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Seattle Climbing meet up 이 Vantage간다고 한다. 날씨를 확인하니 시애틀 지역은 비지만 Vantage 지역은 날씨가 좋다. 얼마전 산 Tri-Cam도 시험해 볼겸, Vantage 가기로 결정했다.
몇 몇은 금요일이 들어간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금요일 저녘에 들어가 해 질때까지 암벽등반을 하고 캠핑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아이들, 엄마가 장모님이 입원해 월요일 한국에 갔다. 아이들에게 말해 보니 자기들은 문제 없단다. 하기야 이제 큰애는 고등학생 3학년, 작은애는 2학년이 그렇게 어린게 아니었다. 또 사월말 택사스로 출장 가야하는데 이때는 일주일간 아이들이 부모없이 지내야 한다.
몇 주전 레이니어 같이 갔던 Jack에게 시간이 되는지, 등반 할수 있는지 물어봤다. 시간이 된단다. 금요일 3시에 노스 벤드에서 만나기로 했다.
금요일 Vantage로 가는 동안 비가 주록 주록 내렸다. Vantage가까이 가지전까지 비가 조금이 내려 조금은 놀랐다. 날씨가 맑을 것을 기대했는데...,
6시 쯤 도착. 텐트를 얼른 치고, The Feathers로 향했다. 몇 몇이 벌써 등반하고 있었다.
첫 등반에 앞서 사진 한방. 5.9였는데 끝내지 못했다. 3번째 볼트에서 내 번째 볼트. 약간 점프하여 잡아야 하는데, 밑에서 손 Hold가 한 손으로 버틸 수 있을 만큼 좋은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 몇 번 시도하다가 낡은 비너 하나를 걸어 놓고 내려왔다.
내려와서 바로 옆에 있는 조금 쉬운것을 하고 내려오며 비너를 회수했다. 하나 더하고 나니 날씨가 어두워 지고 있었다. 캠핑장에 와서 저녘을 먹고 Jack하고 약 30분간 얘기하니 몸에 한기가 들었다. 있는 옷을 다 끼여입고 텐트안에서 약 30여분 더 책을 읽다가 잠들었다.
새볔이 되니 바람이 무섭게 불기 시작한다. 텐트가 날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중간 중간 텐트 상태를 살폈는데 별 문제는 없어 보였다.
잠이 오지 않아 아침 7시까지 책을 더 읽었다.
대충 텐트안에서 아침을 먹고, (빵, 사과, 오렌지등) 텐트를 해체하고 짐들을 정리해서 차안에 두었다. 이제 텐트 걱정 안해도 된다. Jack은 아직 텐트안에 있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시간을 조금 더 주기로 하고, Sunshine 지역을 확인하러 산책겸 나섰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등반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며...,
그러나 벌써 몇 몇은 등반하러 Sunshine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바람이 서쪽에서 불고 있었으므로 동쪽을 향하는 벽들은 바람이 없거나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등반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다.
다시 캠핑장으로 가서 Jack 데리고 왔다. 가지고 갔던 책과 벽을 Match시키는 것이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grade 모르고 그져 보이는 모양으로만 등반하기가 그렇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도 가며, 5.8도 하고 5.9 + 하다가 중도 포기도 하고. The Fathers지역에 바람이 너무 심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Sunshine지역으로 몰린것 같이 수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할만한 루트를 점령하고 있어서 생각 만큼 많이 등반하지는 못했다.
여기 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 없어 알 수 없는 루트 Trad하기로 했다. 어럽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로 재미있었다. 좀더 자세하고 좋은 가이드 북이 있었으면 5.6이나 5.7 trad climbing을 많이 하고 싶었지만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좋은 날씨에 사고없이 즐겁게 등반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Jack의 헬멧이 바위 틈 사이로 살짝 보인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서로의 대화가 잘 들르지 않아 좀 고생을 했다.
첫댓글 새 카메라 넘 좋네요,,, 사진 참 잘 나왔어요,,,^^
지난 여름에 갔을때도 바람이 쎄서 철수 했던 곳이니.... 그쪽은 늘 바람이 문제.....
요즘은 그냥 iPhone 5로 사진 찍습니다.
모든것이 훌륭한것 같다.
애들 엄마가 한국에 갔구나
날잡어 한번 가자.
개인적으론 야키마 암벽이 제겐 더 좋더라고요. Vantage는 선택으리 폭이 넓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등반하면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이 번주에는 Leavenworth쪽 Castle Rock가 볼까 생각하는데..., 몰론 파트너를 구하면은요. 토요일 그쪽 날씨가 좋더라고요.
추운가 봐요. 여기보다 더... 이번 주 말에 가기로 했는데, 무장하고 가야겠네요. Sunshine에 사진에 처럼 사람이 많은 것은 첨 봐요. 사진 잘 봤어요. 감샤..
새볔에 조금 추웠지! 캠핑장이 주차장 옆이니까 이것 저것 필요한것 가지고 간다고 손해 볼일은 없지.
잘 보았습니다. 근데 "루트 Trad" 란 뭘 말하는건지요? ^^
색인/ "가지고 간 책과 루트 를 Match 시키는 것이 싶지 않었다"
책하고 루트 하고 같이 연결 시키고 싶지 않었다는것이 아니고..
" 가지고 간 루트 파인딩 설명 책하고 실제 루트 하고 서로 매치 하는것이 쉽지 않었다" 입니다..ㅎㅎ
색인/"알수 없는 루트 Trad 하기로 했다"
"알수 없는 루트 Trade 하기로 했다 " ...e 가 빠진듯 합니다...
그냥 모르는 루트 거래 했다?...막무가내 보이는 대로 등반 하기로 했다 겠지요..ㅎ
Trad climbing은 전통적인 등반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등반하며 장비들을 설치해 자신을 확보해 가며 등반하는 것입니다. 보통 후등자가 설치된 장비들을 회수하게 되는 것인지요. 미국에서는 trad climbing이라고 합니다. Sport climbing과 구분하기 위해. Trad는 Traditional의 약자입니다.
아...그렇군요...감사합니다...^^
잘다녀왔구나. 사진 잘봤다.
저 위에 올라가면 신이 세상을 내려다보는 고대시대의 신전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