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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나이 350년을 살아가는 존재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자신들이 지구를 찾아오는 목적이 지구 인류들의 의식진화를 돕고 부활의 영을 맞이하며, 지구 최후의 날에 큰 빛의 역할을 돕기 위함이라고 했다.
지구 종말의 이야기를 누구에게 한두 번 들었던 내용도 아니고, 인류 역사가 존재한 이래 어느 시대에도 등장했던 식상한 이야기이지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통해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지구 종말의 문제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다.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진정 지구 최후의 날은 존재하나요? 천지 만물의 창조주는 전지전능한 힘을 지녔다고 믿었는데, 어째서 이 아름다운 지구를 멸망 당하도록 만들었지요? 결국 지구의 종말은 창조주가 계획한 비극이 아닐까요?"
'네 판단은 틀렸다...'
“제 판단이 틀렸다니, 무슨 뜻이지요?"'뭐냐 하면 말이다... “말씀하세요...”
'하늘은 결코 지구의 멸망을 원하지 않는다. 지구는 우주의 진주처럼 보배로운 별이며 창조주의 걸작품이다. 어쩌면 창조는 지구를 영원한 애장품으로 간직하며 우주의 품에 안고 싶어 할 것이다.'
'곧 땅의 비극은 창조주의 슬픔이며 비극이기 때문에 하늘은 지구의 종말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어라. 그래서 인류 역사의 중요
한 시기마다, 하늘에서는 빛의 존재를 땅에 보내 타락된 인류를 깨우치려 노력해 왔지만, 그 역사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지구 최후의 날은, 타락한 짐승의 혈통을 받아 혼종을 이룬 지구 인류들이 준비하고 있는 필연적 행사이다. 즉 하늘에서 내려온 재앙이 아니라, 지구 인류들 스스로 자초한 비극의 날이지.'
'그러나 어떤 최후의 날에도, 고운 영혼들은 큰 빛의 날개 아래 거하며 무사할 것이니, 네 스스로 맑고 깨끗한 영혼을 끝까지 소유하며 살도록 힘써라. 네 영혼처럼 보이지 않는 빛의 도움을 받을 때, 세상의 어떤 절망이나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으리라.'
'결국 지구 인류들은 지구 최후의 날을 두려워 말고, 아름다운 양심과 고운 영혼이 손상 받을까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말하렴...'“아주 궁금했던 질문인데요..."'뭐든지 말하렴...'
“지구 최후의 날이 다가오면 고운 영혼들이 다시 살아갈 곳은 어디이지요?"
'그날이 와도, 고운 영혼을 가진 빛의 존재들은 재앙이 없는 생명의 방주, 빛의 땅에서 평안하게 살아갈 것이다. 우리들은 지구 인류들이 빛의 땅을 건설하는 도움을 주기 위해 지구를 찾아오고 있다.'
“빛의 땅은 누가 건설하지요?"'큰 빛의 부름을 받은 고운 영혼들, 즉 부활의 영들이 건설할 것이다. 영원히 망하지 않는 빛의 땅을...'
“빛의 땅은 어디에 건설되나요?"
'큰 빛이 머물며 고운 영혼들이 보호받는 빛의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 땅은 이미 준비되었고, 그 땅의 주인이 그곳에 빛의 땅을 건설하리라. 빛의 땅은 빛의 울타리로 장막을 친 굳건한 성이며, 아무리 사나운 짐승의 무리도 빛의 울타리를 넘을 수 없으리라. 그 철옹성 같은 빛의 땅에서 훈련된 부활의 영들이 빛의 땅과 함께 들림을 받아 준비된 낙원으로 이동하리라.'
“지구 최후의 날에 지구 인류를 구원할 큰 빛의 정체가 궁금해요.”
'태초에 땅에서, 하늘의 혈통을 전하여 빛의 존재들을 양육했던 빛의 이름을 가진 거룩한 존재의 이름이지. 그 거룩한 존재를 따르는 고운 영혼들이 장차 생명의 방주 빛의 땅을 건설하고, 그 땅에서 빛의 존재들을 모으고 길러서 불생불멸하고 불로불사하는 신선을 양육할 것이다.'
“빛의 땅으로 들림을 받은 고운 영혼의 이름들이 신선인가요?"'그렇다.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배은망덕하지 않으며 어려운 순간을 함께 견디고 따라준, 그 고운 영혼들이 신선의 몸을 입고 선골탈대仙骨奪胎하여 빛의 땅에서 들림을 받아 불로불사하며 생명의 방주인 낙원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지구 종말의 때에, 그 생명의 방주라고 하는, 빛의 땅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빛의 땅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큰 빛의 존재가 머무는 곳이 빛의 땅이다. 그러므로 큰 빛이 몸으로 머무는 그 땅을 부정하고 떠나는 자는, 세상을 혹세무민하고 영혼들을 강탈하는 반역의 무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큰 빛의 존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지요?"
'들어보지 못했던 하늘의 말을 전하는 자가 그일 것이다. 곧 빛의 존재가 아니면 빛의 말씀을 전해줄 수 없으며, 하늘의 존재가 아니면 하늘의 소식을 전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내 말을 이해할 것이다.’
“큰 빛의 존재가 땅에 살고 있다면 그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네 의식이 높게 승화되고 때가 되면 저절로 인연을 찾아 자석에 이끌리듯 만나게 되리라.'
“그곳 빛의 땅은, 과연 지구 종말의 순간에도 안전하다는 뜻인가요?"
'짐승의 피가 흐르고 짐승의 허울을 벗지 못한 자들은 결코 빛의 울타리를 넘지 못한다. 아무리 사납게 날뛰는 짐승이라도 빛의 장막을 침범할 수 없으리니, 그래서 그곳은 전쟁과, 병겁과, 굶주림의 재앙이 비켜가는 안전한 곳이다.'
'그곳의 존재들은 우주의 아무리 큰 재앙이 다가와도, 털끝 하나상하지 않고 안전할 것이다. 강한 힘의 빛이 그 세상의 울타리가 되어 재앙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철옹성처럼 지켜주기 때문이지. 곧 신성한 빛의 힘이 성곽을 이루고 야비스런 원수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보호함을 받을 것이다.'
'이제까지 어둠의 존재들은 빛의 존재들을 비웃고 헐뜯었지만, 그날이 되면 암흑의 존재들이 빛의 존재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할 것이다. 암흑의 존재들은 빛의 땅에 데려와도 그들은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고 말 것이다.'
'지구 최후의 날에 빛의 존재들은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 큰 빛의 날개 아래서 모든 위험을 피해 가도록 할 것이다. 그러므로 고운 영혼을 간직하며 빛의 존재로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하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느냐?'
“빛의 존재로 살아감이 크고 축복된 삶이란 걸 새롭게 깨달아집니
다. "
'그 마음 영원히 변치 말고, 이제 매일매일 하늘과 땅을 향하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여라.' “명심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늘이 너를 버리지 않고, 이제까지처럼 보이지 않는 눈이 지켜주고, 보이지 않는 손이 붙들어주며, 보이지 않는 빛이 네 삶을 인도할 것이다. 그래서 빛의 존재들은 축복된 존재들이다. 그러나 끝날이 다가올수록 거짓 빛들이 나타나 큰 빛임을 자처하리니, 그러한 거짓 빛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도록 지혜를 발휘하여라.'
“거짓 빛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거짓 빛의 속성은 거짓을 진실처럼 위장하는 술수가 탁월하다. 그러나 거짓 빛의 흔적을 잘 살펴보면 반드시 어둠의 허점이 드러날 것이다. 세상의 어떤 거짓도 완벽한 위장은 불가능하다. 큰 빛은 완전한 존재로서 어떤 부분에도 어둠의 그늘이 드리우지 않고 투명하리니, 불완전한 모습으로 완전함을 가장하거든 그가 거짓된 빛임을 의심하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바른길을 걷지 못하리니, 거짓된 빛의 속삭임에 속아서 억울하게 삶을 탕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주의 존재님, 질문 있어요..."
'말하렴...'
"당신들 세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빛이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을 항상 보살피고 보호하나요?"
'어떤 세상의 인류들이라도, 보이지 않는 빛이 고운 영혼을 지켜주며, 사후의 세상까지 평안하게 인도할 것이다. 그 진리의 빛이 우주이며 하늘이라고 생각하여라. 그리고 그 위대한 힘은 다른 곳에 멀리 있지 않고 네 마음속에 존재함을 믿어라. 순수함이 빛나는 그 자리...'
“마음속에 하늘이 담겨있다는 뜻인가요?"
'그렇다. 마음속에 하늘의 빛이 머문다. 순수함의 빛... 그 빛의 정체가 하늘빛이다.'
“당신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지구는 문명이 발달할수록 하늘과 멀어지고, 당신들 세계는 고차원의 문명이 발달할수록 하늘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리야... 진정한 문명이란 말이다. 문명이란... 하늘의 섭리에 접근하는 것이며, 하늘의 섭리에 멀어지는 문명은 인류와 영혼들을 파멸로 이끄는 함정에 불과하단다.'
“결국 당신들 세계에서 발생한 고차원의 문명이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는 지름길을 활짝 열어놓은 셈이군요..."
'사실이다. 고차원 문명의 진정한 의미는 풍요로운 삶과 함께 영혼을 살찌우는 데 있다. 빛은 곧 영혼을 살찌게 하는 양식이다. 우리들 세상의 존재들은 빛의 양식으로 튼튼한 영혼을 키우기 위해 애쓴다.'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친절한 답변자님...
