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의 목회 이야기62
제대하고 들어간 좋은교회는 봉명동 YWCA 골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공군군목을 하시다가 청주제일교회의 부목사로 있으셨고, 개척을 해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건물은 총 3층 건물입니다. 목사님이 여러 가지로 관리에 힘쓰셔서 아름답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본당이 당시에 생각지 못했던 지하에 있었고, 헌금시간이 별도로 없고 성전에 들어오면서 헌금을 하도록 했다가 문제를 줄이기 위해 본당 뒤쪽에 헌금통을 설치했습니다.
본당의 내부는 흰돌로 벽이 장식이 되어 있고, 십자가는 긴 사각형철재를 잘라서 만들어 돈 몇푼 안들은 것이지만 예쁜 이미지와 조명으로 독특한 느낌을 갖게 하여 이 모습을 찍어 주보와 책 등에 사용하는데 인기가 좋았습니다.
1층은 사무실과 유치원, 화장실을 운영을 하였습니다.
2층 로비에는 화단을 설치했고, 담임목사님이 손님들을 만나는 원목실과 그 내부 작은 방에는 복사기와 자료 등이 있구요, 중간에는 둥그런 모임실이 있고, 유치원에서 아이들 방으로 하나 사용하고, 또 다른 하나는 유아실로 사용했고,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3층에는 휴식을 위한 담임목사님실이 있었고, 길쭉한 작은 방이 하나 있어 후에 제가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둥그런 모임실이 있고, 로비가 되는 부분은 2층과 트인 공간으로 2층에서 올라온 화단의 나무들을 볼 수 있었고, 아동부실 또는 새벽기도 방으로 사용했습니다.
주일아침 목사님의 설교는 아나운서처럼 읽는 설교를 하셔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의아한 설교 스타일이셨지만, 좋은 예화 등을 사용하여 감동이 있었습니다.
주일저녁 설교는 편안하게 예화와 유머를 섞으면서 하시는 설교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동기 목사님과 협동목회로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나름대로 어려운 문제가 생겼고, 결국 한 분이 떠나시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오신 목사님은 목사님의 설교를 무단으로 복사하다가 불편하여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저에게 맡기신 것은 수요일 저녁예배와 주일아침 새벽기도였습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TBC성서연구를 했는데, 이 성경공부는 시작하면서 약 10분 영상을 보고난 후에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시키는 것입니다.
앞부분을 목사님께서 하시다가 제가 부목사로 온 후에 교회사부터 저보고 해보겠냐고 하셔서 제가 하겠다고 하여 중세교회사와 근대교회사, 한국교회사와 감리교 인물사까지 제가 가르쳤습니다.
저도 역사공부 다시 하는 맘으로 교회사 책을 참고하며 가르쳤고, 감리교본부에서 나온 감리교 인물사 책을 가지고 가르쳤습니다.
당시에 TBC성서연구가 많이 사용되지는 않아서 이것을 교회에서 사용하다보니 목사님은 부흥회도 가끔 가시기도 하시고, 이 성서연구 사용으로 인한 발표회에도 가시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