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한심스러운 고등학생
Q: 고등학생인 저는 몇 달 전부터 자기혐오가 너무 심해져서 제 목소리, 표정, 외모, 걸음걸이까지 전부 싫게 느껴집니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도 내가 너무 못나 보일까 봐 계속 눈치를 보게 되고, 혼자 있을 때는 저를 더 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스로가 아깝고 싫었습니다.
밥을 일부러 안 먹거나 스킨케어를 거칠게 하는 식으로 저를 함부로 대할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타인의 감정과 분위기에 예민해서 늘 상대에게 맞추느라 에너지가 많이 드는데, 부모님은 제 힘든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져 더 외롭고 서운합니다.
개학 후에는 친구들이 저와 가까워졌다가 제 모습에 실망하고 떠날까 봐 너무 불안하고, 그래서 더 제 모습을 숨기고 눈치를 보게 됩니다.
공부도 잘하고 감정 표현도 자유로운 친구들을 보면 부럽지만, 저는 늘 실패하는 것 같아 한심하고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제 상태가 너무 힘든데, 제가 과민한 건지 정말 상담이 필요한 상태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지금 겪고 있는 힘듦은 결코 과한 해석이 아니라, 오랫동안 혼자 버티며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특히 자기 목소리, 표정, 외모까지 전부 싫게 느껴지고 스스로를 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은, 단순한 예민함보다 자기혐오와 우울감이 깊어진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사람들에게 실망을 줄까 두려워 자신을 계속 억누르고 눈치를 보는 모습에서는, 관계 안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는 마음도 느껴집니다.
어머니에게 위로받고 싶지만 충분히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험 역시, 지금의 외로움과 자기비난을 더 크게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고 싶어지는 마음은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하며, 현재 많이 지쳐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가능하다면 부모님이나 믿을 수 있는 어른께 지금 상태를 알리고, 학교 상담실이나 전문 상담기관에서 꼭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혼자 견디기에는 너무 버거운 마음이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참으라는 말보다 안전하게 이해받고 돌봄받는 경험입니다.
자녀를 위해, 스스로를 위한 방법
1. 집은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는 장소
자기혐오가 심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교정보다, 지금 어떤 마음에 빠져 있는지를 먼저 받아주는 반응입니다. “왜 그렇게까지 생각해?”, “너무 예민하다”는 말은 아이가 자기 감정까지 숨기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정을 먼저 비춰주면, 아이는 자기 마음이 틀린 것이 아니라 이해받을 수 있는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집은 아이의 생각을 바로잡는 곳이기 전에, 자기 감정을 안전하게 꺼내도 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2. 평가보다 사실
자기검열이 심한 아이는 이미 머릿속에서 스스로를 계속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까지 “너는 왜 그렇게 자신이 없니”, “그러니까 친구들이 불편해하지” 같은 말이 더해지면 자기비난이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성격을 판단하기보다 아이의 현재 모습을 (사실) 짧게 비춰주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피드백으로 아이는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느끼기보다, 스스로의 힘든 상황을 인지하고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 스스로를 위한 생활 습관
자기혐오가 심해지면 마음만 힘든 것이 아니라, 밥을 거르거나 자신을 거칠게 다루거나 씻고 돌보는 일조차 아깝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거창한 변화보다도 하루 한 끼 잘 먹기, 오전에는 무조건 씻기와 같이 작은 구조가 필요합니다. 자기혐오가 올라오는 날일수록 집은 아이에게 성취를 요구하는 공간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도록 기본 생활을 붙들어 주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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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Gao, Y., Liu, X., Liu, J., & Wang, H. (2023). The Effects of Self-Criticism and Self-Compassion on Adolescents’ Depressive Symptoms and Nonsuicidal Self-Injury. Psychology Research and Behavior Management, 16, 3219–3230. doi:10.2147/PRBM.S417258.
Edgar, E. V., Richards, A., Castagna, P. J., Bloch, M. H., & Crowley, M. J. (2024). Post-event rumination and social anxie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 173, 87–97. doi:10.1016/j.jpsychires.2024.03.013.
Wong, M. Y. C., Fung, H. W., Wong, J. Y.-H., & Lam, S. K. K. (2025). Exploring the longitudinal dynamics of self-criticism, self-compassion, psychological flexibility, and mental health in a three-wave study. Scientific Reports, 15, 13878.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