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명절에 올라오신 장인어른을 모시고 찜질방에 갔었습니다.
그 이름도 적절한 웰빙찜질방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가족단위로 참 많이도 왔더군요!
무슨 수용소 같았답니다. 흡연실 앞에 누워 가끔 찬바람을 쐬며 어거지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나오는데 티브이에서 전날 쿠웨이트전 축구 승전소식이
계속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저는 그냥 좋아서 넋을 잃고 그 장면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
집에 와 보니 주머니에 돈이 5만원정도 비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된 일이지?"
아! 그 땀복 주머니에 있었는데!
장인어른 음료수 사 드리려고 바지 주머니에 넣고 들어 갔었지!
안 뺐어! 그냥 벗어서 바구니에 던졌어!
이런! 젠---장!! 당혹! 짜증! 원망! 후회! 자책!!
그때 깨달음이 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돈 5만원을 잃으니 그렇게 서운하고 원망스럽든?
나 네안에 있는데 나를 잃고는 그렇게 태연하고 덤덤하면서!"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음성입니다.
"아! 내가 운동경기에 정신을 빼앗겨 주님을 잃었구나!
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었네요!
주님 잃지 않으려 이제 깨어 있겠습니다."
그리고 돈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예사 돈이 아니기에!!!
저녁에 찜질방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좀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사장님 말씀!
"용역에서 다 실어가기 때문에 그 쪽에 연락해 보겠습니다.
아주머니들이 주머니를 뒤지는데, 글쎄요! 장담 못합니다.
전화번호 주시고 기다려 보세요!"
오늘 전화 왔습니다. 돈이 왔으니 찾아 가랍니다.
10일날 그랬으니 오늘 18일! 8일만입니다. 할렐루야!
기다리다 포기했는데-----.
늦게 연락해서 미안하다며 찾으러 오랍니다!
세상에 이런 좋은 일이-----.
웰빌찜질방! 화이팅!! 사장님! 짱!!
이번 일을 겪으며 깨닫습니다.
주님 우리 안에 계시니 그 주님 놓치면 안되겠다구요!
그 무엇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내 안에 계신 주님 바라보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라고 깨닫습니다.
너무 좋은 일이나 염려되는 일이 있으면 주님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지요!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영광 받으세요!!
난 영원히 웰빙찜질방이야!
우리 안에 거룩한 영으로 와 계신 주님을 일마다 때마다,
분초마다 바라보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