"'말하렴...'
“당신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문명을 소유한 축복된 세상의 주인공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구와 비교할 수 없는 완벽한 문명을 자랑하는 당신들 세계... 그 세상에는 더 이상... 병들어 신음하고 가난하여 고통받는 불행들은 모습을 감추었겠지요? 저항할 수 없는 병마에 시달리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슬픔이 당신들 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겠지요?"
'빛의 양식으로 살아가는 영혼들은 누구나 행복하다. 네 말처럼 우리들 세상은 병마와 굶주림의 고통이 사라진 세상이다. 우리들 세상의 인종들은 짐승의 혈통과 혼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순종 인간들만의 세상이므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싸움과 갈등... 약육강식의 처절한 몸부림도 사라진 세상이다. 그러나 우리들 세상의 인류들도 태어나면 죽는 단다. 또한 우리도 지구 인류들이 상상할 수 없는 애환도 겪으며 살아간다. 다만 우리는 지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불로장생하는 삶을 살아갈 뿐이다. 그것이 진정한 문명의 힘이다.'
"당신들 세계의 존재들이 불로장생한다면 그 수명은 어찌 되나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인류 수명은 천수를 누릴 때 우주 나이로 375년 이란다.’
“지구의 나이와 우주의 나이는 그 계산하는 방법이 다른가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나이는 지구의 나이와 그 계산법이 다르고 시간도 다르단다. 우리들은 지구 인류들의 수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래오래 불로장생하며 살아간단다... 우주나이는 땅의 나이로 계산할 수 없으니 땅에서 천년의 세월도 우주에서는 잠깐이란다.’
“너무 부러운 소식이군요. 빛의 양식으로 살아가는 영혼들... 고차원의 의식으로 진화된 완벽한 문명의 세상... 그렇게 천년의 세월도 잠깐인 우주 나이를 먹으며 오래오래 불로장생하는 당신들의 존재는 모두 신선의 모습처럼 흰 수염과 흰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살아갈 것 같아요. 당신들도 오래 살면 늙은 모습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흰 수염과 흰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살아가는 신선의 모습이라니... 그것은 하리의 잘못된 상상에 불과하다. 우리들 세상의 인류들은 나이가 들어도 늙은 모습을 갖지는 않는다... 노인과 젊은이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나이는 들어도 늙은 모습이 없는 세상이라니... 생각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아요... 그런데 우주나이라고 하셨는데... 우주나이는 지구나이와 어떻게 다른가요?"
'지구 인류들은 땅의 나이를 먹고, 우리들 세상에서는 우주 나이를 먹고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 땅의 나이는 육신에 작용하는 나이고 우주 나이는 정신세계에 작용하는 나이라고 설명할 수 있지. 곧 의식의 나이... 사실은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땅의 나이를 먹지 않고, 의식의 나이를 먹고 살아간다.'
'우리들은 땅의 나이를 먹지 않기 때문에 늙지 않는다. 우주 나이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늘어나고 줄어들기도 한다. 순간이 천년이요 천년이 순간에 지나지 않는 현상이 우주 나이이다. 그래서 천년의 나이로 어린이 같지 않음이 없고, 어린이의 나이로 지존의 신격체 같지 않음이 없다.'
'즉 나이와 연륜이란 숫자에 불과함이며 그 나이와 연륜으로서 그 존재의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들 세상의 나이를 지구 인류들 나이로 환산해 보려는 생각은 버려라. 우리들 세상의 백년은 지구에서 천년이 될 수도 있으니까...'
“당신들 세상에서 3백 년, 4백 년을 사는 것이 지구에서 3천 년, 4천 년을 사는 세월과 같다는 뜻인가요?"
'그렇다 아니다로 잘라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거듭 설명하지만 우주 나이는 순간이 천년이고 천년이 순간이다. 그러한 우주 나이의 법칙으로 우리는 지구 인류들 누구를 만나도 나이의 터울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끼리도... 젊은이와 늙은이를 가릴 것 없이 나이의 터울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들 세상에서는 나이 앞에 무릎을 꿇지 않고 경륜 앞에 고개를 숙인다.'
“나이 터울이 없는 세상이라니... 마음이 젊으면 영원히 젊음을 간직할 수 있는 세상... 당신들은... 육신의 나이로 살지 않고 마음의 나이로 살아간다는 뜻일까요?"
'그렇다. 우리들은 육체의 힘으로 살지 않고 정신의 힘으로 살아간다... 마음의 나이로 살아가는 존재들 앞에, 땅의 나이는 수명을 결정하는 단서가 되지 못한다.'
“우주 나이는... 마음먹기에 따라, 시간의 주름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면, 당신들은 나이를 거꾸로 먹으면서 살아갈 수도 있겠네요?"
'나이는 육체의 현상보다 의식의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단다. 그래서 어떤 의식을 품느냐에 따라서 나이도 달라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이터울 백 년, 이백 년이라도, 친구가 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 나이의 터울은 의식의 터울 조정으로 해소시킬 수 있으니까... 앞으로 우리들 세계의 존재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을 때, 나이터울로 인한 불편한 관계는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당신께서는, 제 의식의 터울에 맞춰, 친구처럼 불편하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군요?"
'그렇다. 우리는 우주에 존재하는 누구와도 의식의 터울을 맞추며 친구로 살아갈 수 있다.'
요."“이제부터 저도 땅의 나이 대신 우주 나이를 먹으며 살고 싶어
'그러면 네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더 많은 친구들이 네 곁에 다가오리라. 우주 나이는 불로장생을 보장하는 하늘의 비결이다.'
"우주의 존재님...”'말하렴... 우리는 친절한 답변자니까...'“주제를 달리해서 질문드리겠는데요..."'어떤 질문이든 말해 보아라.'
"죽음에 관한 건데요..."'죽음에 관한 질문이라니?'
"우주 나이를 먹고 우주의 수명으로 살아가는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은 죽음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요. 절망적인 인식일까요, 희망적인 인식일까요?"
'음... 그건 말이다... 이를테면, 우리들 세상의 인류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의 시간을 읽으며 살아간다고 설명할 수 있겠는데...생의 종점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시간이 다가오면, 우리들 세상의 존재들은... 조용히 하늘의 명을 기다리며 삶을 마감할 준비를 하지.'
'우리의 존재들이 죽음에 임박했을 때, 섭섭한 감정을 품었던 대상들과는 오해를 풀고, 은혜를 입은 대상들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지... 그렇게 마음과 마음으로 얽힌 매듭을 깨끗이 정리한 후 마지막
'그리고 마지막 임종의 순간... 다정했던 이웃들을 초대하여... 다정한 모습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작별을 고하며 조용히 행복한 모습으로 눈을 감지... 우리들 세계의 인류들은 그 마지막 길을 희망으로도 표현하지 않고 절망으로도 표현하지 않으며 평범한 우주의 섭리로 담담하게 받아들일 뿐이란다...?
“삶을 마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의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면, 오히려 긴장이 수반되는 삶을 살아가지는 않을까요? 하루하루 줄어드는 생명의 시간을 지켜보며... 착잡함, 우울함, 허무한 감정들이 교차되어 밀려오지 않을까요?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처절한 느낌 같은 것...”
'오히려 반대이지. 어차피 인생은 돌아가야 하는 것... 누구나 운명의 차례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 그 차례가 다가오면... 차분하게, 빈틈없이 삶의 마감을 준비하는 기회는 슬픔이 아닌 축복의 의미이기도 하지...'
“담담하게 삶의 마감을 준비하는 당신들... 생각만 해도 우주의 엄숙한 질서를 느껴지게 하는군요... 그러면 당신들 세계에서 죽음은 삶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그 점이 항상 궁금했어요..."
'죽음은 맺음도 아니요, 시작도 아닌, 생명의 관성일 뿐이지. 즉 죽음이란 과거의 허물을 벗고 미래의 삶을 맞이하기 위한 탈바꿈의 과정이라고 생각해라. 인생이란 그러한 탈바꿈을 반복하며 우주 진화의 연속선상에서 새로운 창조가 거듭되어짐을 인식해라. 그 현상이 생명의 관성이지. 생명 관성의 법칙 속에서 영혼들은 무궁 다차원의 삶을 경험하고 죽음이란 기능으로 무한한 탈바꿈을 반복하지.'
“생명체가 관성의 법칙대로... 다차원의 삶 속에서 새로운 삶으로 길을
선택한단다.'
여행을 떠나는 기능이 죽음이란 뜻이군요?"
'그렇다. 새로운 삶으로 새로운 여행을 떠나면서 새로운 탈바꿈을 시도하는 생명의 관성이 죽음이다. 나비의 애벌레가 자라서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어 날아가듯, 삶과 죽음도 그러한 더 높은 삶을 향한 탈바꿈의 과정과 다르지 않지. 묵은 허물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생명 순환의 과정...'
“삶과 죽음의 과제를 생명의 관성과 탈바꿈의 과정으로 이해시켜 주시니, 죽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는 기분이군요."'도덕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삶이라면 죽음이란 두려운 일이 아니란다. 현실에서 떳떳한 삶은 사후에도 더욱 떳떳한 삶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후의 떳떳한 삶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영혼의 부활이란다. 땅에서 고운 영혼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이 장차 부활의 영으로 승천하여 하늘의 질서를 바르게 펼쳐가게 될 것이다.’
