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s most people are now living in such a fast-paced society and are so much focused on just one thing and forget what is really important in our lives. For example, we are focused on earning money that we live almost not knowing what our priorities are like health, family, or even our own happiness. I want to ask Sunim. In that case, where do we put a breakpoint and how?”
(현대인들은 아주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한 가지에만 집중하고, 다른 삶의 중요한 것들은 잊고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건강, 가족, 행복까지 잊고 살고 있습니다. 스님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멈춰야하는 시점은 언제이고 어떻게 멈출 수 있나요?)
“자신의 길을 잃었을 때 뒤돌아보고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돈이 가장 우선순위일 것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행복이나 가족이 우선순위일 것입니다. 그러나 원하는 것만 쫒다 보면 그걸 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후회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가지만 쫒다 나중에 본인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왜 미처 건강의 중요함을 알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삶을 멈추고 인생을 돌아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중고등학생에게 ‘학생은 지금 제일 원하는 게 뭐예요?’ 이렇게 물으면 학생이 뭐라고 대답할까요?”
“He will ask what he wants the most at the moment.”
(본인이 그 순간 가장 원하는 것을 말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그 순간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Maybe going to a better college? I don't know.”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합니다.
‘학생, 지금 제일 원하는 게 뭐예요?’
‘공부 잘하는 거요.’
‘공부 잘해서 뭐 하려고요?’
‘그래야 좋은 대학에 가죠.’
‘좋은 대학에 가서 뭐 하려고요?’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하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뭐 하려고요?’
‘그래야 돈을 많이 벌죠.’
‘돈을 많이 벌어서 뭐 하려고요?’
‘그래야 큰 집이랑 좋은 자동차를 사죠.’
‘큰 집이랑 좋은 자동차를 사서 뭐 하려고요?’
......
이렇게 계속 묻는다면 마지막에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I don't know. That's what I wanted to find out. I mean there's got to be a breakpoint, but it seems like it's just infinite.”
(모르겠습니다. 그걸 알고 싶습니다. 중단점이 있겠지만 끝이 없어 보입니다.)
“일반인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대답이 똑같이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묻는다면 결국 어느 지점에서 대답이 멈추게 될까요?”
“When you die?”
(죽을 때요?)
“이렇게 계속 질문을 하다 보면 결국 맨 마지막에는 ‘행복하려고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입니다. 그것은 부처님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면 다 거기에서 끝이 나요.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고, 지위가 높아지고, 예쁜 배우자와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그러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정말 행복해지느냐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얼마 전까지 한국에서 제일 돈이 많은 사람이 거의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오랫동안 누워 있었는데, 그가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지금 한국에서 제일 지위가 높은 대통령까지 했던 사람이 감옥에 살고 있는데, 그가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느냐는 거예요.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면 행복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살아갑니다. 대부분이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정작 그 목표에 도달한 사람들 중에는 아무도 행복한 사람이 없어요. 물론 옆에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행복해 보입니다. 그런데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거나, 인기가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서 상담을 해보면 그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고뇌가 훨씬 더 많아요.
저는 그들과 상담을 하니까 그들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알거든요. 돈을 좇던 사람은 돈이 없으면 자기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지위가 높던 사람은 지위가 없어지면 자기가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인기가 높은 사람은 인기가 떨어지면 자기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면 그것은 그냥 하나의 환상일 뿐이에요. 마치 영화 속에서 사람이 죽으면 큰일 난 줄 알지만 결국 영화일 뿐인 것과 같습니다.
돈을 좇는 것은 담배 피우는 사람이 좋은 담배를 쫓는 것과 같고, 차를 마시는 사람이 더 비싼 차를 추구하는 것과 같고, 마약을 하는 사람이 더 좋은 마약을 구하는 것과 같아요. 그러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은 담배, 나쁜 담배를 구분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술을 먹지 않는데 좋은 술, 나쁜 술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오늘날 현대인들은 이렇게 소비에 중독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자본주의란 모든 것을 화폐로 계산하는 것을 말하잖아요.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어떤 선물을 했을 때에도 아이들이 ‘이거 얼마짜리야!’ 이렇게 묻는 세상입니다. 여러분들이 사랑의 표시로 주는 반지도 얼마짜리 인지가 사랑의 표현이잖아요. 시골에서 부모가 쌀이나 채소 등 농작물을 자녀에게 준다고 도시로 가져오면 자녀들이 ‘이거 몇 푼 된다고 이 먼 데까지 가져오세요?’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현대인들은 담배 피우는 사람이 고급 담배를 찾는 것처럼 돈과 소비에 중독이 되어서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폐암 진단을 받고 나서야 담배를 피우던 것이 자신을 해친 행위였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것처럼 우리는 병이 들거나, 부도가 나거나, 망신을 사거나 해서, 세상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손가락질받는 사람이 되면 그때서야 자신의 삶이 허무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언인지 돌아봐야 하는 시점은 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입니다. 질문자가 만약 지금 말기 암 환자라서 한 달 안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까요? 아니면 당장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까요?”
“...”
“만약 제가 한 달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까요? 한 달 남았으니까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까요? 서둘러 결혼을 할까요? 바다 구경을 갈까요? 저는 내일 죽는다고 해도 오늘처럼 즉문즉설을 하고 나서 내일 죽을 겁니다. 질문자는 내일 죽는다고 하면 오늘 회사에 출근할 것 같아요?”
“...”
“내일 죽는다고 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는, 그런 삶을 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가령 오늘 자녀가 공부 안 했다고 야단을 쳤거나, 부부끼리 어떤 일로 싸웠다고 합시다. 이때 내가 내일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자녀나 부인이 내일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그럴 때도 우리는 그 문제를 갖고 싸울까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지나 놓고 나서 후회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거예요. 그러니 지금 점검하세요.”
"I just want to tell sunim thanks for the answers that fulfilled my heart. And I have never realized I was always looking for that break point but I never realize it is always now to start. So I just want to say thank you.”
(스님의 답변이 제 마음을 채웠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늘 중단점을 찾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고, 바로 지금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어요.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서는 몇 년 전에 ‘세월호’라는 배가 침몰하면서 300여 명의 학생들이 죽은 적이 있습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가 저에게 울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아이들이 유학 가고 공부를 하려면 돈을 벌어야 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여행도 한 번 못 가고 오직 돈 버는 일에만 몰두했어요. 그런데 지금 자녀가 없으니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으면 돈 버는 일보다는 아이들과 하루라도 같이 시간을 보낼 걸 그랬어요. 밥을 같이 먹든, 함께 여행을 하든,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가지는 게 훨씬 소중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또 그 사건이 나고 어떤 학부형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아이가 공부 못 한다고 늘 야단쳤는데, 그 사건 이후 저녁에 아이가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그러니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충만해 있습니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서 우리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지금 여기에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Thank you for the answers.”
(답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