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부가 15일 신규택지를 발표했다. 우선 지자체·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된 '구리·오산·용인·청주·제주' 등 5개 지구, 8만호를 선정했다.
고금리와 미분양으로 얼어붙은 PF대출 환경과 주택거래 위축 영향으로 예년보다 인허가와 착공 건수가 급감하자 장기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 우려감을 반영해 '9.26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총 8만호의 신규 택지를 발표해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 확충을 꾀하는 등 주택공급과 관련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이번 발표된 8만호의 택지지구 대부분은 지구별 개발방향에 있어 자족기능 탑재와 광역교통망 연계 개발 및 주변 산업단지, 택지지구와 생활권 연계가 가능한 특징을 지녔다.
수도권에서는 총 3개 지구 6만5500호 규모로 이중 구리토평2지구는 1만8500호를 공급한다. 한강변이면서 서울 동부권과 접해 있어 서울·수도권 주민들의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오산세교3지구는 3만1000호로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2025년 개통하는 KTX, 현재 추진 중인 GTX-C 연장 등 철도교통을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인이동지구는 1만6000호로 올해 3월 발표한 반도체 국가산단에 인접해 첨단 IT 인재들의 배후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총 2개 지구 1만4500호의 규모로 청주분평2지구는 산업단지 신설 등으로 청주시 일자리와 인구 증가세로 주택수요가 풍부하다.
제주화북2지구는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기존 공공주택 공급이 적고 제주 서부권에 비해 지구가 속한 동부권은 도시 활력 제고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필요했다.
이번 발표한 신규택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초 사전청약 및 주택 인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이미 개발압력이 높고 수도권 내 대기수요가 있는 유효택지 확보 및 주택 공급의 장기 시그널 제시는 긍정적이다.
다만 기존 3기 신도시의 저조한 공급 속도(사전청약 후 본청약 지연 문제)에 대한 불만을 다독이고 내년 서울 입주물량 감소(2024년 1만호 공급예정)로 전세시장 불안요인의 단기 해결책으로는 제한적이다.
택지의 정체성을 좌우할 자족기능이 안착하기 위해선 반도체 클러스터 및 유니콘팩토리 같은 민간 기업들의 입주의향 및 부응이 사전에 조율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은 택지 성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택지 완공 및 아파트 입주초기 광역교통망이 선 개통되지 못하는 고질적 교통망 불편문제를 줄이기 위한 예산확보 및 교통망 개발시점 준수도 택지개발 시 고려 전제될 필요가 있겠다.
#신규 #택지 #공급 #구리 #오산 #용인 #청주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