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22(금) 외동읍 녹동리 현장
작년 7월 현장 조사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녹동리 현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도로공사로부터 발주를 받아 공사를 하던 극동건설이 부도가 났고 극동건설로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도산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공사는 1월5일 이후로 중단된 상태이며 울산지검에서 비소오염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민대책위는 토양오염보존법 위반 등을 근거로 도로공사사장을 진정형태로 울산지검에 고발했습니다.
* 2012년 7월17일 현장 => http://cafe.daum.net/gjkfem/J3SM/364
아래 사진들을 작년 7월17일 현장사진과 비교하면 변화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터널 굴착에서 발생하는 비소오염 돌을 처리하기 위해 차폐시설을 설치하여 매립하는 방안을 밝혔습니다.
차폐시설로 비소오염이 차폐되는 지도 의문이지만 7개월 만에 현장에 가보니 차폐시설은 이미 비소오염 돌로 가득차 있었고 차폐시설이 없는 곳에도 비소오염 돌이 매립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관문터널의 굴착이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녹동터널의 굴착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사가 중단된 관문터널에서는 비소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수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으나 오염대책관리는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평생 녹동리에서 농사지으며 미꾸라지 등을 잡아서 생계를 유지하던 73세의 어르신 한 분을 만났는데 작년에는 논과 개울에서 미꾸라지를 비롯한 민물고기를 전혀 잡지 못했으며 두꺼비, 개구리 등도 모두 사라졌다는 증언을 들었습니다. 공사현장에서 녹동공단에 이르는 3킬로미터 정도 구간에 수생생물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비소에 오염된 돌이 잘게 파쇄되어 산처럼 쌓여 있다.
공사현장 전경. 멀리 관문터널 입구가 작게 보인다.
차폐시설 상단부까지 비소오염 돌이 가득 차 있다.
또다른 차폐시설을 갖춘 매립장에도 비로소 오염된 돌이 가득 차 있다.
차폐시설이 없는 곳에도 비소오염 돌이 매립되고 있다.
관문터널 굴착현장 입구에 하청업체의 공사대금 요구 현수막이 걸려있다.
터널입구. 왼쪽은 포항방면, 오른쪽은 울산방면
포항방면 100미터 지점에서 물 시료 채취
울산방면 100미터 지점에서 물 시료 채취
터널 침출수 등 폐수처리 시설
방류되는 물 시료 채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