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왈라" (작,연출:이왕혁 조명:강상민, 무대:김혜림 의상,그래픽:신은혜 안무:임민정 출연:김민혜, 현혜선, 박진현, 이동혁, 전호현, 이홍재, 김범진, 심안나, 김다임 제작:극단 송곳 극장:나온씨어터 별점:★★★★☆) 2021년도에 "헤밍웨이(He means way)" 를 봤었던 극단 송곳 공연이다. 검색해 보니 안산에서 2021년도에 초연된 작품이다. 도비왈라 (Dhobi Wala):'빨래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도비가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일컫는다. 같은 도비왈라 사이에서도 미묘한 계급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힘이 덜 드는 일을 할수록 계급이 높고 보다 더러운 빨랫감을 다룰수록 계급이 낮다. 도비가트(Dhobi Ghat):인도 각지에 있는 '야외 빨래터'를 뜻한다. 뭄바이의 도비가트가 가장 유명하며, 이곳은 매일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18~20시간 동안 세탁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의 기회도, 삶을 선택할 기회도 갖지 못한 도비왈라들은 오늘도 갠지스 강변에서 온 종일 고된 빨래 노동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이곳에 최신식 세탁기가 무상으로 지급될 거란 소식이 들려오고, 평화롭던 마을은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분열하기 시작한다. 도비가트의 유일한 여자 빨래꾼인 실파는 이번 세탁기가 자신을 학교에 보내줄 마지막 동아줄이라 굳게 믿으며 가족들을 뿌리치고, 날이 갈수록 세탁기에 집착하는 언니의 모습에 동생 프리타는 이상함을 느낀다.
티켓팅을 하면 공연의 이해를 돕는 용어사전이 적힌 종이를 주는데, 읽어보면 좋을거 같다. 중간에 얘기 전개와 캐릭터가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긴 대사들에 집중이 힘들었지만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다. 어느 곳이나 계급은 나눠져 있고, 하급 계급들의 투쟁은 처절하고 안타깝다. 흔하지 않은 인도 배경의 얘기 소재와 마지막 장면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