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올해도 가을의 중턱을 넘어 겨울로 넘어가나 봅니다. 몇일째 쌀쌀한 아침이 잔뜩 웅크리게 만드네요
올해의 마지막 분기인 4/4 분기의 시작에 때맞추어 아카데미의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서울 에어쇼 기념품에 이어 어제는 BF-109E-3 하인츠베어 한정판이 소량 국내 시장에 풀렸습니다.
데려온 자식~ 아카데미의 1/48 bf-109 씨리즈
오늘날의 아카데미는 밀리터리뿐 아니라 에어로 모형에 있어 최고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는곳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이런 명성이 있게 된 것은 1990년도 초중반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1/72 스케일 WWⅡ 프롭기 씨리즈를 통해서 입니다.
당시 캐나다의 모형회사인 미니크라프트사와의 동업관계를 통해 훌륭한 품질의 프롭기 씨리즈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회사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1/72 스케일 아이템에 비해 아카데미에 있어 1/48 스케일 프롭기 분야는 너무나 생소한 분야였습니다.
당시로는 아카데미는 금형제작 기술이나 사출기술은 뛰어났지만 역시 제품을 설계하는 능력이 모자랐던지라… 더구나 국내 시장에서 그다지 인기가 많치 않은 1/48 프롭기 씨리즈에 투자할 여력도 없었지요..
그러던 아카데미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들어 갑자기 10여종 이상의 1/48 프롭기 씨리즈를 연달아 출시하게 됩니다.
그중 BF-109 메서수미츠 씨리즈는 단연압권 이였지요.. 대전 초반에 쓰인 C/D형을 비롯 주력기체인 E형과 최종기체인 G 형까지 출시하게 되니까요..
도깨비 방망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갑자기 수년사이에 이런 아이템을 쏟아낼 수 있었던 아카데미… 과연 금형을 파고 제품개발을 했었던 것일까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아카데미 아이템중에 갑자기 1/48 프롭기 아이템들이 쏟아져나왔다. 국내 모형업체들(주로 아이디어와 하비크라프트)이 도산하면서 내놓은 금형을 사들여 자사의 아이템으로 출시한것이다. 사진의 콜세어 씨리즈등이 대표적인 데려온 자식들이다 현재는 아카데미의 효자품목으로 두고두고 판매중인 제품들이다]
물론 아닙니다. 그 답은 당시 IMF 로 인해 줄줄히 도산했던 국내 모형업체에 있었습니다.
90년대 초반 중국의 개방으로 값싼 중국인력시장이 개방되자 일본메이커들의 의뢰로 한국에서 제작되던 제품들은 대부분이 중국으로 가게 됩니다.
여기에 1997년 난데없이 불어닥친 IMF 폭풍은 이내 영세한 금형업체들을 줄줄히 도산으로 몰았고 이 당시 도산한 업체중에는 한때 한국 모형계를 대표하던 아이디어등 같은 한시절 한국 모형계를 대표하던 업체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이 난립되어 있던 국내의 모형제작업체 (정확히는 금형제작업체) 는 1997년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깨끗이 정리가 됩니다.
그리고 국내에는 아카데미와 에이스과학 그리고 강남모형 등 서너개의 업체들만 살아남게 되지요..
이때 국내에서 철수한 모형업체중 하나가 바로 하비그라프트 (HOBBY CRAFT) 였습니다. 하비그라프트는 한때 아이디어 과학과 손잡고 다양한 1/48 스케일 프롭기 씨리즈들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때맞춰 불어닥친 IMF의 거센 폭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국내시장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한때 아카데미와 더불어 한국모형시장을 양분하던 아이디어.. 지금은 덤핌판매로만 그 제품을 만날수 있으니.. 한때 아이더어는 하비크라프트와의 합작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그도 이어 불어닥친 IMF 폭풍으로 산산히 날아가 버려 지금은 이름만 남은 전설의 모형업체가 되어 버렸다. 사진은 이번 에어쇼장에서 덤핑 판매중인 하비크라프트 및 아이디어 제품들.. 지금보면 이외로 명품이 많다는걸 알수있다]
그리고 이때 철수하는 업체의 금형중 일부를 아카데미가 저렴하게 인수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빈약했던 아카데미는 1/48 스케일 프롭기 아이템들을 순식간에 늘릴 수 있었지요..
[LA-7 라보치킨 같은 구소련군 전투기 같은 레어 아이템이 하비크라프트의 주력상품이였다. 이러니 망하지..현재는 아카데미 박스로 판매되고 있다]
오늘날의 F-4U 콜세어나 지금 소개할 BF-109 메셔슈미츠 씨리즈 들이 모두 이때 구입한 금형을 개수해 출시하고 있는 제품들 입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기론 콜세어 및 몇기종 빼고 현재 판매중인 1/48 프롭기 씨리즈의 대부분은 그당시 금형을 사들여온 즉 데려온 자식들로 알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있어 BF-109 메서수미트 씨리즈는 정말 마르고 닿도록 팔아먹은 제품인데.. 이중 최후기 버젼으로 나온 이스라엘군 사양의 아비스 또한 그중 하나 이다. 아비스는 패전후 신생국가인 이스라엘이 중고로 사들인 독일군 메셔수미트의 다른 이름이다. 아이러니 하게 이들은 1~2 차 중동전에서 아랍군이 장비한 영국제 전투기들에 맞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운 기체가 되었다]
메서슈미트 BF109E-3 "하인츠 베어" 특별 한정판
아카데미 BF-109 메셔수미츠 씨리즈는 대전 초반 기본형인 B/C/D형을 비롯 후기형에 해당되는 열명 구스타프 형이라 불리는 G형 씨리즈까지 거의 전 씨리즈가 출시되게 됩니다.
