서는 ‘여래의 음성이 어떤 것이냐? 여래의 몸이 어떤 것이냐? 여래의 뜻이 어떤 것이냐?’라는 내용으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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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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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고맙고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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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