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도자옥(哀悼慈玉)
楓深慈玉離(풍심자옥거)-단풍이 진하게 물들 때 김자옥 떠나가니
痛哀日顔遮(통애일안차)-깊은 슬픔에 해도 얼굴을 가린다.
彼岸遠或近(피안원혹근)-저세상 가는 길은 멀가 가까울 가
末夜何睡所(말야하수소)-세상의 마지막 밤은 어디에서 잘 것인가 !
농월(弄月)
김자옥도 낙엽과 함께 가는 구나 !
봄은 가는 것이고 오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한
김자옥씨 !
당신이 갈 것을 미리 예견한 것이었던가요
오작교 형제들의 억세고 인정많은 어머니로 오래도록 우리 곁에
있을 줄로 알았습니다.
한용운의 임의 침묵은
오늘 당신을 향한 절규였던가요
임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우리의 임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만인의 연인이던 예인(藝人)의 모습은
차디찬 11월의 낙엽(落葉)이 되어서 소리 없이 떨어졌습니다.
會者定離(회자정리)요
生者必滅(생자필멸)이라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정해진 이치(理致)요
태어나면 반드시 소멸된다 하였고
일찍이 육조(六朝) 혜능(慧能)이
落葉歸根(낙엽귀근)이요
來時無日(래시무일)라
떨어지는 잎사귀는 근본으로 돌아가고
다시 올 때를 기약할 수 없다 고 하였는데
정영 지금 가시면 다시 올 기약을 영영 못한단 말인가요.
하지만 당신이 산 63년은 요즘 나이로 너무 짧습니다.
우리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당신의 가을 햇살 같은 해맑은 웃음에
다시 위안을 찾았는데
이제 TV 채널을 돌려도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없으니
人生無常(인생무상)이요
一切皆空(일체개공)이라
인생이 항상스럽지 않고 덧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전부 사라져 없어진다는 이치 때문인가요.
다시 내일 밤 가을달이 밝다해도
당신이 웃을때 덧니가 살짝 보이는 그 웃음만치는 못할 것이오.
그리고 틈나는 대로
우리들은
오래 동안 당신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편안히 쉬세요 !
☺농월
첫댓글 농월어르신!..이태백이 근접 못할 한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