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느헤미야의 기도 (느헤미야 1장)
1. 형편을 알고(동정) 한 기도
아닥사스다 왕 20년(BC 445) 기슬르월(9월, 오늘의 12월)에
느헤미야가 수산궁(바사 왕의 겨울 궁전)에 있을 때
그의 형제(사촌?)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그를 찾아 왔다.
유다 백성들이 큰 환난과 능욕을 받고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기도했다.(4)
2.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고 한 기도
하늘의(크신, 전능하신) 하나님,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언약을 지키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
기도의 제목보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것이 바른 기도요 기도의 시작이다.
3. 자신(이스라엘)이 누구인지 알고 한 기도
"주의 종, 주의 백성"(6,10)
페르시아 제국의 왕의 술 맡은 최고위층 관리였지만
느헤미야는 자기를 하나님의 백성이며
자기 백성이 페르시아 왕의 종이 아닌 '주'의 종임을 알았다.
범죄하여 형벌(포로) 중에(돼지 우릿간에) 있지만,
여전히 나는 주의 종(백성,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이 나의 왕(아버지)임을 잊지 말아야
바르게 기도할 수 있다.
4. 남의 죄를 자기 죄로 알고 한 기도-대신 기도
나와 나의 아비 집이 심히 악을 행하여
주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6)
이스라엘의 범죄에 자신을 포함시켰다.(나도 범죄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죄를 자기의 죄로 여겼다.
범죄한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를 넘어 [대신] 회개했다.
이것이 진정한 (중보기도) 회개다.
5. 하나님의 말씀(약속)이 무엇인지 알고 한 기도
우리가 범죄하면 열국 중에 흩을 것이지만,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늘 끝에서라도 모아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고 택하신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옵소서.
느헤미야의 기도는 단순히 감정에 호소하는 간구가 아니었다.
범죄하면 벌하시지만 회개하면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언약)에 근거한 호소였다.(9)
6. 느헤미야와 예수님
이스라엘의 죄를 마치 자기의 죄로 여기고
대신 회개한 느헤미야도 훌륭하지만,
아들의 지위를 포기하고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지시고
하나님께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기도하신
예수님의 기도야말로 완벽한 중보기도이다.
(기도)
관직을 떠나 예루살렘을 위해 금식하며
대신 회개한 느헤미야도 위대하지만,
하나님 되심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기도하시고
대신해서 하나님의 형벌을 받으시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은 더 위대하십니다.
나라의 형편, 남의 형편을 듣고도
무감각하고 통곡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한탄하고 회개합니다.
제게도 느헤미야의 심정, 예수님의 심정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