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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누나 미워!!!! 왜 거짓말해! 이거 홍만이형 싸인 아니잖아!!!"
이게 뭔 날벼락이람? 주오의 투정 앞에 주아의 허둥대는 모습은 정말로 과관이였다.
불과 몇 분 전만 해도 싱글벙글 좋아라 '최홍만' 싸인이 든 종이를 주오에게 내밀며 별 생색을 다 부린 주아였지만
곧이어 틱틱대며 돌아오는 주오의 알수없는 행동에 쩔쩔대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녀.
"무...무슨소리야 주오야!! 누나 미워하면 안 돼요! 아니아니...
누나가 우리 주오가 젤루 좋아하는 홍만이형한테 직접 받은거야! 진짜루!!"
"흥!!! 거짓말!!!!!!!!
.....근데 있잖아.......어..어떻게 생겼었는데?"
틱틱대면서도 주아가 건내준 싸인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의심스런 표정을 짓다 이내
주아의 뻘짓이 통했는지 뭔지 퉁명스레 묻는 주오.
'음...뭐라구 설명해야 되지?!'
속으로 이종격투기 선수 치곤 비리비리했던 '최홍만'이란 사람을 어떻게 하면 주오에게 멋지게 설명할수 있을까
고민하던 주아의 얼굴 앞으로 불쑥 내밀어진 사진 한장.
"음...내가 생각했던 홍만이 형 싸인 치곤 너무 화려 한거 같은데..... 흥, 누나... 혹시 이렇게 생겼어?"
"응?..."
주오가 내민 사진 속의 남자는 엄청난 거구의 남자였다.
새빨간 권투장갑을 끼고선 상대편을 제압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노란빛을 띄는 짧은 머리하며, 엄청난 덩치하며, 아까 만났던 그 남자와는 비교도 안 될 얼굴 크기하며.
'..설..설마, 그 짧은 시간 내에 성형수술이라도 한 걸까?'
'조금 닮은것 같기두..! 이 남자도 근육질 이잖아.'
속으론 엄청난 상상의 나래를 펼쳐대며 이 사진속 남자와, 호텔 로비에서 만난 그 남자와의 쥐뿔도 없는 공통점을 찾아
머리를 쥐어 짜대는 주아였다.
그런 주아를 한심하게 바라 보면서, 10살 꼬맹이 답지 않은 조숙한 한숨을 짧게 쉬던 주오는
한 장 밖에 없는, 자신의 보물 2호짜리 홍만이 형 사진을 뚫어질듯 쳐다보며 갈등하는 주아에게서 조심스레 뺏어들었다.
"그사람 막 오니까 주의에 사람들이 막 몰려들구.. 막 그랬단 말야"
"...됐어 됐어... 후, 누나가 하는일이 다 그렇지 뭐.... 또 이상한 사람 잡구 쌩쑈 했지?
흥......... 뭐..... 누나 마음만이라도 고맙게 받을게."
"응!!!! 헤헤"
주아는 들릴 듯 말 듯한, 쑥쓰러운듯 작게 중얼거리는 주오의 말에 주눅들은 표정은 그새 싹 다 날려버린채로
언제 그랬나 듯이 헤헤 웃으며 좋아한다.
그런 주아를 불만스런 표정으로 쏘아보던 주오는 창피했는지 이불을 홱 뒤집어쓰곤 중얼거렸다.
"쳇.. 누가 열살이고 누가 열아홉인지...."
그러면서 곧바로 잠이 드는 주오. 주아는 옆에서 몇분 지켜보다가 이내 주오의 침대 밑 바닥에 이불을 깔고는 누웠다.
그리고는, 내일 호텔 일에 대해 조금 기대를 가지고는, 불과 몇시간 전에 일어난... 드라마 틱한 아까의 일들을 떠올렸다.
* * *
"....우씨!! 아직 학비도 다 못냈는데........ 쳇, 이 매정한 아줌마.."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나로 간당간당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주아는 짧게 한숨을 내쉰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에는 사정을 이해해 주던 너그러운 주인집 아줌마도 8개월째 방세가 밀리자 이젠 볼장 다 봤다는 듯
주아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였다. 오늘 아침도 예외는 아니였다.
당장 끼니를 해결할 돈도 없는 이 판국에 어마어마한 방세를 하루아침에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였다.
불과 몇주전 편의점 점장님께 겨우 사정사정 해 세 달치 월급을 가불 받았지만, 쥐도새도 모르게 가스비니 난방비니 해서
자동으로 빠져나간지 오래다.
점심시간이라 거리는 밥을 먹으로 온 사람들로 거리는 북적였다.
순간 주아의 눈에 들어온 건 대낮부터 푹 파인 옷을 입고선 능글맞은 웃음이 인상적인 한 중년 아저씨에게 팔짱을 끼고
있는 한 젊은 여자... 하지만 곧바로 주아는 고개를 저었다. 암!!!
