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fmkorea.com/6752451941
이곳은 이란 서부 사막의 한 가운데
여기 거미 한 마리가 겁대가리도 없이 뽈뽈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다.
"아ㅋㅋ이걸 참아?"
하지만 이곳은 매일 서로가 먹고 먹히는 야생.
"절대 못참지ㅋㅋㅋ"
포식자가 이를 놓칠 리 없다.
그러나 이 새는 몰랐을 것이다.
포식자는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이었다는 사실을.
과연 어디서 갑자기 뱀이 튀어나온걸까? 또 새는 어떻게 끝까지 알아차리지 못한걸까? 오늘은 이 신기방기한 뱀에 대해 알아보자!
레츠고
<거미꼬리뿔독사편>
인간계에 딩요 어머니도 속겠다가 있다면
동물계엔 거미 어머니도 속겠다가 있다. 녀석의 이름은 거미꼬리뿔독사, 이란 서부 사막과 이라크 국경에 서식하는 살무사의 일종으로 1968년에 미국의 생물학자들에게 처음 발견되었지만 정식 기재는 38년뒤인 2006년에야 되었다.
그 이유가 참 재밌는데 1968년 당시 미국 생물학자들이 녀석을 발견했을 때 녀석에게 같은 Pseudocerastes속에 속한 페르시아 뿔 독사와 들판 뿔독사의 꼬리엔 없는 특이한 돌기가 존재했다.
"아ㅋㅋ 더 열심히 찾아보지 그랬어ㅋㅋ"
그래서 생물학자들은 기생충에 감염됐거나 돌연변이 페르시아 뿔 독사라고 판단하여 표본으로만 만들어 미국 필드자연사박물관에 전시했는데 35년뒤인 2003년에 이 표본과 같은 개체들이 여럿 발견되었고, 결국 3년뒤인 2006년, 이란의 자그라스산에서 이란인 학자 4명에 의해 정식적으로 신종으로 등록되었다.
아무튼 이처럼 거미꼬리뿔독사에겐 같은 속의 뱀들에겐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돌기가 하나 존재하는데 녀석은 이를 무척이나 유용하게 사용한다. 방울뱀이 포식자를 위협하기 위해 돌기를 사용한다면 녀석은 반대로 사냥을 위해 돌기를 사용하는데
거미처럼 생긴 돌기를 흔들면서 마치 거미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상대방의 눈을 속이는 것이다. 이 동작은 매우 자연스러울 뿐더러
녀석의 비늘 또한 주위 암석과 매우 비슷한 색과 무늬를 지니고 있어 둘이 합쳐져 손케듀오급의 뛰어난 시너지를 보여준다.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람도 속을정도로 엄청나게 정교한 위장술이 가능하다.
거미꼬리뿔독사는 이를 이용해 자신의 꼬리돌기를 거미로 착각해 날아온 새들을 사냥해 잡아먹으며 살아간다.
녀석은 새가 멀리 있을 땐 꼬리를 살살 흔들며 호기심을 자극하다 가까이 접근하면 4배 이상 격렬히 흔드는데 여기에 정신이 팔려 끝까지 거미꼬리뿔독사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새는 결국 사냥당하고 만다.
물론 치트키같은 녀석들의 이 사냥방법도 무조건 통하는건 아니다. 아무래도 돌기가 거미인지라 벌레를 잡아먹지 않는 몇몇 철새들은 녀석의 눈물의 똥꼬쇼를 보고도 개무시하고 갈 길 간다고 한다.
단순 돌연변인줄 알았던 녀석이 정식적으로 신종으로 인정받자 당연히 학자들은 같은 속에 독한 두 종과 달리 어째서 녀석의 꼬리돌기가 이런 형태로 변형된거냐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제시했는데
여러 추측들이 오갔고 현재까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녀석들의 서식지가 사막인만큼 사냥감이 많이 서식하지 않아 안그래도 없는 사냥감을 체력까지 소진하면서 직접 돌아다니며 사냥하기보다 한 곳에 정착해 사냥감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사냥하기 위해 이런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현재로썬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여담으로 이란의 야수즈 대학에서 수년간 녀석을 연구한 결과, 녀석의 돌기는 선천적인 것이 아닌 성장하면서 점점 자라나는 것이 밝혀졌으며
서식지가 한정적인데다 밀수 위험으로 인해 IUCN의 멸종위기 등급에서 준위협 단계에 속해있다.
또한 살무사의 한 종인만큼 강력한 독을 가지고있으며 비교적 최근 발견된 종인만큼 정보가 부족해 아직까진 녀석의 독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제는 없다. 다행인건 녀석의 서식지가 워낙 고산지대라 사람과 거의 맞닥뜨릴 일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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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너무 신기한데 글도 너무 재밌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