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만든 무수히 많은 프리미엄 상영관과 이색 극장을 통틀어 가장 독특한 상영관을 오픈했다.
CGV는 22일 세계 최초로 리클라이닝 침대 극장 '템퍼 시네마'를 CGV씨네드쉐프 압구정과 CGV씨네드쉐프 부산센텀시티에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베개 브랜드 템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극장 전 좌석에 리클라이닝 침대를 도입한 것이다.
템퍼 시네마는 기존 영화관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템퍼 시네마에 도입되는 리클라이닝 침대는 간단한 버튼 작동만으로도 머리, 상체, 다리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전동 침대다. 해외 몇몇 영화관에서 침대 극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침대가 평면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영화 보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리클라이닝 침대는 이런 침대 극장의 단점을 보완해 더욱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템퍼 시네마'의 전 좌석에는 ‘베드 트레이’가 서비스돼 상영관 내에서 씨네드쉐프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의 셰프들이 제공하는 프렌치&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압구정 정호석 셰프는 세계 명문 요리학교 ‘폴 보큐즈(Paul Bocuse)’ 출신이며, 부산센텀시티 김성원 셰프는 프랑스 파리의 톱 셰프 크리스티앙 콩스탄(Christian constant)로부터 사사했다.
이 밖에도 관람객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슬리퍼 제공, 웰컴 드링크, 개인 전등, 휴대폰 충전 서비스, 담요 등을 서비스한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위생문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누워서 영화를 관람하는 만큼 CGV 측은 청결 관련 규정을 더욱 깐깐하게 체크한다고 밝혔다. 우선 베갯잇(베개 커버)은 매 회차마다 새것으로 교체한다. 제공되는 슬리퍼는 일회용이어서 항시 새 상태로 신을 수 있다. 매트리스는 매일 한 번씩 클리닝 과정을 거치며, 혹 오염물질이 눈에 띈다면 즉시 교체한다.
CGV 관계자는 "매트리스 커버를 매일 교체하는 것 외에 템퍼 매트리스가 잘 오염되지 않는 특수한 재질로 제작된 만큼 항시 청결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호텔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하게 누워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템퍼 시네마'의 영화 관람료는 1인당 4만 원이다.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북적이지 않고 넓은 좌석에 편안하게 누워 음료를 서비스 받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다소 호사스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CGV 관계자는 "관람객 상당수가 영화만 보지 않고 씨네드쉐프의 요리까지 함께 즐긴다"고 밝혔다. 이 요리를 포함하면 그 가격은 10만 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박휘중 CGV 컨세션기획팀 팀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씨네드쉐프에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새로운 컨셉의 영화관을 도입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관람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아울러 글로벌 영화관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