"당연하죠.. 솔직히 그쪽이 누군지 알고 가불을 해줍니까.."
"...."
"지금 있는 알바들도.. 일이 없어서 놀구 있어요, 봐요.. 요즘 경기가 하두 않좋아서.."
"...별루!!"
한 커피숍의 지배자로 보이는 사람이 카페 전체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주아는 카페 테이블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기 4번 테이블 아이스 라떼 세개요~!' '여기 생크림좀 얹어주세요 언니!'
참내... 놀고있긴 커녕, 눈 코 뜰새 없이 매우 바빠서 발 조차 보이지 않는 알바생 언니들.
최저 임금보다 못하는 임금을 받으면서까지 아르바이트 하려는 사람들로 넘치는 이 마당에
더욱이 처음 보는 알바생에게 몇개월치 월급을 가불을 선뜻 해주는 가게는 없는게 당연했다.
에이씨.. 괜히 짜증을 부리며 카페문을 신경질 나게 닫으며 나왔다.
"정말 치사해!!!!! 세상아 너 너무 치사한거 아니? 흥!!!"
혼자 소리를 빽 지르며 씩씩대며 걷는 주아를 보며 거리의 사람들은 저마다 혀를 끌끌 찬다.
'가불을 준다면야 무슨 일이든지 하겠어!!!!!!' 얼굴에 철판을 깔고선 마음 단단히 먹고 거리를 배회하는 그녀였다.
.....그런데 마침, 스텝이 엉켜서 발이 꼬여 옆으로 휘청이는 그녀.
"우앗!!!"
'휴, 넘어질뻔 했다!... 앞으론 조심해야 겠어!!!!'
한 손으로 아슬아슬하게 땅을 짚었다. 몸이 앞으로 쏠리기만 했을 뿐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주의의 사람들이 키득대며 그녀를 흘끔흘끔 쳐다보았다. 하지만 시선 따윈 신경쓰지 않는 않은 채
가슴을 쓸어내리며 손을 털어내는 주아. 그런데 갑자기, 그녀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는 어느 양복을 입은 신사 덕분에
불안정했던 자세가 또한번 휘청이며 그대로 주아는 거친 콘크리트 바닥 위로 내팽겨쳐졌다.
"..으아앗!!!!.................
.....으윽.. 쓰라려!!!"
주아는 눈물을 찔끔대며 아픔을 호소했다. 하지만 넘어뜨린 누군가는 형식상으로 '괜찮아요?'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주의를 휙휙 둘러봤다. 하지만... 자신을 이렇게 만든 양복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옆에 있는 또다른 양복과 이야기를 들으며 매정하게 가고 있었다.
"뭐야 저 나쁜..!!"
쓸데없는 정의심과 오기가 생겨서 피가 나는 무릎따윈 신경쓰지 않고, 벌떡 일어나
절뚝대며 사라져 가는 양복을 뒤따라가며 외치는 주아.
"..으씨 아파죽겠네!!! 에씨... 거기 양복!! 검정양복!"
'웅성웅성-'
'?'
주아의 말에 거리에 있던 검정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조리, ㅡ단 한명 저사람 빼고ㅡ 의아한 표정으로 주아를 흘끔댔지만
바로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도 꿋꿋하게 갈길 가는 그 양복씨. 주아는 할수 없이 그 양복의 끝자락을 잡아끌었다.
'덥썩-'
".....?"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5%정도 늘... 사장님?"
'우뚝-'
"..저기.. 하하, 무슨 볼일이라두 있..."
"아니요! 아저씨한테 볼일있는게 아니라, 요기 검정색 양복입은 사람한테 볼일 있는데요!"
"..아..하하 저.."
"....."
사장이라 불린 검정색 양복 옆에서 조잘거리던 회색 줄무늬 양복. 아무래도 비서 쯤으로 보이는 이 사람은,
갑자기 난데없이 와 당당히 소리치는 주아의 행동에 연신 땀만 뻘뻘 흘리며, 오늘따라 불편하신 사장님의 심기를 살핀다.
하지만 사장이란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만한 자세로 양복 바지에 두 손을 꽂으며 일괄 무표정만을 고집하신다.
살짝 보이는 목선과 그의 뒷태 라인은 정말로 섹시했지만, 신경쓸 겨를 없었다!
'우이씨!!! 정말 난 별거 안바란다구! 그냥 '죄송합니다' 한마디면 돼!'
그러나... 저 거만한 남자의 입에서 '죄'라는 글자가 나올리 만무했다. 아마도 불가능 인듯.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그 한마디를 듣고 싶어 미칠것 같은 주아였다.
"으씨.. 무슨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그리 힘드나!!!!!..쳇."
"류 비서-. 가자."
