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레닌주의와 얽히거나 얽히지 않기 위해?
「맑스주의 전망- 활동 연합」(Prospettiva Marxist-coalizione operaia)은 2023년 12월, 180쪽의 「팔레스타인 2023 - 국제주의적 명확성을 위한 전투」(팔레스타인 2023)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그 책에서 ‘중동 전쟁에 관한 다양한 정치적 논리’라는 글을 발견했다. 기사에 뛰어난 계급적 국제주의 입장의 핵심이 담겨 있으며,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국제주의 부활은 제국주의 역학 관계에 완전히 포위된 대결에서 프롤레타리아의 끔찍한 학살의 대가로 저지른 부르주아 전선에 대한 전술적 지원을 통과하지 않는다.“
또한, 팔레스타인 진영 내에서 하마스는 PNA와 마찬가지로 부르주아 세력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
동시에 레닌주의의 영향을 받은 제국주의 개념을 유지하여 역사적 유물론적 분석과 필요한 구체적인 해석을 방해한다.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 "약하고 병든 팔레스타인 부르주아지는 자원, 힘, 영향력이 없었기 때문에 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정치적 이해관계의 덜 엄숙한 응집을 객관적으로 동반하는 막연한 호소 외에는 반(反)제국주의 투쟁의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없었다. 오늘날 제국주의 역학과 지역 강대국에 완전히 포섭된 민족해방 투쟁의 부활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거나 상당한 자율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오랜 역사적 궤적을 따라 중요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이미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하마스는 제국주의 게임과 지역 세력 관계가 객관적으로 허용하는 한계와 공간 내에서 정책을 수립한다. 제국주의 시대에 국가 간 국제 대결에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무국적 국가 현실의 극심한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때 자율적 국가 지위에 도달한 훨씬 더 경제적으로 강력하고 정치적으로 구조화된 행동가들의 상호 연동된 영향, 제약, 예측을 통해 정책을 만든다"라고 설명한다.”
이 기사는 하마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제국주의 게임에 종속적이고 의존적 주체로서 빠져든 부르주아, 이슬람주의, 민족주의 조직이다.”
이러한 형태의 조직에서 이 기사는 여전히 "막연한 호소가 아닌 반(反)제국주의 투쟁의 과제를 수행"할 후보를 찾고 있는데, 여기서 반제국주의 투쟁은 레닌주의적 의미의 민족해방 투쟁, 즉 ‘자원, 힘, 영향력’을 갖추지 못한 하마스가 너무 ‘약한’ 것으로 여겨지는 과제를 뜻한다. 사실은 하마스가 약해서가 아니다. 하마스는 민족을 해방하는 역할을 할 수 없다. 하마스는 자본의 제국주의 세력이기 때문에 제국주의 세력 간의 역학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부르주아 세력이다. 하마스에 더 많은 능력이 있었다면 이스라엘 국가에 대해 더 공격적이고 호전적일 것이고, 이집트에 대해서도 더 공격적일 것이다. 알 시시(Al Sisi)를 필두로 한 이집트 군부가 하마스와 가까운 무슬림 형제단을 축출하고 정부를 전복시킨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국가나 자본주의 세력도 자본의 제국주의 밖에서 발전하고 행동할 수 없다. 이는 러시아 사회민주주의 내의 로자 룩셈부르크가 민족 문제에 대한 레닌의 사상에 반대하고, 러시아 동지들과 비슷한 다민족 국가에서 기능해야 했던 오스트리아 사회민주주의에서 민족주의에 반대하는 판네쿡의 반대에 기초하여 독일-네덜란드 코뮤니스트좌파가 완벽하게 이해한 것이다. 함부르크에 기반을 둔 국가 볼셰비즘을 단호하게 쫓아낸 후, 민족 문제에 대한 레닌과 트로츠키의 사상을 독일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국가 볼셰비즘을 반복하는 EKKI와 코민테른에 반대했던 것은 바로 같은 독일 네덜란드 코뮤니스트좌파(KAPD, KAPN)였다. 여기서는 독일-네덜란드 코뮤니스트좌파의 이러한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 우리의 최근 기사, "전쟁에 반대하는 투쟁은 무엇인가? "레닌주의/트로츠키주의와 함께 현재와 역사적 차이에서 동일하게 적용한 국제주의 서클(맑스주의 전망)에 실린 글을 참조하라. 그리고 우리의 비판에 답변을 국제주의 서클(맑스주의 전망)에 요청한다.
