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교섭권을 거부하는 아이
Q: 올해 초 이혼 후 현재 아이는 엄마가 양육 중이며, 저는 월 2회 면접교섭권이 있지만 아이가 아빠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1년 넘게 저와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별거 초기에는 제가 아이를 직접 돌보며 큰 문제 없이 지냈으나,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려간 이후부터 면접 때마다 아이가 엄마 뒤에 숨고 저를 강하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치료를 시작했다고 들었지만 1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고, 저는 이대로 아이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될까 걱정이 큽니다.
다만 법원 가정조사관을 만났을 때는 짧은 시간 안에도 아이가 저를 받아들이며 놀이와 상호작용을 보였기에,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아빠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관계를 다시 회복해 정상적인 면접교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어떤 치료적 개입과 접근이 도움이 되는지 문의드립니다.
A: 아버님께서 오랜 시간 아이를 만나지 못해 많이 답답하고 안타까우셨을 것 같습니다.
원칙적으로 면접교섭은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가 어느 한쪽 부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또한 심리치료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면, 1년 이상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은 현재 방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어머님이나 치료자에게 아이의 치료 경과와 현재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아버지 상담이나 부모 상담 형태로 함께 참여할 기회를 요청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러 차례 진심을 전했음에도 면접교섭이 계속 막힌다면, 면접교섭 이행을 돕는 기관이나 법원의 면접교섭센터, 필요한 경우 법적 절차의 도움을 검토해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아버지를 다시 안전한 존재로 경험할 수 있도록, 갈등보다 안정과 연결을 중심으로 관계를 서서히 회복해 가는 것입니다.
아이와의 관계를 넓히는 방안
1. 예측 가능한 분리
분리불안이 큰 아이에게는 “떨어지는 것” 자체보다 언제, 누구와, 어떻게 다시 연결되는지 알 수 있는 구조가 더 중요합니다. 특히 이혼 가정에서는 양육 일정이 자주 바뀌거나 전달 방식이 들쭉날쭉하면 아이의 정서적 안전감이 더 흔들릴 수 있으므로, 집마다 다른 설명을 하기보다 같은 시간표, 같은 작별 인사, 같은 귀가 안내를 반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안심시키기 전에, 감정 다뤄주기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는 “괜찮아, 별거 아니야”라는 말만 들으면 오히려 자기 불안이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설득보다 감정 이름 붙이기와 진정시키기가 먼저입니다. “지금 엄마랑 떨어지는 게 무섭구나”, “배가 아픈 건 학교 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긴장이 커져서일 수 있겠다”처럼 먼저 받아준 뒤, “그래도 너는 5분은 버틸 수 있어, 힘들면 선생님께 이렇게 말하자”처럼 다음 행동을 짧게 제시해 주세요.
3. 작은 분리 연습
아이를 안심시키려는 마음으로 대신 따라가 주거나, 혼자 해야 할 일을 매번 면제해 주거나, 계속 확인 연락을 해 주면 순간적으로는 아이가 진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을 유지시키기 쉽습니다.
혼자 티비 소리가 나는 거실에서 2분간 있어보기 -> 혼자 방 안에 있어 보기 -> 학원 앞 신호등에서 작별인사 해보기 등 점진적으로 분리 연습을 늘려주시기 바랍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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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Rienks, K., Salemink, E., Laas Sigurðardóttir, L. B., Melendez-Torres, G. J., Staaks, J. P. C., & Leijten, P. (2025). Supporting parents to reduce children’s anxiety: A meta-analysis of interventions and their theoretical components. Behaviour Research and Therapy, 185, 104692. Fox, J. K., & Fleming, L. E. (2025). Parental cognitions and child anxiety: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Anxiety Disorders, 112, 103021.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