"아 예? 예.....아 저기요^^.. 무슨 오해의 소지가 있었는 지 모르겠지만.. 제가 대신 나서서라도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슨일 있으면 여기로 연락주세요. 지금은 바빠서."
'스르륵.'
검정색 양복을 꽉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졌다. 동시에 불퀘하다는 듯 옷을 한번 탁탁 털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 검정 양복.
그리고 서둘러 회색 양복 또한 명함 한장을 내 손에 쥐어주고는 급히 검정 양복을 따라나선다.
..속에서 천불이 끓는 주아. '죄송합니다' 이 한 마디가 밥 먹여주고, 집세 내주는거 아니였지만... 알 수 없는 오기가 들끓어댔다.
꼭 들어야 된다. 꼭 사과를 받아야 겠다!
그리고선 얼떨결에 받아들은 명함을 눈 앞에 들이밀었다. '도대체 뭘 하는 인간이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한 거...'
"....헉!"
명함을 받아들자마자 주아는 헉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 Globalia Hotel 본점. Tel.02-xxxx-xxxx, 서울시 강남구 xx동 xxx-xxx, 사장 권 하 운 》
.
.
'글로벌리아 호텔이라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잖아! 설마 우리나라에 본점이 있을 줄이야!
그리고 얼마전에 뉴스에서 들은 거 같은데... 호텔이 아주 젊은 사람한테 넘어갔다고 했는데.. 설마... 저 사람?!'
그리고 번뜩, 머리에서 좋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크크크.. 난 천재얌....!!!!!"
이제는 미안하단 말 따위 받느냐 마느냐는 안중에도 없었다. 훗.
빠르게 시야에서 사라져 가는 양복들을 놓칠 새라, 엄청난 속도로 따라붙는 주아.
이내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주아.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자기 할말을 다 하는 그녀를 어이없게 바라보는 두 양복.
"저기 이러시면 안 됩..."
"헥헥...아저씬 됬구요. 후우 후우.. 저기 검정색 아저씨!"
"........"
"정 미안하시면.. 저좀 고용해 주실래요? 헥헥.."
나를 '이건 뭐야?'라는 건방진 표정으로 위아래로 훑는 검정색 양복. 그치만 눈만은 교묘하게 피해간다.
회색 줄무늬 양복은 두 번이나 무시당했다는 사실에 이내 될 대로 되라지. 라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주아를 쳐다본다.
그리곤 드디어 검정 양복의 입이 열렸고, 사무적이지만 듣기 좋은 저음의, 조금 지쳐보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뭡니까."
"..보아하니 호텔 사장님 같은데, 봐요! 권하운.. 아저씨 이름 맞죠? '사장 권 하 운!'"
보란듯 아까 받은 명함을 내미는 주아.
'그게 뭐 어쨌다고' 라는 표정을 지으며 귀찮다는 듯 아무런 대답이 없는, 검정색 양복. 하운.
주아는 속으로 심호흡을 크게 했다. 얼굴에 철판을 까는 것이다. 그리고 소리쳤다.
"...아까 아저씨가 밀치는 바람에 다쳐서 저 일자리를 잃었어요!! 그러니까 아저씨가 책임 지세요!!"
"....."
"어쩌실 거에요?! 쳇, 이 상처좀 봐여!! 으아, 아파 죽겠어요 ..."
"...하.."
"엑? 비웃어요? 저한텐 이거 생사가 달린 중요한 문제에요!! 어떻게 하...."
".....하마터면, 속을뻔 했어."
"...네에?"
"어머니가 시킨 건가? 하하.. 정말 기가 막히는 군. 그건 누구 아이디어지?"
"저기 아저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좀 알아듣..."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란 건가? 웃기는 군."
"....?!"
갑자기 지갑을 꺼내 들더니 무슨 종이 한장을 주아에게 홱 뿌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사라지는 하운.
그리고 그 옆의 비서 또한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이제 귀찮게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고선, 하운을 뒤따라 갔다.
'...이거.. 상황이 뭐가 이래...........?'
갑자기 밀려오는 인파에 그들은 묻혀서 시야에서 영영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어리둥절한 주아. 그리고 고개를 숙여 땅바닥에 떨어진, 하운이 던지다 싶이 한
'종이'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바닥에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금일천만원정'
'\10,000,000'
숫자 일 옆에 영이 일곱 개나 더 붙었다. 천... 천만원!
어리둥절 수표를 쳐다보던 주아는 이내 곰곰히 생각하더나, 얼굴을 찡그렸다.
'으씨.. 나를 그런 취급 하다니. 자존심 상하잖아!!!!!!! 씨...'
가진건 명석한 두뇌와 자존심 밖에 없다고 자부하는 주아였기에, 씩씩거리며 수표를 대충 주머니에 구겨넣고
발걸음을 돌렸다. 어디로?
'Globalia Hotel 본점' 으로.
