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외출이었다.
지난 12.18. 일요일 영주와 안동 투어로
먼저 영주 무섬마을에 도착하였다.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 영월의 선암마을과 청령포와 같이
마을의 3면이 물로 둘러 쌓여 있는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무섬마을에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반으로
반남박씨인 박수가 처음으로 이곳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이후 조선 영조때 그의 증손녀 사위인 예안김씨인 김대가 이곳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반남박씨와 예안김씨 두 집안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도착하니 물안개가 피어 오르더니 이내 걷혀 버린다.
조금만 더 일찍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현재 약 48가구에 1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가옥중 38동이 전통가옥이다
우리 고향과 대비되어 너무 부러운 마을이다.
무섬마을의 외나무 다리
1979년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무섬마을의 유일한 통로 역활을 한 다리로
길이가 약 150m, 폭은 30cm에 불과한 다리다.
장마철이면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떠내려 가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운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서리가 내려 미끄러워서 건너가는 건 포기했다.
넓은 모래밭에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지 가늠할 수 있다.
여름철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행지 중의 한곳이다.
하류쪽의 다리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올 겨을은 따뜻할 것 같다
어린 동무 이름을 부르면 뛰어 나올 것 같은 골목길
곶감이 손자들이 올 날을 기다리며 익어간다
깨끗한 대청마루가 시원하다
옛날과 현실이 공존하는 곳
초가지붕위에 수확하지 않은 박이 시들고 있다
담장도 잘 보존되어 있다.
해우당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이 있다.
옛날 댓돌위에 놓여져 있었을 고무신을 생각해 본다.
옛 것을 잘 보존하는 것이 곳 경쟁력인데
이렇게 잘 보존된 마을을 보면 너무 부럽다.
첫댓글 어릴적 곳감이 절로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