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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는데 '02-3630-2715' 번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전 지방에 있지만 서울업체와의 교류가 많은 관계로 '일찍부터 왠일인가?' 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 : 네 ㅇㅇㅇ 입니다.
너 : 네 일찍부터 죄송합니다. 저는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 경사 ㅁㅁㅁ입니다.
나 : 무슨일이시죠?
너 : 네 어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서 국제금융사기단이 검거되었습니다.
현장에서 200여개의 신용카드 및 대포통장들도 함께 압수하였구요.
그 통장들에서 ㅇㅇㅇ님 명의의 '농협' 및 '한화증권' 통장 2개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너 : ㅇㅇㅇ님께서는 그 사기조직과 연관이 없습니까?
나 : 네. 전혀 없습니다.
너 : 그럼 '농협' 및 '한화증권' 통장이 ㅇㅇㅇ님 명의로 개설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나 : 몰랐습니다.
너 : 그럼 ㅇㅇㅇ님도 국제금융사기단으로부터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시군요.
지금부터 녹취를 시작하며 좀 여쭙겠습니다. 시간은 괜찮으십니까?
나 : 네 괜찮습니다.
그러면서 회사에 도착을 했죠
너 : 지금 통화하시는 분은 000000-0000000 의 주민번호를 가진 ㅇㅇㅇ님이 맞습니까?
제 주민번호를 먼저 부르며 시작하길래 의심은 더더욱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위 사기조직 및 '농협' 및 '한화증권' 통장에
대해서 질문하면 "Yes", "No" 형식으로 답했습니다.
너 : 일단 녹취는 끝났고 이 자료는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될 것입니다. 사실만을 말씀하셨다고 하셨으며 혹시 허위사실 및
잘못 대답하신 부분이 있다면 ㅇㅇㅇ죄 및 ㅇㅇㅇ죄로 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습니다.
나 : 네 모두 사실입니다.
너 : ㅇㅇㅇ님 증언으로는 ㅇㅇㅇ님이 피해자라는 것이 되었지만 조금 더 조사해서 ㅇㅇㅇ님이 진짜 피해자임이 밝혀지면
이미 도용된 부분 외에는 모두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나 : 네 저는 떳떳합니다.
너 : 지금부터 ㅇㅇㅇ님 명의 통장으로 정상적인 자금 외 세탁을 위한 돈이 입출금 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을 시작합니다.
동의하십니까?
나 : 네 동의합니다.
너 : ㅇㅇㅇ님께서 실제 거래중인 은행은 어디입니까?
나 : 혹시 실례지만 전화주신분이 누구라고 하셨죠?
너 : 네 저는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통일로 97번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사 ㅁㅁㅁ입니다.
다시 한번 물어본거죠. 제가 서울 의경 출신이라서 미근동에 경찰청이 있는것을 알았고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나 : '우리은행'이 주거래 은행입니다.
너 : 그럼 지금부터 ㅇㅇㅇ님 명의 통장의 불법자금 입출금 부분을 조사할것이며 그런 부분이 없다면 해당 계좌를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조치 하겠습니다. 지금 컴퓨터 가능하십니까?
나 : 네 가능합니다.
너 : 그럼 http://cyber112-seoul.net/main.jsp.htm 주소로 접속해 주시고 좌측 하단에 개인정보 침해신고를 클릭해 주세요.
인적사항 입력란이 나옵니다. 상대방에서 제 이름 및 주민번호, 전화번호를 이미 알고 시작한터라 그냥 입력하고 '등록' 했죠
님들도 아무거나 입력하고 '등록' 해 보세요. 그럼 '계좌추적조회' 가 나올 것입니다.
너 : 그곳에 ㅇㅇㅇ님 계좌정보를 입력하시고 '계좌추적'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어이없게도 그대로 해버렸습니다..ㅠ 기다리는 동안 혹시나 싶어서 경찰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죠..
정면에 바로 보이는 '피싱사이트 주의보발령' 문구!
http://net-durumi.netan.go.kr/news_read.do?c_seq=1451&tabid=notice
와 씨알 젓됐다 싶더군요..ㅠ
그렇게 해서 뜨는 화면에서 기다리는 동안 그새끼들이 제 공인인증서로 접속해서 기존것 파기하고 새로 만들었더군요.
통장잔고는 9,000원정도밖에 없어서 괜찮았는데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공인인증서 접속을 해서 한도를
500,000 → 4,500,000으로 늘려 놨더군요. 미친놈들..ㅋㅋ
얼른 공인인증서 다시 만들고 카드는 정지시켜버렸습니다ㅋㅋ 님들도 조심하시길~
참고로 http://cyber112.police.go.kr/main/index.do 이 페이지는 위 가짜 페이지가 따라만든 진짜 페이지입니다.
첫댓글 진짜. 모르고있다간 당하겠네요 ...더욱 치밀해지는군요
제 후배가 회사 전산실 에서 일하는데 진짜 해당 관할 경찰서 전화번호로 발신자 표시 되서 전화 온다네요.ㅡ.ㅡ
홈피 들어가보니 이상한거 깔리는데요...은행이용할때 깔리는 n-protect인가 먼가 인거 같은데 사이버 경찰청이라고 뜨고 이거 머지 찝찝하네
참 무서운세상이네요.
네이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새끼들
와...그 개새들도 짱궈들인가...
예전에 저도 속을 뻔 했다가.. 이상해서 그냥 끊었었는데... 그 때보다 수법이 더 교묘해졌네요.. 정말.. 사기꾼들은.. 대단합니다.. 제가 듣기로.. 경찰은 절대로 이런 일 안한답니다.. 해도 전화로 개인에게 직접 이런 거 시키지도 않구요..
엄청나게 털리겠네요... 진짜로..
제 장모님도 이거 당해서 천만원날렸습니다...휴...쳐찢어죽일씨발새끼들..
저도 똑같이 당할뻔 한적이 있습니다....저는 검찰청 뭐라뭐라 하면서 빅머슴맨님하고 똑같이 물어보더군요...그러면서
마지막에 검사가 연락할 것이니 대답 잘 하라고 하면서 끊더군요...그래서 혹시나 해서 검찰청에 전화해봤더니...그런 부서 없다고...ㅋㅋㅋ
허탈하고 열받고 그런찰나에 전화 끊고 검사란 새끼한테 전화가 오길래..........
쌍욕을 해줬습니다....
제가 겪어보니 우리네 어머니 할머님들은 이거 안당할 재간이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한테 이런 전화오면 그냥 무조건 끊어버리고 자식들한테 연락해서 먼저 물어보라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