'현실은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야. 또 다른 차원의 삶을 맞이하기 위한 여행을 떠날 때, 아름답고 고결한 영혼의 옷을 입고 떠난다면 다음 세상에서 환영을 받지 않겠니? 그런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영혼의 옷을 갈아입는 마음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자세가 현명하리라.'
“사후에 다가오는 미래의 새로운 삶을 위해서 현실의 삶을 알뜰하게 가꾸라는 교훈이군요?"
'그렇고말고. 그러므로 너는 네 마음이 용서할 때까지 잘못을 청산하고 네 마음이 흡족할 때까지 선행을 베풀어라. 그러면 마지막 순간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네 영혼은 평안하게 눈을 감고 아름다운 탈바꿈을 이룰 것이다.'
“그만큼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은, 영혼의 아름다운 탈바꿈을 이루는 것이, 세상에 태어난 가장 큰 목적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나요?"
'아름다운 탈바꿈은 모든 영혼들이 안고 살아야 할 절대적 과제란다. 살아서 못다 이룬 과제는 죽어서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냄새나는 오물이 몸에 묻어 있으면 씻어버리지 않을 수 없듯, 오염되고 미성숙한 영혼으로 영원을 살아간다는 것은 고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본래 지존의 신으로서, 미성숙의 영혼을 성숙의 단계로 끌어올리는 숙명을 안고 존재한다.'
“당신들 세계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진지하고 엄숙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들 세상의 죽음이란 공포이며 절망이며 슬픔이지요. 당신세상의 영혼들은 사후세계에서도 지극한 평안과 안식의 순간에 머물것 같아요. 아무튼 우리들 세상의 죽은 영혼들은 저승이나 하늘나라로 떠난다고 하는데, 당신들 세상의 영혼들은 사후에 어떤 세상에 머물게 되는지 궁금해요."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하였구나. 우리들 세상의 영혼들이 사후에 찾아가는 세상은 하늘나라도 아니고 저승세계도 아니고 그렇다고 천국이나 지옥 같은 세상은 더욱 아니란다.'
'우리들 세상의 영혼들은 사후에 멀리 떠나지 않고 현실 세계에 남아있는 가족과 형제들의 곁에서 머물며, 절망도 아니고 슬픔도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육체라는 허물 하나를 벗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뿐이란다.'
“고차원의 문명 세계라고 하는 당신들 세계의 삶과 죽음이란, 무한 이론으로 앞서가는 문명답게 고상한 법칙 속에 존재하고 있군요.”
'우리들 세상의 삶과 죽음의 철학은 지구의 인류들이 정의하는 만큼 심오한 사상도 아니고 복잡한 법칙도 아니란다. 삶이란 단순하게 그 영혼이 육신이라는 겉옷을 걸치고 살아감이요, 죽음이란 걸치고 있던 육신의 옷을 하나 벗어던짐에 불과하단다.'
"우주의 존재님..."'말해보아라.'“종교에 대해서 질문할게 있어서요..."'말하렴...'
“당신들 세계에 종교가 있다면 그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해요..."'우리들 세계의 종교... 종교라...? 꼭 종교의 이름을 붙이자면... 우리들 세계에도 종교와 신앙이 존재하긴 하지... 그리고, 그 역할이란... 영혼의 참된 부활 즉, 영혼의 성장과 의식진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대답할 수 있겠구나.'
“그렇군요... 그러면 당신들 세계의 종교도, 지구처럼 종류나 파벌이 많은 편인가요?"
'사실 우리들 세계에는 신앙의 행위는 존재하지만, 종교라는 이름은 없다. 그래서 종교의 파벌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 신앙의 행위를 꼭 종교라고 표현하자면... 우리 샤르별은 단일종교의 사회라고 설명할 수 있겠구나...’
“단일종교라면, 그 신앙의 대상이 누구일까요?”
'삼라만상의 생명을 보전해 주는 태양과 우주 영성이 신앙의 모체란다. 우주 영성이란 다른 말로 우주지성의 힘과 같은 거, 그리고 인간의 모든 개체적 지성은 또한 우주지성과 교류하고 연결되어지며, 늘 우주적인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고 실천하는 행위가 곧 우리들 세상의 종교이며 철학이며 신앙이기도 하단다.'
“신앙의 대상이 태양이라구요? 의외이군요... 고차원의 문명세계에서도 해와 달 같은 원시신앙을 숭배하는지..."
'태양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창조주의 살아있는 상징이란다. 태양은 꺼지지 않는 창조의 에너지이기 때문이지.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태양을 바라보며 우주의 영성과 창조력을 믿는단다.'
'그리고 그 신성한 힘은 멀리 있지 않고 마음속에 살고 있음을 우리들은 믿는단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진리의 빛이 살아있으며, 그 우주 지성이라는 진리의 빛이 우주 질서를 통치하는 힘으로 믿고 있단다. 그래서 진실한 신앙의 힘은 진리의 빛을 통해 항상 우주의 영성과 영적교류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지. 지구인류들도 그 점은 마찬가지일거야.'
"우주의 영적인 힘은 저도 체험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구에는 신도 많고 종교도 많아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마호메트... 등등 무엇이 참 종교이며 참 신앙의 대상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모두 진리요 구세주라고 하지만, 모두 자기 신앙이 옳고 상대의 신앙은 거짓이라고 하지만, 진짜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지구의 인류들은 더욱 혼동과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그 종교적 문명충돌로 인하여 엄청난 살생의 전쟁이 발발하기도 하구요... 이게 무슨 종교라는 이름의 참모습일까요?"
'지구의 인류들이 신앙하는 종교에 대해서라면, 우리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구 인류들의 종교충돌은 그 악명이 우주에서도 이름났지. 그런데 하리야... 진정 네가 알아야 할 점은, 아니 지구 인류들이 알아야 할 점은, 진정한 신앙이란 말이다... 진실한 신앙은 고운 영혼을 소유함과 부활의 영이란다.'
‘고운 영혼과 부활의 영을 꿈꾸지 않는 교리는 거짓의 빛이란 사실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거짓의 빛은 짐승의 혈통과 혼혈을 이루고 흡혈귀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짐승의 피를 마시며 겉으로는 신성한 탈을 쓴다.'
'고운 영혼들은 끝내 큰 빛으로 인도하며, 큰 빛의 자취를 따라가면 신앙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종교의 뿌리는 우주의 높고 밝은 영성체이며, 우주의 영성이 작용하지 않은 신앙은 무엇이나 허위라고 밝힐 수 있겠구나.'
'지구 인류들도 장차 영성의 힘이 커지면 종교가 통일되어 큰 빛의 날개 아래서 하나의 진리를 따르게 될 것이다. 종교가 난무하는 현상은 그만큼 사상이 정리되지 않았고 영성의 힘이 미성숙하다는 증거이겠지... 우리 샤르별은 원래부터 통일된 종교와 신앙을 따르고 있단다. '
'우주에서 진리의 빛은 하나이며... 여러 가지 종교로 파벌을 만드는 것은 우주 반란자들을 도와주는 일이란다. 우주의 잘못된 질서는 우주의 반란자들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지... 곧 종교의 파별은 우주 반란의 세력이 파놓은 함정이란다... 짐승의 피를 마시며 살아가는 거짓 빛의 정체들이 속히 지구에서 추방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들리시나요?"'떠나지 않았다. 말하렴...'“지난번 말씀 중에 우주 반란의 세력이라고 하셨나요?"'그래... 우주의 질서를 교란시켜 온 우주의 반란 세력... 우주 반란자들의 세력에 의해서 우주의 평화로운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
“우주의 반란자들이란 그 정체가 무엇이지요?"
'우주의 정의를 시샘하는 악한 영혼의 무리들이지. 교만함과 사악함으로 점철되어 있는 나쁜 근성의 짐승 영혼들... 그 악한 짐승 영혼들은 우주의 평화를 무너뜨리고 우주의 바른 질서를 파괴하는 파렴치범들이지.'
'지구 인류들에게 짐승의 피를 혼혈시켜 신성의 혈통을 먹칠하여 타락의 길로 선동한 주체도 그들 세력임을 명심하라... 인간의 마음속에서 늘 천사와 악마의 속성이라고 하는 짐승의 피와 신성의 피가 대결하여 짐승의 혈기가 득세하도록 충동질하는 세력이 우주 반란의 세력임을 또한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결국 지구 종말도 짐승 영혼이라는 우주 반란자들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겠군요?”'인류의 타락과 지구의 종말은 우주 반란자들의 계략에서 비롯되었지.’
“짐승의 혈통을 이어받은 우주 반란자들의 소식을 들으니 소름이 오싹 돋는 것 같은 무서운 느낌이 들어요. 우주 반란자들의 책동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 지구 인류들이 종교를 하나로 통일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인류들의 사상과 행동이 하나 될 수 있어 좋겠네요.”
'지구인류들이 장차 어둠의 세력에서 벗어나 큰 빛의 날개 아래 모여들면, 지구 인류들의 종교도 하나로 통일될 수 있겠지. 그러면 지구 인류들이 공통의 뿌리 의식을 가지고 서로 화합하고 인류애를 발휘하며 이상적인 세상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구의 인류들과, 우주의 모든 높고 낮은 존재들에 대하여도, 우주적 공동체 뿌리 의식을 가지며... 이질감을 가지지 않는단다. 우주는 하나의 집이며, 하나의 집 속에 거하는 우주의 존재들은 모두 한 식구라는 우주적인 의식 때문이지.'
