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갖 정신 이상자가 판치는 옵치에서 조합을 맞추고 최고의 효율 120%로 겜을 하는 게 어려운 것은 매번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탓이 가장 크다. 다 자기 잘난 맛에 살면서 네가 던지면 나도 던진다는 상호확증파괴 정신을 6명이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다.
옵치 플레이의 큰 특징은 적과 싸우기보다 아군과 싸우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저놈이 던지더라도 내가 뭘 하면 그나마 만회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 우리가 밀리네? 내 탓은 아니겠지.'라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가장 흔하게 보여준다. 이런 녀석이 6명씩 몰려있고 다음 게임에서 다른 녀석 6명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게 옵치 솔큐 경쟁전이다.
그렇다면 다인큐로 가면 어떨까? 2~4명 정도가 호흡을 맞춰서 팀 보이스로 적재적소에서 제갈량 같은 전술을 구사하려고 (일단 노력은 하는) 최선을 다하는 다인큐는 이런 문제가 없을까? 확실한 것은 이놈들은 제갈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인큐가 그나마 솔큐보다 나은 점은 다음과 같다.
1. 단체 즐겜모드가 아닌 이상 자기들끼리만이라도 조합을 맞추려 한다. 힐러도 자주 포함됨.
2. 남이 던져도 자기들까지 던지는 일은 드물다.
3. 계속해서 겜을 같이 해왔다보니 호흡이나 궁 연계 같은 건 잘 맞춤. 특히 아돈빠가돈 콤보 같은 거 잘 쓰는 애들은 대부분 다인큐다.
얼핏 보기엔 보다 정상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어보이지만 다인큐는 솔큐에서 보기 힘든 다른 병신같은 문제들을 많이 지니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예상하듯 대부분의 문제는 친목질로부터 비롯된다.
일단 퍼즈섭에서 왜 닉언과 친목질을 금지했는지 뼈저리게 알 수 있는데 이들은 시작부터 자기들끼리 닉이나 실명을 부르며 놀면서 이 시점에서 한 팀내에 2개 이상의 파벌을 만들어 위화감을 조성한다. 물론 이게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애초에 다인큐 자체가 친목질하라고 만들어놓은 시스템인데 어쩌겠나. 그래도 닉 부르면서 노는 애들과 그거 지켜보면서 구석에서 오락기나 부수고 있는 아싸들로 시작 전부터 팀이 나뉘어져버린다는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다.
다인큐, 특히 3인 이상의 그룹은 저어어어얼대 무슨 일이 있어도 잘못이 없다. 4인 -> 5인으로 갈수록 이런 문제점은 심각해지며 인성 또한 그룹원이 늘어날수록 반비례한다.
'빨간 신호등 다 같이 건너면 무섭지 않아'라는 병신 같은 일본 격언이 있는데 이 말에 한국도 해당된다는 건 옵치를 해보면 안다. 이들은 게임이 잘 풀리면 "봤냐? 겐지 오졌구요." , "ㅇㅈ" 같은 자화자찬으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며 겜이 밀리면 단체로 희생양을 찾는다.
특히 다인큐들은 소통 장애가 아주 심각한 것이 몰려다니는 게 벼슬인줄 알아서 남에게 픽을 명령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겜 끝난 뒤에 책임 전가나 인민 재판 같은 행위도 당연한 권리라 생각한다. 사이버 세상에서 인사권, 사법권을 다 지니고 있다고 여기고 있으니 아마 이들은 전생에 절대왕정의 군주였으리라.
이 양아치들이 애초에 굳이 옵치를 진지하게 하려는지도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놈들은 친구들끼리 친목의 수단으로 옵치를 하는 것으로 보이지 옵치를 하기 위해 뜻이 맞는 사람이 모여있는 경우는 드물어 보이기 때문이다. 옵치는 이들이 친목을 다지는 도구로써 지금 대세였기에 선택된 것일 뿐, 이것이 당구였어도 스타였어도 롤이었어도 상관없었을 터이다.
4인큐, 5인큐의 경우 겜에서 호흡이 안 맞아 답답한 것은 솔큐보다 덜하지만 이들이 숫자만 믿고 방약무인하게 날뛰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데 특히 이런 다인큐 패거리가 여성에게 성희롱에 준하는 수준으로 행패를 부리는 것도 몇 번 보았다.
날 여성 유저인줄 알고 저러던 이유가 메르시 유저라서이니 솔큐와 다를바 없이 수준 떨어지는 유저들이 옵치판에 얼마나 많은지 알만한 일이다. 힐 해주는 것만도 고마워해도 모자랄 판에 겜 밀리니 단체로 힐러 탓하는 것만도 참 저질스러운 행동인데 여기에 5명이 단체로 성희롱까지 하고 자빠져 있다니 실로 구제불능의 하치 인간들이다. 난 그나마 오인당한 경우라지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진짜로 이런 일 겪은 여성 유저들 은근히 있을 걸?
옵치와 퍼즈섭 팀포의 체감 차이 중 하나는 소위 '종특'의 발생 여부가 옵치 쪽이 상당히 드물게 일어나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옵치도 수비가 정신줄 놓고 있다 다 이긴 겜에서 갑자기 훅 가는 경우가 없지는 않고 또 게임 시스템의 차이점 같은 것도 살펴보긴 해얄테지만 일단 가장 큰 차이는 겜에 임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옵치 유저들은 좀 밀린다 싶으면 적보다 자기 편과 싸우는 데 더 이골이 난 한심이들이 무지막지하게 많다. 그리고 정치는 솔큐에서도 다인큐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다인큐의 행태는 솔큐와는 질이 다른 패거리 문화의 나쁜 점을 넷상에서도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첫댓글 내
솔찍히 말해봐 너 문과지?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옵치는 한시바삐 접는것이 진리이고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시즈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