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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문을 여는 새 노래와 영감의 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교류를 시작한 지도 벌써 십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고 있었다. 우주와 맺은 십 년의 세월은 나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부터 배운 우주 활력무춤과 우주 노래를 통해 정신세계의 깊은 경지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지구의 인류들이 외계의 존재들과 이루어지는 채널링의 역사가 깊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조금씩 변형시킨 상태로 우주 활력무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요가, 선무도, 활무도, 기공 등등 우주의 기운과 소통을 이루는 춤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부터 지도받은 우주 활력무 춤은 종류가 다양했다. 또한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주 활력무와 명상 수련의 최고수급 인물을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부터 소개받기도 했다. 그중의 한 사람이 인도의 이름 없는 섬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기인이었다. 마하티란 이름을 가진 명상가였는데 90을 넘은 노인이었다.
그 노인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강철 같은 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긴 수염과 흰 머리를 제외하고는 얼굴과 피부에서 나이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하티는 외부와 접촉을 끊고, 무인도와 같은 섬에서 제자 몇 명을 거느리고 날마다 우주 정신세계 명상의 삼매경에 빠지며... 세상과의 담을 쌓고 있었는데, 멀리서 방문한 나에게 자상함과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마하티는 옷을 벗은 몸으로 생활하고 있었지만, 세상에 욕심이라고는 없는 표정으로... 살아있는 신선처럼 자연의 품속에서 유유자적 했다. 마하티는 요가와 명상을 통해 우주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는 다방면의 세상 학문에도 능통했다.
통역을 통해 그와 대화를 나누었으므로 그의 깊은 정신세계를 다 들여다 볼 수는 없었지만, 높은 의식의 경지에 다다른 인물임에는 틀림없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마하티 외에도 캐나다의 펄, 중국의 자오칭린, 일본의 무라야마 같은 정신세계 대가들을 차례로 연결시켜 주었다. 그들은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물질세계와 담을 쌓고 자연과 동화되고 하늘과 통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숭고하게 느껴지는 존재들이었다.
한마디로 그들도 모두 살아있는 신선이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인간의 본래 모습이 지존의 신이라고 표현했지만, 대표적으로 이들을 두고 설명하는 말 같았다. 마하티, 자오칭린, 펄, 무라야마 같은 살아있는 신선들을 목격하고 나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나누는 대화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우주 정신세계 수련에 한층 매진했다.
우주 정신세계의 수련 내용은... 우주 활력무, 시 암송, 명상 등으로 이루어졌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준 새 노래와 영감의 시는 내용이 다채로웠다. 정신세계 수련의 단계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졌다. 어떤 새 노래는 명상과 함께 암송하기도 하고, 어떤 영감의 시는 우주 활력무 춤을 추면서 노래처럼 부르기도 했다. 춤추는 시인처럼...
우주 활력무 수련이란, 우주와 기운을 소통하며 강력한 우주 기운을 몸속에 증폭시키는 춤이었다. 율동에 맞춰 여럿이 함께 합창을 하며 영감의 시를 암송하거나, 우주 활력무를 춤추면서 영감의 시를 노래 부르기도 했다.
매일 같이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지도를 받으며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현상을 체험했다. 그 체험의 현상을 무아지경의 황홀함이라고 표현할지...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 있을 때... 몸이 갑자기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공중으로 붕붕 떠다니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그때... 처음 보는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 신선처럼 구름을 타고 하늘과 땅을 주유하는 현상이 보일 때도 있었다.
깜작 놀라 눈을 떠보면 몸은 제자리에 있었다. 몸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마음만 움직여서 천하를 주유한 느낌이었다. 마음의 느낌대로, 구름처럼 새털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아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나의 마음을 거울 속처럼 들여다보는지...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리야... 하리야...'
“우주의 존재님 말씀하세요...”
'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일어나는 네 마음의 변화들... 그것은 마치 노을 지는 석양 하늘에서, 노을빛을 받은 구름이 시시각각 천태 만상의 변화를 일으키며 우주의 조화를 빚어내듯, 네 마음도 똑같은 현상일 테지?'
“우주의 존재님, 당신의 말씀이 맞아요. 마음에서 일어나는 천태만상의 변화, 그 마음의 변화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상의 현상들, 그 황홀한 느낌들을 어떻게 억제할지 주체를 못하겠어요.”
'그래, 마음의 변화는 네 삶을 바꿀 것이다. 지금은 마음으로만 느껴지는 현상들이지만, 하늘의 기운과 우주 파동의 힘을 더욱 증폭시키면... 신체적 변화와 함께 고차원적 유체 이탈의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곧 육체를 벗어난 영혼이 홀로 독립하여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뜻이지. 인간의 육체는 본래 미립자의 파동과 빛으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의식의 수련을 높이면 빛처럼 살아갈 수 있단다. 곧 멀고 가까움이 없이, 시공을 초월한 삶을 체험할 수 있단다. 의식의 증폭으로 육체가 빛의 에너지와 동기화되는 현상이지.'
“육체와 빛의 동기화 현상이라면... 인간의 육체가 빛의 구조로 탈바꿈하여, 유체 이탈 현상으로 초월적인 삶을 체험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다. 인간의 몸은 육신인 것 같아도... 그 본질은 빛의 에너지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의식의 에너지 구조가 바뀌면 육신의 에너지 구조도 바뀐다. 의식의 조건대로 육신이 변하는 것이 인간의 몸이지.'
'다시 말해 의식이 높은 차원으로 바뀌면 육신도 높은 차원의 존재로 바뀌는 것이다. 우주 활력무와 명상과 같은... 우주 정신세계의 수련을 통해 의식의 차원이 변화되고, 변화된 의식의 차원으로 말미암아 그 육신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의식의 차원이 달라지면 육체는 본래의 육체가 아닌, 새로운 육체의 구조로 탈바꿈하게 된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는 목적이 결국은, 새로운 육체로의 탈바꿈에 있다. 의식이 바뀌면 몸도 바뀌고, 그래서 사람의 몸은 의식의 변화와 함께 흐르는 물처럼 변화한다.'
“의식의 탈바꿈과 함께 새로운 육체로의 탈바꿈이라구요?" ‘그렇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새로운 육체로의 탈바꿈이다. 옛 생명을 버리고 새 생명을 취하기 위한...'
“의식이 바뀌면 몸도 바뀐다는, 아직 당신의 설명을 실감 나게 이해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의 말씀 중에서 굼벵이 같은 인간의 허물을 벗고 고상한 영성체로 재탄생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잡히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다시 설명하거니와... 인간의 몸이 물질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물질의 본래 형태는 소립자 파동의 빛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의 공간은 비어 있는 것 같아도 소립자 파동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자연세계의 물질이나 인간의 육체는 비어 있는 우주의 공간과 다른 현상이 아니다.'
'결국 우주의 모든 현상은 본래 비어 있는 공간일 뿐이고, 비어 있는 공간에는 소립자 파동의 기운만 흐를 뿐이다. 현실 세계라고 하는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과 형태들조차 예외는 아니다. 인간의 육체도 결국은 공간 속에 흐르는 기운의 흐름일 뿐이며, 기운의 현상인 인간의 육체가 시공에 자유롭지 못함은... 의식의 장애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주 정신세계 수련을 통하여 의식의 장애를 털어내면, 육체와 빛의 동기화 현상에 의하여 유체 이탈이 자유롭고 시공을 초월한 행동이 자유로우리라. 그리고 끝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유로운... 불생불멸의 현상으로 초월적인 세상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삶과 죽음에서의 자유로움... 그 심오한 경지에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당신이 시키는 무슨 일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그 간접적인 체험이 유체 이탈이다... 우주 정신세계 수련을 통해, 유체 이탈을 경험하게 된다. 유체 이탈이란 몸과 영혼의 분리된 현상이며, 결국 죽음이란 현상도 몸에서 영혼이 분리되면서 몸의 허물을 벗어버리는 이치에 지나지 않다.'
“그렇게 설명하시니 마치, 삶과 죽음의 경계 하나가 육신이라는 겉옷 하나를 걸치고 벗음과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간단한 이치로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존재들이 무슨 삶의 의미가 있을까요?"
'인간은 생존이라는 법칙을 통해서 천하를 변화시키고 조화를 만들어간단다. 그러므로 세상의 영혼들이 걸치고 있는 육신이라는 겉옷이 때로는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육신의 작용으로 세상은 변화되고 우주는 진화되어 간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또한 삶이라는 가치가 소중하게 느껴지는군요... 아무튼 대화의 주제가 조금 빗나가기는 했지만, 유체 이탈의 현상에 대해 관심이 커요. 유체 이탈의 다른 현상들에 대해 더 설명해주세요."
'유체 이탈을 경험하면, 멀고 가까움이 없고... 시공을 초월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움직이는, 즉 빛보다 빠른 정중동의 현상 속에서, 조용히 머문 채 우주공간을 활보할 수 있고, 우주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존의 존재들과 교류가 가능해지며, 떠나지 않고도 만나고 싶은 세상을 만날 수 있으며... 방문하고 싶은 세상을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게 되지...'
"움직이지 않으면서... 시공을 초월하며, 만나고 싶은 세상과 만나고 싶은 대상들을 자유롭게 만나볼 수 있다니... 그야말로 삶의 희열을 만끽할 수 있는 현상이군요."
'삶의 희열이라고 했니?'“네. 표현할 수 없는 황홀경 같은, 삶의 희열이요...”
‘그렇구나. 삶의 희열이구나... 그러한 삶의 희열을 느껴보고 싶거든 시시때때, 무시로, 날마다 부단한 노력으로... 우주 정신세계 수련을 멈추지 말아라. 그리하면 네 안에 멈추지 않는 쾌락이 머물고, 우주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드디어 우주와 일체 되면, 무한한 우주의 능력이 네 몸 안에서 일어남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필요한 순간 어느 때라도 유체 이탈의 희열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그 경지에 도달하면 일각의 순간에 천년의 시간을 체험하고, 멈춤속에서 무량배수無量倍數의 영역을 활보하며, 떠나지 않아도 미지의 세상을 주유하게 되리라.'
“그러한 경지를 소위 말해 도통의 경지라 칭할 수 있나요? 우리 동양에는 입산 수도자들이 출가하여 세상과 담을 쌓고, 수도에 열중하며, 끝내 도통의 경지에 다다라서... 보지 않고 천리를 내다보는 안목을 얻는다거나... 도술인가 뭔가를 부리기도 하면서,,, 초월적인 삶을 살기도 하고, 신선이 되어서 죽지 않는 모습으로 불로장생하며 살고 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있던데, 사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신선이라고 했느냐?‘
“네 신선이요..."
‘그렇지...
지구 동쪽의 땅, 신선의 나라에, 살아있는 신선들이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삶과 죽음의 경지를 초월한 신선들이 지구 동쪽 땅에 살고 있으며, 그 정보를 우리들이 보유하고 있다.'
'신선의 경지에 오르는...
그러한 삶을, 네가 표현한 대로 도통의 경지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 그런 말이 결코 지어낸 전설은 아닐 것이다. 우리들도 지구의 신선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여 초육체적超肉體的 경지에 도달하는 것과, 수도자들이 도통의 경지에 도달해 신선의 길을 걷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주의 존재님...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지난번에 신선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당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도 신선과 유사한 존재들이 살아가나요?"
'그렇다. 신선이란 이름은 아니지만 부육부령不肉不靈의 존재, 즉 육신도 아니요 영체도 아닌 존재들... 그러한 경지의 존재들이 우리들 세계에도 살고 있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한 대각성의 존재들, 우리는 그들을 살아있는 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우리 세계의 인류들이 어버이처럼 따르면서 높은 가르침을 얻기도 한다. 지구의 신선들은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지만, 우리들 세계의 대각성자들은 현실 세계의 인류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다를 것이다.'
“육체도 아니고 영체도 아닌 부육부령의 존재들이 당신들 세계에서 살고 있다구요?"
'그렇다. 지구에서 신선이라고 부르는 존재들처럼, 우리들 세상에서 대각성의 경지에 다다라 부육부령의 존재로 살아가는 존재들을 만날 수 있다.'
“지구의 신선들과 당신 세상의 대각성자들은 모두 초육체적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닮아있군요?"
'그래... 초육체적 삶이 닮았다고 말할 수 있겠구나...'
“육신을 가진 인간의 노력으로 초육체적 경지에 도달 가능하다는 말씀이군요?"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 결국,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러나 꼭 도통의 경지라든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할지라도, 우주 정신세계를 시시때때로 멈추지 않고 실천하면, 정신과 육체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옛 생명에서 새 생명의 존재로 탈바꿈하게 되리라. 네 생명의 탈바꿈을 위해, 나는 너에게 우주 정신세계 수련을 권유하는 것이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는 목적은 결국 환골탈태換骨奪胎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틀리나요?"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는 목적은 생명의 탈바꿈이요, 그 뜻을 환골탈태라는 말과 바꿔 써도 무방하리라.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여 호연지기浩然之氣가 확장되어 생명의 탈바꿈이 일어나고, 네 말대로 환골탈태가 가능하다.'
“당신의 깊은 뜻에 대하여 감사함을 느낍니다. 당신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겠습니다.”
‘그 약속을 꼭 지키도록 노력해라. 그 약속을 잘 지키면 네 고운영혼이 결국 빛의 존재로서 역할을 다하여, 지구 종말의 날에 큰 빛의 날개 아래 머물게 되리라.'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대답하겠다...'
“지구 종말의 날... 부활의 영들인 빛의 존재들이 아니라면, 큰 빛의 날개 아래 머물 수 없나요?"
'지구에 큰 빛이 나타나면 결국 우주 개벽과 우주의 새날이 이루어지고, 그 역할을 돕는 조력자들이 빛의 존재들이다. 빛의 존재들이 구름떼처럼 모이면 큰 빛의 영광이 더욱 증폭되고, 결국 절망에 빠진 지구 인류의 구원이 가능해지리라.'
‘그날이 다가올수록 어둠은 더욱 짙어지고 광명은 더욱 밝아지리니, 아직 밝은 빛의 에너지를 보충하지 못한 미완숙의 존재들조차 어둠의 허물을 벗어 빛의 존재로 탈바꿈하리라. 끝까지 빛 탈바꿈의 권고를 무시한 미완숙의 존재들이 그날에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어둠의 존재들은 빛을 두려워하며, 빛 앞에서 반드시 쓰러질 것이다. 아무리 어둠의 존재들을 억지로 끌어다 빛 앞에 세워도, 어둠의 존재들은 빛을 피하여 도망갈 수밖에 없다. 땅속의 두더지가 햇빛 앞에서 살아갈 수 없듯...'
“지구에 큰 빛이 나타나더라도, 빛의 존재들이 모여들지 않으면, 지구 종말과 같은 지구 인류의 구원은 가망이 없나요?"
