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그린 다큐영화, 우드스톡영화제 최우수다큐·편집상 수상 ‘비욘드 유토피아’ 올해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르기 위해 경쟁 중. VOA(미국의 소리)
북한 두 가족의 한국행 탈출 과정을 그린 미국의 다큐 영화가 미 우드스톡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과 편집상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가 올해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르기 위해 경쟁 중이라는 보도도 나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두 가족의 탈출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제24회 우드스톡영화제(WFF) 최우수 다큐 영화상과 편집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드스톡 영화제 심사위원단은 1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영화는 북한에서 탈출하는 가족에 대해 놀랍도록 친밀하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허드슨 밸리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미 아카데미상이 다큐 영화 등 단편 부문에서 공인한 영화제 중 하나로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열렸습니다. 이 영화의 공동 프로듀서인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3일 VOA에 이번 수상은 지난 1월 세계 독립영화제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에 이은 또 다른 쾌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드스톡은 평론가들과 영화인들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아카데미상 캠페인에서 잠재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징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리 전 국장] “It's very significant because Woodstock is very well respected by the critics and people in the film industry, and it's usually a good indication that it could potentially do well in the Oscar campaign. We are very honored that this film has been so well received by everyone who's seen the film. The voice of the North Korean people is really, you know, the story is resonating with everyone who's watching the film.” 테리 전 국장은 “이 영화를 본 모든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영광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감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탈북민 일가족의 탈출을 다룬 다큐영화 ‘유토피아를 넘어서(Beyond Utopia)’에 출연한 가족. 사진 제공=갈렙선교회. 미국의 영화·연예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도 1일 ‘비욘드 유토피아’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이 영화가 차기 아카데미상 다큐 부문 후보로 오르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직전인 2019년 북한에서 탈출한 일가족 5명의 자유를 향한 험난한 여정과 아들을 구출하려는 엄마의 애절함, 이들을 돕는 한국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목숨을 걸고 조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을 보여주며 북한의 잔혹한 체제와 주민들의 열악한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저명한 감독인 매들린 개빈이 제작한 이 영화는 오는 10월 23~24일 이틀간 특별 이벤트를 통해 미국 내 600여 개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 달째 제작진과 미국 투어를 하고 있는 김성은 목사는 이날 VOA에 “중국에 억류 중인 2천여 명의 탈북민이 북송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번 수상이 탈북민의 처참한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목사는 또 많은 미국인이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지지를 표했다며 이 영화가 전 세계에 더 알려져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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