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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황금연휴를 맞아 캠핑을 나선다. 3박4일의 일정이기에 조금 멀리 움직이려 했으나 토요일 회사에 잠시 나와야 할 일 있어 선착순이고 가까운 곳 당항포오토캠핑장을 목적지로 정하였다.
저녁 8시경 먼저 도착하신 해인사주지님으로부터 야영장이 만원이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아무리 연휴라지만 토요일도 아니고 금요일 밤에 벌써 야영장이 만원이라니...
일단 해인사주지님께 자리를 하나 잡아달라고 부탁하고 회사 퇴근 후 짐을 꾸려 당항포로 달려간다. 통상 집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이지만 마음이 급하니 자꾸 악셀에 힘이 들어간다.
입구에 도착하니 관리소 직원이 자리가 없다면서 돌아갈 것을 권하고 일부는 일단 둘러보고 오겠다면 신분증을 맞기고... 겨우 주지님 옆에 자리를 잡아 사이트 구축하고 해인사주지님과 맥주 한잔하는데 Vamp님을 우연히 만나 소주도 한잔하며 전쟁같은 캠핑의 첫날이 지나간다.
토요일 오전 회사 일 마무리하고 장도 조금 보아 캠핑장으로 향했다. 마침 한산대첩축제가 일요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저녁엔 통영 앞바다에서 한산대첩 재현행사가 열린다기에 아이들과 함께 통영으로 향한다.
중간에 소나기가 앞이 안보일 정도로 새차게 내렸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비상등을 켜고 운전을 해야 할 정도였다.
한산대첩 재현행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이순신공원!! 본행사가 거행되려면 3시간 정도 남아서인지 주차장도 여유가 많아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어서 올라간다.
이순신공원에 도착하자 소나기도 멈추어 파란하늘이 들어났다.
약간 높은 경사길을 천천히 걸으며 행사장으로 향한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남해를 바라보며 일본쪽을 향해 꾸짖는듯한 충무공의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정확히 419년전 오늘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인 한산대첩이 바로 이곳! 통영 앞바다에서 일어났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재현되는 것이다.
뒷편으로 어선들이 학익진 대형을 만드며 예행연습이 한창이다.
탁트인 조망과 잔디가 바다와 잘 어우러진 이순신공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어 가족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으로 보인다.
그 날을 재현하듯 망루도 만들어져 있고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 및 진사 분들께서 간간히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지만 그날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 자리를 잡고 계신다.
거북선을 중심으로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치듯
학익진 대형을 이루며 조선 수군들이 들어오고
맞은 편 견내량쪽에서 왜군 깃발을 단 어선 수십척이 일전을 위해 들어온다.
와키자카 야스히루가 이끄는 73척의 전선과 성웅 이순신장군께서 이끄는 56척 전선의 불꽃튀는 대결!!
그 결과, 일본은 73척의 전선 중 59척이 침몰, 14척은 조선 수군에 나포!!! 조선 수군은 단 한척의 선박도 침몰이 없었고
1만여명의 왜구 중 8,980명이 이 한산도 앞바다에 수장이 되고 조선 수군은 19명 전사, 114명의 부상이라는 전대미문의 전과를 올렸다 한다.
오늘의 이 행사는 이름없이 숨져간 조선 수군 및 수장된 왜구의 넋을 기리고 그 혼을 달래는 것은 물론, 요즘도 심심찮게 도발을 일삼는 일본을 향한 사자후이다.
사실 본 행사가 6시부터 시작이었지만 행사 직전에 엄청나게 내리는 비로 카메라 조차 꺼낼 상황이 안되고 안지기와 아이들도 비에 젖어 춥다고 하는 바람에 내년을 기약하며 예행연습 장면만 찍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 돌아오는 길에 근처에서 식사 후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강하게 내린 비바람 때문에 사이트가 일부 젖었지만 큰 피해는 없어 다행이다. 상크미가 샤워 간 사이 캠장을 둘러본다.
거대한 텐트촌을 이룬 모습에서 극성수기임을 실감한다.
그만큼 캠핑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팬션 가는 길 다리를 건너 임시주차장으로 가본다.
일반야영장의 자리가 부족하여 임시주차장까지 꽉 들어찼다. 이후 상크미와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 오전엔 상크미와 근처에서 장을 조금 본 후
전날이 말복이라 전복삼계탕으로 점심을 먹고 상크미와 아이들은 풀장으로 가고...