“과연 당신들의 의식은 높고 큰 경지에 도달해 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마음이 우주화 되면 의식도 높아지고 커진단다. 그러므로 네 정신세계도 항상 우주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라. 그러면 땅에 살아도 우주 시민의 자격을 부여받고 살아가리라. 장차 세상은 우주 시민들이 바꾼다. 우리들 세상도 우주 시민의 힘으로 바꾸었다. 장차 지구에서도 우주 시민의 힘이 결집 되어 세상을 바꾸길 소망한다.'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은 우주 나이로 3,4백년 불로장생 한다고 하셨는데..."'그래서?'
“그 말씀을 듣고 궁금한 점이 있어요..."
'무엇인지 말해보아라.'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이... 그렇게 오래오래 장수하다 보면... 삶이 싫증 나거나 무료해질 때도 있고, 대충대충 살고 싶어 하는 권태감이 나타나진 않을까요?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오래오래 불로장생하는 것은 마찬가지일 테고, 힘들게 노력하고 애써서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단다... 우리들 세계의 인류들이 오래오래 불로장생하더라도 순간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구 인류들 이상이란다. 큰 산이라도 한 줌의 흙이 모아져서 이루어지듯, 큰 삶도 순간의 짧은 삶이 모아져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우리 지구의 인류들은 오래 살면 허리도 구부러지고 눈과 귀도 어두워져, 오래 사는 것 자체가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도 오래 살다 보면, 세상을 하직할 때쯤에는 눈이 멀고... 귀가 멀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초라한 모습으로 바뀌진 않나요?"
'허리 구부러지고, 눈과 귀가 멀도록... 자신의 몸을 방치하는 삶이라면 씻을 수 없는 죄악이지. 인간은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자아 관리에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우리들 세상의 인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아의 삶을 방치하는 행위를 죄악시하며, 그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자아 관리에 힘쓴단다. 곧 우리들 세상의 인류들은... 추한 모습으로 나이 들지 않으며... 초라한 모습으로 생을 마감하지 않는단다...'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다운 자아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치 있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보람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오래 살다가 죽으면... 마지막 눈을 감을 때도 아무런 여한이 없겠어요. 우주 나이 3,4백년이 넘도록 오래오래 무병장수하면서 하고 싶은 일들은 다 해보고 떠날 텐데, 눈감을 때 무슨 여한이 남을까요... 당신들 세계의 삶이 부럽게 느껴지네요...”
'인류의 삶이 꼭 그렇지만은 않단다. 삼백 년, 사백 년의 우주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해볼 수 있는 일들을 모두 해보고 죽을 수는 없단다. 천년을 살고 또 천년을 살다 죽더라도... 마지막 순간에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란다... 똑같은 인생은 다시 재현될 수 없으므로..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하리야, 말하렴...'“당신들 세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늘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하늘이 공평하지 못하다구?'
“그렇게 생각해요..."'왜 그렇게 생각할까... 말해보렴...'
“어떤 세상의 인류들은 수백 년을 무병장수하는 유전인자로 태어나고, 어떤 세상의 인류들은 백 년도 제대로 해로하지 못하는 유전인자로 태어난다는 사실이... 슬프게 느껴집니다.”
'그건 말이다... 그건... 하늘이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진화하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유전인자가 다르게 형성되는 것이란다. 지구인류들의 수명이 낮아진 것은... 결코 하늘의 책임도... 조물주의 책임도 아니란다.'
“지구 인류들의 삶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처럼 무병장수할 수 있는 유전인자를 부여받지 못했다는 뜻이군요?"
'영원한 삶을 보장받은 신성한 혈통의 존재들이 짐승의 혈통과 혼혈을 이룬 후 지구 인류들의 수명은 지금처럼 현저히 낮아지게 되었단다. 즉 신성함의 혈통과 짐승의 혈통이 혼혈 혼종을 이룬 후, 영원한 수명을 보장받았던 신성한 혈통의 후손들은 늙고 병들어가는 악순환을 반복하며, 비극적인 삶을 면치 못하고 있단다.'
"짐승혈통을 이어받은 댓가로 지구 인류들의 비극적인 삶이 이어졌다는 설명이군요... 아무튼 저는 백 년만이라도 무병장수하다가 이 세상을 떠나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그 소망을 이루고 싶거든 짐승의 혈통으로 오염된 네 몸속의 피를 빨아서 태초 그대로, 순수 신성함의 혈통으로 충전하라. 그러면 네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구 인류도 태초에 하늘의 혈통을 간직하고 살아갈 때 천년 장생의 고귀한 신선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라.'
“지구 인류들도 태초에 하늘의 혈통을 이어받고 살아갈 때 천년 장생의 신선 유전자를 보유하고 살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해요."
'그러한 유전인자가 몸속에 살아있는 지구 인류들은 다시 그 오염된 혈통을 정화하여 원시반본이 가능하단다. 그 천년 장생하는 원시반본의 길은 오염된 혈통을 다시 깨끗하게 빨아서 처음의 모습대로 정화하는 길이란다.’
“몸속의 혈통이 무슨 빨랫감이라도 되나요? 사람의 몸속에서 흐르는 혈통을 세탁물처럼 빨아 쓰다니... 제 상식적 판단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워요."
'오염된 피를 빨아 쓰고 오염된 몸을 세탁해서 다시 쓰는 비누를 알려주겠다. 그 비누의 비눗물로 오염된 혈통과 몸을 깨끗이 빨아서 새것처럼 만들어라. 그리고 큰 빛의 날개 아래서, 하늘의 가르침을 받아 빛 담금질로서 선골탈태하고, 그러면 무병장수의 길이 열리리라.'
“선골탈태란 무슨 뜻인가요?"'불로장생하는 태초의 모습으로 원시반본하여 신선의 몸으로 신체와 골격의 구조들이 새롭게 탄생하는 현상이란다.'
“당신의 말씀이 정말인가요? 지구 인류들도 오염된 혈통을 정화하고 큰 빛의 가르침을 받아 빛 담금질로서 천년 장생의 선체로 탈바꿈하고 원시반본이 가능하나요?"
'몸을 빨아 쓰고 피를 빨아 쓰고 큰 빛의 날개 아래서 빛 담금질을 하는 영혼들은 모두 선골탈태하고 선풍도골하며 불로장생하는 신선의 몸으로 살아가게 되리라. 그러면 지구의 인류들도 장차...
백오십세,
2백세, 3백세의 수명이 보편화되고 오래오래 무병장수하는 복을 누리리라.'
“백오십세, 2백세, 3백세의 수명이 보편화 되는... 정말 그러한 시대를 제가 경험할 수 있을까요?"'우주의 팁을 받으면 가능해진다. 무병장수의 우주팁....
“무병장수할 수 있는 우주의 팁이 무엇이지요?"
'의식을 바꾸고, 생활 습관을 바꾸며, 땅의 식이요법 대신 우주의식이요법을 따르는 것이다. 우주 식이요법이 곧 오염된 몸과 마음을 비롯해서 짐승의 혈통으로 얼룩진 피를 빨아 쓰는 방법이다.’
“그러한 우주 식이요법이 있다면 속히 속히 저에게 알려 주세요."'당연히 그리할 것이니 재촉하지 마라. 그러나 앞으로 지구 인류들의 수명이 늘어난다고 하여 마냥 즐거워할 일들만은 아니지...'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이지요?"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고 인류의 수가 증가할수록 지구의 수명은 더욱 빨리 단축될 수밖에 없으니까... 결국 지구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한정된 지구자원을 지구인들이 지금처럼 욕심대로 탕진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보아라...'
"수명이 늘어난 인류들이, 내적인 삶의 질을 추구하지 않고 외형적인 풍요에만 몰두하다 보면... 지구 자원의 소모가 빨라지고, 그럴수록 지구의 수명은 단축될 수밖에 없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지구 인류들의 수명이 늘어날수록, 아이로니컬하게도... 지구의 수명은 점점 단축될 수밖에 없다는 불운에 대해서...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구가 보유한 자원은 무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외형적인 삶의 풍요로움에만 눈이 먼 지구 인류들이 오랫동안 장수하면서...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키면 지구는 그만큼 빨리 노쇠하고 병들 수밖에 없지. 그러므로... 지구 인류들은 무작정 오래 살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지구를 먼저 건강하게 오래 살리도록 노력하면서... 인류들 자신들의 수명을 늘리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류들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구의 운명 또는 자연계의 운명과 공존할 수 있는... 의식의 훈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양질의 의식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는 현상은 축복이 되지 않고 재앙이 될 수 있다.’
“호사다마라고 하던데, 좋은 일에는 좋은 일만 따르지 않군요...” ‘그러므로 어떤 세상의 인류라도,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 사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지...'
'하리야... 하리야?'
“오셨군요... 우주의 존재님... 말씀주세요, 듣겠습니다.”
'우리들 세상의 인류들은 말이다...'
“네...”
'하찮은 미물들과의 약속도 어기지 않는다... 약속이라고 하는 우주의 질서에 의해서 삼라만상의 아름다움이 영원할 수 있으므로...'
“그러고 보니, 외계의 존재님과 대화를 다시 시작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군요. 그 시간 동안 사실 저는 별의별 생각을 다 했지요. 당신께서 이제 다시는 약속했던 대화를 이어가지 않으면 어떨까 하는...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저처럼 하찮은 존재를 위해 고차원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꼭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할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리가 하찮은 존재라니...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우리가 서운하지. 그러한 마음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상대의 입장과 무언가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아주 지구적인 사고방식이란다.'
