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오 전 ㅡ 점심 식후 ㅡ 123 75 저녁 식후 ㅡ 113 72 취 침 전 ㅡ 헬스시작 0218 코로나0210 근육 0623. 94. 82. 49. 34. 몸무게 0216.61/0803. 59/0518 61.5
ㄴ 오늘 참 바쁘게 살았다. 북포럼 두번째날. 일곱시에 일어났다. 정리하고 씻고 산책. 중리시장 가서 장보고 도서관 가서 희망도서 신청. 전우영교수 역저서 세 권 대출. 세 권 중 12시 30분까지 프라이밍 1부 요약 정리. 점심 식사 후 빗속 버스 타고 둔산동 시청앞 하차 북포럼 강의실로. 시조 수업과 zoom으로 비대면 무의식 수업 마치고 귀가. 귀갓길 버스정류장에서 맞이한 편광은 눈부셨다. 암흑을 동반한 빛줄기에 눈길이 부숴졌다. 빛의 강도에 따라 세상이 변한다. 사람 얼굴도, 표정도, 보이는대로 믿으면 안된다. 북포럼대표의 모습이 전혀 달라져 알아보지 못했다. 자꾸 경험해야 한다. 익숙해지도록 반복해야 한다. 불안해 말고 겁먹지 말고 나서야한다. 훌륭한 일을 해서 빛나는 젊음이 주어진 것이 아니듯, 잘못을 저질러 숨이 차고, 시력이 떨어지고, 허리가 굽고, 무릎이 떨리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와 생명과 만남과 기억이 충전되는 경험을 했으니, 상실과 소외와 분리의 세계를 느껴보는 것 또한 분명 해볼만한 경험이다.
https://youtu.be/NUKa5Py3o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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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오 전 ㅡ 점심 식후 ㅡ 111 68 저녁 식후 ㅡ 118 76 취 침 전 ㅡ 헬스시작 0218 코로나0210 근육 0623. 94. 82. 49. 34. 몸무게 0216.61/0803. 59/0518 61.5
ㄴ 정리를 하다 기타를 찾았다. 줄을 맞추고 쳐봤다. 소리가 괜찮다. 정태춘의 '촛불' 악보를 검색해 연주해 보았다. 악보가 보이지 않는다. 손가락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더듬더듬 초보가 배우듯 기타를 친다. 지금도 Am 코드 소리가 좋다. 멜로디가 많은 기억을 불러 일으킨다. 눈동자들이 둥둥 떠올라 나를 둘러싸고 기타소리를 듣는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감흥은 그대로다. 난 늙지 않았다.
낙엽진 숲길 연두빛 기타음에 옷깃 여미네
사이
낡은 기타 줄 사이를 조이고 풀어서 누르고 튕기니 봄비 오는 소리가 창밖엔 낙엽 지는데 방안 가득 연두빛
초원의 바람과 태양의 외침 사이 해변을 질주하던 우리의 숨결 사이 모두가 허옇게 바래도 눈동자는 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