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방울 전 회장, 김성태의 참회록(본인 자서전임)
저는 사실 배운 것이 짧으며, 평소 복잡하게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성질이 조금 급하여, 화가나면 주먹이 먼저나가는 편입니다. 힘도 제법인데다가 몸도 날래고 주먹도 괜찮게 쎈편이어서 조직폭력단에 몸을 담고 내 나름대로 산전수전을 겪어가며 이름값을 제법 한 편입니다.
제가 재명이 형을 처음 만난 날부터 그를 도와 우직스럽게 물불(水火) 가리지 않고 몸을 바쳐 미치도록 충성한 내용을 이제 밝힌들 모두 부질없는 짓이며 그 사연이 길기도 해서 카톡으로는 좀 어렵습니다.
이건 여러분들이 믿거나 말거나 할 사실이지만 제가 언젠가 재명이 사무실에 찾아가서 북의 평통위원장에게 건내준 800만 불 건에 관해서 주로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에야 좋은 말로 조근조근 물어 보았습니다. 제가 재명 형님에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재명이 특유의 달변으로 저를 달래거나 훈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며 말을 적당히 흐리려고 합디다. 저도 그때는 단단히 벼르고 재명이를 찾아갔기에 재명이가 하는 말투를 모두 알 수가 있었지요. 한 마디로, 내가 북에 건내준 800만 불은 자기는 잘 모르는 일이며 무엇 때문에 그돈을 북의 누구에게 갖다가 주었느냐는 것입니다. 아!~ 정말 미치겠습디다. 야~, 사람이 이럴 수가 있나요? 나도 사람인데, 누구를 믿고 세상에서 가장 사나운 호랑이 입에다가 100억이란 돈을 갖다가 넣겠습니까?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 저러하게 재명이와 옥신각신으로 언쟁을 짧지않게 했으나, 명쾌한 결론도 나지 않았으며 재명이에게서 각서라도 받아 놓으려고 했으나 어림도 없이 거절당했고 거짓말이 아니라 제가 그때는 재명이를 X이고 싶었으나 꾹꾹눌러 참았습니다. 그래도 울분이 좀처럼 풀리지 않아 재명이 사무실에서 한참을 버티며 생각해 낸 것이 재명이 책상에 내가 두 다리를 뻗쳐 걸치고 내 똘만이에게 사진을 찍게해서 그걸 세상에 퍼트리게 했습니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말이 우리나라 속담에도 있지 않나요? 그렇게라도 하면 재명이가 후끈 달아올라 겁이나서 제가 북에 갖다가 바친 800만 불의 다는 아니지만 반 정도는 돌려줄 줄 알았는데 전혀 그게 아닙디다.
이화영이를 보셨지요?
평소에 그와 나와는 다섯살 차이가 나므로 제가 그를 형이라고 그는 나를 동생이라고 부르며 호형호제(呼兄呼弟)하며 아주 가까운 사이로 지냈는데 이자가 검찰의 대질심문 때,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딱 잡아 떼며 나에게 존칭 경어까지 써가며 너스레를 떱디다.
아! 세상에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취조심문하는 검사가 들으라고 제법 큰 소리로
"야!~ 정말! 정치인들 무섭다." 라고
실은 제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적당히 정치인들을 끼고 얼치기로 북의 지하광물자원 채굴권까지를 생각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보니 터무니없는 바보짓이었으며...
어째서 세상에서 가장 믿기 어려운 이재명이의 그늘에 들어가서 그런 무모하기 짝이 없는 짓을 했을까.! 하는 후회...
다시 말하지만 내가 조폭출신이기는 하지만 돈이 생기는 일에는 본능적으로 냄새를 맡으며 그런 방면에서는 도가 텄다고 자부하고 믿어 왔으나, 내가 너무도 믿을 수 없는 재명이 그늘에 스스로 들어가서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북의 정은이에게 800만 불을 갖다가 바치다니... 도무지 알 수가 없었고 지금까지도 정신이 얼얼하고 몽롱하며 어지럽습니다.
尹대통령님께 바라옵나이다.
제가 북에 갖다가 바친 800만 불을 도로 찾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요. 지금 저는 모든 것을 끝내버리고 여섯번 째로 재명이의 희생자 되고 싶으나, 저는 기필코 재명이가 감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야 말것입니다. 800만 불이야 다시 나라가 잘되어 돌아가면 금방 벌 수가 있는 돈이기도 하니까요. 하오나 재인이와 재명이는 누가 뭐래도 손좀 보아야 할 이 나라의 제일 큰 암덩어리들 입니다. 이들을 그냥 놔두고는 모든 것이 뒤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 김성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