빅스타는 아이들 간식거리로 만두와 치킨을 준비해서 수영장으로 간다.
콩나물 시루라는 표현이 딱 맞는 듯...
그래도 즐거운지 이 놈들 물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
억지로 아이들 불러와서 먹이고
빅스타도 소주 한잔의 여유를 부려본다. ^^; 30분 간격으로 엑스포장을 운행하는 셔틀이 6시가 마지막인지라 5시경 아이들 잡아와서 샤워시키고 5:30분 셔틀을 타기위해 서두른다.
셔틀을 기다리며 수영장 전체를 둘러본다. 왼쪽에 어른 허리만큼의 대형풀과 에어바운스 그 오른쪽에 유아용 원형 풀
그옆엔 어른 허벅지 정도의 풀장과 바운스가 있다.
가족사진을 찍는데 셔틀이 도착하다보니 카메라는 보지도 않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박4일의 마지막 밤을 준비한다. 오랜만에 더치에 통삽겹을 준비한다. 갖가지 럽이 있지만 초간단 허브맛솔트로 럽을 하고
좀 더 편한 설거지를 위해 더치에 호일을 깔고
트리벳을 올린다.
단호박은 씨를 빼서 준비하고
감자와 합방 완료!!!
3Kg 가스가 바닥이 나서 비상용 버너에 올리고
윗불도 간간히 주고...
해인사주지님도 만찬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다.
메뉴는 우럭구이!!!
여느 생선구이집보다 맛있었는...
전날 일찍 전사하신 Vamp님도 오시고
같은 아파트 사시는 단디님! 실제로 뵙기는 처음인데
거제도 사등에서 비 쫄딱맞고 장비 말리러 오셨다가 우연히 만나 합석하셔서 주님을 영접합니다.
해인사주지님도 아들과 다정한 모습 한 컷 찍는 사이
통삼겹이 레스팅 되는 동안 감자를 꺼내 호일을 싸고 베이컨과 피자치즈를 올려 다시 한번 익혀주면
짜잔!! 피자치즈가 녹은 베이컨감자 완성~~
오랜만에 하다보니 수육이 되었다는... ㅠ.ㅠ
광복절 아침! 대부분의 캠퍼가 철수를 준비한다.
점심먹고 천천히 철수준비하려고 했는데 남들 정하는 걸 보니 괜히 마음만 바빠지고 서둘게 된다.
5팀이 함께 온 Vamp님도 철수 준비에 한창이다.
점심은 라면으로 흡입하고 본격적인 철수를 준비한다.
일본이 독도와 동해를 넘보고 있는 요즘... 한산대첩 재현행사를 보며 일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충무공의 말씀처럼 "必死卽生 生卽必死"의 정신으로 임했다면 과연 저들이 이렇게까지 도발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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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순신 공원 멋져요. 쌀쌀한 날씨가 되어야 캠장이 여유가 생길라나...
아마 이 추세대로라면 동계도 전쟁이지 싶습니다. ㅎㅎ
광복절 정모??ㅎㅎ캠핑인구가 엄청늘어나니 이제 자리잡기가 하늘에별따기네요...멋찐후기잘보았습니다.8월달엔 돈좀벌고 9월부터 휴가다녀야겠네요...ㅎㅎ
사서 고생하고 왔습니다. ㅎㅎㅎ
많이 버셔서 다음에 맛난 것 부탁합니다. ㅎㅎ
비가 얼마나 왔길래 타프밑 빨래가 저리도 많아요? ㅎㅎ 나도 내년에 한산대첩을 보러 가야겠네요^^
토욜 비 쫄딱맞고 일욜 수영하고 땀흘리면 샤워 후 갈아입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여~~
수리덤은 좋았죠?
울산 시내는 폭염주의보인지도 몰랐습니다.^^
흐미~~ 그 정도로 좋던가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당항포 만원사례라 정말 오늘의 캠핑문화의 현실을 보는것 같군요....^^;;
증말이지 딴 곳 예약만 되었어도 안갔을텐데....
