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트레일 JMT 8일째 – 2017년 8월 28일 (2)
천상호수의 아름다움을 맛보기 시작하다 (2)
초원지대에는 야생화가 만발합니다.
Kearsarge 뾰족한 산봉우리입니다.
비데트 메도우에는 숲이 우거져 야영장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 야영장에서 노인 분들이 야영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낮 12시 10분인데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면 자연을 마음껏 즐기는 것 같습니다.ㅎㅎ
12시 50분 이곳에서 서교수님은 휴식을 하고 있다가 후미가 오면 함께 오시라고 합니다.
저는 백야님 따라가서 존 뮤어 트레일 갈림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모두 도착하면 보급 장소인 오니온 벨리 캠핑장으로 오라고 합니다.
지나온 종주길입니다.
존 뮤어 트레일 70대 종주자를 처음으로 만납니다. 먼저 길을 비켜주는 미국 노인들 여러가지로 대단합니다.
1시 20분, 존 뮤어 트레일 갈림길에 도착하였습니다.
백야님은 오니온 벨리 캠핑장에서 식량을 보급해주기로 한 사람과 5시에 약속하였기에 먼저 가고~
저는 이곳 갈림길에서 기다리다가 모두 오면 오니온 밸리 캠핑장으로 오라고 합니다
지도를 보면 식량보충을 위해 이곳에서 Bullfrog Lake Trail를 따라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키어사지 패스(Kearsarge Pass, 3,603m)를 넘습니다.
여기서 오니온 벨리(Onion Valley, 2,812m) 캠핑장까지 약 10km 이상을 가야합니다.
일행이 올 때 까지 이곳에서 쉬고 있는데 처음으로 비가 잠깐 떨어지고 그칩니다.
일행이 모두 도착하여 황소개구리 호수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여 언덕을 올라가니 작은 호수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다시 잠깐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황소개구리 호수(Bullfrog Lake)가 나옵니다.
서교수님이 황소개구리 호수를 향하여 쏘고 있습니다.
이어서 숲속에 사슴이 돌아다니는 것을 처음으로 봅니다. 고산에 사는 사슴 대단합니다.
10분을 휴식한 후, 해발고도를 높여 올라가니 키어사지 호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저 멀리 황소개구리 호수와 좌측의 키어사지 호수를 보면서 올라갑니다.
지그재그 길을 올라가 맨 좌측에 파인 곳이 해발 3,603m 키어사지 패스입니다.
키어사지 패스 오르기 직전에 바라본 키어사지 호수와 뾰족한 산봉우리인 키어사지 첨탑이 그림입니다.
3시 50분 11,760 피트(지도상에는 11,823 피트로 3,603m) 키어사지 패스에 도착합니다.
키어사지 패스 넘어 우측으로 움푹 패인 큰 호수라는 빅 포트홀 레이크(Big Pothole Lake)가 보입니다.
능선 밑으로 오니온 벨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입니다.
키어사지 호수와 삐죽삐죽 솟은 첨탑들이 예쁘다, 멋지다, 좋다! 라는 생각을 휘트니산을 올라갈 때 키타 호수에 이어 두 번째로 느껴봅니다.
키어사지 패스에 선 범바위님입니다.
키어사지 패스에서 천상호수의 아름다움을 맛보기 시작하는 황산입니다.
3번째로 올라오신 서교수님입니다. 연세가 많으시지만 폐활량이 좋고 산행을 잘하십니다.
잠시 후 오니온 벨리에서 미인 등산객이 올라오자 범바위님이 영어로 말을 합니다.
Where are you from? 어디 나라에서 왔느냐?
When did you come here? 언제 이곳에 왔느냐?
You look very beautiful to me! 당신은 내가 보기에 매우 아름답다.
그러면서 사진을 한번 찍자고 하자 옆에 애인 남자가 있는데도 미인 등산객은 바로 응해줍니다.
미국인들에게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거절을 하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친절과 배려도 끝내줍니다.