“그러면 저같이 지구에서 아름 없는 존재라도, 당신께서는 귀하게 여기며, 무슨 약속이든 한번 내뱉은 말이라면, 다 지키고 언젠가는 말없이 돌아서지 않는다는 말씀이군요?"
‘앞으로... 우리들이 네게 말하는 하찮은 약속도 모두 지킬 것이므로... 어떤 경우에도 약속을 믿고, 그 약속에 네 마음을 의지하며, 네꿈과 바라는 소망을 네 마음에서 지우지 말라는 부탁을 하는 것이란다.'
“당신은 제게 이제까지 많은 약속을 해오셨고... 그러한 약속들이 모두 지켜진다면... 전 말할 수 없이 행복하겠지요... 아무튼 당신의 목소리가 그쳤다 다시 들리면, 제 마음은 날아갈 듯 행복해지곤 해요... 앞으로 당신의 약속을 모두 믿을게요."
'하리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하리를 찾아오는 우리들의 수고가헛되지 않을 것 같아 기쁘구나... 그동안 질문하고 싶은 궁금증이 많이 쌓였겠지?'
“그럼요...궁금하고 하고 싶은 질문이 많은데, 당신과 대하가 듬해져서, 어쩌면 다시는 제 궁금증을 풀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그러면 다시 제 궁금증을 털어놓아도 될까요?"
'말해보렴... 무엇이든 대답하겠다. 그렇다고 내 말에 모든 답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이건 참, 엉뚱한 생각이긴 한데요... 엉뚱한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뭐냐면... 당신들의 세상을 직접 방문해서... 직접 눈으로 모든 것을 살펴보고 싶어지는 생각 있잖아요... 아니면 간접적으로라도 당신들의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리야, 네 생각은 엉뚱하다고 말할 순 없다... 인간의 소망은 무엇이나 가능하며... 네가 소원하는 일들은 무엇도 불가능하지 않다. 우주란, 아무리 어려운 일도 구하면 통하는 법이니까... 네가 진실로 소망한다면, 네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정말인가요? 제 생각이 엉뚱하지 않나요? 만약에 제가 당신에게 이런 부탁을 한다면, 어뚱함 보다 차라리 엄청난 부탁이 아닐까요?”
'우주란, 그 현상 자체가 엄청난 현상이다. 그래서 우주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아무리 엄청나고 어뚱한 꿈을 품더라도, 우주는 놀래지 않고 당황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리가 앞으로 지금보다 더 엄청나고 엉뚱한 부탁을 하더라도, 놀래지 않고 답하며, 지키지 못할 헛된 약속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주저하지 말고 네 꿈을, 부탁을 지금 우리에게 말하라.'
“제가 당신께 엉뚱한 소원을 말하는 건... 사실 제가 어릴 때 이차원 세상이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 지요... 아름다운 세상이었는데, 우연히 만난 기인의 도움으로 그 세상을 다녀왔지요. 처음보지만, 참 아름다운 존재였는데... 당신도 그런 기인처럼 저에게 당신들의 세상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주는 다차원의 세상이다. 그 다차원의 세상인 일부를 네가 체험해 보았다는 것은 행운이지. 지구의 인류들처럼 닫혀있는 고정관념으로는 불가능한 일도, 다차원 세상의 열려있는 관념 속에서는 무엇이나 가능하단다. 상상으로 가능하면 무엇이나 가능한 것이 우주라는 다차원 세상의 원리이기도 하지... 앞으로 네가 상상하는 어떤 꿈도, 네 생각이 간절해지면 불가능하지 않으리라.'
“당신의 보이지 않는 모습을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날도 있을까요?"
'네가 바란다면... 네가 바라는 일은 무엇이나 이루어지리라... 네가 간절하게 바란다면... 우리들과의 만남, 그날도 머지는 않으리라.'
“그날이 오면... 환영이 아닌 실제의 모습으로... 당신은 제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나요?"'그렇고말고. 우리는 우주의 파수꾼이며, 우주의 파수꾼은 항상 진실하며, 진실이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
“그 시간이 아주, 그리고 너무 기다려지는군요."
'하리의 기다림은 이미 정해진 약속과 같다. 그러나 아무리 간절한 기다림이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믿고 기다려라. 우리는 반드시네 앞에 모습을 드러낼 테니까. 그리고 네가 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까....
“당신의 말을 듣고, 저는 불신하지 않으며, 차분하게 그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흥겨운 노래와 그리고 감미로운 우주의 선율과 함께 귓가에서 사라져 갔다. 스무날쯤 혼자서... 마음의 여유 속에서, 묵상을 하며 지냈다...
다시 나타난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무엇이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또다시 들뜬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타났다.
'하리야... 하리야...'
“오셨군요... 우주의 존재님. 지금 기분이 좋으시나요?"
‘기분 좋아... 아주... 그럴만한 일이 있단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당신께서 기분 좋아하시니 제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는군요. 당신의 기분 좋은 분위기가 제게도 물씬한 파동으로 전달되어 오는 것 같아요... 그럼 당신이 지금 머물고 있는 장소가 어디지요?"
'나는 지금 지구의 태양계를 탐사하고 있어....“그래서 기분이 좋으시나요?"'나의 기쁨은 다른 곳에 있어...'“지구의 태양계를 탐사하고 있는 목적이 무엇지요?"
'지구의 태양계에 우리들 우주기지가 몇 군데 건설되어 있고 그곳에서 여러 가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단다...'께서 지구를 찾아온 목적이 지구 태양계를 탐사하는
“그러면 당신일인가요? 우리 지구도 엄연한 그 태양계 속에 포함되지 않나요?"
'물론 지구도 우리가 지구의 태양계를 탐사하는 목적의 아주 중요한 부분에 포함되지. 그러나 지구가 아닌 지구의 태양계를 탐사하는 목적은 별개이며, 그 탐사의 임무 중에서, 아직은 다 말해줄 수 없는 여러 가지 임무가 있다.'
'지구 태양계뿐만 아니라, 지구 이웃의 태양계와 우주의 수많은 성단과 은하계에 우리들의 우주기지는 건설되어 있고, 그곳에서 많은 일들을 수행하는 것이 우리들 우주 전령사의 임무이기도 하단다.'
"그래서 당신께서 그만큼 우주 정보에 해박한 지식을 저에게 말해줄 수 있었고, 손에 잡힐 듯 우주를 소개해 주곤 하시는군요?"
'그렇다. 우리는 우주에서 직접 보고 듣고 손으로 만져 본 현상들을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알려주기도 한단다... 하리도 그 중에서 우리의 소중한 친구 중 한 사람이란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당신들의 친구가 누구인지 궁금해요."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친구들은, 그 하는 일들이 다양하지. 누구는 고운 영혼이고, 누구는 학자이며, 누구는 철학자요 종교인이기도 하단다. 그들이 꿈꾸는 상상과 이상으로 하여금, 우리가 전달해주는 영감과 우주의 단서를 통해서, 지구는 지금 급속 진화의 장을 펼쳐 가고 있는 중이란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당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수록... 점점 흥미가 깊어지는 것 같아요. 당신이 우주를 탐사한 내용 중에 특별한 흥밋거리가 있다면 지금 소개해 줄 수 있나요?"
'많지만... 그 중에서 특별한 소식 하나를 소개해 줄까 한다...'“어떤 흥미로운 소식이지요?"'지구의 형제별...’ “그런 별이 우주에서 빛나고 있나요?"
'지구 태양계와 가까운 성단에 스츠나 별이 있지. 즉 지구 은하계에 위치하면서 지구 태양계와 같은 궤도에 떠 있는 무인 생명의 별이지. 스츠나 별은 지구의 형제 별이라고 할 만큼 자연환경이 비슷하단다. 스츠나 별은 우리가 붙여 준 이름이며 지구와 닮은 별이란 뜻이기도 하단다.'
"스츠나란 이름을 가진, 그 스츠나 별이 지구와 어떻게 닮아있지요?"
'지구처럼 풀도 나무도 자라고 맑은 강물이 흐르며 작은 동물들과 새들이 지저귀는 평화로운 세상이지.'“그러면 지구 인류들과 비슷한 사람도 살고 있겠네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성無人星이라고 하지 않았니? 다시 말해 그 별은 아직... 인간은 물론, 인간의 그림자도 존재하지 않은 생명의 별이며 자연의 세계란다.'
“사람은 살지 않으면서 지구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다니... 아주 흥미가 고조되는군요.”
뿐인줄 아느냐?'
“무엇인데요? 더 흥미로운 사실이 있나요?"
'지구 인류들은 우주를 대할 때, 마치 죽음의 공간처럼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만 말이다... 사실은...'
“그 사실이 무엇이지요?"
'우주는 살아있는 공간이며, 다양한 삶의 형태로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이며, 우주에는... 스츠나 별처럼 풀과 나무와 동식물이 번식하는 자연 세계가 펼쳐지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성들이 또 다른 성단과 은하계에 찬란한 빛으로 떠 있단다.'
“말씀만 들어도... 그러한 생명의 별들을 한달음에 찾아가 보고 싶군요. 무인성이라고는 하지만... 인류 문명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지구와 가장 가까이 떠 있는 스츠나 별은 더 말할 나위 없구요... 스츠나 별은... 스츠나 별은, 지구에서 얼마나먼 거리에 떠 있는 생명의 무인성이지요?"
