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사라진 3군사령부의 마크이다.
원주에 있던 1군 사령부는 마크가 남은 대신 지휘부가 없어졌고 용인의 3군 사령부는 지휘부가 남은 대신 마크가 사라졌다.
아마도 1군의 마크가 남은 건 우리 육군 최초의 야전군인 1군사령부의 상징을 유지하고 싶은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5.16쿠테타 당시 서울을 장악한 군인들이 가장 두려워 했던 세력이 1군 예하의 실병력이었고 12.12쿠테타 땐 3군 예하의 병력이었을 것이다.
5000여명도 안되는 군인들이 서울 4대문안 주요기관과 국방부 육본을 장악하니 게임은 끝났고 그 후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수도경비사령부를 수도방위사령부로 바꿔 수도 서울을 지키고자 했고 지금도 그 원칙은 변화가 없다.
수도서울을 감싼 수도군단, 1군단, 6군단, 5군단 그리고 중부지방 최대의 기계화 부대인 7군단은 3군 예하의 부대로 육군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력으로 1군인 2군단,3군단,8군단에 비하면 현대화된 부대였고 이제 1군 예하의 여러군단은 강원도 산악에 있지만 기계화가 진행된 곳도 있고 지휘체계가 정비되어 용인에 있는 사령부가 지휘권을 행사하게 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몽고의 침략을 화살한발로 제압한 처인성전투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고 임진왜란때는 와키자카라는 수군장수의 군대에게 팔도에서 모인 장졸들이 숫자가 많음에도 패한적이 있던 용인 땅 ...
그리고 6.25동란 시기엔 터키군이 싸워 공을 세운 곳이다.
사람들에겐 에버랜드와 민속촌으로 기억되는 곳이지만 수도권 방위를 넘어서 이젠 휴전선 전면을 지키고 지상군 전력의 80%를 지휘하는 지휘부가 있는 곳이다.
그러함에도 군사도시라는 인식 보다는 인구가 분산된 위성도시라는 생각이 강하다.
부각되지 않아도 자부심과 함께 늘 위기에 대비하고 발전하는 사령부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