그리고 그 미인은 사진을 찍고 농담으로 웃으면서 손을 내밀며 팁을 요구하여 모두들 한참을 웃었습니다.
범바위님은 호주에서 1달가량 있으면서 위에 3가지 영어는 할 줄 안다고 합니다.
외국인만 보면 굳모닝! 땡큐! 이 영어만 하는 왕 초보 저와 달리 범바위님은 저 보다 훨씬 잘합니다.
그런데 범바위님은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꼭!
You look very beautiful to me!(당신은 내가 보기에 매우 아름답다)를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나머지 3분이 다 올라오는 것을 보고 범바위님과 함께 4시 20분에 먼저 출발하여 빅 포트홀 호수를 바라보면서 내려갑니다. 색깔을 보더라도 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키어사지 패스에서 저 멀리 오니온 벨리까지 약 5마일 남았다고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들었기에 해가 지기 전에 부지런히 가야합니다.
키어사지 패스에서 20분을 내려가니 하트 호수(Heart Lake)가 하트 모양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4시 55분, 해발 3,170m에 길버트 호수가 나옵니다.
범바위님이 저곳 바위에서 쉬었다 가자는데 내일 이 길을 또 올라오고 어두워질지 모르니 빨리 가서 씻고 있자고 말하면서 내려갑니다.
길버트 호수를 지나자 오니온 벨리 도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호수 밑으로 폭포가 내려오고 계곡을 따라 다시 호수를 만드는데~
이곳 호수는 우리나라로 치면 계곡에 넓은 소 같은데 크기가 거대하여 비교되지 않습니다.
존 뮤어 트레일 주위를 헬기를 타고 내려다보거나 지도를 보면 수천 개의 호수가 있어 셀 수 도 없다고 합니다.
계곡이 양쪽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을 보면 보이지는 않지만 양쪽 위에 호수가 있다는 것을 지도에서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오니온 벨리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범바위님과 함께 오니온 벨리로 먼저 하산하여 내려옵니다.
5시 45분 오니온 벨리 캠핑장에 도착합니다.
백야님이 계신 곳으로 올라가서 5시 50분 산행 끝, 도상거리 22.6km, 산행시간 10시간 40분입니다.
캠핑장에 먼저 오신 백야님이 식량을 나누고 있습니다.
고산을 완전 적응하고 고비는 넘긴 것 같아 처음으로 계곡으로 들어가 알탕도 하였습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머리를 한 번도 못 감았는데 해발 2,812m 오니온 벨리에서 알탕까지~
눈 녹은 물이라 몸은 차가웠지만 개운하였고 행복 가득했습니다.
세탁도 하고 돌아와서 식량을 분류하여 곰통에 넣기 전입니다. 이번 행동식으로 건과일 종류도 많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산행을 하는 바람에 저녁밥은 밤 8시부터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메뉴는 비빔밥으로 단백질로 고추참치를 넣고 미소된장국을 먹습니다.
특식으로 햄과 단무지 그리고 양주 2병입니다. 쫄깃쫄깃 단무지는 맛있어 인기상품입니다.
양주 건배로 이번 9월 달에 퇴직하시는 서교수님의 정년을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9시에 식사를 마치고 오늘 일정 사진을 타치님 18번 포즈로 마무리합니다.
첫댓글 내일은 9일째는 "천국 같고 꿈같았던 천상의 호수를 만나다" 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좋은 밤되세요
감사드립니다 ~~~~ 잘 구독했읍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황산님이 이번 원정에 기록과 사진을 담당하셨나 봅니다.
수고하십시요. ㅎ
담당은 아니고요~
각자 개인적인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후기 사진을 남기려고 많은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키어사지 패스는 존 뮤어 트레일은 아니지만~
식량보급을 받기 위해 넘어가는 고개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키어사지 호수와 뾰쪽뽀쪽 산맥을 보는 순간~ 감동!
존 뮤어 트레일의 아름다운 호수를 맛보기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