'지구 최후의 날에 살아남을 존재들은 오로지 고운영혼을 간직하고 큰 빛의 날개 아래 거하며 우주 파동의 신성한 힘을(그 힘은 우주지성의 힘이며 우주창조의 힘...) 축적한 부활의 영들이 가능할 것이다.'
'곧 의식의 차원이 심오한 경지에 도달하면... 육신의 자유를 얻고... 육신의 자유를 얻은 자들이 부활의 영이 되어 지구 최후의 환란에서 살아남으리라. 그러나 빛의 존재들이 구름떼처럼 일어나 큰 빛의 영광을 더하면 지구 인류의 모든 절망도 거두어갈 수 있단다.'
'우주개벽에 의해서 우주의 신창조가 일어나며, 우주의 신창조는 우주 파동의 힘이 총체적으로 증폭되었을 때 가능하다. 우주개벽으로 우주의 신창조가 일어났을 때 우주의 모든 부조리가 사라지고, 인류의 모든 영혼은 자유를 얻게 되리라. 그러한 조건을 명실상부한 지구 인류의 구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의 신창조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말이군요.” ‘그 역사적 소명 앞에는... 너 하리를 비롯하여,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지구의 인류들에게, 공동의 짐으로 지워져 있음을 명심하여라.'“당신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그 약속을 기대하겠다.'
"우주의 존재님..."'말하렴...'“지난번 대화중에... 동쪽 땅, 신선의 나라라고 하셨는데... 지구의 어떤 나라를 두고 하는 말씀인가요?'
'네가 살고 있는 동방의 땅끝 해 돋는 곳... 그곳이 신선의 나라이다... 하늘의 혈통이 유전적으로 전달된 아름다운 강산의 나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종들이 자손 대대로 우주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신선의 나라를 지켜오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신선의 나라, 하늘의 혈통이 유전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나라... 그러한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땅에서는 부르지 않지만 하늘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땅에서는 하늘의 소식이 어둡지만 하늘에서는 땅의 소식이 밝다. 그래서 지구 인류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하늘에서는 손바닥처럼 지켜볼 수 있지. 세상에서 으뜸으로 천명을 잘 받들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들이 너희 우주선민의 후손들이며, 우주 사상이라고 하는 동양 정신의 중심축을 이루는... 네가 살고 있는 그 나라가 바로, 신선의 나라이다.'
'그래서 네 이름을 선민의 후손이라고 부르지. 지구의 동양 정신은 우주 사상의 핵심이며 손상된 인류 정신세계의 기틀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장차 선민의 후손으로부터 큰 빛이 나타날 것이니, 우연한 이치는 결코 아닐 것이다.'
'그래서 네가 살고 있는 작은 나라는 장차, 국경이 없는 대국으로...
해가 지지 않는 태양의 나라로 크게 성장하리라. 큰 빛은 곧 살아있는 신선이며 큰 승리자의 이름이니, 어둠의 세력들이 그 이름을 대항하여 이길 수 없으며 끝내 자승자박으로 패배의 함정에 빠지리라. 그 이름이 곧 절망에 빠진 지구 인류의... 마지막 소망의 이름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의 때가 임박하여 여기 저기 큰 빛을 사칭하는 거짓의 무리가 출현하리니, 그러한 거짓 빛들이 등장하여 여기 있다 저기있다하여도 너희는 믿지 말라. 거짓 무리들은 항상 남의 것을 모방하고 없는 말을 지어내며 하늘을 사칭하는 자들이니, 무엇이든 처음이 아니면 거짓이라.'
이후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우주 정신세계를 열심히 수련하고,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를 꾸준히 암송하면서, 우주 파동을 체험했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할 때, 우주 파동의 힘, 파뵤시 에너지가 몸속에서 증폭되고... 그러면, 투명한 빛의 터널이 우주공간으로 연결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럴수록 내 몸은 우주와 하나 됨인, 즉 빛과 육체의 동기화 현상이라고 하는... 우주자아宇宙自我 합일체合一體 현상을 느꼈으며, 우주의 살아있는 힘을 믿을 수 있었다. 우주의 살아있는 힘... 파뵤시 에너지의 증폭으로 우주개벽을 앞당기고, 우주의 새날을 창조할 것이란 사실을 실감 나게 했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하늘에 대한 믿음, 우주에 대한 믿음이 증폭되었다. 우주는 빈 공간이며 우주의 힘이 작용하는 어떤 힘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지성의 힘과 창조의 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늘을 배반하고, 우주의 섭리를 배반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라고 느껴졌다.
인간이... 한번 뿐인 세상에 태어나 어리석은 삶을 살아갈 이유는 없으리라. 어리석은 삶을 통해 얻어지는 어떤 것도 끝내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허상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나 신앙의 목적과는 달랐다. 나에게는 본래 종교가 없다. 그러나 신앙의 대상은 있다. 하늘이며 우주이다. 하늘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속에 참자아의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믿으며, 참자아를 존중함이 하늘의 섭리에 따르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함은 종교
그리고 참자아의 실체는 빛이며 양심이기에, 누가 지켜보거나 시키지 않더라도 빛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를 습관처럼 여긴다.
빛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잃는 것도 많았고 불편한 것도 많았지만, 양심과 마음의 빛을 잃으면서까지 얻고 싶은 세상의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때는... 외로운 영혼을 의지하며 맡길 수 있는 종교의 이름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서 큰 종교의 지도자들도 많이 만나보고, 큰 사찰이나 교회를 찾아가 진리를 경청해보기도 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느껴지는 무배려심의 독선 앞에 실망해서 발길을 돌리곤 했었다. 최고의 독선이 무엇인가? 무배려심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위대한 배려심이 무엇일까? 자아에 대한 배려이다. 스스로는 돌보지 않으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만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삶이다. 곧 최고의 자아를 가꾼 후 남에 대한 진정한 배려가 가능할 것이다.
큰 이름의 종교는 많았지만 최고의 자아를 가꾼 지도자는 만나기 힘들었다. 오히려 실망과 배신감만 앞섰다.
그러나 이 땅에 인류의 마음을 깨우쳐 줄 성인이나 선지자들이 출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종교적 탈선에서 비롯되는 부정이나 비리 같은 행위들은 차지하고라도...
부처님, 예수님, 공자, 마호멧, 소크라테스 등등... 그분들 모두 나름대로 시대적 역할과 인류 정신세계의 훌륭한 등대이며, 지도자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인류들이 그분들의 뜻을 후대에 잘못 받들고 실천하는 데서, 인류구원의 성스러운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까지 지구를 다녀간 성인 성자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아직 구원받지 못하고, 지구의 처처에서 고통과 신음에 찬 비명과 고통 소리는 그치지 않고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지혜로운 눈으로 잘 관찰해 본다면, 지금 이 순간... 지구땅 어디에선가, 참 구원의 빛이 나타나 소리 없이 인류구원의 큰 목표를 위해, 무언가의 조치를 하고 대책을 간구하며 애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우주 정신세계 수련을 심도 높게 연마한 후,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많이 느낀데 고무되어 친구들 몇 명을 수련에 동참시켰다. 구련과 나우다는 몸이 허약해서 병치레를 자주 하는 친구들이었고, 간소는 학교에서 성적이 뒤떨어져 부모에게 걱정을 많이 끼쳐주는 친구였다.
이들 친구들과 우주 정신세계 수련을 함께 실천한 후, 두 달쯤 지나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병치레를 자주 하던 구련과 나우다는 몰라보게 건강한 체질로 바뀌고, 학업성적이 좋지 않던 구소는 점점 집중력과 기억력이 상승되어 성적이 오르는 현상을 체험했다.
성격이 부산하고 안정을 누리지 못했던 희조는 나날이 의젓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갔다.
우주 정신세계 수련에 동참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말썽꾸러기들이거나, 어른들에게 걱정을 끼쳐주는 문제아들로 소문나 있었는데, 몰라보게 달라져 가는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구졸라는 학교 성적이 너무 부진해서 대학 진학은 꿈도 못 꿀 처지였는데,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놀랍게 성적이 향상되어 이름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기염을 과시했다. 자식의 미래를 포기했던 구졸라의 부모는 뜻밖의 결과 앞에 뛸 듯 기뻐하며 좋아했다.
이렇듯 우주 정신세계 수련은 맑은 기운을 증폭시키는 수련이었으며, 맑은 기운이 증폭되면 신변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현상들을 많이 체험할 수 있었다. 곧 우주 정신세계 수련은 우주 에너지와의 동기화이며, 우주 에너지와 동기화된 생체력이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우주 삼라만상은 우주 에너지의 힘으로 창조되었으며, 우주 정신세계 수련을 통해 그 창조의 에너지와 동기화를 이루어 가는 몸은, 새로운 생명력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우주 에너지와의 동기화를 목적으로 우주 정신세계 수련이 필요했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한 신비한 생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리야... 듣고 있니?'"네... 말씀하세요. 우주의 존재님..."
'친구들과 모여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여 우주와 교류할 수 있는 정신이 열리고, 너희 몸이 우주 기운과 소통하여 잠자고 있던... 우주의 힘이 되살아나고 있는 현상을... 너희들이 실감나게 체험하고 있구나.’
'그렇듯, 우주 기운은 어긋난 것을 본래 모습대로 복원시켜 주고, 감추어져 있던 힘을 되살려 주는 능력이 있지... 그러한 힘으로 네 친구들의 아름다운 체험을 가능케 하는 것이란다.’
'그 우주 기운의 힘으로,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들이 창조되었음을 네가 믿어라. 곧 우주 기운이 증폭됨은... 창조의 기운이 증폭됨이요, 창조의 기운이 네 몸에서 증폭될 때... 무한한 권능을 하늘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라.'
'사람이 누구나 우주 집단지성이라는 우주 파워의 동기화가 가능하고, 우주 파워의 동기화로 말미암아, 사람의 능력은 무한 진화와 급상승이 가능하단다. 이리하여 우주공간의 확대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의식도 무한확대가 가능하단다.'
'이제부터 네 자신이 우주요, 우주가 네 자신 스스로의 근원임을 믿어라. 네 안에서 우주의 변화를 느끼고, 우주의 변화가 네 스스로임을 믿어라. 그러한 우주의 파워가 네 안에서 작용할 때, 사람이라는 허약한 이름으로 살지 않고 초월적 경지의 대력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되리라.'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이러한 가르침을 들으며, 더욱 우주 정신세계 수련에 매력을 느끼고 정진했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함은 마음을 보석처럼 닦는 일이요, 육체를 신성하게 가꾸는 일이었다. 다만 그것은 우주의 어떤 대상을 신앙하거나, 무언가를 섬기는 따위의 종교와는 무관했다.
인간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창조적 힘의 본래 솜씨대로... 심신을 회복시키는 일이 우주 정신세계 수련이었다. 그래서 어떤 종교나 신앙과는 무관하게,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 하늘을 숭상하고, 생명을 사랑하며, 순수한 자연과 동화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첫 단계 유체 이탈을 자주 경험했다. 수련의 단계에 따라서 유체 이탈의 단계도 높아지는데... 첫 단계 유체 이탈의 경험만으로, 멈춤의 상태에서 천하를 주유할 수 있었다.
'묵상하는 잠깐의 순간에 유체 이탈 상태로 몰입하고, 유체 이탈상태에서 멀리 떨어진 세상을 천하주유할 수 있었다. 유체 이탈 상태에서 영혼의 몸은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아주 짧은 순간에 많은 일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유체 이탈 상태에 진입하면, 몸은 가만히 있으면서 멀리 떨어진 장소의 일들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처음 보는 세상들을 주유하며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유체 이탈 상태에서 높은 의식의 영혼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고, 신선의 경지에 다다른 지존의 선각자를 만나 고차원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한 번도 찾아가 본 적이 없는 장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일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인물들을... 유체 이탈의 진입으로 찾아가고, 경험하고, 만나볼 수 있는 체험은, 내 영혼의 의식을 무한하게 상승시키고 있었다. 빛과 동기화된 몸은 언제나 자유로웠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심독술도 익혔다.
심독술은 유체 이탈의 경험보다 비교적 쉬운 과제였다. 마음이나 의식은 파동으로 나타나고, 파동의 내용을 분석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마음은 고유한 파동을 가지고 있다.
평화로운 마음의 파동과 불안한 마음의 파동, 거짓을 말하는 파동과 진실을 말하는 파동, 사랑을 느끼는 감정의 파동과 증오를 느끼는 마음의 파동이 다르다.
얼음에서 차가운 기운이, 불에서는 뜨거운 기운이 발생하는 원리와 다르지 않고, 꽃에서는 향기가 나고 오물에서는 악취가 풍기는 현상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음의 파동을 읽으면 아무리 상대방이 거짓된 내용을 가지고 진실한 척 위장해도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심독술心讀術을 익히고 나면 알면서 속아주어야 할 때가 많다. 상대방의 인격과 체면, 그리고 서로의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을 때, 알면서 속아주어야 하는 기분은 유쾌하지 못하지만, 그 또한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며 수단이 아닐 수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어둡고 의롭지 못한 감정을 일부러 그렇게 발현함도 아니요, 지우고 싶다고 지워지지 않고 변화시키고 싶다고 변화되지 않으며, 의식의 확장이 아니고서 사람의 감정을 스스로 자제하기란 불가능함의 요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한 감정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무한한 의식의 확장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지도해주었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이, 끝까지 비밀을 감추고 거짓된 행동을 할 때...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마음은 괴로움이 깊다. 비밀도 아닌 비밀을 가지고 상대방을 희롱하며 은폐하려는 모습을 볼 때 측은지심이 들때도 많다.
사랑하고 좋은 사람끼리, 비밀을 감추고 마음을 속이며, 그렇게 서로 속고 속이며 살아야 하는 운명이 서글프기만 하다. 물론 내 자신 스스로가 남에게 감정을 들키지 않도록 숨겨야 하고, 싫으면서 좋아한척, 미우면서 고운척 살아가야 하는 마음도 유쾌하지 못하다.
그래서 세상은 알고 살아가는 것보다,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처럼...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인간이란 존재는 본래 모습이 지존의 신이란 사실이 믿어졌다. 그토록 위대한 존재들이, 어쩌다 죄악으로 질퍽거리는 세상을 찾아와, 탐욕과 증오와 거짓의 허물을 쓰고... 자아 아닌 자아의 모습을 부여안고 한평생 세상을 살다 가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애석한 운명이 아닐 수 없었다.
