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天笞山)이라는 곳인데 한쪽에서는 같은 산을 두고 개천산(開川山) 이라고도 한다. 이 산골짜기에서 나셨다.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시고 형님 밑에서 자라셨다. 3형제 중 막내셨다. 일찍부터 머슴살이를 하는 것으로 그분의 인생살이가 시작된다. 그것도 살던 집에서 20리(8km)나 떨어진 곳에서.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다 보면 공부할 기회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 그러나 어떻게 하셨는지 한글은 깨우치셨다. 28살 때부터는 남의 집 머슴이지만 양자 겸 머슴살이를 하게 되었다.
체격이 크고 기골이 장대하며 힘은 장사였다. 아무도 들지 못하는 큰 돌이 있는데 그이만 들 수 있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마을마다 힘 겨루는 데 쓸 큰 돌을 정자나무 밑에 두었다. 힘이 센 이가 있던 돌을 들 수 있으면 내다 버리고 다른 더 큰 돌을 가져다 놓는 것이다. 그보다 더 힘센 이가 있다면 그 돌보다 더 무거운 돌을 가져다 놓아야 한다. 이세종은 마을에서 아무도 들지 못하는 큰 돌을 무릎까지 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세상에 사진 한 장도 남겨놓지 않았으나 그를 본 사람들은 풍채 좋고 인물도 잘 생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