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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에는 자드락길이 있습니다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말합니다 이 앞에 청풍호란 이름이 붙은 것은 청풍호를 둘러싼 산간마을을 중심으로 길이 이어지기 때문이죠
청풍호 자드락길은 모두 7개 코스가 개발되었는데 그 중 옥순대교 앞 옥순봉쉼터에서 시작해 괴곡리와 다불리를 지나 지곡리 고수골에 이르는 9.9km의 6코스 ‘괴곡성벽길’은 멋진 조망과 다양한 식물군이 조화를 이루는 산자수려한 최상의 코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괴곡성벽길이라 부르는 것은 이곳이 과거 성벽을 이루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벽이라고 해서 돌이나 흙을 쌓아 만든 것은 아니고 비탈진 경사면이 자연적인 성벽 역할을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트레킹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호수의 잔물결 위에 햇빛이 비치어 마치 보석을 뿌려 놓은 듯 반짝입니다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길이 450m 옥순대교의 위용 산행 전 인증샷 산행 안내도를 보고 산행길을 숙지합니다 오늘의 산행 안내도 산행 들머리는 안내도 뒷쪽의 산길에서 시작됩니다 음악소리와 가이드의 안내 방송소리가 들려 보니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유람선을 타고 다니며 관광하는것도 좋지만 산길을 다니며 땀도 흘리고 길섶의 풀들이 발산하는 싱그러운 공기도 마시며 야생화들과 시선을 맞추며 자연을 체험하는 것이 더욱 멋진 오감만족의 힐링이 아닐까요?
뒷서거니 발걸음이 힘차고 경쾌해 보입니다 어느분이 전번달에도 해파랑길 가고 이달에 또 자드락길이냐고 합니다 다음달에 단풍 절정기에 천년고찰 백양사로 유명한 백암산에 가니 기대하세요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발아래 보이는 옥순대교를 배경으로 추억샷도 찍습니다 자드락길 6코스는 지칠만하면 이런 경치가 눈을 즐겁게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백봉 산마루주막 갈림길에서 포토존으로 가는길은 부드러운 흙길입니다 발 아래로는 청풍나루로 가는 유람선과 장회나루로 가는 유람선이 선미에 하얀 물거품을 내며 분주히 다니고... 포토존에 선 모든 분들이 포토제닉감 입니다 (저는 빼구요) 다시 청풍호 전망대로 향합니다 청풍호 전망대 입니다 청풍호 전망대에 오르면 가슴이 확 트이고 청풍호는 물론 360도 트인 조망과 더불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높고 낮은 산자락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집니다 전망대에서 본 옥순대교와 청풍대교 입니다 좌측 끝에 망덕봉이 보이고 좌중간에는 금수산 정상이 보입니다 청풍호는 월악산, 금수산, 신선봉, 미인봉, 말목산등 유명 산들을 품고있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옥순대교 뒤의 가운데 부분에 삼각형의 꼭지점 처럼 우뚝 선 산이 기녀 두향이와 퇴계 이황의 전설을 간직한 말목산입니다 잠깐 소개하면 퇴계 이황이 부인과 아들을 여의고 단양군수로 부임되어 왔을 때 부터 친형이 충청 관찰사로 부임하여 사표를 낸 약 10개월 동안 시화와 음률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나누었다가 저고리 옷깃을 끊어 이별하였던 기녀 두향이가 20년동안 오랜 세월 기다림 끝에 이황의 서거 소식을 듣고 곡기를 끊어 자진하였다는 두향이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오는 말목산 두향이의 묘가 지금도 말목산 아래 강변에 있다고 합니다 이별할 때 두향이 선물한 매화를 이황이 특히 아끼고 좋아하여 도산서원으로 갈 때 옮겨다 심었을 정도로 매화를 사랑하여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이황의 초상화가 그려진 천원짜리 지폐에도 그 매화꽃이 약 20송이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