이 긴 글의 문제점은 레닌이 1차 세계대전에서 적용하지 않았던 민족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반복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볼셰비키는 정권을 잡은 후에야 그렇게 했고, 그로 인해 라덱과 트로츠키, 레닌이 더러운 거래를 한 반(反)혁명 세력에 의해 룩셈부르크가 살해되기 전에 설명했듯이 노동계급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레닌주의 테제를 고수한다는 것은 모든 부르주아지에 대항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의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국제주의 입장을 갖는 출판물조차도, 그리고 다음 중동 전쟁에서 그렇게 한 소수의 출판물조차도 그들의 글에 부르주아 좌파 입장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족 투쟁에서 더는 "반(反)제국주의" 진보주의가 아니라 세계 자본주의와 그 영향권을 재분배하는 데 따른 마찰 일부임을 확인하는 로타 코뮤니스타 또는 보르디가주의 그룹에도 해당한다. 하지만 여전히 ...
그 기사는 하마스를 "제국주의 시대의 하위 부르주아 세력"으로 묘사하는데, 이는 제국주의에 의해 억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마스는 제한된 자본의 제국주의 역량을 가진 세력이지만 결국 제국주의이다. 둘 중 어느 쪽일까? 하나의 해석은 다른 해석과 같지 않다.
하마스는 이란 정부의 영향력 아래 저항의 축에 합류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고, 카타르와 때로는 튀르키에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축은 지구상의 그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필수적으로 국가의 중심이 되는 중국과 러시아, 한편으로 이란과 다른 한편으로 시리아 주변 자본의 제국주의 블록의 전략과 구조 일부이다. 이런 의미에서 10월 7일 하마스의 행동은 인도와 그 경제 흐름을 배경으로 아브라함 협정의 역학 관계와 새로운 경제적, 정치적 흐름의 구체화에 맞서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마스가 이러한 제한적인 조건에서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게 되면 쫓겨나서 위임권을 잃을 수 있으므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하마스는 자신들의 행동이 이란, 시리아, 그리고 그 블록 동료들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에 기대어 이 지역의 제국주의적 힘의 균형을 해체하는 거대한 동력이 시작되는 신호가 될 것으로 이해했다. 하마스는 일부 국민이 비판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10월 7일 이전 가자지구의 사회적 지지는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NA)보다 훨씬 더 우세했다. 하마스는 그만한 수준의 수단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지지하고 있으며, 10월 7일과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서안 지구와 다른 아랍 및 무슬림 지역에서 하마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자지구의 정치 지도부가 가자지구의 정부를 유지할 수 없어서 군사 조직인 차할-IDF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다. 유일한 이유는 중국-러시아-이란 제국주의 동맹이 이 지역과 전 세계에서 미 제국주의 블록 건설을 방해하려는 노력에서 제공한 서비스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하마스는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전쟁을 통한 세계 재분배에서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얻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는 작은 제국주의로서 기존 국가들 사이의 블록에서 더 큰 제국주의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지구가 자본주의 영향권으로 분할된 이후, 즉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부르주아 세력에게는 다른 정치가 불가능하다. 정복해야 할 중요한 비(非)자본주의 영역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정복은 다른 제국주의 강대국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
2024년 1월 25일
아니발과 프레도 코르보(Aníbal and Fredo Corvo)
<출처>
https://leftdis.wordpress.com/2024/01/25/war-in-the-middle-east-to-entangle-or-disentangle-oneself-from-leni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