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죽음은 표상이 맞다 보임
이 말은 십자가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거나 그 가치를 낮추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십자가의 의미를 성경 전체의 구속사 안에서 이해하려는 것이다.
구약의 육체의 예법은 속사람을 온전하게 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죽음을 단순히 육체의 사건으로만 이해한다면 속사람의 구속은 설명되지 않는다.
인자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3년 반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셨다.
주님께서는 율법을 온전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뜻을 밝히 드러내셨으며, 사람들에게 회개와 생명의 길을 가르치셨다.
만일 십자가의 죽음만으로 속사람의 구속이 직접 이루어진다면, 주님의 3년 반 동안의 가르침은 구속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주님의 가르침은 구속과 무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십자가 사건은 주님께서 3년 반 동안 가르치신 복음을 몸으로 완성하여 보여 주신 구속사의 그림이다.
주님께서는 친히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옛사람이 죽어야 함을 나타내셨고, 하나님께 끝까지 순종하는 길을 몸으로 보이셨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단순한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지금까지 선포하신 복음을 몸으로 나타내신 표상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이라고 증거하며, 사도들에게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맡기셨다고 말씀한다.
화목의 대상은 하나님과 죄인이다.
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단절시킨 원인이다.
창세기에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남으로 하나님과 단절되었다.
그러므로 구속은 하나님과의 화목을 회복하는 역사이다.
인자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가르치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을 나타내셨고, 십자가는 그 가르침을 최종적으로 몸으로 보여 주신 사건이다.
그러나 이 구속사는 십자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오시면 자신이 가르치신 모든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살려 주는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믿는 자 안에서 이루신다.
그러므로 십자가 사건은 성령의 사역 안에서 사람의 속사람에 실현된다.
십자가는 주님께서 3년 반 동안 가르치신 복음을 몸으로 나타내신 표상이며, 성령께서는 그 복음을 믿는 자 안에서 이루신다.
이와 같이 인자 예수의 사역과 성령의 사역은 하나의 구속사 안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