참으로... 본래는 지존의 신들이었다고 하는 인간들이, 육신이라고 하는 거추장스런 옷을 입고 탐욕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들을 바라보노라면, 측은하고 측은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우주 정신세계 수련에 정진할수록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는 더욱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럴수록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실제 모습을 대하면, 꿈같은 현상들이 실감 나게 받아들여질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 다가오는 외계 존재는, 그가 우주탐사를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세세히 들려주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우주의 존재와 대화를 나눌 때는, 아직 한 번도 찾아가 보지 못한 우주를 직접 여행하면서, 스스로 다양한 탐사작업에 동참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때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 태양계의 화성 목성 금성 토성 수성 등의 별들을 탐사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달이나 다른 위성들을 탐사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또 태양계 주변의 다른 성단에서 탐사한 내용도, 손바닥 들여다보듯 자세하게 들려주곤 했다.
지구의 천문학자들은 쉬지 않고 다양한 방법과 천체 도구를 활용해서 우주공간을 탐사하고 있다지만, 그러한 노력으로 밝힐 수 없는 감추어진 우주의 이야기들을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쉬지 않고 전달해주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통해 들려오는 우주의 이야기들이 사실일지 아닐지 확인해 볼 방법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우주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끝없는 동경의 세계로 유혹하게 만들었다. 감추어진 우주의 이야기에 빠져들면, 현실 세계의 모든 근심과 걱정들이 눈 녹듯이 사라져서 행복한 감정으로 물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전해 준 우주 소식에 의하면... 화성의 지하에 거대한 동공 자연계가 형성되어 있고, 그 속에 물과 공기가 존재하며 미지의 세상이 존재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고, 수억 년 전에 화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했고, 화성의 마지막 생명체의 흔적들이 지하세계에 남아있다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주장했다. 지구의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화성 지하세계의 자연은 유전적으로, 화성 지상에서 살았던 생명체들이 아니라, 본래부터 지상과 다른 형태로 지하에 존재했던 세상이며, 지상의 생명체들이 사라진 후에도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는 미지의 세상이라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확인할 수 없는 진실을 전해주었다.
화성뿐만 아니라 달에도 원시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탐사내용을 들려주었다. 달의 지하에 얼음이 압축된 빙암층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그 빙암층에 우주에서 이동해 온 원시 생명체가 화석처럼 존재한다는 사실도 들려주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 이어지는 우주 소식에 의하면, 지구에서 멀지 않은 우주공간에 빙하의 물질만으로 형성된 얼음 성단이 존재하고, 그 얼음 성단에서 발견된 원시 생명체와, 달의 빙암층에서 발견되는 원시생명체의 유전인자가 동일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러한 내용이 얼마나 신빙성 있고, 신빙성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알아야 할 사실인지 아닌지는 분간이 서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통해, 이런저런 우주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채널링을 하고 있을 때는, 밤낮이 바뀌고 있는지조차 몰랐고 밥먹고 잠자는 일조차 까먹을 때도 있었다. 우주공간을 종횡무진하며 탐사한 내용을 듣고 있을 때는, 밥 먹고 잠자는 시간까지 아까운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삼천대천세계라고 부르는 우주에는 천천만만의 은하계가 떠 있고, 크고 작은 은하계마다 수천수억의 태양계가 존재하며, 태양계마다 특색이 다른 세상과 성단들이 무리를 이루며 반짝이는 우주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은 저절로 날개를 달고 끝없는 우주공간을 활보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특히, 지구 은하계와 지구 성단을 탐사한 이야기들을 세세하게 많이 들려주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우주의 소식을 들려주면, 우주는 벌써 나의 손바닥 안에 놓여 있었다.
우주는 모든 영혼의 고향이며, 우주는 모든 창조의 공간이며, 우주는 영감의 물결로 충만한 바다인 그곳은, 그래서 저절로 모든 영혼들이 지칠 때 찾아가고 싶은, 마음의 휴식처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통해 듣고 있는 우주탐사 이야기들은 지친 마음의 휴양이었고, 무거운 멍에에 짓눌려 있는 영혼의 위안이기도 했다.
우주탐사 이야기를 밤낮없이 들려주던 어느 날,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마음을 들뜨게 하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하리야... 우주의 아들 하리야...'“네, 우주의 존재님. 말씀하세요...”'잠시 후 우리들은...'“잠시 후라니요?"
'나는 이제 잠시 후면 지구 은하계의 우주탐사 임무를 마치고 지구기지로 귀환할 거야. 지구는 우주공간에서 바라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별이지. 그 아름다운 별빛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은 모두 신비한 기운의 옷을 입고 살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하지.'
'그래서 지구를 찾아갈 때는 언제나 마음이 설레고,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 깊은 슬픔이 젖어들곤 하지. 지구는 결코 우주 반란자들에게 빼앗길 수 없는 우주의 보배라서... 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전령사이며 파수꾼이란다.'
“그건 일상적인 임무의 반복되는 과정이 아니었나요? 지구로 귀환했다 다시 우주탐사를 떠나는 그리고 다시 귀환을 반복하는 평범한 당신들의 업무가 아니었던가요? 이번에 지구로 귀환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기라도 하나요?"
'그래, 평범한 업무의 과정이지만 이번 지구로의 귀환은 색다른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 지구로 귀환하면 어떤 일들을 수행하시는데요?"
'지구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의 친구들인, 코디우거스 집회가 열리게 된다. 자주 있는 행사는 아니지만, 이번엔 대대적인 모임이 이루어질 것 같구나. 지구의 환경문제, 자원관리 문제 등 중요한 안건들이 산적해 있고, 우주에서 지구를 탐사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구의 미래에 대한, 코디우거스 회의에서 보고해야 할 안건이 수두룩한 것 같구나.'
“지구의 미래에 대한 논의라면... 주로 어떤 대책들이 주제로 등장할 건가요?"
'앞에서 언급했듯, 지구의 환경문제, 식량이나 자원의 고갈 문제 등을 비롯해서 특히 이번 모임에서는 지구 인류들의 정신 분야가 중점토론의 주제가 될 전망이란다.'
“그렇군요... 마치 우주 회의가 지구에서 진행된다는 설명처럼 들리는군요. 아무튼 당신들이, 그러한 논의를 통해 얻은 결론을 가지고 어떤 일들을 수행하시는데요?"
'지구의 지도자들...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여 지구의 운명을 안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후원하는 일들이란다...?
“그러한 후원 속에는 물질이나 돈 같은 것도 포함되나요?"
‘물론 물질적 후원도 포함된다. 지구에서는 물질에 지배당하는 세상이라서 어떤 일도 물질의 후원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단다. 그래서 우리들은 물질적 후원까지 마다하지 않는단다. 다양한 방법으로...'
“그러한 당신들의 활동을 지구에서 누군가 인식하고 있을까요? 코디우거스는 지구의 비밀단체란 사실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코디우거스 활동은 지구에서 지구 인류들이 눈치챌 수 없도록 비밀스럽게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활동을 지구에서 아주 극소수의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인식하지 못한다. 모든 후원은 간접적이거나 보이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렇군요... 그렇군요... 놀라운 사실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코디우거스 회의를 진행하는 본부라 할지... 어떻든 그 회의를 진행하는 장소는 어디인지 궁금하군요.”
'우리들의 지구기지에 코디우거스 본부가 있단다. 아마도 지금쯤각자 통보를 받은 코디우거스들이 회의에 참여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을 것이다. 들뜬 마음으로... 코디우거스들과 만남을 생각하면 우리들 마음도 언제나 설레어진단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응... 말하렴. 듣고 있으니.'“지구에 당신들의 기지가 있다고 하셨지요?”
'그래. 우리들의 기지가 지구에 만들어져 있지... 그런데?'
“지구 외에도 당신들의 우주기지는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하셨던가요?"
'그렇단다. 지구의 태양계에만도 화성, 목성의 위성들, 달 등 7개 정도의 기지가 만들어져 있단다.'
“그러면 우주를 탐사하면서도 당신들의 우주기지에서 휴양도 즐기고 다양한 볼거리를 체험하기도 하겠네요?"'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겠구나...’
"그중에서 어떤 우주기지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어쩌면 화성기지라든가 목성의 위성에 만들어져 있는 기지가 마음에 들 것 같아요."
'목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아주 신비로운 행성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지. 특히 목성이 거느리고 있는 수십여 개의 위성들은 각각 신비로운 기운이 흐르고 있으며, 그중에서 우리들의 우주기지가 건설되어 있는 <츠디차>라는 위성은 그 신비로운 자태가 대단하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항상 마음의 고향처럼 생각 들고 가장 마음에 드는 우주기지가 있다면 지구기지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츠디차> 위성은 진주라는 뜻을 가졌지만, 지구는 우주에서도 조물주의 솜씨를 가장 잘 드러낸 창조주의 걸작품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친 칭찬이 아닐 것이다.‘
“지구기지와 다른 우주기지의 차이점 같은 것은 존재하나요? 아니면 조립식 건물처럼 모는 우주기지의 시설들이 동일한 형태인가요?"
'다른 우주기지들은 우리들이 우주여행이나 탐사를 할 때 잠깐씩 머물다가 떠나는 우주정거장과 같은 장소라면, 지구는 우리들의 모든 생활거점이 만들어져 있는 제2의 고향과 같은 장소라고 설명할 수 있겠구나...'
이런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 잡음 같은 다른 목소리들도 섞여서 들려왔다. 아마도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곁에는 또 다른 존재들이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우주탐사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채널링하는 동안 그는 벌써 여러 번 지구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지구기지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지구 태양계와 태양계 주변의 성단들을 탐사하며,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있었다.
그렇지만 항상 외계 존재라는, 그의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만 나누었을 뿐, 그의 실제 모습은 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 무한 궁금증으로 남아있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기지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우주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우주공간에 머물 때는 주로 지구의 은하계나 성단들을 탐사하고 방문하는 일들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에 머물러 있을 때 보다, 우주공간에 머물 때 나타나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들의 줄거리는 대부분 우주의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짐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우주탐사를 마치고 지구기지로 귀환한다고 할 때마다, 그의 실제 모습을 대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곤 했는데, 번번이 그 기대는 무산되곤 했었다. 때로는 눈앞에 불쑥 나타나 놀라게 할 것만 같고, 가끔씩 정체불명의 인물과 마주쳤을 때 혹시 그인가 의심해보기도 했지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그림자조차 그 실체를 쉽게 노출시키지 않았다.
그림자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10년이 넘도록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 대화를 들려주는 존재, 그래서 이제는 목소리만 듣고도 보이지 않는 그 표정을 읽을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얼굴에 나타나고 있는 감정까지도 읽을 수 있었는데...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그와 상면할 것 같다는 예감을 지울 수 없었다. 그가 들려주는 여러 가지 대화의 내용 중에서 그러한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이번만은 그가 지구기지를 방문하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해보았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언질과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만남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그 존재가 지구로 귀환할 시간이 더욱 촉박했을 때도 대화는 이어지고 있었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이제 잠시 후면 당신의 몸은 지구의 땅을 밟고 있겠지요?"'그 시간이 되었구나...'
“평소 당신들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지만...
당신들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궁금합니다. 수면은 어떻게 취하고, 식사는 어떻게 하며...
어떤 일상의 문화를 즐기면서 살아가는지...”
“또 당신들은 해저 지하의 공간에 어떤 모습의 집을 짓고, 어떤 의상을 걸치며, 어떤 일과를 수행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림자조차 발견할 수 없는 당신들...”
“투명한 공간에서 투명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만 같은 당신들의 실상이 너무 궁금합니다. 그러한 궁금증을 언젠가 풀어주실 수 있나요?"
'그러한 일들이 당연히 궁금할 것이다. 외계의 존재들인 우리들이 어떤 모습으로 잠을 자고, 어떤 모습으로 식사를 하며, 지구의 인류들과 어떻게 색다른 모습의 문화생활을 하는지도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지구에서도 4차원 문명 생활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그러한 내용들, 우리들 삶의 실상을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네가 나중에 우리들 기지를 직접 방문했을 때,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그러한 궁금증은 일시에 제거되리라. 아무튼, 우리 외계의 존재들은 1만 년 동안 지구기지에서 대를 이어 활동하며, 하루도 일시도 멈추지 않는 과업이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한 준비이다.'
'그러한 준비를 위해서 우리들이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지. 1만 년을 기다려 온 우리들의 사명... 우주개벽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는 그 위대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들은 불철주야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장차 지구에는 커다란 재앙의 봇물이 터져 온 세상을 삼킬지도 모른다. 온 세상을 삼킬 재앙의 봇물은 처음부터 크게 터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구멍이 점점 커지면서 끝내 막을 수 없는 불행을 겪게 된다.”
'지구 인류들은 언제 터질지 모를 재앙의 봇물을 가두어두고 살아가고 있으며, 둑은 튼튼하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새고 있다. 우리들은 새는 둑을 보수하며 가능한 더디게, 지구 재앙의 봇물이 터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사명에 몰두한다.'
‘그러한 우리들 사명을 다하기 위해선, 잠시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나태한 생각을 가질 틈이 없단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빛의 존재들은 벌써, 지구 종말의 어두운 그림자를 알아차리고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지만, 어리석은 지구 인류들은 멀리서 구경만 할 뿐 남의 일처럼 동조하지 않는 현실이 슬프단다.'
'그래서 앞날의 비극을 미리 내다보는 빛의 존재들만 그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겠지. 그러한 지구 인류들의 슬픈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들 마음만 착잡하단다.'
'네가 언젠가, 우리들이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의 지구기지를 방문했을 때, 그러한 우리들의 활동을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네 마음에도 새로운 각오가 새겨지게 될 것이다.'
'어린이가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없지만 어른이 된 후로는 가능해진다. 이제 하리는 몸도 성장하고 의식도 성장했으니, 우리들과 함께 그 사명을 나누어 갖고 우리들의 행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 시간이 멀지 않다.'
“1만 년 동안... 자그마치 1만 년 동안을, 당신들은 지구의 기지에서 대를 이어 활동하면서, 날마다 지구 종말에 대한 위기를 느끼고 날마다 준비함에 소홀함이 없었다는 뜻이군요?"
‘그렇다. 우리들은 1만 년 동안 하루도 지구 종말에 대한 위기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만큼 지구 인류들은 우주 반란자들의 음모에 시달리며, 탐욕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장차 지구에 큰 빛의 존재가 나타나 우주 반란자들의 음모를 처단할 것으로 믿지만, 그 순간을 기다리는 우주의 기다림도 만만찮은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들도 끈질긴 인내로서 마지막 순간까지 맡겨진 임무를 수행함에 게으름이 없으니, 우리들 우주 파수꾼의 역할은 중차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중에 네가 네 눈으로 직접 우리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때, 지금의 내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당신들은 결국 우주의 사명을 다하는 성스러운 존재들이며, 당신들의 성스러운 활동으로 지구 인류들의 운명이 그나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빛의 존재들도 당신들의 성업에 동참하며 마지막 날을 대비하고 있나요?"
'지금 시대에 지구에 등장한 빛의 존재들은 인간의 몸을 입고 지구에 나타난 지존의 신들이란다. 그들은 결국 큰 빛의 도움을 받아, 잃어버린 하늘의 혈통을 되찾아 하늘 가족의 자격을 회복할 것이다.'
