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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28일 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지서당의 훈장과 아이들이 냇가에서 한해 안녕을 기원하며
쥐불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쥐불놀이는 정월 첫 쥐날 저녁에 쥐를 쫓기 위해 논둑이나 밭둑에 불을 놓는 놀이로
'논두렁 태우기' 풍습에서 유래했다. 2018.2.28 (논산=뉴스1) 주기철 기자
#봄시샘 #겨울비 #미세먼지 #마스크 #우산 #가뭄 #단비 #반가운 #봄비
전국에 반가운 단비가 내린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깜박한 어린이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씻어주고 겨울 가뭄 해소도 기대할 수 있는 반가운 비다. 2018.2.28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미세먼지 씻기는 비 비가 오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2.28 (서울=뉴스1) 박지수 기자
봄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28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공원에 활짝 핀 홍매화가 봄비를 머금고 있다
2018.2.28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세상이 빗방울 위에 놓인다
겨우내 마른 소리를 내며 떠나려던 나무들이
슬며시 뿌리를 내리고 발등에 누워 젖고 있는
제 그림자를 내려다본다
내, 지난 겨울이 저랬던가
(중략)
내 굽은 그림자가 끌고 온
메마른 마음이 햇솜처럼 부풀어
꽃망울 벙그는 세상을
혼자는 갈 수 있으리” - 김윤배 시인의 ‘봄비’
봄비가 좋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에서 한 시민이 우산이 없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2.28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나를 울려주는 봄비' 비가 내리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시민이 비를 맞으며 발걸음
을 재촉하고 있다. 2018.02.28.【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반가운 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8일 오후 경남 고성군 대법리 일대에 갈라진 논 사이로 빗물이 고이고 있다
2018.2.28 (고성=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비를 더 내려 주세요 극심한 가뭄에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속초지역에 비가 내린 28일 오전 로데오거리 조형
물이 비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속초지역에 내린 비는 소량이어서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어부 동상이 마치 비를 더 내려달라고 절규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8.2.28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봄 시샘하는 함박눈' 2048 Pixels
봄 시샘하는 함박눈이 내리는 28일 오후 경남 함양군 병곡면 대봉산 갈대숲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눈을 구
경하며 걷고 있다. 2018.02.28. (사진=함양군청 김용만 주무관 제공)
소탈한 대통령과 환호하는 아이들
탈 권위적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중구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제58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
에서 기념공연을 마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일보 이현덕기자
‘멸종위기’ 삵, 서산 천수만에서 포착
얼음 위를 뛰노는 천수만 삵
보호색으로 위장한 천수만 최상위 포식자 삵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서 서식하는 삵이 카메라에 잡혔다
최근 천수만 A지구에서 얼음 위를 뛰어다니거나 보호색으로 위장한 채 먹이를 잡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삵의
모습이 포착됐다 국내 최상위 포식자로 분류되는 삵은 쥐나 새, 물고기 등을 주로 잡아먹는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한때 천수만 일대에서 20여 마리까지 관찰됐으나 최근 먹이가 줄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2.28 [서산버드랜드 제공=연합뉴스]
천연기념물 수달
27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엄천강 용유담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한 마리가 물고기를 사냥해 먹고
있다 [백한기 다큐멘터리 지리산 야생 365 제공=연합뉴스]
나는 쓰러지지 않아
장애인 도우미 호출신호기가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있다. 얼마나 더 쓰러져야 관심을 갖고 바로 잡아 줄까.
#장애인올림픽 #얼마남지않았다 #평소에도 #관심좀 한국일보 멀티미디어부 차장 [류효진의 포토#]
스모그 덮친 베이징
짙은 스모그가 낀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옌칭 현 만리장성 바다링 (八达岭)을 찾은 시민들이 나란히 걸
으며 산책을 하고 있다. 27일 베이징 대기질지수(AQI)가 200을 초과해 '매우 건강에 좋지 않음'으로 분류되었다.
EPA 연합뉴스
무뎌진 날을 살려내는 칼갈기
칼을 간다. 무뎌진 칼날을 숫돌에 쓱쓱 문질러 다시 날 선 칼로 살려낸다.
올해 80세가 되었다는 칼 갈이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54년 동안 칼을 갈아 밥벌이를 했단다. 처음에는 직접
만든 나무통에 연장을 넣어 지고 골목길에서 ‘칼 갈아’ 를 외치며 다니다가 자전거로 동네를 돌았으며 모든 것이
자동화된 요즈음은 오토바이 타고 예약된 단골집만 방문한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식당에서 식칼 대여섯 자루 간고 받은 돈은 일 만 오 천원. “노는 게 더 힘 들어”. 추운데 쉬면
서 하라는 말에 노 기술자는 짧게 한마디를 남기고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떠난다.
쉬지 않고 갈아야 할 것은 쇠칼 만이 아니다. 듬성듬성 이빨 빠진 마음 속의 칼날 이다.
