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우울 고등학생
Q.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8세 학생입니다.
중학생 때 친구와의 불화, 가정에서의 압박, 아버지의 건강 악화, 성적저하 등으로 자해를 해오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다가 도망치듯이 온 곳이 이 고등학교였어요. 그렇게 작은 목표가 생기니 욕심이 생기고 그 욕심이 저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만들더라고요. 전공에 대한 불확실함이 문제인 건지 아니면 그 밖에도 뭔가가 있는 건지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매일매일이 너무나 불안하고 무서워요. 내일이 오면 나는 뭘 해야 하지, 이걸 그만두면 나는 또 뭘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에 계속 저를 괴롭히기만 하는 전공에 목을 메게 되고 그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또 절망하게 돼요.
집에서 항상 밝은 딸이었기에 항상 웃어야만 하고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겠어요. 학교에 저를 봐주고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위로를 받고 있는데도 왜인지 불안함과 우울함은 겉잡을 수 없아 커져만 가고 있어요. 너무 우울해서 미치겠는데 자취방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너무 우울해요. 하루하루를 낭비하는게 싫어 애써 밝게 하루를 보내려고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밤에 자취방에 들어오면 울음밖에 나오질 않아요. 학교 앞 벤치에 앉아 새벽까지 우는게 일상이 돼버렸어요. 아니, 사실 요즘엔 울음도 안나와요. 공허하고 외로워요. 다시 자해를 하고있는 제가 너무 싫어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외롭고 우울한 마음에 무척 힘들군요? 그렇게 힘들었던 중학교 시기임에도 목표를 찾아서 결실을 이뤄낸 학생의 노력은 참으로 멋지고 훌륭합니다. 청소년기는 안정된 시기는 아닙니다. 자신의 삶과 사회, 세상에 대해서 고민하고 비판함으로 자기를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사람들은 완성되고 무엇인가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야 안정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삶이 그러하지 않을 때가 더 많고 특히 청소년기는 끊임없이 불안하고 고민하고 생각하지만 답이 안 나오는 대표적인 시기입니다.
학생은 자기의 삶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많고 그러하기 때문에 더 우울해질 수도 있어요.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마음을 그냥 두면 안됩니다.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아야 합니다. 부정적 감정은 숨기고 긍정적 감정으로 위장해 왔던 것, 항상 밝고 웃기만 하는 것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학생은 감정을 숨기는 연습을 하여 왔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고민을 받아줄 것 같지 않아서 혹은 그러한 환경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혼자 인내하여 온 것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 가족은 힘들 때 함께 나누는 사람들입니다.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있을 때는 어느 누구나 환영하지만 가족들 마저도 긍정적 감정만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가족이 아닙니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가족의 힘듦을 알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제 그러지 마세요. 가족들에게 힘든 일을 공개하고 위로를 받으세요.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가족들이 힘이 되고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할 것 같을 지라고 알려야 합니다.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용기를 내어 말씀하시고 위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현재 학생이 겪고 있는 고통을 부모님께 공개하여 현재의 마음을 알리고 심리평가와 심리치료를 받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이기
1. 감정을 말해도 괜찮다는 분위기 만들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평가받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고 느끼면 감정을 숨기려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자연스럽고 안전한 일로 느끼게 해주면 아이가 마음 상태를 조금 더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 겉모습만으로 아이의 상태를 판단하지 않기
웃거나 평소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반드시 마음이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가면 우울을 가진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는 평소와 비슷하게 행동하면서도 혼자 있을 때 큰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말과 행동을 평소보다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임을 알려주기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해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는 도움을 구하는 행동이 약함이 아니라 건강한 대처 방식이라는 점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해외 ADHD 아동 단기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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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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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al levels of mental illness stigma and discrimination. Schizophrenia Bulletin, 30(3), 481–491.
Gross, J. J., & John, O. P.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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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r, T. (2005).
Why people die by suicide. Harvard University Press.
Mauss, I. B., Bunge, S. A., & Gross, J. J.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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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kwood, D., Deane, F. P., Wilson, C. J., & Ciarrochi, J. (2005).
Young people’s help-seeking for mental health problems. Australian e-Journal for the Advancement of Mental Health, 4(3), 218–251.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