그리고 근 10년간 오지게도 줄창 뽑아먹죠..심지어는 대전후반 이스라엘군이 도입에 사용한 이스라엘군 메셔수미트 기종인 아비아 까지 아이템화 하여 뽑아먹습니다.
제가 듣기론 상당히 저렴하게 금형을 인수했다고 들었는데 그 값을 톡톡히 뽑아먹고도 남았을 듯 합니다.
어찌되었던 남이 개발해둔 금형을 저렴하게 인수해 약간의 금형개수를 거친후 줄창 뽑아먹던 아카데미가 이번에는 데칼을 바꾸어 한정판을 내놓으면서 다시금 금형 뽑아먹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번에 출시된 메서슈미트 BF109E-3 "하인츠 베어" 특별 한정판 이 비로 그것입니다.
[어려운 경기에 신제품은 내놓아야겠고... 궁여지책으로 출시한 제품이 이번에 소개하는 메서슈미트 BF109E-3 "하인츠 베어" 특별 한정판 이다]
이 제품은 기존에 출시되어 있던 bf-109E-3 타입에다 카르토그라프사에서 제작한 특별 데칼이 추가된 한정판 입니다.
원래는 외국의 모회사에서 주문한거라는데 이번에 수출하고 국내에 소량이 풀렸습니다. (원래라면 이렇게 팔아먹으면 큰일나는거죠..) 어제 20일 일제히 국내시장에 풀려서 바로 집어든 미라지 바로 리뷰 들어갑니다.
1. 박스 및 외형
[박스 싸이즈는 딱 1/72 스케일 제품과 같은 크기.. 박스아트는 유명한 최창흠님이 작업하신 작품이다. 역시 포스가 다르다!!]
약 41X28X7.62 정도의 박스크기로 1/72 스케일 에어로 박스크기와 같습니다.
박스아트는 이제는 세계적인 박스일러스트래이터로 알려진 최창흠님이 작업하신 그림을 박스아트로 삼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을 추격하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박스 측면에는 잘 만들어진 작례들이 잘 나와 있습니다.
2. 내용 및 특징
[부품수 약 63개.. 사출색은 청회색으로 역시 이지킷 으로 나온 제품이 틀림없어 보인다]
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보면 일단 청회색의 사출색으로 된 4벌의 런러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총 부품수 63개 정도로 역시 프롭기 아이템 답게 단촐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사출색은 청회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이 제품은 일종의 이지킷 (EASY KIT) 개념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조립과 도색을 쉽게 하기위해 위장무늬가 인쇄된 데칼이 들어있는 제품 입니다. 그에 맞추어 기체색 역시 독일군 기체색과 비슷한 청회색으로 사출되어 있습니다.
제품자체는 전형적인 BF-109 메셔수미트 기체를 재현한 제품으로 선택사양으로 E-3형을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BF-109 메셔수미트는 독일공군을 대표하던 기체로 특히 E형은 무장과 엔진출력이 뛰어나 가장 완성도가 높은 기체로 알려져 있다]
BF-109E 형은 메셔수미트 기종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기종중 하나로 대전초반부터 양산되어 대전 중반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쓰인 타입입니다.
[BF-109 메셔수미트는 독일공군이 자랑하던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전투기로 FW-190 포케불프와 더불어 독일공군의 두 깡패로 악명이 자자했다]
E형 보통 에밀 (EMIL)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2100마력으로 출력이 강화된 신형 다이믈러 DA601 엔진의 장착으로 기수 부분이 길고 직경이 커졌으며 무장이 기수부분의 7.92 밀리 기총 2문 그리고 주익에 20밀리 기관포 2문 총 4문으로 된 것이 특징입니다.
[메셔슈미트 기체중 E-3는 무장과 기동성의 조화가 가장 완벽한 기체로 에이스들로 부터 격찬을 받은 기체중 하나이다]
메셔수미트 기에 대한 실기체 설명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시면 더욱더 상세한 설명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 맞춘 하인츠베어의 기체도장.. 그는 격추수 200여대를 넘는 수퍼에이스이며 특히 대부분이 기량이 높은 영국이나 미군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격추수라 더 유명하다]
첫댓글 역시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너무 낙심하실 필요는 없어요~~ 일단 싸니까요.. 그리고 전부터 아카데미 제품중 가장 고질병이 데칼문제 였는데 이번 제품으로 그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디테일업인데.. 그건 나중에 제작를 통해 공개하죵~~
앗..아이디어제품 사진은 어디서 본듯한 ^^ 미라지님께서 이용해주시니 영광입니다 ㅎㅎ
마침 리뷰중이라 잠시 빌렷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