‘... 만약 지구 최후의 날이 다가와 지구 인류의 대탈출이 시도된다면 스츠나 별이 될 것이다.'
“지구 최후의 날에요?"
'그렇다 지구 최후의 날 피난처가, 스츠나와 같은 그런 이름의 생명의 무인성이 될 것이다.'
나는 할 말이 없어 말문을 닫았다. 그러자 보이지 않는 목소리도 사라졌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사라지자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갔다.
며칠 후,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다시 나타났을 때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궁금증을 질문했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말하렴, 대답하겠다.'
“아직 대답을 듣지 못했는 데요... 스츠나 별... 스츠나 별이라고 하셨는데... 스츠나 별은 지구와 얼마나 먼 거리에 떠있지요?"'또 다른 태양계인 그 곳... 지구와 백오십 광년 떨어져 있는 세상이다.' “백오십 광년이라고 하셨나요?"'그렇다. 백오십 광년의 거리에 스츠나 별이 떠 있다.'
“백오십 광년의 거리가 가까운 거리인가요? 빛의 속도로 백오십 년은 날아가야 하는 거리... 지구 인류들이 무슨 방법으로, 지구 종말의 날에 그곳으로 대탈출이 가능하지요?"'지구 인류들을 위해 숨겨둔 우주의 피난선이 있다.'
“피난선요?"
'그래... 피난선... 그 피난선에 오르는 자들이 마지막 지구의 생존자로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날에... 지구 인류들이 그 피난선에 오르기 위해 아비규환을 이룰 것만 같군요. 얼마나 끔찍한 모습일까요?"
'지구의 피난 행렬은 아주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우주피난선은 그 시간이 초래할 때 분열이 일어나 하늘을 덮은 듯 선단을 이룰 것이며, 피난 선단에 오른 난민들은 무사하고 간단하게 지구를 탈출하여 제2의 고향을 찾아서 떠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피난선에는 아무나 오르지 못할 것이다. 선택받은 자들 외에는...?“그 선택받은 자들이 누구지요?"
'답이 빤한 질문을 하는구나. 큰 빛의 부름을 받은 고운 영혼들, 즉 부활의 영들이 아니겠니? 빛의 땅에서 훈련받은 그 부활의 영들이 빛의 땅과 함께 들림 받아 우주 피난 선단에 실려 제2의 지구이며 짐승의 혈통이 섞이지 않는 순수의 땅으로 떠나게 될 것이다.'
“과거에 지구에서 큰 홍수가 발생했을 때 노아의 방주라고 하는 피난선이 있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우주로 대탈출하는 피난선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어요.”
'지구 최후의 날... 빛의 존재들이 우주 피난선에 오르고, 부활의 영혼들이 피난처를 찾아가 새로운 하늘과 땅을 건설하여 제2의 지구에서 살아가리니... 그 곳이 스츠나 별이며 준비된 낙원이다.'
“당신의 설명을 들으니 놀라움과 슬픔의 감정이 교차되어 밀려오는군요. 그러면 스츠나 별은 지구에서 관찰이 가능한 별인가요?"
'지금은 지구에서 어떤 천체 도구를 이용해도 스츠나 별을 관찰할 방법은 없다. 다른 태양계의 큰 별 뒤에 숨어 있어서 지구에서는 영원히 바라볼 수 없는 별이다.'
“유감이군요. 그러면 당신께서는 스츠나 별을 방문해보셨나요?"
'그 세상은 우리들이 우주여행을 할 때 반드시 거쳐 가는 정거장과 같은 곳이며... 우주 탐사를 할 때 가끔 들러서 쉬어가는 장소이다. 그곳에는 우리들 우주기지가 만들어져 있고... 완전한 생명의 나라...'
'스츠나 별은 지구를 대비해서 미리 창조된 조물주의 조화인지...
우주의 신비가 돋보이는 세상이라고 설명해 줄 수 있겠구나. 처처에 기화요초가 피어나고 맑은 물이 흐르며 도화선경을 방불케 하는 세상이니, 능히 조물주가 빛의 존재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우주의 낙원이라고 소개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스츠나 별의 소식은 기쁘지만... 지구의 종말을 대비한 조물주의 솜씨라니... 슬프네요.”
'우주는... 영원한 만족함도, 영원한 부족함도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하면 채워 주고... 넘치면 비워 주는... 우주는 중용의 세상일 뿐이다.'
“아무튼 지구를 대신할 수 있는 생명의 별이 우주에 떠 있다니, 불행중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우리 지구 인류들도 당신들처럼 우주공간을 종횡무진하며, 스츠나 별과... 또 다른 아름다운 별들을 찾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행복하겠어요."
'지구 인류들의 머릿속에서 유한이론의 의식이 깨지고 무한이론의 의식이 무장되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우주를 정복하는 힘은 초광속의 이론이며, 초광속의 이론은 무한이론의 힘으로 태동할 수 있으니까...'
'하리야... 하리야?'
“하리, 듣고 있어요. 말씀하세요.”
'네 마음속에 듣고 싶은 질문이 많이 쌓여있을 텐데... 그렇지 않니?'
"질문 많아요. 질문은 아주 많아요... 질문은 드리고 싶지만, 저는 지금 말문이 막혀 있어요... 무슨 질문으로 말문을 열어야 할지... 그런데 꼭 드릴 질문이 있다면, 무한이론... 물질 법칙에 대한 한계의 극복과 우주의 정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무한이론... 그 무한이론을 물질세계의 법칙으로 해명이 가능할까요?"
'무한이론은 보이지 않는 현상의 법칙이지. 그래서 물질세계의 법칙으로 해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초월적인 의식이 필요하지. 의식은 유한이론의 틀 속에 갇혀 있으면서... 초월적인 현상을 해명하기란 불가할 것이다... 무한이론의 법칙은 초월의식의 경계에서 이뤄지는 현상이란다.'
“지구 인류들에게도 장차 무한이론 시대가 열리기는 할까요?"
'지구 인류들이 지금은 고정관념의 노예라 할지라도... 초월의식의 봇물이 터지기 시작하면, 홍수의 범람으로 제방이 무너지듯... 지구인류들의 고정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범람하는 미래의 의식으로...'
'지구의 미래는 장차 초능력이라고 하는... 초월적 법칙의 관행으로 지배당할 것이다. 다만 선의의 초능력이 우세할 것인가, 악의의 초능력이 우세할 것인가는 지구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무한이론과 초능력은 관련이 있나요?"
'무한이론은 초자연적인, 초월적인, 초능력 현상의 힘으로 완성된다. 본래 없던 힘이 살아난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존재하고 있지만 감추어져 있는 힘이기도 하지...'
“지구에서도 장차 그러한 무한이론이 태동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그 단서는 무엇일까요?"
'우리들 세상도 처음부터 무한이론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무한이론은 현실 의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전에 현실의 옷을 입고 사람들의 눈앞에 등장할 수 없는 미지의 힘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단서라면 단서일 것이다.'
“지구의 인류들이 현실 의식의 틀을 깨기 전에는 무한이론의 초물질 현상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불가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앞으로 지구 인류들이 의식의 진화를 끝없이 이룬 후에, 비로소 우주의 감춰진 세상을 하나하나 껍질을 벗겨가며, 초물질의 현상으로 존재하는 초능력의 힘을 발견할 때, 우리들 세상에서 이뤄지는 무한이론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그 무한이론의 시대가 열려야 지구의 인류들도 당신들처럼 우주를 종횡무진하며 자유로운 우주여행이 가능하겠군요?"
'그렇다. 지구의 인류들이 장차 현실 의식의 틀을 깨고 우주의 감춰진 현상들을 발견하며 무한이론의 시대를 펼쳐가기 시작할 때, 비로소 우주의 닫혀있는 관문들이 하나 하나 빗장을 열어줄 것이다.'
“그 초월적인 힘에 의해서 지배당하는 당신들의 세상... 그래서 당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4차원 문명세계라고 이름 붙여졌군요?"
'그렇다. 물질세계의 법칙이 아닌, 보이지 않는 세상의 법칙을 이용해서 문명을 창조하기 때문에, 우리들 세상을 4차원 문명세계라고 부른다.'
“당신들의 세상에서 무한이론을 발명하게 된 동기가 궁금해요."
'무한이론이란, 의식진화의 꽃이지... 즉 우리들 세상 인류들의 의식 진화의 절정에서 꽃피어 난 우주의 선물이 무한이론이라고 하는 우주의 신문명이지.'
“지구 인류들도 빨리 의식이 진화되어 당신들 세계처럼 무한이론 세상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 무한이론의 힘으로... 초광속 시대를 창조하며 우주에서 자유를 만끽했으면 행복하겠어요.”
'우리들이 도우면 가능해진다. 우리들이 그 일을 주도하기 위해 지구를 찾아왔다. 지구에서 아인슈타인의 후계자들이 힘을 잃고 새로운 우주 영감의 존재들이 등장하면... 지구에서도 초능력과 같은, 무한이론이라고 하는 우주 신문명의 초광속 시대가 열릴 것이다.'
“아인슈타인적 고정관념이 지구 인류들의 의식진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말씀이지요?"
'사실 아인슈타인이라고 하는 물리학자는 본래, 유한이론의 물질한계 주의자가 아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겉으로 드러난 아인슈타인적 고정관념은 지구 인류들의 의식진화를 방해하여 물질 법칙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결박하고 있지.'