여름엔 너무 힘들어요~~~
당항포.... 한번갔다왔는데,,, 딸아이가 자꾸가자고합니다 공룡이 너무 좋답니다..미쳐요 사진보니..갈마음이...어쪄죠
기승전결이 잘 간추려진 빅스타님의 후기는 재미납니다 더운여름 화이팅입니다!!
오랜만입니다. ^^;
선선한 가을에 가세요. 공룡들 어디 도망가지 않습니다. ㅎㅎ
말복 행사 멋지게 넘기셨군요.
가족들을 위한 가장의 멋진 모습 보기 좋습니다.
닉 바꾸시고 후기도 엄꼬... 영 저조하십니다. 사람도 참님!!
멋진 캠핑장의 야경... 장관입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네여...^ ^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당황포! 이제는 창원과 서부경남의 캠핑 메카로 급부상 합니까?
이미 부상한 것 같은디요... ㅎㅎ
새로운 공원을 하나 알게되었네요. 이순신공원~ 찜해두고 기회를...
더치오븐,,,체력이 좋으신가 봅니다. 저 무거운 것을,,,,,즐감합니다..
ㅎㅎ 밥값은 해야죠. ^&^
한산대첩 재현행사
1년전 다른분 후기보곤
올해는 꼭 가보려고 했었는데
바로 지난주였군요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네요
넘 아쉽네요 귀뜸좀 해주시지않고요...
ㅎㅎ 달력을 보니 내년에 더 힘들것 같은데요.
23번째 고성당황포 캠핑 후기 잘 봤습니다.8월9일부터 분지울 작은 캠프장에서 2박3일 야영하고
부산 신항을 거쳐 8월12일 거가대교를 지나 통영으로 나와 고성 당황포가서 야영을 했었으면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빅스타님을 뵜을텐데,영남방에 정모및 번캠이라는 코멘트가 없어진주를 거치면서
진주냉면을 안지기와 같이 먹고 전남 담양에 가서 하루밤 더묵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무리 야영장이
만원이라도 8월12일 오전에 당황포를 지나갔으니 그곳에서 1박 했으면 한번 만나 뵜을텐데 아쉽네~요!!!
크아~~~~ 증말 아쉽네요. 제가 한번 올라가야겠습니다. ^^;
여행은 즐거우셨습니까? 사진 몇장이라도 살짝 공개해 주시면 안될까요??
빅스타님 공부 많이하셧나 봐요 어려운한자도 쓰시고 저두공감하고 사림이라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잘알리 생각합니다 늘 캠핑에 과 재미를 안겨주시고 존경합니다 ...
흐미~~~ 그래도 나름 학창시절에 한문시간엔 안 졸았어요.~~~ ㅎㅎ
여기저기 둘러보다 예약이 만원이라 정말로 깊고 깊은 골짜기에서 2박 3일 보내고 왔습니다....
앞으로 더 골짜기를 찾아야 하는건지요....
캠핑인구는 늘어가고 캠핑장소선택의 고민은 갚어만 갈 뿐이고...ㅠㅠ
그 곳이 어디인지 귀뜸해 주시면 안되나여??
담에 함께 가시죠...^&^
어제 우연히 잠수함님 만나서 대충 야그 들었습니다. 흐흐흐
좋은곳 에서 좋은 구경 하시고 좋은 캠핑 하시고 넘 좋네요 ^^*
윤수아빠님도 좋은 곳 다니시면서... ㅎㅎ
역시 션한 캠핑후기입니다.
한산대첩도 잘봤구요.
아랫녘에도 어디에도 많은캠퍼들로 꽉차니 내년엔 어디로 가야 할련지...^^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젠 오지를 찾아서 다녀야겠습니다. ㅎㅎ
아~~빅스타님의 후기는 정말 멋들어 집니다.
닭 튀기는 모습은 이제는 낯설지가 안네요.ㅎㅎㅎ
그럼 그만 튀길까욥?? ^^;
그럼 머하실려고요?ㅎㅎㅎㅎ
계란이나 삶을까요. ^^*
ㅎㅎㅎㅎ 할 말이 없슴다.
아~ 튀김 먹고싶다~
좋은날 좋은데이와 함께 좋은시간 보내셨네요.
자리만 있었어도 차에 짐정리까지 다했는데 당황포에도 자리가 없다니 참~나~ 이제 어디로 가야되나?
진해서 번개함하이소~
저런 모습 보기 힘든데... 저도 황당하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