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을 계집이 쓰는 글자, 천하고 무식한 이들이 쓰는 문자로
천시하여 유학이 망쳐지는 것을 최대한 늦추어야 한다 -
드라마 뿌리깊은나무 마지막 회에서 밀본의 제4대 본원이 된
심종수가 밀본의 당원들에게 남긴 말이다. 한글의 반포를 두고
벌어진 긴장감과 어떻게든 한글의 반포와 유포를 막으려 했던,
심지어 왕을 죽여서라도 한글의 반포를 막고자 했던 3대 본원의
서슬 퍼런 기세에 비하면 참으로 맥없고, 한글을 진정으로 막고자
하는 의도조차 보이지 않는 허술한 대응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 허술해 보이는 대응은 단지 드라마 상에서
보여 지는 전개일 뿐,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만약 밀본이 실재한 조직
이었고 그들이 가진 목적 중 중요한 일부가 정말로 한글이 널리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들의 대응은 몹시 적절하였고, 상당한
성공을 거둔 방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김치찌개와 김치찌개는 뜻이 같다.
했습니다와 했습니다도 뜻이 같다.
경상도와 갱상도도 같은 말이고 같은 뜻이다. 심지어 산진반 이라고
쓰도 사진반으로 알아 읽는다. 그것이 한글이다. 그것이 한글의 진정한
우수성 이다.
철자가 틀리거나 획이 잘 못 쓰여 지면 전혀 다른 뜻이 되는 다른
나라의 글과 달리 한글은 소리 나는 대로 쓰거나 외국어의 표기법으로
쓰더라도 그 뜻이 통하는 글자다. 그렇게 사용 하라고 만든 글자다.
그런데, 오늘날의 한글은 지나치게 어렵게 사용되고 있다.
맞춤법, 띄어쓰기를 완벽하게 아는 이는 드물다. 우리가 우리의 글을
잘 모르거나 우리글을 무시하여 그런 것이 아니라 쉽게 쓰도 되는
글자를 지나치게 규격화 하고 복잡하게 만든 이들 탓이다. 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누구나 쉬이 익히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글을 이렇게도
어렵게 만든 것일까.
그들이 누구인지는 짐작 하지 못하겠지만, 어쨌거나 많이 배우고 익힌,
한 나라의 문자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임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
글을 사용함에 있어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지 않고 본연의 목적대로
쉬이 배우고 편히 쓴다면, 한글은 우리뿐 아니라 외국인 들이 접근
하여 쓰기에도 쉽고 편할 것이고, 점차로 그런 움직임이 커지면 한글은
세계 곳곳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문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현재 영어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한글이 차지하고 있을 수도
있단 얘기다. 물론 세계의 공용어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경제력
이나 힘이 우선이겠지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쉬운 문자라면
공용어 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용글’의 자리는 충분히 넘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한글은 그 자리를 넘보기는 커녕 ‘우리’
에게 조차 자꾸만 어려워진다.
어쩌면, 어쩌면 말이다.
뿌리깊은나무에 등장하는 밀본이나 그 조직의 목적 혹은 의지는 어쩌면
온전한 허구가 아니라 엄연히 존재 했던 진짜 세력이며, 심지어 오늘날
까지도 이어 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 세력들이 권력의 중심에 접근하여 한글을 자꾸 어렵게 여겨지게
만들고, 영어를 한글보다 먼저 익히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와 정책을
내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이 같은 ‘뿌리 얕은 생각’이 정말로 맞는 것이라면 현재의 본원은
과연 누구일까. 글쎄다. 과히 프리메이슨에 비교할만한 비밀조직의 수장을
나 같이 ‘뿌리 얕은 생각’을 가진 이가 짐작이나 할 수 있을 일인가.
나 같은 이가 짐작 할 수 있는 인물 이라면 그는 이미 본원 일 수 없다.
밀본이 밀본인 이유는 그 누구도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던가.
또한 그들의 활동범위 또한 알 수 없는 일이다.
한글을 체계화 하여 정리 하는 이들이 밀본인지, 아니면 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쓰거나 이해하기 어렵도록 적는 이들이 밀본인지 말이다.
전자의 경우는 알바 없으나, 후자의 경우는.. 핵심 인물은 아니되,
밀본의 조직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주변에 몇쯤 있긴 하다. 조심스레
그들의 이름을 열거 해 보면.....
- 산본, 밀본은 살아있다는 뜻을 담은 듯한.. 냄새가 난다.
- 홍기사, 거의 해독이 필요한 문자를 부러 사용하는 듯한....
- 장용환, 아니다. 이 분은 진짜 맞춤법을 몰라서 그럴....
아아.... 이 정도만 하자.
이런 일에 깊이 들어갔다가 채윤이고 소이고 다 죽지 않았던가.
-,.-;;;;;;;;;
첫댓글 ㅋㅋ.. '장용환, 아니다. 이 분은 ...' 에서 빵 ^^^^ 터짐!
쉬 잇! 용환이가 프리메이슨 멤버인지도 모름.ㅋㅋ
어이쒸~ 심각하게 정말 심각하게 읽어내려 왔는데...ㅋㅋㅋ 이제는 장팀장님이 프리메이슨...?.....
아 그러니까 왜그리 급하게 쓰고 가시느라 꼭 한자씩 틀리세요 틀리긴....
프리메이슨님 본명은 안쓰나요...탈퇴시켜야 되는거 아닝감
굳이 안 해도 되는 일들을 저지르는 사람들 때문에 헷갈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마춤법은 잘 모른다 . 프리메이슨도 맞다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 ^ ㅎㅎ
우하하~~너무 재미있게 글 읽었습니다~~ 저도 자판을 열심히 치다보면 오타,,,, 누구한테 많이 혼나곤 합니다~^^
갑자기 생각나는..인사동 그 국수집이..
'국수'와 '국시'의 차이는?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
밀가루는 봉지에 넣어 팔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넣어 판다.
봉지는 가게에서 팔고, 봉다리는 점방에서 판다.
가게에는 아주머니가 있고, 점방에는 아지매가 있다.
아주머니는 아이를 낳았고, 아지매는 얼라를 낳았다.
아이는 아버지가 되었고, 얼라는 아부지가 되었다.
아버지는 국수 가게 사장이 되었고, 아부지는 국시 가게 사장이 되었다.
그래서, 국수와 국시는 다르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