칼과 몸을 함께 벼리며 힘겨운 세월을 살아온 장인의 지혜다. 한국일보 [신상순의 시선] 칼 갈기
[타인의 시선] ‘평화’라는 풍경
‘평화’라는 단어를 이렇게나 많이 들었던 적이 있나 싶다.
평창올림픽이 한창이던 어느 날 제주 강정마을을 찾았다. 새로 지어진 해군기지 주변을 걷다 너무나 조악한 풍경
들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강정의 바다를 가리고 구럼비 바위를 파괴하며 결국 만들어낸 ‘평화’의 풍경 앞에서 나의 풍경을 빼앗긴다는 것이
얼마나 뼈저린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홍진훤 사진가 한겨레
봄, 출항을 기다리며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2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요트들이 출항을 기다리며 정박해 있다
2018.2.26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DMZ 철조망·탄피 녹여 만든 김포 애기봉 '남북평화의 종'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서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복원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민족의 기원을 담아 한국전쟁의 상흔이 서린 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조망과
탄피를 녹여 만든 '남북평화의 종'이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성종사 주조실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원광식(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이 제작한 이 종은 높이 2m, 하단 둘레 1m63이며, 서체는 훈민정음
체를 집자하여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살리고, 당좌에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형상을 조각했
다. 한강하구와 북녘 일대를 조망하는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세워질 평화의 종은 개성 시내까지
소리가 전달되며, 매년 정전기념일과 12월 31일 자정 등에 타종할 예정이다. 경인일보 임열수기자
바다 위 걸어볼까
울진군 후포 등기산 갓바위공원에 만든 스카이워크가 26일부터 9일간 임시개장한다
갓바위공원에서 바다 위로 뻗은 길이 135m 다리 가운데 끝 부분 57m 구간을 56㎜ 두께 접합 강화유리로 만든
것으로 4월 말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2018.2.26 [울진군 제공=연합뉴스]
[렌즈세상] 떠나는 마음, 보내는 마음
전라북도 전주 삼성어린이집 졸업식.
떠나는 마음과 보내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최일걸/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한겨레
졸업 헹가래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후배들이 선배의 졸업을 축하하며 헹가래를 하
고 있다. 2018.2.26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육사 생도의 시작
2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18 육사 제78기 입학 및 진학식'에서 신입생도들이 기념촬
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2.26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시나브로 봄이 ‘성큼’
청도군 이서면 신촌리 박준규(46)씨 농가의 시설하우스 내 금복숭아인 용궁백도가 꽃을 만개했다. 이 복숭아는
친환경 기능성 금나노 복숭아 재배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6월 상순께 출하예정이며 26일 분홍빛 복숭아 꽃터널을
찾은 관광객들이 봄소식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경북일보 김윤섭 기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일주일 앞둔 26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임천강을 찾은 어린이들이 봄기운
을 머금고 고개를 내민 버들강아지를 바라보고 있다 2018.2.26 [경남 함양군 제공=연합뉴스]
봄햇살 품은 장독대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포근한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서일농원에서 직원들이 빈 장독대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장을 담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준비한 빈 장독대엔 3월 초 담글 장이 채워진다. 2018.2.26 (안성=뉴
스1) 오장환 기자
“햇볕에 빨래를 내다 건다
햇살에 걸린 빨래들,
너무 오만하게 지쳐 섰던 영혼이
햇살에 오징어처럼
타 없어질 때까지
일광욕중이다
(중략)
햇살 참 좋다” - 조하혜 시인의 ‘이분법에 대한 일상의 소견’
눈물로 작별한 남북 단일팀 "언니 그만 울어. 꼭 다시 만나"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선수들
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북으로 돌아가는 선수단, 응원단
잘가요 26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직원들이 떠나는 북한 응원단원들을 환송하고 있다.
2018.2.26 (인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또 다시 나타난 세월호 리본
26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앞 하늘에 세월호 리본 모양을 닮은 구름이 나타났다가 사라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3월에도 원주에서 세월호 리본 모양을 닮은 구름이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2.26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내 마음은 지지 않아’
99주년 삼일절을 맞아 26일 오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작년 12월 작고한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가 생전에
한 말인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는 문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송신도 할머니는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피해자로는 유일하게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청구 소
송을 냈다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가 확정되고 법정을 나오며 "재판에서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라는 말을 남겼다 2018.2.26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문화] 새로나온 詩
늙은 어선 - 이운룡
눈 솜이불인 바닷가 어선 한 척
깊고 무거운 회한에 잠겨
바다의 헐렁한 수갑을 풀어놓고
그물 속 은비늘 무게도 내려놓은 채
길 잃은 바닷바람
파도와 싸우며 울부짖던 한평생이
늙어서
이제는 시름마저 갯바닥에 던져놓고
비린 꿈자리 파고드는 쌀쌀한 겨울밤
손짓해도 무표정한 어선 한 척
깊고 무거운 회한에 잠겨 있다
2018년 02월 28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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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38년 전북 진안 출생. 1964∼1969년 현대문학 추천 완료, ‘월간문학’ 문학평론 당선.
시집에 ‘이운룡 시전집 1·2’, 시론서 ‘직관통찰의 시와 미’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