'그들이 큰 빛의 역할을 도와서 잃어버린 지구를 회복하고, 상처난 영혼들을 복구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다. 결국 지구 종말의 날에는 우주 파수꾼인 우리들의 역할보다, 지구에 등장한 빛의 존재들의 역할이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지구 종말의 순간이 다가오면, 지구에 출현한 큰 빛은... 그의 큰 날개 아래에 빛의 존재들을 한곳으로 모은 후 구원의 큰 사업을 펼쳐가게 될 것이다. 큰 빛은 하늘의 대변자요 우주의 주인인데, 그 빛의 날개 아래 거하는 백성들이 지구 종말의 비극을 면하리라.'
'우리들은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하여... 빛의 존재들을 돕기 위해 지구를 찾아오며, 큰 빛의 사업이 무사하게 마칠 수 있도록 숨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결국 지구의 마지막 희망은 큰 빛의 출현과 빛 존재들의 활동에 달렸군요?"
'그렇다. 지구에서 큰 빛이 등장하는 날, 어둠을 밝히는 광명이 찾아와서 즐겁고, 지구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졌음이 슬픈 일일 것이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계절은 짙어가는 늦가을이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스산하고 쌀쌀한 늦가을의 찬바람에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늦은 계절 드높은 하늘의 창공에는 솔개 한 마리가 빙빙 돌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온종일 하늘을 맴돌아도 먹이 하나 발견하지 못한 솔개는 지친 듯한 날개짓이 힘없게 느껴지고, 두고 온 가족들의 주린 배를 생각하며 시름에 겨운 솔개의 어두운 표정이 멀리서 느껴지게 했다.
솔개는 높은 하늘에서 땅에 기어 다니는 먹이를 찾고 있다면, 나는 까마득한 푸른 창공 저 멀리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우주의 나그네였다.
솔개는 온종일 하늘에서 맴돌아도 땅에서 기어 다니는 먹이 한 마리 발견하지 못하듯, 나는 하늘 저 멀리서 다가오는 그리운 그 무엇을 발견하지 못해 외로움과 슬픔에 젖어가고 있었다.
쓸쓸한 계절의 쓸쓸한 기분...왠지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의 대화 속에서 그러한 기분을 더욱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쓸쓸한 기분을 안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지금 계절이 늦은 계절의 가을인데, 당신과 나는 우주의 가을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군요. 자연의 세계에서는 가을이 되면 풍성한 결실을 이루는데, 가을을 맞이한 지구는 어떤 결실을 수확할지 걱정스럽기만 하네요."
“지구의 가을을 생각하면 기쁨보다 슬픔이 앞서는데, 당신들은 이 절실한 시기인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한 순간에, 지구 인류들에게 가장 만류하고 싶거나 들려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이나요?"
'가장 먼저 타이르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물질적 탐욕을 자제하라는 부탁을 들려주고 싶구나. 지구는 지금 지구 인류들의 생각보다 그 노쇠함이 심각하니, 그 원인은 곧 지구 인류들의 무차별적인 탐욕 때문이지.'
'지구 인류들의 물질적 탐욕이 극성스러워질수록 지구의 노쇠함은 가속화되고, 지구 최후의 날은 점점 빨리 다가오고 있지. 그러나 하늘은 마지막까지 지구를 포기하지 않고...'
‘하늘에서 큰 빛을 땅에 보내 빛의 땅을 건설하며, 빛의 존재들을 큰 날개 아래 모으며, 아름다운 결실로서 마지막을 장식하려 하니... 감추어진 우주의 오묘한 섭리를 인간들이 어찌 다 깨달 수 있을까 보냐...'
“당신의 목소리에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애정이 가득하고 가득하다는 느낌이 저절로 전달되어 오는군요. 진정, 우주의 파수꾼... 당신들의 의식이 아름답게 느껴지며, 지구 인류들도 아니면서 지구 인류들보다 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아름답고 아름답게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당신들의 의지대로 당신들의 계획이 쉽게 관철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군요...'
'네 걱정이 부질없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물질에 지배당하고 있는 지구의 현실 앞에서 물질적 안목으로 살펴보면 지구의 운명은 이미 종말을 고했다고 설명할 수 있겠지. 하늘의 오묘한 섭리는 온 세상이 캄캄한 암흑의 절망에 처했을지라도, 바늘 끝만큼의 가능성을 찾아서 세상을 바꾸게 한다.'
'우리들은 어떤 악조건과 절망 앞에서도 우주의 위대한 섭리를 믿는다. 그 흔들리지 않는 믿음 앞에서 우리들이 실망을 겪은 일은 없다. 우리들은 어떤 절망 앞에서도 늘 자신감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우리는 우리들의 행동을 믿는다. 우리들의 의지와 계획은 이미 1만 년 전부터 시작돼 온 것이다. 우리들은 결코 무모하거나 실패할 일을 도모하지는 않는단다. 하늘은 영원 전부터 영원 후에 일어날 일들까지 미리 내다보며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라.'
'탐욕에 젖은 어리석은 인간들만 한 치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며, 어리석은 삶을 면하지 못하고 살아간단다. 우리들의 1만 년 동안 이어진 준비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1만 년의 준비라고 하셨지요?"'그렇다. 우리들의 의지와 준비는 1만 년 동안 변함이 없다.'
“그런데 당신들이 1만 년 전부터 지구 종말의 슬픈 순간을 내다보게 된 동기가 무엇이지요?"'우주 반란자들이 지구 인류의 문명과 함께 그 세력을 펼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더욱 슬픈 이야기이긴 하다만...'
“무슨 내용인지 말씀해 주세요."
'땅의 종족인 짐승의 혈통과 하늘의 성스러운 하늘의 혈통이 서로 혼혈 혼종을 이루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지구 인류의 암울한 미래는 확정 지어졌던 것이란다. 그 더러운 음모를 펼친 장본인들이 바로 우주 반란자들의 책동이었단다. 신성한 하늘의 혈통만 온전하게 보전되었더라도 지구 인류들의 운명은 지금처럼 비극으로 치닫지는 않았으리라.'
“땅의 종족인 짐승의 혈통과 신성한 하늘의 혈통 간에 혼혈 혼종이 이루어질 때, 이간질과 불순한 책동질을 일삼았던 우주 반란자들의 주된 계략은 어떤 내용이지요?"
'지구 인류들의 가슴에, 짐승의 에고인 탐욕과 갈등과 시기심을 부추기며, 서로 화합하지 못하도록 평화를 차단시키는 일들이지... 그리하여 지구 인류들의 삶을 파탄과 자멸의 길로 인도하여, 우주의 낙원으로 건설된 지구를, 눈물과 절망의 땅으로 변질시키는 일이... 우주 반란자들의 최대 목표라고 설명할 수 있지.'
'반란자들의 그러한 야망을 차단시키기 위해, 하늘에서는 쉬지 않고 지상에 빛의 존재들을 내려보내 어리석은 인류들을 깨우치려 노력했고, 우리들은 1만 년 동안 지구종말을 대비한 준비를 멈추지 못했던 것이란다.'
“1만 년 동안의 준비와 계획이라니, 지구 인류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군요. 지구 인류들은 백 년의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눈앞에 다가온 재앙도 감지하지 못하며 살아가는데, 당신들의 의식이 크고 놀라움을 짐작할 수 있겠어요. 우주의 평화를 지키려는 우주파수꾼들의 임무가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군요.”
'지구를 지키는 사명은 우리들 노력만으로 부족하며, 고운 영혼의, 빛의 존재들이 지구에 많이 등장하여, 우주 반란자들의 세력이 확장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우주의 존재님..."'말하렴...'
“당신들이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우주와 지구를 왕래하거나... 우주를 탐사할 때는,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나요? 우주선 같은 교통수단이 따로 만들어져 있나요? 설마 날개를 달고 맨몸으로 우주공간을 날아다니지는 않겠지요?"
'우리들의 우주 교통수단을 말할 것 같으면, 4차원 문명세계의 선두주자인 UFO가 있단다. 지구 인류들이 미확인 비행물체라고 부르는 UFO... 그 초광속의 비행체가 우리들의 우주 교통수단이란다.'
“UFO라고 하셨나요?"
'네가 가끔씩 하늘에서 목격했던 투명한 비행물체가 우리들이 운행하는 UFO란다. UFO는 멀고 가까움이 없이 우주공간을 종횡무진하는 우주의 영물체이지. 우리들은 우주의 영물체인 UFO에 몸을 싣고, 우주공간의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이동하며 활동한단다.'
“그렇군요. 하늘에 나타나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여 주었던, 그 투명한 비행물체가 UFO였군요. 그런데 UFO를 영물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인간의 문명세계에서 탄생한 물체가 아니라, 신이 조종하는 물체란 뜻인가요? 말하자면 신물과 같은 거?"
'그건 아니다. UFO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문명 세계에서 창조되었고 탄생했지만, 우주의 위대한 영감이 깃들어 있고 스스로 진화하는 힘을 가진 영성체란다.'
“UFO가 스스로 진화하는 영성체라구요?"
‘그렇다. UFO는 인간의 힘으로 탄생한 피조물체이지만,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스스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발휘하는 영성 비행체라고 소개하고 싶구나. UFO 영성체가 무변 광대한 우주공간에서 종횡무진하며, 광대한 우주의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지.'
‘우주를 마치, 미지의 세상들과 연결된 바다라고 한다면, UFO는 우주의 망망대해에서 미로를 찾아다니는 배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지.'
연결된 바다라구요?" ‘그래. 우주는 무궁하고 무진한... 다차원의 세계와 연결된 미로의 바다이다.'“그러면 우주에는 미로를 찾아가는 길이 따로 있고, UFO는 그 미로
“우주는 미로의 세상들과
를 찾아 다차원의 세계를 향하여 끝없는 항해를 계속하나요?"
'UFO는 우주에서 미로의 바다를 항해하는 배이다. 우주에는 다차원의 세계와 연결된 길이 있다. 우주는 빈 공간처럼 보이지만, 가깝게 갈 수 있는 지름길도 있고 돌아서 가는 먼 길도 있으며, 위험한 곳을 피해 가는 안전한 항로도 있다.'
'특히 지미무스니 포털은, 우리들 세상과 지구의 거리를 단축시켜주는 지름길의 통로란다. 곧 미로의 관문을 열어주는 지미무스니류의 포털들이 우주공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백억 광년이나 되는 우리들 세상과 지구가 훨씬 가깝게 다가온단다.'
“지미무스니 포탈이라니... 그게 미로의 관문이라고 하셨나요?”
‘그렇다. 우주 미로의 관문이 지미무스니 포탈이다. 다차원의 공간으로 형성된 우주의 공간에서, 우주 미로의 관문을 통과할 수 없다면, 아무리 신출귀몰하는 UFO라도 미아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
'지미무스니 포탈류가 아니라면, 영원과 영원 같은, 우주의 무변 광대한 거리를 단축시키며 이동할 수도 없다. 4차원 문명세계의 UFO는 미로의 관문을 자유롭게 통과하며, 우주공간을 종횡무진하는 영물체란다.'
“백억 광년의 거리란... 설마 숫자로는 표시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영원과 영원 같은 무변 광대한 우주공간의 거리일 것 같아요.”
'그렇다. 백억 광년의 거리는 네 말처럼 숫자로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측량이 불가한 영원의 거리이다. 그렇게 먼 곳, 우주의 끝과 끝 같은, 즉 빛의 속도로도 도달할 수 없는 우주 끝 우주공간에 우리들 세상이 존재한다. 그곳에서 우리들은 쉬지 않고 지구를 찾아오고 있지.'
“그 영원과 같은 거리의 세상에서 UFO를 타고 지구를 향해 날아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나요?"
'지구의 시간으로 말하자면, 빠를 때는 6개월, 늦을 때는 1년이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영원의 거리를 6개월이나 1년 만에 도달할 수 있다면 UFO의 속도는 계산이 불가할 것 같군요..."
'UFO는 우주속도로 움직이는 순간 이동체란다. 최고속도는 2백억광속에 달하며, 때로는 빛의 속도로, 때로는 아주 느린 물질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단다. 우주탐사나 산책을 하고자 할 경우는 빛보다 훨씬 느린 물질 속도로 이동할 때도 있지.'
"2백억 광속이라면 빛의 속도에 비하여 2백억 배란 뜻인가요?"
'그렇다. 2백억 광속은 빛의 속도에 비례한 2백억 배이며, 생각과 동시에 도착이 가능한 염속이라든가 찰나적 순간이동과 같은 개념의 우주속도이다.'
“2백억 광속의 우주속도라니... 인간의 머릿속에서는 상상조차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당연히 인간의 두뇌로, 또는 인간의 수학적 방법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이론의 우주속도이다.'
“아무튼 UFO가 순간 이동체라면... 인간의 눈으로 UFO가 비행하는 모습을 관찰한다든가 식별하기란 불가능할 것 같아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단다. UFO는 순간 이동체이면서, 새처럼 천천히도 날아다닐 때도 있고, 구름처럼 느리게 이동할 때도 있단다. 때로는 투명한 모습으로 하늘에 정지해서, 관망대 같은 역할도 하지.'
'그렇게 다양한 비행 솜씨를 발휘하면서 쉬지 않고 신출귀몰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UFO의 영성적 능력이란다. 곧 물질적 현상만으로 UFO의 성능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불가하단다.'
‘UFO가 우리 샤르별에서 태어난 문명의 이기이지만, 무한이론의 법칙대로 진화를 거듭해왔기 때문에, UFO가 지니고 있는 천태만상의 조화를...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조차 다 이해하지 못한단다.'
“UFO 비행체가 천태만상의 조화를 부리는 영물이라구요?"
'그렇다. UFO는 천태만상의 조화를 부리는 우주의 재주꾼이며 신물과 같은 현상이란다. 우리들 세상의 UFO는 스스로 진화하고 진화되는 영물체라서, 그것을 조종하고 운행하는 우리 전문 우주인들조차 그 성능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할 정도란다.’
“그렇게 성능조차 제대로 파악을 못하는 비행체를 타고, 어떻게 믿고 우주를 여행하며 당신들의 운명을 맡길 수 있지요?"
‘UFO는 사람과 타협하고 사람의 감정을 읽으며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이해의 폭을 지니고 있단다. 그래서 우리는 다정한 사람과 대화를 하듯, UFO와 대화를 나누면서 우주를 여행하는 일이 가능하단다.'
“UFO의 기능이 그만큼 신출귀몰한 힘을 지녔다는 설명이군요?"'그렇단다. UFO는 성스러운 우주의 힘, 즉 파뵤시 에너지의 힘으로 무변광대한 우주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신출귀몰한 영물이란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문득 가깝게 내려다보이는 잔잔한 바다의 수면 위에 둥근 물체 하나가 나타났다. 아까까지 분명히 지나가던 배 한 척 없었고, 물새들만 한가롭게 바다의 수면을 날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정체불명의 물체가 나타나 눈에 띄었던 것이다.
