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트레일 JMT 9일째 – 2017년 8월 29일 (2)
천국 같고 꿈같았던 천상의 호수를 만나다 (2)
고산지대 들국화도 보입니다.
빙하가 있는 호수에서 10분을 올라가니 호수가 또 나옵니다.
이번 6월에 다녀온 지인은 호수가 모두 눈으로 덮혀 있어 눈 구경은 많이 한 반면에 러셀에 힘이 들었고 호수는 딱! 1개 보았다고 합니다.
경치는 항상 틀리기에 시기와 그날 날씨, 시간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산에 눈이 다 녹아서 눈 구경은 제대로 못하지만 길은 편하게 회색빛 바위는 실컷 보면서 올라갑니다.ㅎㅎ
호수를 지나서부터 글랜 패스(3,635m)을 오르기 위한 지그재그길이 시작됩니다.
호수를 밑으로 바라보면서 오르기 시작합니다.
선두에 백야님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호수에서 바라볼 때 글랜 패스(3,635m)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에 길도 잘 보이지를 않았는데 조금 올라와서 바라보니 스위치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앞에선 백야님은 굉장한 속도로 내리막 처럼 아주 잘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위, 아래의 사람과 경치 사진을 모두 찍기도 해야 하지만 속도가 빨라 제가 따라가지 못하겠습니다.
패스에 거의 올라와 바라보니 중간에 2명, 저 멀리 호수 가까이에 후미가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글랜 패스에 가까이 올라옵니다.
2시 40분 글랜 패스(3,635m)에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올라오신 백야님은 화장실 큰 것이 급해서 빨리 올라왔다고 합니다.ㅎㅎ 어쩐지~
후미는 천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글랜 패스에 올라오니 호수들이 놀랄 정도로 쫙~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 1장에 모두 담을 수 없어 오른쪽 부분도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호수 숫자를 세워보니 13개가 보이는데 이쁘다, 멋지다, 좋다! 라는 생각을 세 번째로 느껴봅니다.
그리고 3,635m 높이에서 바라보는 호수 경치가 너무 예뻐 이곳이 천국이구나!
한편으로는 내가 눈을 뜨고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천국 같고 꿈같은 천상의 호수를 보면서 존 뮤어 길은 보석처럼 박힌 호수들을 이어주는 길이고 물의 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범바위님이 도착하여 호수 박람회장, 전시장 같다고 하면서 넋을 잃어버립니다.
글랜 패스에 오래 있으니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미국인은 춥지도 않는지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잠시 후 백야님은 오늘 야영장소가 어떤 곳이 좋은지 먼저 내려가 찾아본다고 하면서 후미가 올라오면 같이 내려오라고 합니다.
백야님은 항상 마지막에는 야영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먼저 가십니다.
백야님이 가시면서 이곳에서 약 3km를 하산하면 1시 방향으로 가운데 섬이 있는 것 같은 큰 호수인 래 호수(3,216m) 근방에서 야영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잠시 후 타치님이 올라오셔서 하늘로 날아간 호수가 존 뮤어 길에 다 있다고 말합니다.
하늘로 날아간 호수! 딱~ 어울리네요~
후미가 도착하여 내려가니 가장 오른쪽에 있어서 안보였던 호수가 반절가량이 빙하로 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멋쟁이 나비라는 Painted Lady를 바라보면서 래 호수를 향해 내려가는데 3시 40분, 천둥이 치면서 처음으로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가 와서 속도를 내어 내려가니 백야님이 우비바지를 입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야영할 래 호수(Rae Lakes)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래 호수를 따라 가니 뒤편으로 작은 멋쟁이 나비라는 Painted Lady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60개의 호수 가는 길과 존 뮤어 길 갈림길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오후 4시에 산행을 끝냅니다.
도상거리 16.3km, 산행시간 8시간 25분입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텐트를 치고 안에서 쉬다가 비가 그친 5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행히 하늘이 개기 시작하는 래 호수입니다.
래 호수 아래 부분입니다.
5시 20분 저녁식사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단백질로 참치가 들어간 잡채밥을 포만감을 느끼게 잡채국으로 만들어 부드럽게 잘 먹었습니다.
호수가 옆에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정다운님과 무릎아작님 식사장소입니다. 오~ 백만불자리!
정다운님 식사 장소에서 바라본 4명의 야영지입니다.
멋쟁이 나비봉 아래 래 호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멋쟁이 나비봉이 거울처럼 잔잔한 래 호수에 잠겼습니다.
워낙 큰 호수라서 한 번에 담지 못하여 멋쟁이 나비봉 좌측을 따로 찍어봅니다.
래 호수 아래 부분에 좌측으로 핀 돔(Fin Dome)이 보입니다.
래 호수로 물을 받으러 갔다가 바라본 야영지 방향입니다.
멋쟁이 나비봉 호수 방향입니다.
비가 개인 뒤 구름과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래 호수를 이쪽저쪽에서 보면서 이쁘다, 멋지다, 좋다! 라는 생각을 네 번째로 느낍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키어사지 패스에서 경치, 글랜 패스에서 꿈 같은 경치, 그리고 이곳 래 호수까지 예쁘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첫댓글 10일째 계속 이어진 물길과 다도해 같은 호수를 만나다
10일째 1, 2편은 오늘 오후와 저녁때 뵙겠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호수 이름을 다 아세요? 황산님...지도에 나오나요???
백야님이 휴대하고 다녔던 JMT 종주 지도에 다 나옵니다
보면 볼수록 빠저듭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키어사지 패스 부터 빠져 들었습니다
계속 함께해주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