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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 때 단상에 오르며 함께 손을 맞잡고 기뻐하며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심석희·가운데 공상정 선수) 연합뉴스 | ‘강원 낭자들이 막힌 금맥을 뚫었다’ 한국 쇼트트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정상을 되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강릉출신 심석희(세화여고)와 박승희(화성시청)·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가 거둬들인 첫 번째 금메달이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은메달, 박승희는 여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각각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이룬 이상화(서울시청)의 금메달에 이어 우리 선수단의 두 번째 금빛 메달이기도 하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이룬 한국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긴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한국은 밴쿠버 대회 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경기 중 우리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반칙 판정을 받아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한편 3000m 계주 한국 대표팀인 공상정(춘천 유봉여고) 선수는 준결승까지 출전, 우승을 견인했다. 소치특별취재팀/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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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정상을 되찾고 금메달 갈증도 풀었다.
강릉출신 심석희(세화여고)를 비롯 박승희(화성시청)·조해리(고양시청)·김아랑(전주제일고)으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49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금메달을 땄다.
캐나다가 4분10초641로 은메달, 이탈리아가 4분14초014로 동메달을 나눠가졌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우승국인 중국은 2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레이스 도중 이탈리아 선수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렀다는 판정을 받아 노메달에 그쳤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가 거둬들인 첫 번째 금메달이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이룬 한국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긴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한국은 밴쿠버 대회 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경기 중 우리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반칙 판정을 받아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메달 하나 건지지 못했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은메달, 박승희는 여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각각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0일 열린 여자 3,000m 준결승에서 김아랑 대신 뛴 공상정(유봉여고)도 금메달을 받았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첫번째 주자로 출발선 앞에 선 박승희가 긴장한 듯 한 차례 부정출발을 했지만 재출발에서 선두로 나서면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이어 심석희와 조해리, 김아랑이 차례로 이어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캐나다와 중국이 뒤따르는 레이스가 한동안 계속됐다.
17바퀴를 남겨둔 즈음 중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치고 나가더니 우리나라마저 따돌리고 맨 앞으로 나갔다. 한국은 한때 캐나다에도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세 바퀴를 남겨놓고 중국에 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가 폭발적인 스퍼트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마침내 금빛 사냥을 끝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반칙판정을 받는 바람에 2위로 결승선을 지났더라도 금메달은 딸 수 있었지만 이론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었다.
<소치특별취재팀·연합뉴스>
“평창서도 韓 대표선수로 금기대”공상정선수 부친 공번기씨 “대만서 귀화한 화교 3세… 믿기지 않는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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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공상정(18·춘천 유봉여고) 선수의 아버지 공번기(49) 춘천 하나병원 원장이 공상정 선수가 어릴적 받았던 메달을 보여주며 활짝 웃고 있다. 이진우 |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귀화할 정도로 본인이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노력해온 결과인 만큼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18일(한국시간)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춘천 유봉여고(18)에 재학중인 공상정 선수의 아버지 공번기(49) 춘천 하나병원 원장은 한국대표팀이 가장 먼저 결승 라인을 통과하자 환호성을 질렀다.
TV를 통해 준결승까지 역주한 딸의 경기를 기도하는 모습으로 지켜 본 공 원장은 “딸이 초등학교때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쇼트트랙을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상정 선수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 선수로 주목을 받고있다.
아버지 공번기 원장은 대만국적의 화교 2세로 부인과 가족들을 비롯, 공상정 선수 역시 대만 국적을 가진 화교 3세였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2월 한국 국적으로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고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공상정 선수는 어릴적부터 대한민국 선수로 출전하기를 원해 왔고 실력을 다져온 결과 지난 2011년 11월 말 체육우수인재 개정국적법에 따라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다.
공 원장은 “딸이 춘천 남부초교 1학년때 재미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남다른 승부욕을 보였다”며 “당시 실내 경기장에서 하는 쇼트트랙에 흥미를 갖게 돼 전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 선수는 지난해 4월 대표팀 선발전을 포함한 종합선수권 대회 당시 5위로 발탁돼 4명이 출전하는 월드컵 계주에 첫 출전하게 됐다.
공 원장은 “올림픽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행운을 얻었다.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 입장에서는 그 동안 흘린 땀과 눈물의 값진 성과로 받아들인다”며 “한국 대표팀을 변함없이 응원해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 원장은 “평창올림픽에서는 주종목인 500m를 비롯해 개인종목에서도 출전이 가능하면 좋겠다”며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강원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