나는 두 시간쯤 전에 그 바닷가에 도착해서 오래된 해송에 기댄 채,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다. 저 멀리에는 바위섬처럼 보이는 무인도가 떠 있었고, 무인도 섬의 중턱 쯤 등대 하나가 외롭게 서 있는 모습이 보이는, 한가로운 분위기의 장소였다.
그 바다는 언제 찾아와도 잔잔했고, 바위로 이루어진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바닷가에는, 고운 백사장의 모래가 길게 깔려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나는 해송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다 싫증 날 땐... 백사장을 거닐며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는데, 문득 눈앞에 나타난 수면 위의 둥근 물체를 바라보노라니 신비스러운 감정으로 마음이 변해 갔다.
그때 둥근 물체에 시선이 고정된 나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그 물체도 얼마 동안은 닻을 내린 배처럼 꼼짝없이 물 위에 떠 있기만 했다.
둥근 물체의 크기는 직경이 대략 2십 미터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둥근 물체의 표면에는 희미하지만 글자 같은 무늬가 보이는 것 같고, 색깔은 처음엔 코발트색이었다가 보라색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혼합된 여러 가지 그라데이션 색깔로 바뀌어 갔다.
혼자서 그렇게 꼼짝없이 고정된 채 이상한 연출을 반복하던 둥근 물체는, 반시간 쯤 지나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면 위에서 퉁퉁튀는 것처럼 묘한 행동을 하던 물체는 갑자기 상공으로 날아올라 현란한 몸짓으로 비행하더니, 어느 순간 나의 머리 위의 상공에 멈추어 선채로 투명한 빛을 내리비췄다.
투명한 빛에 감싸인 내 몸도 투명한 빛처럼 변해 가고 있었다. 둥근 물체의 빛이 이동하면서 내 몸도 따라서 움직였는데, 그때 내몸은 바람인지 구름인지 모를 정도로 가벼운 느낌이었다. 물질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던 육신의 세포들이 모두 빛의 입자로 변해버린 느낌이었고, 가볍고 평화롭게 느껴지는 기분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었다.
그 현상을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네 눈에 보이는 물체가 지금까지 설명했던 UFO 이며, 지금 네가 느끼고 있는 현상이 UFO 성능의 일부이다. UFO는 이렇듯 천태만상의 조화와 온갖 재주를 부리는 재간꾼이다.'
'곧 UFO는 우리들 세상 4차원 문명세계를 대표하는 영물이니, 앞으로 네가 그 영물의 놀라운 조화를 직접 목격하며 경험하게 되리라.'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UFO는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져버렸고, 여전히 황홀한 기분에 도취된 나는, 여전히 바닷가 언덕의 늙은 해송에 기댄 채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이어 나갔다.
"우주의 존재님..."'말하렴...'
“과연 UFO는 당신들 세계의 인간들이 발명한 문명의 이기이면서, 신의 조화를 부리는 신물처럼... 놀라운 성능을 가진 영물이라는 확신이 드는군요."
‘그렇고말고. 인간의 지능과 영성이 고차원으로 진화되면 신격체와 동일한 영물로 변한단다.'
'영성이 작용하는 곳에는 반드시 신성한 우주의 힘인 파뵤시 에너지의 파동이 물결치고 있지. 인격체와 신격체는 서로 다른 차원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경계는 종이 한 장의 차이로 겹쳐있을 뿐 이란다.'
“인간의 힘으로 창조된 물질에 지나지 않는 UFO가, 어떻게 스스로 진화하며 영성을 발휘할 수 있지요? 진화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독보적 기능이 아닐까요?"
'생명 없는 물질도 신의 조화 앞에서는 살아있는 힘처럼 기운을 발휘하게 되지. UFO도 파뵤시 에너지의 힘으로 영적인 기능과 진화의 능력을 겸비할 수 있단다. 즉 파뵤시 에너지는 단순한 물질을 영성으로 바꾸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지.'
'그 원리가 바로 무한이론의 법칙이지.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그것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고유한 파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고유한 파장들이 파뵤시 에너지의 힘을 받을 때 놀라운 재주의 영성을 발휘한 단다.'
'비단 마른 지팡이나 돌멩이 하나라도, 파뵤시 에너지의 작용을 받으면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영물로 변한단다. 하물며 우주 에너지의 결정체인 인간에게는 더욱 신성하고 놀라운 힘이 나타나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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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지난번의 대화에서 UFO의 신출귀몰한 힘을 발휘하게 하는 원천적 힘이 파뵤시 에너지라고 하셨지요?"
'그래... 우주의 초자연적인 힘을 나타내고 UFO의 신출귀몰한 힘을 발휘하게 하는 힘... 그 힘이 파뵤시에너지 현상이지.'
“우주의 빈 공간에서 그렇게 놀라운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져요. 우주의 존재들을 영물로 진화시켜주는 파뵤시에너지의 대표적인 현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파뵤시 에너지의 대표적인 힘이라... 파뵤시 에너지의 현상을 이미 너는 체험했고, 또 그 원리에 대해서 여러 번 설명해 주었건만... 앞으로 우리의 소식을 건성으로 듣지 마라. 우리들 소식은 인류의 운명이 걸려 있고... 네 영혼의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으니까...'
“명심할게요. 그리고 죄송해요. 하지만 저는 우주의 소식들을 건성으로 듣는 건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억울한 생각도 들어요...다만 몇 번을 설명해 주셔도 아직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아요. 저는 아직 당신들의 수준에 비하여 걸음마도 떼지 못한 어린애 수준이잖아요...”
'그렇게 네가 정색을 하며 변명하지만... 사실은 우리들 목소리에 대하여 네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일 때도 있다. 아주 중요한 소식인데... 건성으로 듣고 있다는 증거이지. 최근엔 너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앞으론 더더욱 집중력을 발휘하여 우주의 소식에 귀 기울이도록 하여라. 중요한 소식들은 이제부터 이니까...'
“제 경솔함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집중도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구나... 아무튼 네가 파뵤시 에너지의 대표적인 힘에 대하여 질문했으므로...“말씀해주세요."
'파뵤시 에너지의 대표적인 힘이란... 간단하게 정리해서 정의하자면... 물질 공간을 4차원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지. 물질 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약들도 4차원 공간에서는 한없이 자유로워진단다.'
'곧 시간과 공간과 거리의 제약으로부터의 자유로움... 지금 우리들이 나누는 우주 채널링의 현상... 네가 경험했던 공간이동, 땅속을 들여다보는 투시안의 현상 등등을 열거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임머신의 현상이나, 가상공간 현상 등등 아직 설명해 줄 수 없는 분야도 있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초광속 세계와 4차원 문명세계의 출현도 파뵤시 에너지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하지.'
'또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들은 파뵤시 에너지의 파동에 동화되면 빛의 구조로 환원되고 만단다. 아까 네 몸이 파뵤시 에너지의 파동과 동화되었을 때, 네 몸이 투명한 빛의 현상으로 바뀌던 순간을 상상해 보면 알 것이다. '
"파뵤시 에너지의 파동은 과연 신성하고 놀라운 힘을 지녔군요. 그 놀라운 힘이 우주공간에 가득 채워져 있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우주를 바라보고 있을 때 저절로 신성한 느낌으로 채워지는가 봐요.”
“지구 인류들이 전기를 발명해서 새로운 문명 세계를 창조하였듯, 샤르별의 인류들은 파뵤시 에너지를 발명해서 4차원 문명세계를 창조하고 우주를 정복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 우리들은 무한이론인의 우주 학문에 의해서 파뵤시 에너지를 발명하고...
초광속 세계인 무한이론의 4차원 문명세계를 창조하여 우주의 정복자로 살아간다.'
“파뵤시 에너지는 어떤 방법으로 생산해서 사용하나요? 지구에서는 발전소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해서 사용하는데, 당신들의 세계에서도 그런 유사한 시설을 만들어 파뵤시 에너지를 생산하나요?"
'우리들 세상에서는... 파뵤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 같은 시설은 필요 없단다. 파뵤시 에너지는 우주공간에서 무한하게 생성되고 있는 우주의 에너지이며, 증폭 장치를 통해 이를 생산하고 있단다.’
'증폭 장치란 지구의 전기 발전소처럼 복잡한 시설이 아니며, 아무리 작은 공간에도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장치란다... 우리들이 운행하는 UFO 선실에도 파뵤시 에너지를 생산하는 증폭 장치가 설계되어 있지.'
'그래서 UFO에 증폭된 파뵤시 에너지를 이용해서 순간이동을 한다거나 투시안처럼 땅속을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묘기를 연출할 수 있단다.'
“당신은 지금 파뵤시 에너지가 증폭된 UFO에 몸을 싣고 우주공간에 머물러 계시나요? 그리고 우주공간에 머물러 있는 당신과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제가 서로 채널링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치도 파뵤시 에너지의 작용 때문인가요?”
'그렇다. 나는 지금 파뵤시 에너지가 증폭된 UFO를 탑승하며 우주 공간에 머물러 있고, 파뵤시 에너지의 증폭된 힘으로 너와 나는 가까운 공간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채널링의 교류를 나누고 있다.'
‘파뵤시 에너지는 곧 멀고 가까움의 장애를 없애주고, 시간의 길고 짧음을 해소해 주는 우주의 신성한 힘이란다. 파뵤시 에너지의 작용으로 우주속도가 가능하고 영원의 거리를 왕래함이 가능하며 4차원 문명세계의 운영이 가능하다.'
'그뿐인 줄 아느냐? 우리들은... 우리들의 몸에... 파뵤시 에너지의 증폭 장치 단자가 설치되어 있단다. 그 때문에 우리들은 비교적 손쉽게 초월적인 현상들을 체험하며, 4차원 문명세계의 주역으로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단다.'
“당신들의 몸에도 4차원 현상을 발현시키는 파뵤시 에너지의 증폭단자가 설치되어 있다구요?"
'그렇다. 우주의 파수꾼인 우리들의 몸에는 파뵤시 에너지의 증폭을 일으키는 단자를 저마다 착용하고 활동한다.'
“역시 당신들은...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며 우주의 자유인들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군요... 아무튼... 파뵤시 에너지가 증폭된 UFO를 탑승하고 있으면, 우주공간에서도 지구에서 살고 있는 제 모습의 식별이 가능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도 자세하게 내려다보이는 모양이지요?"
'지구의 모습도 보이고 네 모습도 보인단다. 너와 내가 대화하는 순간에는 파뵤시 에너지의 힘인 투명한 빛의 우주 터널로 연결되어 있단다. 네가 공간이동을 경험했던 투명한 빛의 현상 말이지...'
'그 초광속의 우주통신을 통해 네 모습을 바라볼 수 있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너에게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단다.'
'너와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은 다르지만, 파뵤시 에너지의 조화인 초광속의 우주 통신망에 연결되면... 동일한 공간에 위치한 것 같은 현상이 유지된단다. 곧 4차원 공간 현상이지...'
“4차원 공간 현상이라구요...? 결국 우주 터널의 빛으로 연결되는 우주 통신망은 우주와 우주를 4차원 공간 현상화 시켜주는 우주 장치란 말씀이군요..."
‘파뵤시 에너지는 초미립단자화 된, 다양한 주파수의 연결 끈이 있으며, 초미립단자의 연결 끈에 의해서 우주통신이 가능해진단다. 인간과 동물과 식물 등,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에는 우주와 통신이 가능한 초미립단자의 연결 끈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초미립단자의 연결 끈으로... 우주의 존재들은 상호간에 우주통신이 가능하단다.'
'곧 파뵤시의 투명한 빛은... 우주와 우주를 연결하는 통신망이면서, 4차원 문명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근원점이란다. 사실 우주에서 살아있는 것들의 모든 몸에는, 초미립단자의 연결 끈이 이미 부착되어 있으며... 우주와 연결된, 연결 끈의 힘으로 우주와의 통신이 이루어지고 있단다. 그중에 인간도 예외는 아니란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보니... 보이지는 않지만, 우주는 놀라운 현상으로 창조되어 있으며, 파뵤시 에너지는 우주의 보이지 않는 현상을 해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되는군요...”
“아무튼, 우주의 보이지 않는 힘을 활용하여,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는 4차원 문명세계의 힘은...무소불위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리야... 하리야, 우주의 아들 하리야...'“우주의 존재님... 말씀하세요.”'인간이란 말이다...'"우주의 존재님, 무슨 말씀인지 들려주세요..."
'인간의 존재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우주 진화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지. 우주가 진화되어 우주의 결정체로 세상에 출현한 인간의 두뇌 속에는 무한한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성의 잠재력이 존재한단다.'
'인간은 본래 지존의 신격체이기 때문이지. 그 영감을 발휘하면 인류들이 못해 내는 일이 없지. 즉 인간에게는 우주로부터 모든 문이 열려있는 지존의 자아가 존재함을 잊지 말아라.'
'지구의 땅에서 살아가는 인류들은 진리를 찾아 방황하지만, 기껏 찾아가서 만난 진리라는 것들은 무지개와 같은 허상들에 불과하지. 잡으려고 찾아가도 자꾸만 도망치는 무지개와 같은 것, 그 허상들을 진리라고 생각하며 따르는 인류들이 불쌍하지.'
'진리는 멀리 존재하지 않고 자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데도 말이다. 그래서 하리도 우주의 큰 진리를 발견하고 싶다면 멀리서 방황하지 말고 자아 속에 머물고 있는 빛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진리의 빛이 네가 우주를 향해 묻고 싶은 모든 대답을 들려줄 것이다. 인간은 이미 완전한 존재로 빚어졌으며 그 완전한 모습은 잠재력 속에 머물고 있으니, 잠재력 속에 머물러 있는 완전한 자아의 모습을 발견하면 무소불능의 존재로 거듭나게 되리라. 잠재력 속에 머물러 있는 완전한 자아의 대답이 곧 영감이다.'
“인간의 위대한 발명, 위대한 창조, 위대한 완성을 도출하는 영감은 하늘의 대답이 아니라... 잠재력 속에 머물러 있는 완전한 자아의 대답이라구요?"
'인체 속에 저장된 완전한 자아로서의 우주 인자는, 우주 자율신경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우주 영성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작동되며, 영감은 거기서 발생한다. 즉 인간의 모든 자아는 영감의 발생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지. 거듭 밝히거니와 인간은 본래 완전한 자아의 모습으로 빚어졌으니까...'
“그러면 현실세계에서 현실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류들은 허상의 허물을 쓰고 세상을 방황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다. 지구 땅에서는 허상의 허물을 쓴 존재들이 자기 아닌 삶을 자기처럼 착각하며 살고 있다. 잠재력 속에 머물고 있는 완전한 자아는 버려둔 채...'
