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면서 피할 수 없는게 있다면... 인간관계다.
또 한가지 피할 수 없는것들이 있다면... 물질과 인간과의 관계다.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은, 정신세계와의 관계도 있다.
자신이 받아들이는 사상이나 종교에 따라서 자신의 신념이나 신앙으로 자리메김을 하기도 한다.
인간관계이든, 물질과의 관계이든, 정신세계와의 관계이든... 이 모두가 인간이 살면서 좋든 싫든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정신세계와의 관계와 물질과의 관계는 차치하더라도,
인간과의 관계에서 건전하지 못한 관계가 형성이 된다면, 삶이 피폐해 지고 서로가 힘들어 진다.
서로의 관계가 힘들어 질때,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판단하고 비판의 수준을 넘어, 신의 영역인 정죄까지 하게되어 인간관계가 힘들어지고 깨어지기도 하며
때론, 죽음으로 치닫기도 한다.
인간관계나 물질과 인간관계에서 힘들게 하는 원인중에 가장 큰 원인은,
정신의학 용어로 지나친 '동반의존' (Codependency)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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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자식과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에 있는 부모는,
어린자식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혼자 일어날 줄 모르는 나약한 아이로 자라나게 할 것이고,
부모는, 혼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아이 임에도 불구하고,
넘어진 아이를 일으키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이라고 착각을 한다.
자식과의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에 있는 부모는,
자식의 삶을 일일이 간섭하여 자식이 성년이 되어서도,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 해 나가는 힘과 자긍심과 자존감을 잃게 되고,
부모는 자식의 미성숙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한 죄의식으로 괴로워 한다.
성년이 된 자식과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에 있는 부모는, 자식의 결혼할 상대까지 결정하려 하고, 자식의 결혼생활에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서 결혼생활을 파경에 몰아 넣기도 한다.
부부간에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에 있는 경우,
상대의 행복이 자신의 삶의 가치로 만 인식하고, 자신의 행복을 상대에게서 만 찿으려다가 실망 할 경우, 상대의 불행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껴서 자학하기도 하며 죄의식 마져 갖게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의 의미 조차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불행이 상대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착각하고 상대를 미워하고 괴롭히며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친구와의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는,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듯이, 친구가 떠나면 허탈감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한다.
재물에 대한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는,
아직도 평생 쓰고도 남을 재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재산에 대한 상실감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종교에 대한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는,
신은 자신의 요구에 반응해야 하는 산신령으로 착각하고, 인간의 본질을 망각한체 신으로 부터 자신의 요구를 얻어내기 위해 자학하기도 하고 거짓된 선행으로 신을 속이려고 한다.
국가간의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는,
북한의 땡깡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지나친 위축으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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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인 내가 자식일 수 없고, 자식인 내가 부모일 수 없다.
남편인 내가 아내일 수 없고, 아내인 내가 남편일 수 없다.
인간이 재물일 수 없고, 재물이 인간일 수 없다.
내가 너 일 수 없고, 너가 나 일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는,
지나친 걱정이나, 지나친 우월감에서 비롯되며,
잘못된 집착을 사랑과 배려로 착각하고
상대를 복종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선,
자신과 상대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인식의 눈이 필요하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인간인 자신의 한계성을 스스로 인정하는데서 부터 시작 한다는 말이다.
상대를 인식한다는 이야기는, 상대가 상대가 될 수 있도록 사랑하며 배려를 한다는 이야기다.
나 자신도, 내가 되기 위한 사랑과 배려를 본인 스스로에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
자신을 올바로 사랑할 줄 알아야...
상대를 올바로 사랑할 줄 알게 되고,
서로가 사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비교적 인정이 많은 한국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지나친 '동반의존' 관계는...
집착을 사랑과 배려로 착각하여,
사랑한다면서도 사랑할 줄 모르고,
배려한다면서도 배려할 줄 모르고,
나를 병들게 하며,
상대도 병들게 하고,
비굴하게 굽실거리기도 하고,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여 억지 복종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삶을 포기하기도 하는 나약한 인간으로 전락시킨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지나친 동반의존 (Codependency)로 인해 분노가 쌓여,
폭발직전의 고요한 상태인 것 같지만,
결코, 폭발하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가기만 하는,
한국인 만이 가지고 있는 "한"이란 말이 있는 거 같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