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6장 24-32절. 바울이 아그립바 왕에게 믿으라고 전도함. 요약설교
24절.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1. 바울이 유창한 헬라어로 변론하는 것을 들어본 베스도 총독은 바울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즉 베스도 총독이 들어볼 때 바울이 말하는 것은 로마인들 중에서도 뛰어난 헬라어를 구사하는 것을 볼 때, 바울이 학문은 많은 것 같은데, 그런 바울이 죽은 자의 부활을 믿는다고 하니 미쳤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정말 학문을 너무 많이 하면 머리가 감당을 못해서 정신이 망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학문을 많이 했지만 미쳐서 부활을 증거 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보았기 때문에 부활을 증언한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 시대에 지성인들은 기독교의 부활은 어리석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고린도전서 1:22-23)
뿐만 아니라 로마의 유명한 역사가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빌라도에게 처형당했다고 기록한 타키투스(Tacitus: 56-117년, Annals 15:44)는 기독교의 부활 신앙을 지독한 미신(deadly superstition)이라고 폄하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우리 예수님도 불신자들에게 미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가복음 3: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25절.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1. 베스도 총독이 바울의 변론을 듣고 미쳤다고 하니까, 바울이 대답하기를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서 ‘참되다’(σωφροσύνης)는 말은 정신이 멀쩡하고 총기가 충만하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귀신 들린 것에 대한 반대말입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대해서 귀신들렸다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나님을 공경함이어늘 너희가 나를 무시한다>고 반격했습니다( 요 8:39).
귀신 들린 사람은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지만, 성령 충만한 사람은 제 정신과 의지가 온전하면서도 성령님의 강한 감동과 지혜를 받습니다.
이것이 귀신 들린 사람과 성령 충만한 사람이 다른 점입니다.
26절.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1. 베스도 총독은 종교에 대해서 무식한 사람이라서 도외시하고, 바울은 이제 아그립바 왕에게 전도합니다.
그래서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라고 했습니다.
즉 베스도 총독은 유대교나 구약 성경이나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과 엘리야 등이 체험한 신비한 세계를 모르지만, 아그립바 왕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스도 총독은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 전혀 문외한이었으나, 아그립바 왕은 자기가 믿든 안 믿든 예수님에 대한 행적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바울은 베스도를 제쳐놓고 아그립바 왕에게 <당신은 이 일을 아신다>고 말한 것입니다.
2.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베스도 총독은 예수님에 대한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바울을 미쳤다고 했지만, 아그립바 왕은 예수님에 대한 사실들과 바울의 다메섹 사건에 대해서도 들어서 잘 알고 있을 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의 변론을 아그립바 왕이 회피할 수 없도록 단도직입적으로 아그립바 왕에게 <당신이 알고 있고 당신이 증인이라>고 담대히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사건들과 바울의 다메섹 사건은 <한쪽 구석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유대 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공개적인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말은 바울의 증언을 입증할 증인을 내세울 것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는 말입니다.
즉 한쪽 구석에서 일어난 일이라야 한두 사람의 증인을 세우지만, 모든 사람이 다 아는 공개적인 사실은 증인을 내세울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판장인 아그립바 왕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27절.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1. 이제 바울은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변론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전도하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즉 바울은 아그립바 왕이 구약의 선지자들과 그의 글들을 믿는 줄 안다고 하면서 달려들었습니다.
만일 선지자들과 그들의 글을 믿는다면,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리스도의 대속적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기 전공인 성경을 가지고 아그립바 왕에게 전도하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이제 가이사랴 총독의 재판정은 재판정이 아니라 복음 전도의 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바울을 재판하는 재판장 노릇을 하던 아그립바 왕은 거꾸로 바울에게 전도를 받는 죄인이 되었습니다.
28절.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1. 아그립바 왕은 바울의 전도를 듣고 진실 앞에 굴복하여 예수님을 믿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실한 종교인입니다.
그런데 아그립바 왕은 사람들 앞에서 체면 때문에 바울의 전도를 듣고도, 회개하지 않고 자기 체면을 따라 멸망의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세기의 유명한 전도자 바울 앞에서 구원받을 절호의 찬스를 놓친 것입니다.