“지구 땅에서 살고 있는 인류들은 허상의 허물을 쓰고 살아가는 비자아의 존재들이라니요... 그 비자아의 허황된 목표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허상의 목표를 성취하려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일삼는 인류들... 진짜의 자아를 버려두고 허상의 자아에 몰두하는 인류들이 가련하게 느껴지는군요.”
“아무튼 인체 속에서 완전한 자아라고 하는... 우주영성의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있다면, 인체는 마치 거대한 우주적 마인드를 실현하는 우주 단말기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체는 우주 단말기라... 우주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아주 적절한 묘사를 해주었구나. 그렇다. 우주는 거대한 창조력과 거대한 마인드가 담겨 있는 몸체라면, 인체들은 그 우주의 몸체와 신경전달망으로 연결된 우주 단말기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
'맞아... 인체는 우주의 단말기야. 우주의 단말기인 인체의 유전인자 속에는 우주가 진화되고 창조되어 온... 모든 우주 역사의 정보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우주 진화와 우주 창조를 주도해 온 우주 프로그램이 인간의 유전인자 속에 저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서도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지.'
'그래서 인체의 잠재의식 속에 저장된 능력은 무소불능이며 무한한 영성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연고로 인체적 시스템이란 우주적 시스템과 대등하고, 우주의 질서까지 제어할 수 있는...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해도 무방하리라.'
'곧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여 우주의 질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이는 가볍게 흘릴 말이 아니다. 진실로 인간의 마음 하나로 우주의 질서를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여 세상의 질서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인간이 우주의 유기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곧 우주 단말기인 인체 시스템이 우주시스템이다. 또한 세상에는 복잡한 기계장치도 많고 거대한 시스템도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인간이란 생명체보다 정교하고 복잡하며 거대한 슈퍼시스템은 우주에서 존재하지 않단다. 그 거대한 인체의 슈퍼시스템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우주와 교감할 수 있는 우주 프로그램이 필요하단다.’
'우주프로그램 속에는... 생명의 근원과 우주 질서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우주 정보가 저장되어 있고, 그 체계적인 우주의 시스템에 의해서 인간이란 생명체가 태어나고 살아간단다. 곧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발생하는 생로병사의 현상이라든가, 인간의 감정과 사고의 흐름까지 우주 프로그램으로 제어되며, 우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힘이 파뵤시 에너지란다.'
'그 우주 프로그램의 작용으로... 인간은 무의식 상태에서 우주와 끝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설명이기도 하지. 그러므로 우주 프로그램의 비밀을 밝히면 삶과 죽음의 비밀이 풀리고, 우주 창조의 비밀이 풀린다고 설명할 수 있으며, 그러한 우주 프로그램의 비밀을 영감의 힘으로 하나하나 벗겨 나갈 때, 인간들은 완전한 자아를 회복하고 초월적인 존재로 거듭나게 된단다.'
“인체 속에 내재된 우주 프로그램의 작동이 아니라면, 인간의 어떤 영적이고 창조적인 힘도 발휘될 수 없다는 설명이군요?"
‘그렇단다, 너 우주의 유기체 하리야. 우주 프로그램에 의해서 인간은 나날이 진화되고 영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으며, 우주적 마인드를 실현하는 초월적인 존재로 탈바꿈할 수 있단다. 네 안에 감추어져 있는 진짜 너의 자아는 완전한 자아이며, 그 완전한 자아가 조종하는 인체 내의 우주 프로그램이 저장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리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라 하여도 들에 굴러다니는 돌과 다르지 않으리라.'
'인간의 영혼은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으며, 새로운 진화가 아니라면 인간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살아서 진화가 완성되지 못한 영혼들은... 죽어서도 새로운 진화와 창조를 거듭하게 되는 것이 우주 프로그램의 원리란다.'
'무쇠도 불 속에서 단련되고 단련된 후 좋은 금속으로 탈바꿈하듯, 인간의 영혼들도 거듭나고 거듭남을 반복하여 본래 빚어졌던 대로 완전한 자아를 회복하고... 영원히 망하지 않는 신격체로 성화되는 것이며, 우주의 창조주도 거듭나지 않고서 지존의 자리에 머무를 수 없단다. 진화라고 하는 거듭남의 진리 속에 우주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음을 믿어라'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말하렴...'
"사흘 전이던가요... 그때 대화에서 인간은 우주 진화의 결정체이며, 그러한 인간의 몸에는 숨겨진 완전한 자아로서... 영감을 발생시키는 프로그램이 저장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랬지... 하늘의 음성을 들려주는 완전한 자아의 목소리... 그 완전한 자아의 목소리를 발생시키는 영감의 프로그램이 인간의 잠재력 속에 내재되어 있지.'
“그렇다면... 인간의 몸속에서 발현되는 완전한 자아의 숨겨진 목소리라고 하는, 그 우주 프로그램의 내용을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완전한 자아의 영역은 땅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우주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우주적 사고방식에 의한 우주와의 의사소통이 아니면 불가능 하단다.'
“어떤 방법으로 우주와의 소통이 가능해질까요?"
'요전 날 대화중에 언급한 바처럼, 인간의 몸에는 우주와 통신이 가능한 연결 끈이라고 하는 우주 단자가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 단자를 통해 우주 영성과 통신이 가능하여 우주의 프로그램을 해독할 수 있지. 즉 영감이라고 하는 우주 텔레파시의 대화이지.’
'완전한 자아와 우주는 무의식 상태에서 교류를 나누고 있으며, 그러한 무의식의 자아가 의식화 된... 우주 텔레파시의 대화로서 우주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으며, 억만 겹의 비밀 속에 감추어져 있는 우주 프로그램의 속 내용을 해독할 수 있단다.'
'인간의 몸속에 감추어져 있는 우주 프로그램의 내용이 곧 천지창조의 비밀이며, 억만 겹의 비밀 속에 감추어져 있는 우주 역사를 온전하게 해독할 수 있을 실마리란다. 우주의 비밀을 풀어가는... 이러한 우주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파뵤시 에너지라고 이해하길 바란다.'
'지구의 전기장치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전력이듯, 인간과 우주의 우주 프로그램 장치를 가동 시키는 힘이 파뵤시 에너지란 말이다. 그 파뵤시 에너지를 증폭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끝없는 의식의 진화를 통해 가능하단다.'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곰곰이 생각해보니... 파뵤시 에너지는 우주 창조와 우주의 신비를 주도하는 힘이라고 느껴지는군요.”
'세상의 만물은 스스로 생존하며 진화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 지혜는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되는 지혜이지... 그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지혜로서 우주의 거대한 섭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상의 아무리 작은 미물도 숨겨진 지혜에 의해서 태어나고 살아가며 종족을 번식해 나간다.'
'그 숨겨진 지혜의 힘이 곧 내 안에 감추어져 있는 완전한 자아의 우주 프로그램이며, 그 우주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는 힘이 파뵤시 에너지다. 그래서 파뵤시 에너지의 본질은 우주의 성령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지. 신령스런 우주의 힘...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끝도 없이 끝도 없이 우주 천태만상의 조화를 펼쳐가는, 그 신령스런 우주 성령의 원동력을 파뵤시 에너지라고 표현하지.'
“파뵤시 에너지가 그렇게 위대한 신령한 힘의 우주의 성령이라구요?"
'파뵤시 에너지는 우주의 성령이며, 우주의 창조는 우주 성령의 역사이다.’
“그러면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우주 성령의 충만함 속에서 태어나며 살아갈 수 있군요?"
'그렇다. 우주성령의 충만함으로 너와 내가 세상에 태어나고, 미물들과 크고 작은 생명체들이 세상에 태어난다. 세상의 미물과 식물과 크고 작은 생명체들이 생령生靈이 되어 살아갈 수 있음은, 우주 성령의 충만한 은총이 아니면 불가하다. 우리들이 공기를 호흡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듯, 파뵤시 에너지라고 하는 우주 성령의 충만함이 없이 생령으로 살아갈 방법이 없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미물의 작은 것들을 비롯해서 인간의 고등생명체에 이르기까지, 파뵤시 에너지의 힘으로 우주 텔레파시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셨지요?"
‘(니~모프)물론...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을 비롯하여, 고등생명체인 동식물들에 이르기까지 육감적 본능으로 우주 대화를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몸도 무의식 상태에서 우주와 육감적 대화를 나누며 생명의 현상을 유지한단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들이 자율신경의 힘으로 영양을 공급받으며 살아가듯, 인간들은 무의식 상태에서 우주 자율신경의 제어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단다.'
'그 우주 자율신경과 연결된 무의식의 대화가 우주 텔레파시라고 설명할 수 있겠지. 네 주변에 늘어서 있는 저 나무와 화초와 숲들도 우주 텔레파시를 통해, 파동의 형태로... 서로 교감을 나누고 있단다. 즉 우주 텔라파시의 교감을 실현시켜주는 힘이 파뵤시 에너지 즉, 우주 성령의 은총이기도 하지...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내 안에 감추어져 있는 완전한 자아는, 무의식 상태에서.... 어떤 내용의 길고 긴 우주 대화를 나누며 살아가는지 궁금했다. 스스로도 모르게 이어지는 우주와의 대화, 스스로도 모르게 우주와 나누는 약속... 그 내용들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내 안의 자아가 펼쳐가는 우주 대화의 내용을 읽을 수 있다면, 허상의 자아가 아닌 진실의 자아를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완전한 자아라고 하는, 내 안의 자아는 언제 그 모습을 스스로에게 나투게 될지 미스터리 현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자연은 눈앞에서 늘 고요하지만, 그 모래알 같은 객체들은 지금도 쉬지 않고 파동을 보내며 우주 텔레파시의 대화를 나누고 있을 것이다.
어느 날인가...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막 대화를 마치고 났을 때, 이상한 현상을 목격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투명한 빛의 물결이 나타나 주변을 덮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내가 서 있던 주변의 산과들,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는 나무와 풀들이 투명한 빛의 물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마치 엷은 안개가 밀려와 산을 덮듯... 내 몸을 비롯해서 투명한 빛의 물결에 싸인 모든 것들은 덩달아 함께 투명한 빛의 구조로 바뀌어가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이상한 현상들이 감지 되어 왔다.
나무와 나무들이, 화초와 화초들이 서로 소곤거리며 교감을 나누는 현상들이 감지 되어 왔다. 또 군락을 지어서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는 자작나무들끼리, 소나무는 소나무들끼리, 그리고 무리 지어 자라고 있는 동종의 식물들끼리 교감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며 지내는 모습들이 감지 되어 왔다.
식물들이 교감을 나누는 모습은 동종의 식물끼리 서로 특색 있는 기운을 보내며, 정보를 교환하거나 의사를 주고받는 내용들이었다. 식물들이 저마다 고유한 기운의 파동으로 전달하는 의사 속에는 행복이라든가, 고통이라든가, 평화라든가, 불만족 등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내 주변에 있는 식물들은 나에게도 기쁨의 감정이라든가 슬픔의 감정 같은 기운을 파동으로 실어 보내며 의사를 전달해 주었다. 식물의 세계에도 행복과 불행의 삶이 교차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 묻지 않고 신성할 줄로만 알았던 식물의 세계에도... 약자와 강자가 존재하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존재하며, 약육강식의 소리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말 못하는 식물들도 보이지 않는 기운의 파동으로 서로 의사를 전달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살아있는 우주의 존재들이, 성스러운 우주의 기운인 파뵤시 에너지를 이용해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들끼리도 의사를 전달하며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설명이 이어졌다. '하리야... 하리야...?'“네, 우주의 존재님... 말씀해 주세요."
'보았느냐... 하리야... 말없는 자연의 세계에서도 보이지 않는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그렇다... 세상 만물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아도 서로서로 이렇게 의사를 주고받고 대화를 나누며 살아간다.’
'그것을 가능케 해주는 힘이 파뵤시 에너지다. 파뵤시 에너지의 역할로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텔레파시라고 하는 우주 대화가 가능하다. 곧 자연과 우주는 침묵하는 것 같아도, 보이지 않는 우주 대화를 이어가며 우주의 평화와 축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라.'
'자연 속에서 네가 행복한 기분을 느끼면 그 기운이 자연에게 전달되고, 네가 불량한 생각을 가지면 그 기운이 자연에게 전달된다. 곧 인간의 생각이 그대로 자연을 향해 전달된다. 그러므로 말 못하는 자연의 세계라고 하여, 네가 그 앞에 섰을 때 어떤 행동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살아갈지도 생각해보아라.'
“우주의 존재님...”
'말하렴...'
“저는 어릴 때 뽑혀져 시들어가는 꽃나무에서 신음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요. 또 시들어가는 꽃나무를 물에 적셔주자 싱싱하게 되살아나며 기쁨을 표현하는 장면도 보았어요. 그 후로 저는 나뭇가지 하나라도 함부로 꺾지 않았거든요. 식물들도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이제까지 저는 식물들을 향해 참 좋은 행동을 보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네가 홀로 숲을 거닐 때... 네 착한 마음을 알아본 식물이나 화초나 숲들이... 행복한 파동을 일으키며 서로 반기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거든. 자연 앞에 섰을 때 자연이너를 반기는 장면을 목격하며 참 고운 영혼이라고 생각했지...'
“제 눈에도 지금 식물들이 뿜어내는 파동의 기운들이 뚜렷하게 잘 보여요. 기쁨의 기운은 밝은 빛의 파동으로, 불쾌한 기운은 어두운 빛의 파동으로 물결 짓는 모습에서, 우주의 실체를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러한 모습이 곧 우주에 가득한 성령의 모습이다. 우주 성령의 힘으로 삼라만상의 축복이 가득하고, 자연 만물이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과 하늘에서 사랑의 대화가 영글어 간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주고받고 있을 때, 투명한 빛의 파동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교감을 나무며 서로 소곤거리는 자연의 속삭임들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행복하고 경이롭던 기분은 계속 여운으로 남아있었다.
그러한 여운 탓인지, 내가 앉아 있던 주변의 나무에 예쁜 새가 날아와 무어라 알 수 없는 소리로 지껄이며 노래를 부르는데, 의미 있는 메시지가 전달되어 오는 것 같았다.
이어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져 나갔다.
“우주의 존재님...”
'하리야 말하렴...'
“조금 전에 체험했던 내용대로, 우주 텔레파시는... 우주의 모든 존재들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의 공용어이며, 모든 생명체들의 자율신경과 연결되어 생명의 연장을 지시받는 통로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과 우주가 우주 대화를 나누며 우주의 이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우주가 전달해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통해... 자연 세계는 우주의 보이지 않는 힘을 만방에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중에 내 안에 감추어져 있는 진실의 자아도 똑같이 우주대화의 어울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겠지요.”
