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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한국 아방가르드의 선구자’로 불리는 원로사진가 황규태 작가(86)의 사진전 <비포 블로우 업>(Before Blow Up)이 5월 6일까지 ‘갤러리 인덱스’(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다.
황규태 사진전 ‘비포 블로우 업’ 포스터
‘픽셀 작가’로도 불리는 황규태 작가가 사진가로 입문하던 1960년대에 촬영한 흑백사진을 한데 묶어 사진집을 내고 마련한 출판 기념 전시회다.
황규태 | 뚝방길 | 예산 | 49×36cm
그는 지난 2002년 ‘눈빛’에서 펴낸 사진집 <블로우업>을 통해 1960년을 전후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바가 있다. ‘재해석한 1960년대’라는 부제로 출판된 사진집 속의 사진은 1960년대 그가 찍었던 사진을 크게 확대하여 다시 프린트한 것이다.
황규태 | 봄 | 홍대 부근 | 49×36cm
이번 전시의 사진집으로 새로 공개된 사진들은 모두 블로우 업하지 않은 원사진(스트레이트)들이다.
황규태 | 물 긷는 여인 | 49×35cm
전시된 황규태 작가의 작품에 대해 곽명우 작가는 블로그에 “대상을 한 화면에 포괄하면서 하나의 주제를 화면 속에 부각하는 조형감, 2차원의 평면 속에서 꿈틀거리는 율동감, 사진에 감정을 담으려 한 직관력 등은 그의 초기 사진이 보여주는 장점이자 매력이다”라고 적었다.
황규태 | 시청 앞 | 49×35cm
황규태 작가는 이탈리아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블로우업(Blow-up)>이라는 영화를 보고 아이디어를 따와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확대해서 전혀 다른 이미지로 재해석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했다.
황규태 | 신문팔이 | 덕수궁 앞 | 49×35cm
블로우 업은 ‘확대한다’는 뜻도 있지만 ‘폭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풍선에 바람을 넣어 부풀리듯이 사진을 크게 확대하는 것을 뜻한다. 영화에선 우연히 찍은 사진의 일부가 살인 현장이 된다는 설정이다. 작가는 영화 스토리를 그대로 따와 자신의 사진 스타일로 만들었다.
황규태 | 뚝섬 | 49×34cm
<봄, 홍대 부근>이라고 적힌 설명엔 숲길에 나물 바구니를 든 수줍은 소녀의 웃는 모습이 있다. <물 긷는 여인>, <신문팔이 소년>, <뚝방길> 이라는 제목의 사진들 모두 1960년대라고 적혀 있다.
황규태 | 현대사진연구회 전시장에서 | 1963~64
국내에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의 모습들이 기록되어 있는 사진들이다. 작가는 그 시절을 가난했지만 아름답고 당당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바라본다.
사진출처=갤러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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