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9장
오늘 본문에 드디어 아달월, 12월 13일이 되었습니다. 이날은 원래 악한 대적들이 유다인들을 궤멸하려고 정한 날이었지만 도리어 자신들이 죽임을 당하게 된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만약 악한 하만이 이 법률을 변개하지 못하도록 왕의 도장을 찍지만 않았더라면, 모르드개는 그저 이 법률을 폐기하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궤멸하려는 악한 마음이 가득한지라 이 법을 아예 폐기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이 악한 법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또 다른 법을 만드는 것밖에는 다른 수단이 없었기에 상황이 역전이 된 것입니다.
당일이 되자 유다인들은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려 한 이들을 죽였습니다. 더욱이 모르드개가 제국 내에 총리가 된 상황에서 지방관과 대신들은 모르드개를 두려워하여 유다인을 도왔습니다.
이렇게 되자 수산성에서만 유다인의 대적 500명이 죽었습니다. 악한 하만과 함께 이 악한 법을 만드는 일에 동참했던 그 밖의 관료들도 함께 죽임을 당했습니다. 물론 그날 하만의 열 아들들도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이 보고가 왕에게 올라오자 왕은 에스더에게 묻습니다. 도성 수산에서 이미 오백명이 죽었고, 하만의 열 아들도 죽였는데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고 했습니다. 이에 에스더는 주저하지 않고 또 요청을 합니다. 내일도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이 오늘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14일에도 유다인은 도성 수산에 남아 숨어 있는 대적들을 모두 찾아내어 죽였는데 그 수가 무려 300명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원수요 왕의 원수가 되었기 때문에 그 죄를 응징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습니다.
왕에게 각 지방에서 유다인들이 죽인 대적들의 수가 75,000명이라고 올라왔습니다. 유다인들은 악한 대적들의 음모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모르드개는 이 일을 기록하고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글을 보냈는데 해마다 아달월 14일과 15일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명령하여 이 일을 정하여 부림절을 지키게 했고 이후 이 부림절은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절기로 지켜졌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원수에게는 패배를 주시고 말씀에 순종하는 당신의 백성에게는 승리를 주십니다. 사탄의 권세는 예수님의 부활로 패배하였고 우리에게는 승리를 주셨습니다.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기뻐하며 감사하는 삶이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