“또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현상이 우주의 소리이며, 우주의 메시지이며, 우주의 가르침이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제는 하늘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하늘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좋은 깨달음을 얻어 다행이구나. 우주 텔레파시는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우주 대화를 가능케 하는 우주의 공용어란다. 우주 공용어는 우주 파동이란 매개를 이용해서 육감적 의사 교류가 가능하며, 식물이나 동물들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대화이기도 하단다.'
'우리들은 우주를 여행하면서 우리들과 다른 외계의 존재들을 만날 때, 우주 텔레파시를 통한 우주 대화로서 의사 교류를 나눌 수 있단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미물들일수록 육감적 기관이 잘 발달하여, 우주 파동으로 전달되는 우주의 메시지를 듣고 있지만,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류들만 유일하게 육감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우주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며 살아간단다.'
'그래서 어리석은 인간의 존재들은 하늘이 없다고 하늘을 경시하며, 함부로 삶을 망치는 우를 범하며 살아가고들 있지. 하늘의 소리와 하늘의 외침은 들리지 않는다고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며, 하늘이 침묵한다고 하늘의 역사가 이루어지지 않음도 아닌데 말이다....
“슬픈 일이군요. 그러면 지구의 인류들이... 미물들보다 우주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육감의 기능이 저하된 요인이 무엇일까요?"
'영혼들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란다. 오염된 영혼들은 반신불수半身不의 병에 걸린 영혼들과 같지. 영혼들이 순수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때 쉬지 않고 이어지는 우주와의 대화가 가능해지리라. 영혼은 본래 고독한 존재이며 우주와의 대화를 상실할 때 존재의 가치조차 무의미하단다.'
“인간이란 존재도 본래부터 우주와 대화가 가능한 육감의 인지기능이 부여되어 있지만, 오염된 영혼으로 인하여 그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는 설명이군요?"
‘그렇단다. 인간은 본래 우주와의 대화가 가능한 존재였지만, 그 영혼들이 육체에 지배당하여 육감의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단다. 육감의 기능이 상실된 인간들은 누구나 고독한 섬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지.'
'우주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통로가 막혀버린 인간들은 그때부터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의 신세들이 되었단다. 곤충의 더듬이를 떼어내면 방향감각을 모르고 방황하듯, 우주통신의 기능이 차단된 영혼들은 삶의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단다.'
"우주대화의 통로가 다시 열리면 길 잃은 영혼들의 방황도 끝날 수 있겠군요?"
'그렇다. 우주와의 대화가 시작되면, 모든 자아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영혼의 방황을 멈추게 되리라. 영혼들의 방황은 스스로 가치증명의 부재에서 비롯되지. 즉 가치관이 상실된 영혼들이 자신들의 위치와 자신들이 실천할 일들을 모르고 방황하는 모습들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구나.'
'맑고 고운 영혼은 언제라도 우주와의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하리가 해야 할 일도 고운 영혼의 힘을 더욱 강화시켜 우주의 큰 메시지를 전달받는 존재가 되는 일이다. 그렇게 전달받은 메시지를 인류들에게 전파하여, 절망에 빠져있는 지구의 운명을 구원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도 중요한 사명임을 명심해라.'
'지구 최후의 날이 다가 올 때... 비극을 피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빛 존재 고운 영혼들의 힘이란 사실을 명심해라. 큰 빛의 모습이 세상에 나투는 날... 고운 영혼들이 그의 날개 아래로 몰려들며 지구의 불운한 운명은 회복되리라. 우주는 그날 그 순간을 기다린다.'
“인간이 본래부터 우주대화가 가능한 존재였다니 기쁘고도 슬픈 소식이군요. 지금도 여전히... 인류들이 우주의 메시지를 현실의 의식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면,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는 다 사라질 것 같은데... 어쩌다 그런 소중한 기능을 상실하고, 어두운 곳에서 방황하는 영혼의 신세가 되었을까요..."
“어쨌든 우주대화의 기능은 참 신기한 현상이며, 우주가 우주의 유기체들을 향해 베풀고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이제까지 친구도 사귀지 않고 고독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많은 대화를 나누어 왔어요. 때로는 하늘에 떠있는 별빛들과도, 때로는 흘러가는 구름과도, 독백처럼 대화를 나누고 친구처럼 지내왔어요."
"순수한 자연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스스로 영혼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요. 그만큼 우주와 자연은 고독하고 순수한 순간에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독하지 않을 때 멀리 느껴지는 우주도 고독하면 가까이 다가오는 현상이 신기했어요. 그만큼 순수한 마음으로 나누는 우주 대화는 제게는 큰 위로이며 의식확장의 장이었어요."
‘네가 말하였다. 우주 대화는 의식의 확장이며 돈오견성의 기회다. 자연과의 대화란... 순결한 영성을 북돋우는 아름다운 실천이지. 자연과의 대화 속에 우주의 메시지가 담겨 있으니... 자연은 쉬지 않고 인간을 향해 메시지를 보내오지만, 영감이 닫혀버린 인간들은 소중한 뜻을 전해 듣지 못하지. 그 힘을 회복하기 위해서 인간의 내면세계에 우주의 파동을 크게 증폭시키는 일이 중요하지.'
'그러면 우주의 영감이 크게 열리고 세상의 모든 존재들과 우주대화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우주는 네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무의식의 네 영혼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우주는 그렇게 세상의 모든 존재들과 심오한 우주 대화를 엮어가고 있단다.'
“우주의 존재시여..."'말해보렴. 우리들이 이제 지구로 귀환할 시간이 멀지 않은데, 그 안에 대화를 마무리 하자구나.'“서두르시는 의미이군요...”
'꼭 그렇지는 않다. 할 말이 있으면 다 하렴... 들어주겠다.’ “나중에라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면 상관없는데요. 저 때문에 지구로 빨리 귀환하지 못하고 우주에 머무르시지는 않는지... 당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해서요...”
'상관없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다 하렴. 들어주겠다.'“대화가 길어질 수 있는데요... 우주대화의 가장 큰 본질이 무엇일까요? 사랑일까요?"
‘그렇고말고. 우주와 세상의 존재들 간에 소통하는 우주 대화의 으뜸 주제는 사랑이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무의식 상태에서 우주와 사랑의 교감을 나누고 있지.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사랑의 힘으로 태어나고, 사랑의 힘으로 양육되며, 사랑의 힘으로 보호를 받지. 그 사랑의 교감이 아니라면, 세상의 어떤 존재들도 생존이 불가능할 거야.'
‘그러므로 우주 대화의 본질은 사랑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거야. 네가 자연을 사랑할 때 우주는 다가와서 속삭이며, 우주가 너를 사랑할 때 네 영혼을 붙들고 영성의 젖을 물리며 큰 영혼을 위한 성장의 촉진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우주대화의 본질이 사랑이라면... 우주는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향해 공평하게 사랑을 베풀까요? 밉다거나 곱다거나 하는 모든 현상을 품에 안고 아우르며...?"
'중요한 질문을 했어... 그래 맞아. 우주는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향해 공평한 사랑... 그리고, 무아사랑을 베풀고 있어. 조건도 없고, 계산도 없는 높고 큰 사랑... 인간의 눈에는 미운 것과 고운 것이 나타나지만, 우주의 눈에는 모든 현상이 아름답고 존귀하기 때문이지.'
“세상에는 모두 예쁜 생명만 존재하지 않고... 밉고, 못나고,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명체도 존재하는데, 그러한 생명체까지도 우주는, 아름답고 존귀한 모습으로 대하며 공평하고 조건 없는 무아 사랑의 대화를 나눈다는 뜻인가요?"
'우주에는 우주의 기운으로 태어나지 않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못나고 값어치 없게 느껴지는 모든 생명체가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당연히 우주는 모든 생명체를 향해 사랑의 본질을 베풀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당신의 목소리는 하늘을 대신한... 하늘의 대변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늘이 내 마음을 울려 대답을 들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인간을 향해 소리를 내지 않고, 인간의 마음을 하늘의 대변자로 빌려서 하늘의 뜻을 전달한다.'
“하늘의 뜻이 당신의 마음을 빌려서 대답을 들려주신다구요?"
‘하늘은, 하늘을 대신할 인간의 입을 빌려서 하늘의 뜻을 전한다. 하늘이 전하는 뜻에는 항상 사랑의 언어가 농축되어 있지. 악한 인간이라 하여도 우주는 버리지 않는다. 착한 사람에게 베푸는 맑은 공기를 악한 사람에게도 대접하고, 착한 사람에게 베푸는 따스한 햇살을 악한 사람에게도 베풀며, 착한 사람에게 베푸는 생명의 양식을 악한 사람에게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나누어 준다.'
'사람들 생각으로는 하늘이 악한 사람에게 벌을 주어 고통과 벌을 당하게 하면 마음이 고소할 것 같지만, 하늘의 마음은 만인을 차별하지 않고 사랑한다. 하늘의 마음은 넓다... 그 넓은 마음을 네가 닮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네 마음도 우주처럼 미운 것과 고운 것, 착한 것과 악한 것을 구분하지 말라. 무엇을 구분하는 편벽된 마음이 네 영혼을 진부하게 하리라.'
“사람은 고운 사람과 미운 사람을 가려가며 사랑을 베풀지만, 우주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군요... 그 어려운 마음을 제가 품고 살아가라는 뜻이군요..."
‘우주는 모든 것을 품어주고, 선과 악을 차별하지 않으며, 편을 가르지 않는단다. 네가 정녕 우주를 닮기 위해서는 차별 없는 하늘마음을 품어야 할 것이다. 하늘은 너에게 하늘마음을 품기를 고대한다.'
“과연 끝없고 가없는 하늘마음... 그러한 우주 사랑의 본질은 무엇으로 세상에 나투나요?"
'우주 사랑의 본질은 대화란다. 곧 관심과 배려와 포용의 대화... 그 우주 사랑의 대화로서, 천하 만물이 생육하고 번성한단다. 우주를 품으면 우주 센서가 온몸에서 작동하여 미세한 우주 대화의 내용을 엿들을 수 있지. 우주 대화의 내용은 무엇이나 사랑의 파동으로 물결 짓는다.'
“오염된 영혼을 소유한 인간에게는 우주의 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육감의 기능이 상실되어 있다고 들려주지 않으셨나요?”
'인간의 영혼이 오염되었기는 하지만, 생물학적 기능의 우주 센서는 자율신경처럼, 아직도 인간의 몸에서 제대로 활동하고 있단다. 즉 감추어져 있는 완전한 자아의 영역 속에서... 생물학적 기능의 우주센서란 온몸에 퍼져있는 자율신경이며, 자율신경의 모든 역할이 우주대화의 내용이란다.'
'곧 우주 대화를 통해 우주의 정보가 우주 센서의 자율신경계에 전달되며, 몸속에 존재하는 오장육부와 백조 개에 달하는 세포들이...우주 정보의 대화를 들으며, 제각각의 고유한 기능을 발휘한단다. 잠시라도 인간의 몸에서 우주 대화가 멈출 때, 인간의 생명은 정지되고 말 것이다. 완전한 자아의 위대하고 슬픈 모습이지.'
“무의식 상태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참모습의 자아를 생각하니 슬픔이 앞서네요. 스스로이면서 스스로라고 주장할 수 없는 진실의 자아, 그 참자아를 숨겨두고 허상의 자아를 내세우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이 처절하군요. 그러한 생물학적 자아로서의 인간이, 우주 사랑을 전달받으며 그 사랑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우주를 품으면 우주의 위대한 사랑을 항상 느낄 수 있지.'"우주가 나를 품지 않고 내가 우주를 품고 살아갈 수 있나요?"
'네 마음의 의식을 땅으로 돌리지 않고, 네 마음의 의식을 우주를 향해 열고 우주를 받아들임이다. 그러면 우주가 다가와 네 영혼을 어루만지며 속삭이는 우주의 사랑을 느끼게 되리라.'
'살랑살랑 부드러운 바람이 살결을 스쳐 지나갈 때 기분이 좋아질거야. 봄날 따스한 태양 빛이 내려와 몸에 닿을 때 행복함을 느낄 거야. 숲속에 들어가 상큼한 공기를 호흡할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뜨거운 여름날 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한 느낌... 이러한 현상들이 모두 우주가 베푸는 사랑의 메시지이며 대화의 내용이란다.'
'인간의 삶에는 본질적으로 부족함이 많지만, 그러한 부족함은 우주의 사랑을 채워주기 위해서 존재한단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불행을 느끼고 부족함을 느끼고 괴로움을 느낌은, 하늘의 큰 사랑을 채우기 위한 준비란다. 하늘을 향한 마음이 커질수록 부족한 삶의 그릇에 더욱 큰 하늘사랑을 채워주지.'
'그러므로 우주를 마음에 품을 수 있을 때, 우주 사랑의 대화는 어디서나 나눌 수 있고 느낄 수 있단다. 우주 사랑의 대화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주 교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더욱 큰 우주 교감을 나누고 싶다면 더욱 큰 우주를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이다.'
“우주의 정보가 전달되는 우주 교감에 의해서 살아있는 것들의 모든 자율신경계가 움직인다면, 우주와의 교감에 의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존재들은 무엇도 없을 것 같아요."
'고운 것과 미운 것들, 악한 것과 선한 것들 모두가... 우주와 사랑의 교감을 나누지 않고서 존재할 수 있는 대상은 없다. 그래서 우주마음은 크고도 넓은 것이다. 우주 삼라만상은 어디나 어떤 모습이나 우주 사랑의 교향시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것을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말하렴... 소중한 우주의 아들 하리야...'“대화가 너무 길어지고 있지요?"'괜찮으니 시간에 쫓기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대화하라...'
“감사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대화를 이어갈게요."'어서 말하렴...'“우주 대화의 교감을 텔레파시 현상이라고 하셨지요?"
'그래... 우주의 존재들은 텔레파시 현상에 의해서 우주 대화의 교감을 나눌 수 있지. 인간의 정신세계는 우주의 기운과 텔레파시의 에너지로 생성된 현상이야. 그래서 우주 텔레파시의 대화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있어 자연스런 현상이지.'
'우리 샤르별에 나타난 무한이론의 우주 학문도 우주 텔레파시를 응용해서 태어났지. 즉 우주 대화로서 우주의 오묘한 이치를 풀어가며, 고차원의 문명세계를 건설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거야.'
“결국 그러한 우주 텔레파시의 우주 대화는 우주 프로그램의 작동에 의해서 가능해지고, 그 우주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힘이 우주 파동의 파뵤시 에너지란 뜻이지요?"
'그렇지. 제아무리 천지창조를 주도하는 우주 프로그램이라도 우주파동의 에너지가 아니면 작동될 수 없지. 인체 속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소멸되면 그 몸을 움직일 수 없듯, 우주 파동은 우주를 움직이는 원천적 힘의 에너지라고 말할 수 있겠지.'