'그리하여, 지구에서 무한이론의 초광속 시대가 열리기에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한 현실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 우주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초광속 시대가 절대적 과제인걸... 아인슈타인이 이 시대에 다시 살아난다면 지구 인류들의 고정관념을 앞장서서 만류하게 될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지구에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최고의 과학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그런 천재적 두뇌의 힘이 오히려, 우주로 향하려는 지구 인류의 의식을 차단하는 방해가 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아인슈타인은 지구 인류 중에서 가장 두뇌가 명석한 천재이지만, 또한 역설적으로 가장 지구적인 생각과 의식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지. 그런 지구적인 의식으로 우주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건 사실이지.'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듣고 있다.'
"초광속 시대라니... 그 초광속 시대의 이름이, 엄청난 인류문명의 개벽을 예고하는 것 같아요. 아니... 초광속의 힘으로 우주를 종횡무진하는 당신들의 활약으로...
우주는 이미 대변혁의 시대에 돌입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늘과 땅의 한계가 무너진 대변혁... 당신들은 과연 초광속 시대의 힘으로 우주의 모든 공간에서 자유롭나요?"
'우주의 자유자... 그렇지 우리는 우주의 자유인들이지...
우리들은 우주의 정복자들로서, 우주의 모든 공간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지.'
"우주는 다차원의 세상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그 모든 다차원의 세상을 자유롭게 종횡무진하며... 당신들은 초광속의 힘을 이용해서 우주공간의 어디든지 무사통과가 가능하나요?"
'우주에서 우리들의 자유는 제한된 자유이며... 불문율처럼 지켜야 할 금단의 경계선이 존재하기도 하단다. 그래서 우리들이 우주에서 무소불능으로 자유를 누린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땅에는 땅의 법이 있고 하늘에는 하늘의 법이 있으니, 우리들은 하늘과 땅의 법도를 소중하게 지켜가고 있단다.'
“우주의 자유자인 당신들조차도... 넘어서는 안 될 금단의 구역이 우주에 존재하다니요... 그 금단의 구역이란 지존의 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영역이란 뜻인가요?"
'우주에서 금단의 구역이란, 불가사의한 우주의 힘이 점령하고 있는 초월적인 현상의 세상을 뜻하지.'
“금단의 구역은 아주, 아주... 접근이 불가하나요?"
'그 세상은 설명 불가한 신비의 기운으로 쌓여 있으며... 우주의 강보에 싸인 세상이라고나 할까... 멀리서, 멀리서만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세상이란다. 우주 금단의 구역은 하늘에만 존재하지 않고 땅에도 존재하며, 금단의 경계선을 넘을 때 돌아오지 못하는 강의 신세를 면할 수 없단다.’
“땅에도 금단의 구역이 존재하다니요...
그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
멀리서만 바라보고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세상이라면 그 신비스러움은 대단하겠어요. 그리고 무한한 동경심과 호기심을 유발하겠어요."
'그렇지. 하늘과 땅으로 이루어진 우주는 무한한 동경심의 세계이지.'
“무한한 자유와 무한한 동경심의 세상인 우주... 다가가도, 다가가도 양파껍질 같은 속살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 우주... 그러면 당신들도 우주는 영원히 그리움의 대상이겠네요."
'우주는 어떤 세상이든, 찾을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릴 반기지. 신부가 신랑을 위해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몸을 가꾸듯, 우주도 멀리서 방문하는 우릴 위해 한 번도 변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때가 없단다. 그래서 우주는 금단의 구역이 아니라도, 우리들이 방문하고 찾아가야 할 새로운 세상은 얼마든지 널려 있단다.'
“그토록 우주에서 자유로운 당신들의 삶이 부럽네요. 과연 우주는 어떤 현상이며 어떤 세상일지... 직접 다가가 볼 수 없으니 궁금증만 커지네요."
'우주의 속성은 멀리서만 그 신비함을 드러내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그 오묘한 이치를 드러낸단다. 네가 머무르고 있는 공간, 네 주변을 감싸고 있는 환경, 그리고 네 앞에 펼쳐진 삼라만상의 자연... 모두가 신비스러운 우주의 단면이란다.'
'곧 인간은 자기 앞에 펼쳐진 우주조차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지.. 그러므로 앞으로 너는 멀리 찾아갈 수 없는 우주를 동경하지 말고, 네 앞에 펼쳐진 우주 앞에서, 숨겨진 우주의 이치를 발견해 보아라. 그러면 우주는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네 앞에 신비스러움을 드러낼 것이며, 그때마다 네 마음이 새로워질 것이다.'
“사실은 제가 제 자신의 존재조차 다 파악을 못하고 있어요. 우주가 신비로운 공간이라면, 제 제신의 존재도 역시 아직 그 궁금증을 다풀지 못하는 신비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의 몸이 우주란다. 그래서 사람의 몸은 우주처럼 그 신비한 현상을 다 풀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기도 하지. 앞으로 지구에서 초월문명이 등장하면, 사람의 인체를 파악하면, 이제까지 풀지 못했던 궁금증을 차츰 풀어나가겠지만, 그래도 풀리지 못한 수수께끼는 더욱 늘어만 갈 것이다.'
“날마다 새롭게 우주의 깊은 이치를 터득할 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생로병사와 생명의 근원과 생명의 존엄성과 삶의 이정표를 발견하게 되지. 다음에 만날 땐, 네가 꼭 방문하고 찾아가야 할 신비로운 우주를 소개하겠다...'
'하리야... 지난번에 우리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지?'
"우주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랬었지...'
“그때... 제가 꼭 찾아가고 싶어 할 신비로운 세상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고 했는데요?"
'그렇지. 오늘은 너에게 꼭 그 이야기를 들려주마. 우주보다 우주스러운 세상... 그 신비스러운 세상이 있다면 네가 꼭 찾아가 보고 싶을 거야... 천태 만상의 조화가 펼쳐지며, 끝없는 변화의 물결이 출렁거리며, 무한한 창조의 세상인 그곳...'
“말씀만 들어도 신비한 세상일 것 같아요... 어떤 세상이지요?”'우주의 자유인이 아니라도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세상... 곧 인간의 내면세계란다.'
“기대를 잔뜩 했는데 실망스럽군요... 인간의 내면세계가 우주만큼 신비로운 세상이며, 오히려 우주보다 우주스러운 세상이라니... 저는 우주 이야기가 좋아요. 당신이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만 들어도 직접 우주에 다가간 듯 기분이 좋아요."
'하리야, 다시 말하지만... 인간의 내면세계는 우주보다 신비스러움이 가득한 세계이다. 인간이란... 눈에 보이는 만큼의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그 내면세계는 복잡미묘한 질서를 바탕으로 다차원의 자아로 형성된 불가사의한 존재란다.’
'이러한 인간의 숨겨진 비밀을 탐사하면, 오히려 우주의 신비도 쉽게 벗겨질 수 있지. 또한 인간의 내면세계와 우주의 질서는 유사성이 있지. 우주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 존재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도 수없이 존재하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상만 존재하지 않고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세상도 얼마든지 존재하듯...'
'인간의 내면세계도, 다차원의 우주와 같은 유사성을 가진단다. 인간의 내면세계에서 가장 큰 비밀이 마음이며, 인간의 마음은 탐사하고 탐사해도 끝이 없는 비밀들이 숨겨져 있으며, 무변 광대한 우주와 비교할 수 없는 오묘한 세상이란다.'
“보이지 않는 우주와, 보이지 않는 세상의 비밀이 인간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다. 그 오묘한 마음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보아라. 그러면 무궁한 우주 변화의 신비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 마음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나요?"
'관조의 여행선, 관조의 탐사선을 마련하는 것이지...'
“관조의 여행선으로 마음의 탐사를 떠나라니요...?"
'그렇다. 날마다 관조의 탐사선을 타고 무궁무진하게 펼쳐진 마음세상의 여행을 떠나면... 우주공간의 볼거리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들이 네 앞에 무궁무진한 변화의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관조의 탐사선이라면... 사색과 명상을 통해 내면세계를 살펴보라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그러한 멋진... 마음의 여행과 마음의 탐사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특별한 팁이라도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사고의 강물을 따라 생각이 흐르는 대로 흐르며, 사색의 바다에 풍덩 빠져... 사색의 물결에 흠뻑 젖으며... 사고의 미풍이 일렁이는 대로, 관조의 탐사선에 오르면 멋진 마음의 여행이 될 것이다.'
“그러면 당신들이 우주의 자유인이 된 것처럼, 마음의 자유인이 되겠네요?"
'그렇지. 날마다 관조의 탐사선을 타고, 끝없는 마음의 여행을 떠날 때, 마음의 자유인으로 살아갈 수 있지... 우주의 자유자보다 마음의 자유자가 될 때 더 큰 자유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지.'
'네 마음속 깊은 곳들에서 새로운 사상의 얼굴들을 만날 때, 그 기쁨은 세상의 어떤 행복과도 바꿀 수 없으며...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우주를 발견하고, 만나보지 못했던 너의 참된 자아를 마주하게 되리라.'
'그리고 우주의 자유자인 우리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마음의 자유자가 되어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도록 노력해라. 그보다 큰 삶의 행복은 존재할 수 없으리라.'
“마음의 여행을 떠나며, 더 좋은 사상의 얼굴들을 만나기 위해서 좋은 팁이 준비되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확실한 팁, 하나를 알려주지.‘
“무엇일까요?"
