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들이 춤을 춰
초록방울에서 시작된 열매와 씨앗에 대한 호기심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봄 : 초록 열매는 마당에서 봤지.
하나 : 짜잔~ 했어.
이준 : 매실이 있었어.
은하 : 바닥에 초록방울이 있었어요.
찬희 : 한 개 봤어요.
봄 : 빨강 열매도 봤어.
예지 : 나는 보라색 열매.
봄 : 무지개 빨강, 보라, 핑크.
은하 : 열매 가족 있는 곳에서 봤어.
봄 : 열매는 바닥에서 와.
은하 : 은하 손에 열매가 와.
봄 : 열매 나라에 가득있어.
쭈~욱 가면 있어.
열매를 찾아서, 밖으로 나섭니다.
봄 : 열매나나 찾아보자.
은하 : 이 꽃은 열매가 없어.
예지 : 물을 주면 열매들이 나와요.
이준 : 꽃에 주면 돼.
예지 : 씨에 줘.
봄 : 씨는 땅 속에 있어.
찬희 : 여기 있어. 열매.
예지 : 초록 열매는 이 나무에서 와.
나무에서 떨어졌어.
열매는 씨에서 와. 하트 씨에서.
이준 : 여기 빨간 열매가 있어.
점점 빨갛게 되는 거야.
산책길에는 버찌, 오디, 뱀딸기 등 지난 산책길에서 볼 수 없었던 열매들도 새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찬희 : 포도야. 포도.
하나 : 여기(손에 묻었어요)
예지 : 안에서 뭐가 나오는데요.
따뜻하게요.
오디를 만진 손이 물이 듭니다.
하나가 그 손을 재이에게 보여줍니다.
재이가 하나 손을 잡고 향기를 맡아보더니 무슨 맛이 나나. 입을 대 봅니다.
재이 : (무슨 맛이 나나...)
손 끝에 혹시 향기가 남아 있나, 맡아보기도 합니다.
은하 : 검은 열매, 빨강 열매, 보라색 열매.
쑥쑥 자라게 되면 말랑말랑해지면서 포도가 돼.
이준 : 오렌지 뽕 가지 뽕이야.
봄 : 이거 만져봐. 엄청 말랑말랑해.
열매는 빨간색 물이 나와.
은하 : 보라색 물도, 초록색 물도.
봄 : 안에는 씨도 있어.
은하 : 이야기 하는 힘도 있어.
봄 : 노래도 하고.
작은 열매 속에서 펼쳐지는 세상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니 바람 때문인지 감이 잔뜩 떨어졌습니다.
봄 : (감) 이건 다람쥐가 좋아하는 열매인데.
다람쥐는 아~ 깨물어 먹어요.
다람쥐가 도토리 좋아해.
봄이가 보기에는 그 것이 마치 다람쥐가 좋아하는 도토리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열매들 모아보자.
봄 : 나무가 노래하고 있어.
바람을 노래해. 쌩쌩쌩.
그러면 열매들이 춤을 줘.
하나하나 모이는 작은 열매들이 마치 보물 같습니다.
하나 : 뭐야? 이게 뭐야?
예지 : 이건 뾰족나무 열매에요.
생김새도, 색깔도, 향기도 더 다채로워진 열매들이 변화하는 계절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 열매들을 만나는 경험은 흥미롭고, 앞으로의 만남을 기대하게 합니다.
첫댓글 엄마아빠와 산책할 때도 열매를 보면 한참 들여다보고 소중히 가져오던데, 친구들과 함께 보니 얼마나 더 재밌었을까요.ㅎㅎ
씨앗, 새싹, 열매를 알아가는 아이들이 너무 예쁘네요.🥰
무심코 가방을 열어보면 언제 챙겨서 넣어놨는지도 모르게 열매들이 동글동글 ㅎㅎ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소중히 가져오고 챙기는 걸까 물어보면 아이들은 늘 엄마 보여준다고 하는데.
예쁘고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거겠지요. 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_<
하나랑 재이...선재업고튀어의 한장면같네요ㅋㅋㅋㅋ(뒤늦게빠져들었다능)
요즘 하나의 사랑에 응답하는 재이,
재이의 반응에 더 신이 나는 하나에요. ^^♡
우리아이들 안에도 상상할수 없을만큼의 무한대의 이야기가 있겠지요? 그 이야기들을 건강하게 발현하며 살아갈수 있도록 좋은 토양과 빛이 되어야겠습니다
한창 상상력을 발휘할 아이들이 펼쳐갈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