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기 아냐?’ 中 아나운서 옷차림에 시끌벅적
기사입력 2022.03.05. 오전 8:01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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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각) 중국 관영방송 CCTV에 출연한 아나운서 루보. 웨이보
노란색 블라우스에 파란색 재킷. 지난 1일 오전 중국 관영방송 CCTV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도하던 아나운서의 복장이었다.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아나운서가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의 주인공은 CCTV 국제뉴스 채널 소속 여성 아나운서 루보(路博·42)였다.
중국 SNS 웨이보 등에는 이 아나운서의 복장을 두고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거냐” “왜 저런 옷을 입냐”는 등의 비판적인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는 그가 몽고족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나운서의 개인적 일탈” “다른 생각 품지말라”는 등의 비판을 올렸다.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철학자로 알려진 룽젠(荣剑·66)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의상을 입은 아나운서가 관영매체 전면에 등장한 점은 외교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와 비전이 없는 것”이라며 “양쪽(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모두를 잃고 미움만 받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중국의 유명 트랜스젠더 무용가 진싱(金星·56)은 이 아나운서 복장을 언급하면서 “모두가 평화를 원한다”라는 취지의 글을 웨이보에 남겼다. 하지만 이 글은 하루 만에 삭제됐고, 진싱은 “시스템이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전쟁을 반대한다”고 재차 글을 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