"당신의 말씀대로라면... 우주의 정보를 담고 있는 우주 프로그램이란, 우주 창조의 모든 신비를 연출하는 근원인 셈이군요. 그러한 우주 프로그램이... 우주의 모든 생명체 속에 내재되어 있다니, 우주 회로의 일사불란한 체계가 선명하게 눈앞에 나타나는 듯해요.”
“그러한 우주 프로그램은 어떤 체계로 구성되어 있을지 궁금하군요. 이건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대답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우주프로그램의 체계는 섬세하고 복잡한 우주 암호로 구성되어 있단다. 우주 암호는 미세한 물질이나 냄새, 또는 색깔과 에너지 형태 등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섬세한 육감의 작용으로 이루어지기도 하단다.'
‘인간들이 평소 느끼지 못하는 공기라든가, 우주의 기운 등을 통해서도... 우주 암호가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한 우주 암호의 전달체계가 우주 자율신경과 연결된, 우주 텔레파시의 대화이면서 우주 프로그램의 구성이기도 하지.'
“그러면 제가 모르는 이 순간에도 제 영혼과 육체는... 우주와 연결된 자율신경의 기능에 의해서, 우주와 무의식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을까요?"
‘그럼. 의식하지 못할 뿐이지 우주와의 대화는 끝없이 이어진다. 생존하는 동안에는... 그 무의식적인 우주와의 대화를 의식적인 이론으로 이끌어낸 우주 학문의 이름을 무한이론이라고 하지.'
“보이지 않는 존재님. 인간의 생명과 우주 사이에서 그렇게 애절한 사랑의 교향시가 읊어지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과연 우주는 제 생명과 영혼을 키워주는 사랑의 요람이며, 모태이기도 하군요?"
'거듭 밝히거니와 우주의 본질은 큰사랑이야. 큰사랑의 힘이 아니면 우주의 어떤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지. 곧 우주 대도와 무극에無極愛를 펼쳐가는 무아사랑... 그 힘은 장차 큰 빛으로 나투게 될 것이며, 지구에서 우주 반란 세력을 잠재우고 우주의 새 질서를 펼쳐가게 될 것이다.'
'인간의 영혼은 우주의 큰사랑을 배당받지 못하면 암흑 속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어. 그러므로 영혼을 사랑하는 자들은 우주의 큰사랑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 우리들은 우주의 파수꾼으로서 지구의 인류들에게 우주의 큰사랑을 전해 줄 목적으로, 멀고 먼 초광속 세계에서 쉬지 않고 찾아오고 있는 거야.'
'생명이란 사랑의 결과물이거든. 우주의 기운을 통해 우주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네 영혼은 그만큼 성숙하고 진화되는 거란다. 우주의 사랑은 우주 텔레파시를 통해 전달되고 그 현상은 보이지 않는 빛이야.'
'그래서 빛 존재 고운 영혼들은 보이지 않는 빛의 보호를 받게 되지. 보이지 않는 빛과 고운 영혼의 코드는 일치하거든. 선을 추구하면 저절로 보이지 않는 빛의 힘이 증폭된단다. 그럴수록 우주의 큰사랑을 배당받는 영혼으로 성숙하는 거야. 그중에서 고운 영혼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은 우주 채널링이란다.'
“우주 텔레파시의 보이지 않는 빛으로, 나와 우주가 통하고 세상과 우주가 통하며, 삼라만상과 우주가 통한다는 말씀이군요. 당신들이 발명한 고차원 문명세계의 실체가 우주 텔레파시를 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당신들의 세계는 우주 큰사랑의 힘인 빛과 선의 나라가 분명할 것 같아요. 제 말이 틀리지 않지요?"
'당연하지. 우리들 세계는 우주의 큰사랑으로 빚어진 빛과 선의 나라이지. 지구에도 장차 빛과 선의 나라가 임하기를 우리는 간절히 소망한단다. 그래서 지구 최후의 날에 더욱 많은 빛의 존재들이 보호를 받고 빛의 땅에서 살아남기를 바란다. 우리 하리는 그날을 대비해서 빛과 선을 전하는 우주의 전령이 되어주길 소망한다.'
“당신의 말씀을 들을수록 이제 점점 당신이 제게 다가와, 우주적인 관념의 변화를 유도하는 목적을 이해할 것 같아요."
'우리 하리는 이제 사랑스런 우주의 아들로 거듭 태어나고 있는 중이야. 그만큼 새로운 관념과 새로운 의식은 인간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출발점이지. 새롭게 변해가는 네 모습이 내 마음을 뿌듯하게 하고 있단다. 하늘의 감동이 내 마음을 통해 전달되는 현상일 것이다. 우주 큰사랑의 빛으로 옷을 입으면 네 영혼은 영원히 외롭지 않을 것이며 고독한 섬에서 탈출할 것이다.'
“우주의 아들로서 살아갈 중요한 사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주의 품에 안겨 살아가는... 우주사랑의 모든 생명체를 사랑해라. 즉 우주의 큰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이지. 그러면 우주의 파수꾼으로 지구의 파수꾼으로 소명을 완수할 수 있을 거야. 우주의 아들로서 그 이상의 사명도 선도 존재하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은 미생물 하나라도, 잡초 속에 숨어 있는 풀 꽃 한 송이라도, 우주 진화의 힘과 우주의 큰사랑으로 태어나지 않은 생명체가 없어.'
‘곧 모든 생명체는 우주진화의 선물이란 뜻이지. 우주진화의 선물은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대상이 없어. 생명체 속에 우주가 감추어져 있지. 작은 것들의 생명체와 큰 것들의 생명체 모두에게... 그 속에 우주가 숨 쉬며 살아있지.'
'그러므로 작은 생명체를 사랑한다는 뜻은 우주를 사랑한다는 뜻이야.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우주의 사랑을 받고 보이지 않는 빛의 보호를 받게 되지. 인간 속에는 더욱 큰 우주가 잠겨있어... 그러므로 인간을 우주처럼 섬기고 하늘처럼 받들어 보아라. 가장 낮은 인간, 가장 작은 인간을 하늘처럼 섬길 때, 하늘이 그 영혼을 크게 높일 것이다.'
“당신의 말씀 속에 큰 감동이 있어요... 우주의 파수꾼인 당신이 전달해주는 우주의 사랑은 어떤 종교인의 설교보다 제 영혼을 감동시키고 있어요. 어둠으로 가득 찼던 제 마음이 순백색으로 빛나는 것 같아요."
'그만큼 네 영혼이 선하고 어질기 때문이다.'
“아니에요... 제 영혼은 아직 흠결이 많고 천박한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당신이 제 영혼을 곱고 선하게 표현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제 육신이 굶주리고 있을 때 제 영혼도 함께 굶주려하고, 제 육신이 고단할 때 제 영혼은 함께 나태해지기 때문이죠. 원래 고결하고 흠없는 영혼이라면, 육신의 천박한 근성을 따르지 않고 영혼의 순결한 지조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네 영혼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다. 영혼의 세계에서는 이제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이지. 어린이는 어린이다운 순수성이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다... 어린이가 어른다운 행동을 하는 것도 조화로운 모습은 아니지.'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내 뱃속에서 꼬르륵 하고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내 영혼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어주는 소리였다. 벌써 3일째 굶고 있었는데 주머니에는 돈 한 푼 없었다. 허리가 구부러질 만큼 허기지고 배고프니, 보이지 않는 목소리도 들리는 듯 마는 듯 귓가에서 가물가물 해졌다.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겨우 학비나 마련해서 학교가 있는 도시로 나왔지만 생활비를 마련할 길이 항상 막연했다.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는 했지만, 벌써 한 달 가까이 일이 없어 하루 밥 한 끼 찾아 먹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렇게 배고픈 상황에서도 정신만은 굶주린 표시를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고 다짐을 해보았지만, 맛있는 음식점 앞을 지날 때는 저절로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음식점 안을 기웃거릴 때가 있었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통해 흘러 들어오자 굶주려 있는 뱃속에서는 꼬르륵소리만 더욱 요한하게 들렸다.
이때 굶주린 뱃속을 채우지 못한 서러움보다, 굶주림 앞에 헐떡거리는 영혼의 모습이 더욱 가슴 미어지게 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부터 고운 영혼이란 이름을 들어도, 육신의 굶주림 앞에서 헐떡거리는 천박한 영혼에 지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육신의 굶주림 앞에서 내 영혼을 비참한 모습으로 변모시켜 주는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한번은 고픈 배를 움켜잡고 힘없이 어느 골목길을 지나고 있는데, 눈앞에 누가 먹다 버린 빵 봉지가 보였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 버려져 있는 빵 봉지를 집어 들었고, 남이 먹다버린 빵을 허겁지겁 삼키려 했다. 그 순간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입에 넣으려던 빵 조각에 머리카락과 먼지들이 수북하게 붙어 있었다. 아마도 먹다 남은 빵을 버릴 때, 방바닥을 쓸어 모은 먼지를 빵 봉지에 함께 담아 버린 모양이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먼지와 불결한 오물이 묻어 있는 빵 조각을 차마 입에 넣을 순 없었다. 그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서글픔과 처절한 느낌이 들었고 할머니의 꾸짖는 목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았다.
<땅에 떨어진 음식은 개나 주워 먹는 거란다. 네 순결한 영혼을 어찌 떨어진 음식 조각으로 더럽힐 수 있단 말이냐?>
누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먼지 묻은 빵 한 조각 때문에 나의 소중한 영혼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굶주린 나의 육신과 영혼의 처지를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쉬지 않고 고차원적인 우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렀다.
'하리야...'"“4)……” "'배가 많이 고프지?'"
나는 갑작스런 질문에 아무 대답을 못했다. 서러운 생각이 들어 한참을 말도 못하고 소리 없이 눈물만 삼키고 있었다. 그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또 이렇게 말했다.
'너에게 굶주림을 면하게 해 주마. 우리들이 지구로 귀환하는 일은 잠시 미룰 수밖에 없구나... 지금부터 너는 시키는 대로만 준비해라. 그러면 충분한 양식을 얻을 것이다. 할 수 있겠지?'66준비할 것이 무엇인데요?"
'옷을 따뜻하게 입어라. 그리고 손전등 하나를 준비해라. 네가 소지하고 있는 것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준비할 수 있겠니?'“그런 준비라면 가능합니다."
'몇 시간 후면 준비가 완료될 수 있겠느냐?'“3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지금 몇 시지?'“11시 40분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대략 5시간 후... 오후 5시쯤 대화를 시작하겠다.
그럼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라...'
나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준비를 완료했다. 손전등을 쉽게 구할 수 없었는데 낚시질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겨우 빌릴 수 있었다. 친구한테 다녀오기 위해서 버스를 타는 데만 2시간 30분이 걸렸다.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나니 오후 4시 40분이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더라면 약속을 어길뻔했다. 오후 5시가 되었을 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렸다.
'시키는 대로 준비는 끝났느냐?'“네... 충분한 시간을 주시지 않았더라면 약속을 어길 뻔했어요.”'아무튼 수고했다. 그럼 이제 양식을 구할 수 있는 장소로 안내할테니 잠깐 눈을 감아라...'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있었더니 몸에서 이상한 느낌이 일어났다. 바람이 살짝 얼굴을 스쳐 가는 느낌도 들었고 포근한 기운이 몸을 감싸는 느낌도 들었다. 아무튼 마음은 평안했다. 그러한 느낌도 잠깐...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눈을 뜨라고 지시했다.
눈을 떠보니 내 몸은 어느 이름 모를 깊은 산 속의 동굴 입구에 머물러 있었다. 깊은 산 속이라 날은 이미 어둑어둑했고 땅거미가 짙게 내려앉아 있었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아라...'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손전등을 켜서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동굴 끝 깊은 곳 구석에 소중하게 감추어져 있는 이상한 물건이 전등불에 빛났다. 불에 비친 것은 작은 항아리였다. 작은 항아리 앞에 발길을 멈추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항아리 뚜껑을 열어라....
시키는 대로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니 옛날 돈으로 보이는 동전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대부분 파란 녹이 슨 동전들이었다. 동전을 몇개 꺼내어 땅바닥에 문질러보니 새것처럼 빛이 나며 반짝거렸다. 그 동전 항아리가 동굴 속에 숨겨져 있는 이유를 도무지 모를 것 같았다.
그러한 내 마음을 알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설명해 주었다.
'옛날 전쟁이 터졌을 때 이 부근의 동네 부잣집에서 피난을 가면서 숨겨두었던 것이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도 그들은 돌아오지 못했고 이 동전들은 그때 주인을 잃고 말았던 것이지.'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설명을 들으니 어쩐지 슬픈 생각이 들기도 했다. 파란 녹이 슨 동전 하나하나에 돌아오지 못한 넋의 한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다. 동전 항아리 뚜껑을 열어 놓고 슬픈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동전 항아리의 주인은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주인은 하늘이니 우리들의 부탁을 하늘의 지시로 듣고, 네 옷 주머니에 담을 만큼만 항아리에서 동전을 꺼내어라.'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항아리의 동전을 꺼내 옷 주머니에 넣었더니 묵직한 무게가 전해지며 쉽게 걸을 수도 없었다. 그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걷는데 힘들지 않도록 적당한 양만 가져가도록 하고, 항아리 뚜껑은 처음처럼 잘 덮어놓도록 해라.'
돌아올 때는 걸어서 산에서 내려왔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동전을 적당하게 주머니에 넣어 오지 않았더라면 중간에서 지쳐 쓰러졌을지도 몰랐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혜가 넘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깊은 산 속 동굴에서 힘들게 가져온 동전을 가지고 옛날 물건들을 취급하는 골동품 가게를 찾아갔더니 귀한 물건이라며 주인이 좋아했다. 골동품 가게 주인은 옛날 동전값을 두둑하게 매겨서 상당한 금액의 돈을 손에 쥐어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동전들을 가져오면 얼마든지 다시 좋은 가격으로 사주겠다고 신신당부했다.
동전을 팔아서 구한 돈으로 충분한 양식도 마련하고 당분간 학비와 생활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돈이 궁해질 때면 동굴 속의 동전항아리 생각이 났다.
그러나 그 동굴은 다시 찾아갈 수 없었다. 그 동굴을 다시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도무지 위치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그 부근의 산까지는 찾아갔지만, 동굴이 있었던 장소는 아무리 헤매고 다녀도 허사였다. 과연 그 동굴은 실재했던 것인지 잘못 본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빛과 무한이론의 세상을 지배하는 주인공들 - 도선당(백마신선) 저
첫댓글 물잘적 탐욕을 자제하라.
깊은 반성
키미님 글 댓글은
눈깜짝할 사이 100개 이상 달리는데요
니디기오스님 글의 댓글은 많았던게 20개 미만이였던 기억
ㅠ.ㅠ
아네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