* * *
"철칙상 저희 글로벌리아 호텔에서는 아르바이트 생은..."
"글쎄요, 사장님이 직접 저 여기서 일하라구 했어요! 봐봐요, 여기 가불로 돈도 줬잖아요. 보여요?
..아씨 근데 이 아저씨는 왜 수표를 주고 난리야... 이서도 안해줬어. 정말 센스없긴..투덜투덜-."
"저.. 이러시면 영업에 방해가 되오니.."
"그래요?..그럼, 어서오세요 손님~!! .. 헤헤, 됬나요? 저 금방 영업 도와준거 맞죠?"
"..아 저기..."
"근데 여기 한달 월급이 얼마에요? 보통 호텔리어들 얼마씩 받아요? 음, 비정규직이니까 더 적을려나."
"...아.. 연봉은 일단 2천 정두 받구요.. 아닛, 내가 무슨 말을-... 저기 이제 정말 가 주세.."
"우와! 되게 많이 받네요? 역시 특급 호텔은 다른가봐요! 헤헤.. 그럼 저 반년 동안 여기서 일 할래요."
"...그건 제가 맘대로 정하는게 아니라서 잘...... 어어! 사장님 안...안녕하십니까!"
갑자기 카운터에서 주아와 실랑이를 벌이던 직원이, 별안간 벌떡 일어서 조금은 빨개진 얼굴로 허둥지둥 인사한다.
반사적으로 뒤를 흘끔 보니 여전히 옆에 비서를 끼고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어디론가 향하는 하운이 주아의 눈에 들어왔다.
빤히- 계속 쳐다봤지만 눈길 한번 안주고 넓은 호텔 로비를 모델 워킹하듯 도도히 걷는 하운.
주아는 그녀도 모르는 새 어느새 하운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줄무늬 비서가 그녀에게 따지듯 말했다.
"귀찮게 하시지 말라고 아까도 분명..."
"아 진짜! 저 아저씨한테는 볼일 없다구욧!! 그리고....."
겁도없이 손으로 처억 하운을 가르키는 주아의 모습에 주의의 사람들 경악한다. 웅성웅성.
자신을 가르킨 손가락이 기분 나쁘다는 듯 곧바로 들리는 중저음의 섹시한 보이스.
"치워."
"...멋대로 사람 오해하지 마세요! 사.장.님!"
곧바로 손가락을 치우는 주아. 그리고 씨익 웃으며 말한다.
"뭐?"
"말 그대루에요, 사장님, 헤헤... 육개월 월급 가불로 잘 받았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 이봐, 여자. 오해하는건 그쪽인거 같은데"
"..네? 무슨 말씀이세요, 사장님~"
"......"
무표정으로 딱딱하니 말을 내뱉는 하운은 이제 더이상 말 할 가치를 못 느꼈는지 주아를 두고 자신이 가던 길을 간다.
그 옆의 비서, 조금 고소한 표정을 짓더니 '일명 먹고 떨어지라는 거에요. 그럼-' 이라고 말하고, 하운의 옆으로 쏜살같이 따라같다.
하지만 주아, 전혀 주눅들지 않고는, 다시 성큼성큼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운과 비서는 주아를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는지 옆으로 비켜 갔다. 마치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말 처럼.
그러나 포기할 주아가 아니였다. 방긋방긋 웃고는 이번엔 하운의 팔을 잡아당겨 멈추게 한다.
정말로 피곤한 듯한 그의 목소리.
"...비켜."
"...정말! 사장님...!!
..............이서는 해주시고 가야죠!"
"........."
"저기요, 아까부터 정말! 지금 사장님 피곤하신데......................!!!!!!!!!!"
비서는 주아에게 대놓고 인상을 쓰며 소리쳤지만. 역시 철처히 무시 당하고 말았다.
묘한 무표정으로 주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하운은, 이내 주아가 내민 '금일천만원정'이라고 써져 있는 종이를
받아 들더니 이내 뒷면에 무언갈 끄적이더니 주아에게 내민다. 그리고 벙찐 표정의 비서. 그리고 눈에 띄게 밝아진 주아의 표정.
하운은 주아를 한번 훑어 보더니 이내 다시 걸음을 옮긴다. 그의 얼굴엔 약간 얼굴에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띄워져 있었다.
"그래. 송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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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탁해용!!ㅠ_ㅠ뻘쭘뻘쭘!!!!
완전 이야기가 뻔해지는거같애요.
히히 잘부탁드려용
첫댓글 우훗.. 이런식 소설 재미있어요.. 계속 써주세욤..
예압!!!감사해요>_<!
아놔 사장님내스퇄인데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ㅎ.ㅎ제이상형으로썼어용!!
이런소재맘에들어요ㅋㅋ담편기대할께요^^
넵 댓글감사해용!!!!
남주가 엘리트하근영. 담편 기대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