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찌개, 라면처럼 대놓고 짠 음식만 피할 게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금, 조미료, 베이킹소다 등에도 나트륨이 들어 있어 짠맛이 두드러지지 않은 가공식품도 주의해야 한다. 국내 나트륨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는 2000mg이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성인은 하루 나트륨을 2000mg 미만으로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이 기준을 금방 채우는 의외의 식품들을 알아본다.
▶팬케이크=팬케이크 믹스에 소금이 의외로 많이 함유되어 있다. 나트륨이 100g당 470~930mg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많으면 국내 하루 기준치의 약 절반 가까이 된다. 제품에 따라 반죽을 부풀리는 팽창제와 정제소금 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학술지 ‘생리학과 행동(Physiology & Behavior)’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35명에게 설탕물과 소금물을 따로 또는 섞어 맛보게 했을 때, 설탕과 소금을 함께 넣은 용액의 짠맛 강도는 소금물만 맛봤을 때보다 82.6% 낮게 평가됐다. 단맛이 짠맛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팬케이크를 먹을 때는 베이컨, 치즈 같은 짠 음식을 많이 곁들이지 않는 게 좋다.
▶가공 닭가슴살=닭가슴살 자체는 나트륨이 낮지만 가공 과정을 거치면 짠맛이 가미되어 나트륨 함량이 높아진다. 미국 농무부 식품성분 자료에서 생 닭가슴살은 100g당 나트륨이 약 45~66mg 수준이다. 반면 가공한 닭가슴살은 100g당 300~510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가공 과정에서 소금이나 나트륨을 함유한 조미 성분 등이 들어갈 수 있어서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닭가슴살을 먹는다면 가공한 제품을 살 때는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게 좋다.
▶베이글 샌드위치=플레인 베이글로 만든 샌드위치는 담백한 맛 때문에 짜지 않을 거라고 방심하기 쉽다. 시판 플레인 베이글 한 개(110~120g)에는 나트륨이 490~590mg 가량 들어 있다. 국내 하루 기준치의 약 25~30%다. 일단 빵 반죽을 만들 때 소금이 들어간다. 여기에 크림치즈, 훈제연어, 햄처럼 소금기가 많은 토핑을 여러 개 겹쳐 샌드위치를 만들면 나트륨 함량이 더 늘어난다. 때문에 베이글을 반으로 갈라서 절반만 사용하는 오픈 샌드위치를 만들거나 소스 양을 줄이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9/08/20260908013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