이것은 빌라도 총독이 진리 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구원을 받지 못하고, 멸망을 당한 것과 같은 안타까운 역사적 장면입니다.
29절.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1.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바울이 아그립바 왕에게 ‘내가 많은 말로 전도하든지 아니면 적은 말로 전도하든지, 바울이 원하는 것은 지금 재판정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처럼 예수님 믿기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아그립바 왕은 바울이 적은 말로 자기를 전도하려고 한다고 핀잔을 주었지만, 바울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말이 많든지 적든지 예수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도했습니다.
2.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이것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천부장 재판, 산헤드린 공회 재판, 가이사랴에서 벨릭스 재판, 베스도 재판, 그리고 아그립바 왕 재판을 받으면서 가장 시원하게 복음을 전한 장면입니다.
그 동안 2년이 넘게 미결수로 감옥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는데, 아그립바 왕 재판 때는 모든 고난을 다 해소하고, 가장 시원하게 복음을 전하는 장면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그립바 왕 재판정에 베스도 총독과 유대교 지도자들과 천부장들과 군사들과 많은 높고 낮은 사람들을 가득히 모아놓고, 가장 훌륭한 바울이 부활의 예수님에 대한 복음 전도를 가장 명확하고 시원하게 전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아그립바 왕에게 예수님을 믿도록 전도한 다음에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도 바울처럼 예수 믿는 사람이 되도록 전도했습니다.
참으로 통쾌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울처럼 결박된 것 외에는 모든 사람이 다 바울과 같이 되기를 원한다고 전도했습니다.
이제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과 모든 사람들은 바울이 천하에 다니면서 전도하고 있는 복음 전도의 실상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30절.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1. 이것은 바울을 재판하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것입니다.
즉 헤롯 아그립바 2세 왕과 총독 베스도와 아그립바 왕의 누이동생인 버니게와 함께 앉아서 재판하던 모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물론 이 사람들 외에 재판정에 있던 사람들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즉 천부장들과 가이사랴 시의원들과 유대교의 지도자들과 많은 유대교인들과 재판정을 지키는 많은 병사들과 바울을 동조하는 기독교인들과 많은 청중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열한 사람들은 바울의 재판에 직접 관여한 사람들을 열거한 것입니다.
이 재판원들이 모두 바울의 변론을 듣고서 판단의 결심이 서서 일어섰다는 것입니다.
즉 더이상 바울의 변론을 들어볼 필요가 없이 확정적으로 바울의 재판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자세였습니다.
31절. 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
1. 재판을 담당한 모든 사람들이 만장일치로 바울의 무죄를 선언한 것입니다.
물러가 서로 말한다는 것은 재판에 관여한 배심원들이 선고를 내리기 전에 의견을 교환하여 합의하는 과정을 말한 것입니다.
결국 재판원 전원이 합의한 내용은 바울에게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범죄 사실이 전혀 없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바울은 천부장 재판, 산헤드린 재판, 벨릭스 재판, 베스도 재판, 아그립바 왕 재판을 거치면서 2년이 넘도록 확실한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아그립바 왕의 재판을 통해서 확실한 판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재판 결과는 바울의 무죄이며,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범죄 사실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아그립바 왕은 바울을 통해서 기독교 복음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AD 70년 유대와 로마 전쟁 때 기독교인들에게 대해서 호의적으로 대했다는 역사 결과가 있습니다.
32절.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1. 아그립바 왕은 바울의 재판 결과를 베스도 총독에게 보고하면서, 만일 바울이 황제에게 상소하지 않았더라면, 무죄 석방할 수 있었다고 재판 심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황제에게 상소한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바울을 가이사랴에서 석방했다면, 유대교인들이 암살단을 통해서 다시 바울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예수님의 말씀대로(행 23:11) 로마에까지 가서 예수님을 증거 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바울은 로마 황제와 원로원들 앞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바울은 AD 63년 네로 황제 앞에서 복음을 전하고 무죄로 석방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이 재판을 통해서 높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베스도와 아그립바 왕에게 전도한 것처럼,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좋은 전도의 환경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기도 많이 하시고,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하는 복된 가정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