'우주와 경계를 허물고 우주와 자아의 일체됨이란다. 그리하여 정신이 맑아지고 아름다운 영혼을 소유하면 멋진 마음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단다. 그러면 길고 긴 사고의 강물을 따라 마음의 미로를 찾아갈 수 있고, 넓고 끝없는 사고의 망망대해에서 이상의 유토피아 항구를 찾아갈 수 있단다.'
“그렇게 멋진 마음의 여행을 떠날 때, 마음 세상의 비밀들은 양파껍질 같은 속살들을 보여 주지 않을 수 없겠군요?"
'우주와의 합일체는 새로운 눈을 뜨고 새로운 귀가 열리는 과정이지. 그러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린단다. 곧 막혀 있던 우주와의 의사소통이 열린다는 뜻이지...'
'내면세계에 숨겨진, 비밀의 답을 그때 얻을 수 있는 거야. 그래서 아름다운 영혼들은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으며, 우주의 영성 앞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단다.'
'그렇지 않고, 마음이 어둡고 구린내 나는 영혼들은, 어떤 하늘의 음성도 들을 수 없고 우주의 내면도 바라볼 수 없단다. 물속이 흐리면 밑바닥이 보이지 않고, 구름이 짙으면 하늘이 보이지 않듯 말이다.'
'우리 하리는 마음이 따뜻하고 고운 영혼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나의 음성이 다가가 우주의 아름다운 소식들을 들려주며,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란다. 앞으로도, 더욱 맑고 고운 영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멈추지 마라.’
'마음이 어두운 영혼들은 가까이 다가오는 우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단다. 깊은 사색... 날마다 깊어지는 사색... 더 넓은 사색의 바다로 관조의 노를 저어 가는 것, 그보다 훌륭한.... 아름다운 영혼을 가꾸는 비결은 없을 것이다...'
“당신이 전해주는 말들에는 축복의 메시지가 넘치며, 행복한 소식들이 가득하며... 그대로 믿고 실천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제부터 관조의 탐사선을 타고 끝없는 사고의 바다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사상의 얼굴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러한 너의 노력으로 날마다, 날마다... 더욱 성숙해진 영혼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하리야... 하리야...'
“네... 듣고 있어요. 오늘도 당신의 목소리가 들떠 있군요... 무슨 좋은 일이 있나요?"
'우리는 날마다 좋은 날이지... 지금 나는 풍요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지구의 들녘을 바라보고 있단다. 미풍에 출렁거리는 꽃물결도 바라보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들도 바라보며, 산천을 물들이고 있는 단풍도 바라보고 있단다.'
'참으로 조물주의 솜씨는... 무엇으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위대한 철학이며 예술의 솜씨라고 극찬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구나... 그래서 지금 내 마음은 깊은 황홀경에 도취 되어 있단다.'
“정말인가요?"
‘그렇단다. 지금 내 마음의 황홀경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구
나. '
“당신은 대단한 철학자며,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난 지금... 지구의 들녘 보다 더 풍요로운 세상을 바라보며... 진정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단다...'
“오늘따라 자꾸 궁금해지는 말씀만 하시네요... 무엇이 당신의 마음을 그렇게 기쁘게 하지요?"
'네 의식의 성숙함이 날마다. 날마다 돋보여지고... 네 사색의 바다가 날마다... 날마다 드넓어지고... 네 사색의 깊이가 날마다, 날마다 심오해지는... 그런 모습이 내 마음을 기쁘게 해준단다... 틀리다고 생각하니?'
“제 의식의 성숙함이 당신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군요... 그동안 저는 당신의 말씀대로 쉬지 않고 드넓은 사색의 바다를 향해서 마음의 여행을 떠났어요. 그래서 많은 각성을 얻을 수 있었어요. 마음의 여행은 참 행복한 수련인 것 같아요."
“당신의 말씀대로 제 사색의 깊이는 심오한 경지에서 멈추지 않고 있어요. 당신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당신께서 기뻐하시니 제 마음도 기뻐요... 이제부터 저는 우주의 자유를 부러워하지 않고, 마음의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할게요."
'하리야... 하리야...'“말씀하시면 들을게요..."'이건 꼭 하고 싶은 부탁인데...’ “말씀하시면 귀담아 들을게요..."
'앞으론... 행복한 우주의 소식을 혼자만 들어서 간직하지 말고, 다른 고운 영혼의 친구들에게도 전해주어라. 고운 영혼들은 항상 진리에 목말라 하지... 그들과 함께하면 우리도 함께 하리라. 우리가 함께하는 상징은 보이지 않는 빛이며 신비로운 향기이다.'
"그 약속을 지킬게요... 제 주변엔 늘... 아름다운 심성의 영혼들이 많이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에게... 그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기꺼이 우주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할게요... 그런데 당신께서 향기라고 하셨는데... 또 항상 궁금했던 의문인데...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 올 때는 꼭, 아름다운 향기도 동반하곤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나요?"
'우리들 영혼의 향기이지...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저마다 다른, 영혼의 향기를 보유하고 있지. 그래서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영혼의 향기만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단다. 하리에게도 역시 고유한 영혼의 향기가 있으며 그 냄새는 상큼하단다. 곧 하리는 상큼한 향기를 가진 영혼의 소유자이지. 영혼의 세계에서는... 영혼의 빛과 영혼의 향기가, 그 영혼의 얼굴이란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영혼마다 고유한 향기가 있다니 재미있는 현상이군요. 그러면 아름다운 향기를 지닌 고운 영혼들을 모으면, 당신이 친히 그 영혼들의 리더자가 되어주겠다는 제안이나요?"
'우리들은 고운 영혼들의 리더자가 아니며, 조언자일 뿐이란다. 고운영 혼들을 보호하며, 고운 영혼들과 함께하는 보이지 않는 빛은, 우주의 거룩한 빛이다. 곧 우주의 거룩한 빛이 고운 영혼들의 참된 리더 자라고 말할 수 있지...'
'우리도 그 빛과 늘 함께하며, 그 빛이 아니면 우리들도 우주의 파수꾼으로 살아가는 일이 불가하지. 우리의 존재들은 너희 고운 영혼들을 그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안내할 것이다... 고운 영혼들이 모일 때는 우주의 새 노래를 합창해라. 그러면 너희 안에서 우주의 밝은 빛이 더욱 증폭되어 우주의 큰 영감을 발휘하게 하리라.'
“우주의 새 노래가 무엇인가요?"
'사람의 마음에 각성과 깨달음과 소망과 해원을 알려주는 노래. 장차 밝은 빛의 존재가 지구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 지구의 인류들은 그 새 노래를 부르며, 영원히 망하지 않는 나라를 찾아가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틈나는 대로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를 들려주었다. 그때마다 알 수 없는 의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주는 새 노래와 영감의 시는 의식의 밑바닥까지 움직이는 마력이 있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읊어주는 새 노래를 감상하고 나서 이런 주문을 했다.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는 것 같았어요. 저도 우주의 새 노래를 배우고 싶어요... 가능하나요?"
'네가 원한다면... 무의식의 귀를 항상 열어 두어라. 네가 듣고 싶을 때,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를 들려주겠다. 그러면... 네 의식은 더욱 심오한 경지에 도달하여... 우주와 고차원의 문명세계와 긴밀한 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다.'
'새 노래는, 우주의 파동을 극대화 시켜 우주 끝까지 그 파워를 전달하게 하는 힘이 있다. 장차 지구에서도 고운 영혼들이 모여서 새 노래를 합창하면 빛의 존재들이 달려가 동조하며... 우정을 과시하리라. 우주 파동은 우주의 영성과 코드가 일치하니, 우주와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단다.'
'장차 네가 큰 빛의 날개 아래서, 네 입으로 새 노래를 부르며 고운 영혼들을 불러 모으고, 원혼들을 달래고 상처난 영혼과 그 마음들을 치유하리라.'
“저는 아무 노래도 못 부르고, 더구나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노래하는 건 도무지 엄두도 못낼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제 입으로 새 노래를 부르며 상처 난 영혼들을 치유할 수 있다니,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건 지금 네가 아무리 걱정하고 근심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우주의 프로그램은 이미 정해진 길로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네가 부족한 힘은 장차 우리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너를 도울 것이다. 다만 사람은 주어진 운명대로 거역하지 않고 살면, 누구나 하늘의 도움으로 주어진 사명을 다할 수 있으리라.'
“그 약속을 꼭 지켜주십시오. 당신의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통해 우주의 소식을 접할수록, 제 영성은 더욱 큰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앞으로 방황하는 영혼들을 만나거든 새 노래와 영감의 시를 전달해주고, 고차원 문명세계와 교류할 수 있도록 인도하겠습니다. 그들을 저와 같이 친구로 받아주시고 그들에게도 풍성한 우주의 소식을 많이 전달해 주십시오.”
'우리들의 약속은 어기지 않을 것이다.'
이후로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가르쳐 준,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를 자주 읊었다. 슬픈 일이 있을 때나,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불행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있을 때도,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를 읊으면 저절로 행복한 일들이 벌어졌다.
좋은 일들은 좋은 기운의 작용으로 일어나고, 나쁜 일들은 나쁜 기운의 작용으로 일어난다면,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는 좋은 기운을 증폭시키고 좋은 일들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고 믿고 싶었다.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나에게 전달해 준 우주의 소중한 선물이었다. 다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주는 우주의 새 노래는, 장차 내가 땅에서 부를 새 노래의 제목은 아니었다.
빛과 무한이론의 세상을 지배하는 주인공들 - 도선당(백마신선) 저
첫댓글 흥미있게 잘 읽어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